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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에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자주 들이댄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본인이 돌파할 수도 있
고, 다른 동료에게 공간이 열리기도 한다. 알다시피 국내 축구에서는 일대일 도전을 아끼는 경향
이 짙다. 이강인은 자신감 있게 일대일을 시도한다. ‘너 하나쯤 내가 제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눈에 보인다.
남자든 여자든 국내에서는 어릴 때부터 조직력, 2대1 패스를 위주로 배운다. 외국에서는 일대
일 싸움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일대일 능력이 있어야 다음 플레이가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그래서인지 외국에는 일대일에 능한 선수가 많다. 어린 시절부터 그런 부분을 몸에 익히지 않
으면 성인이 돼서도 고치기가 어렵다.
문화의 차이 또는 생각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영국에서는 일대일 돌파, 적극적인 슛 시도 성
향이 과할 정도로 강조된다. 우리가 공격할 때 팀 밸런스를 생각해서 내가 뒤에 있으면 코치
가 “왜 올라가지 않아?”라면서 소리를 친다. 한국에서는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방법을 선택하라고 배운다. 영국에선 “네가 올라가야 볼이 살아난다. 뒤에 있으면
골은 누가 넣느냐?”라는 식이다.
슛을 때리는 부분도 다르다. 한국에서 축구를 배운 나는 완전히 열릴 때만 슛을 때리는 습
관이 몸에 뱄다. 영국 지도자들은 “골이 들어갈 가능성이 1%만 있어도 때려라. 일단 때려
야 굴절이 되든 어떻게 되든 골이 들어갈 가능성이 생긴다”라고 가르친다. 국내에서는 ‘1%
밖에 없는데 왜 때리느냐’라는 식으로 교육한다. 그러면 선수들이 자꾸 눈치를 보면서 슛
을 아낀다. 이런 차이를 깨달을 수 있던 것도 유럽 리그 경험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