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시인 이백(李白)과 두보(杜甫) 중 누가 더 술꾼일까?
고대 중국의 최고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 최고의 고전 시인은 이백(李白)과 두보(杜甫) 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모두 당나라 사람인데 시풍은 매우 달랐다고 합니다.
이태백이라고도 불리는 이백(李白)은 주로 호방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자연과 인생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두보(杜甫)는 신중한 태도로 나라에 대한 충성과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가족에 대한 애정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두 사람은 모두 술을 좋아했다는 점입니다. 술에 취해 채석강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물 속으로 뛰어들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남겨질 정도로 이백이 술을 좋아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후세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백보다는 두보가 훨씬 더 술꾼이었다고 합니다. 시 속에 나타난 것만 보아도 1050여 수의 이백의 시 중에서 16%가 술을 언급한 것에 비해 두보는 1400여 수의 시중에서 21%가 술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술을 마시는 방법도 달랐다는데요.
이백은 술을 즐기면서 마셨지만 두보는 술에 원수진 사람처럼 마셨다고 합니다. 두보가 일단 술을 마시면 완전히 취할 때까지 2차, 3차를 가고 말에서 떨어져 다쳤을 때도 병 문안 온 친구와 술을 마셨다고 하니...
말년에 당뇨와 폐병으로 고생할 때도, '흰머리 몇 개 났다고 술을 버릴 수야 없지 않는가'하고 노래한 두보는 59세에 힘든 방랑 생활을 끝내고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평균 수명으로 볼 때 평생 말술을 마신 사람치곤 오래 산 것일까요? 하긴 술 많이 마신다고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 너무 무리하게 마시지는 마시길 희망하면서...
*** 백우당 선생님의 글에서 ***
曲 江(곡 강)
杜 甫(두보)/唐(712-770)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퇴청 할때면 날마다 봄옷을 전당 잡혀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곡강가에서 술을 마시고는 취해서 돌아온다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외상술 마시는것은 조금만 가도 (그 어디에나) 다 있는일 인데 뭐!
人生七十古來稀(이생칠십고래희)
사람이 칠십까지 살기는 극히 드문일이니 술이나 마셔야지!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견)
꽃속에서 꿀을빠는 호랑나비 꽃 깊숙히 보이고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강물에 꼬리를담그면서 잠자리는 유유히 날고있네!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풍광에 전하리라!나와 함께 흘러흘러가자고-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시라도 서로 잘 지내며 서로 외면하는 일 없도록 하세나!
***************************
杜甫는 중국 唐나라 盛唐 때에 李白과 함께 詩聖으로 일컬어져온 너무나 유명한
詩人이다. 자 는 子美, 호는 少陵, 과거에 낙방 한뒤 30대 중반 까지는 방랑생활
을 하면서 李白 과 高適 과 특히 친하게 지냈다.44세 때 안록산 의 난을 겪은 후에
숙종 에게 가서 좌습유 라는 벼슬 을 하게되였으나 너무나 강직 하고 정직 한 성품
때문에 다른 대신 들의 질시를 받아 지방 관리로 좌천 되여 고난에찬 생활을하게
되였다. 이"曲江" 은 두보가 47세 되던758 년에 지은것으로써 5구와 6구에서
나비와 잠자리 를 노래 한것은 "시간 이여! 멎어 다오" 라는 작가의 심정을 노래
한 것이며 특히 이글에서 그유명한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라는
말을 남겼다.
주: 협(蛺)-나비협, 호랑나비협
청정(蜻蜓):잠자리청,잠자리정
曲江:唐나라때 중국 장안성 동남쪽 에 위치한 황하로 흘러가는 지류강(枝流
江)으로 경관이 뛰어난 강인데 그당시에는 많은 蓮꽃이 자라고 있었다 한다.
*** 이삿갓 선생님 글에서 ***
두보(杜甫)의 시(詩)-7 곡강1(曲江1)
곡강(曲江)은 장안성(長安城) 동남쪽 곡강지(曲江池)로 부르며 한무제가 의춘원(宜春園)을 지었고 연못의 물이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곡강(曲江)이라 부른다.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 확충(擴充)하여 자운루(慈雲樓) 행원(杏園) 부용원(芙蓉苑) 자은사(慈恩寺) 낙유원(樂遊原) 等의 경승지(景勝地)를 만들어 명절(名節) 때마다 호화(豪華)로운 행사(行事)를 벌렸다.
그 후 안녹산(安祿山)의 난(亂)과 여러번의 전쟁(戰爭)과 홍수(洪水)로 폐허(廢墟)가 되어 지금은 육지(陸地)가 되었다.
757년 4월 장안(長安)을 탈출한 두보(杜甫)는 봉상의 행궁(行宮)에 도착하여 숙종(肅宗)을 알현(謁見)하고 당의 숙종(肅宗)은 두보의 충정(忠情)을 기특하게 여겨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내렸다.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은 글자의 훈(訓)처럼 황제(皇帝)가 빠뜨리는 것을 점검하여 알려주는 직책(職責)이며, 이 시는 758년 杜甫(47세)가 좌습유(左拾遺)로 있을 때 지은 시이고, 전쟁(戰爭)에서 패한 재상(宰相) 방관을 변호하는 상소(上訴)로 숙종으로부터 노여움을 사 불편한 생활를 하던 杜甫는 조정의 업무가 끝나면 곡강 변(曲江 邊)에 나가 술을 마셨고 이 때 쓴 시가 곡강 4수(曲江 4首)로 전해진다.
이 시의 人生七十古來稀라는 시어(詩語)에서 유래(由來)하여 70세를 고희(古稀)라 하며 이 고희란 古來稀의 준말로 예로부터 인생 70세가 드문 일이었고, 수명(壽命) 70 이되면 조정에서 청려장(靑藜杖)이란 지팡이를 하사(下賜)했다.
곡강1(曲江1)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수만 꽃잎 흩날리니 사람의 근심 어찌 할가
且看欲盡花經眼(차간욕진화경안) 지는 꽃 보고 어른거림 잠깐 사이려니
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 서글픔 많다 말고 술이나 마시자.
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강변의 작은 정자 비취가 둥지 틀고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 궁원 큰 무덤에 기린 석상 누어있네.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낙) 사물의 이치 헤아려 즐겨야 하리니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어찌 부질없는 이름으로 몸을 얽어 맬 건가
***
* 翡翠 : 물가에 집을 짓고 사는 새 깃털이 아름답다고 한다.
* 麒麟 :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
* 苑 : 곡강 서남쪽에 있는 부용원
* 絆 : 얽어매다.
* 經眼 : 불경(佛經)을 볼 만한 눈
* 此身 : 이몸
***
一片花飛減却春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가고 一葉落, 天下知秋, 나무잎 하나 떨어져도 가을인 것을 아는데 시인(詩人)은 쇠락일로(衰落一路)에 있는 나라와 가족(家族)과 도탄(塗炭)에 빠진 민중(民衆)을 위해 하는 일 없이 세월(歲月)만 보내고 있음을 개탄(慨歎)하며 곡강(曲江)의 부귀(富貴)와 연락(宴樂)의 흔적(痕迹)들이 세월이 지나며 퇴색(退色)되는 현실(現實)에 유한(有限)한 인생을 대입(代入)한다.
曲江2(곡강2)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나오면 봄옷을 잡혀 놓고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매일 강 언덕에서 만취하여 돌아오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가는 곳마다 외상 술값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 인생 칠십년은 옛부터 드문 일.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견) 꽃사이 호랑나비 깊숙히 보이고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강물 위에 점을 찍듯 잠자리 난다.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풍광도 말 전하리 함께 흘러 가는데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시 서로 즐기세 원망하지 말고.
***
* 朝回 : 퇴근 * 典 : 저당 잡힘
* 盡醉 : 크게 취함 * 尋常 : 예사롭다, [尋;8자(尺) 심, 常;16자(尺)상] 으로 멀지 않은 곳, 가까운 곳
* 穿花 : 꽃속 깊숙히 파고 들어가다.
* 蛺蝶 : 호랑나비 * 蜻蜓 : 잠자리
* 款款飛 : 두드리며 날다, 천천히 날아가다.
* 相賞 : 서로 즐기다 * 莫相違 : 서로 어긋나지 않음
***
두보(杜甫)는 곡강(曲江)가에서 1년간 술을 마시며 시(詩)를 썼다.
조정(朝廷)에서 퇴근하면 곡강(曲江)가에서 돈이 없어 옷 잡혀 술이 취해 돌아오고, 술 집마다 외상값 않 걸린 집 없지만, 人生七十古來稀라, 인생 70도 살기 어려운 짧은 유한(有限)한 생을 살며 해결(解決)하지 못하는 많은 번민(煩悶)을 대자연의 풍광(風光)과 꽃밭사이 호랑나비, 잠자리에 비교(比較)하며 자연과 더불어 즐겨보자고 시인의 불편(不便)한 심사(心思)를 묘사(描寫)한다.
曲江3(곡강3)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곡강에 쓸쓸한 가을하늘 높고 푸르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마름 연꽃 시들어 바람과 물결따라 흐르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떠돌이(두보) 하염없이 흑백머리 늘어지네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흰돌과 흰 모래 그 또한 술렁이고
哀鴻獨叫求其曹(애홍독규구기조) 슬픈 외기러기 짝을 찾아 서글피 울고가네.
***
* 曲江 : 장안의 동남쪽 옛한나라 궁실유원지
* 蕭條 : 쓸쓸하다 * 菱荷 : 마름과 연꽃
* 風濤 : 바람과 물결 * 遊子 : 방랑자.두보자신
* 空嗟 : 공연히 탄식하다
* 垂二毛 : 흑백머리를 늘어트림
* 白石素沙 : 가을강가 흰돌 흰모래
* 亦相蕩 : 연꽃과 같이 역시 술렁인다
* 哀鴻獨叫 : 슬픈 기러기 홀로 운다 * 曹 : 자기의 짝
***
두보(杜甫)의 방황(彷徨)하던 시절(時節)에 느끼는 서글픈 가을 풍경(風景)을 묘사하며 안정(安定)되지 못한 스스로의 생활에 白髮不禁長 막을 길 없는 백발(白髮)을 한하며 짝을 찾는 외 기러기의 서글픈 울음으로 시인(詩人)의 마음을 그린다.(이 시는 絶句와 律詩와 달리 5句로 파격적(破格的)이다.)
曲江4(곡강4)
卽事非今亦非古(즉사비금역비고) 현실을 시로 읊으니 현재도 옛날도 아닌
長歌激越捎林莽(장가격월소림망) 길게 격한 탄식에 숲과 잡초 흔들리네.
比屋豪華固難數(비옥호화고난수) 즐비한 호화주택 헤아리기 어렵고
吾人甘作心似灰(오인감작심사회) 차라리 마음을 타버린 재와 같이 지니고
弟姪何傷淚如雨(제질하상누여우) 동생 조카 이웃들아 눈물이 비오 듯 상심할 것 없네
***
* 卽事 : 현실을 시로 읊음 * 非今亦非古 : 현재도 옛날도 아닌
* 長歌 : 길게 읊음.탄식하며 읊음 * 激越 : 격렬하게 부디침
* 捎 : 흔들어댐 * 林莽 : 숲과 잡초
* 比屋 : 즐비한 집들 * 固難數 : 고는 당연히 헤아리기 어렵다
* 甘作 : 달게 하겠다
* 心似灰 : 마음을 타버린 재같이 지니겠다(莊子에 나옴)
* 弟姪 : 동생조카.이웃서민 * 何傷 : 상심할 것 없다
***
두보(杜甫)는 이시(詩)에서 정치적(政治的)이나 사회적(社會的) 부조리(不條理)와 부패(腐敗)와 모순(矛盾)에 항거할 의지(意志)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시(詩)는 역사적(歷史的)으로 지도층(指導層)의 부패와 정치가 부패할 때마다 회자(膾炙)되는 명시(名詩)이다.
당시 당(唐)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 일가의 극심(極甚)한 사치(奢侈)와 극에 달한 권력(權力)의 횡포(橫暴)를 시어(詩語)에 담으니 고금(古今)에 없는 시가 되었다.
너무 개탄(慨歎)스러워 숲과 잡초(雜草)가 흔들릴 정도으로 두보(杜甫) 스스로의 마음을 타버린 재와 같이 묻어 두겠다는 의지(意志)와 비오듯 흐르는 눈물로 상심(傷心)할 것 무어냐고 스스로 묻는다.
*** 작성자 bgjeong45 선생님 ***
曲江三章 - 一
----------------杜甫
曲江蕭條秋氣高 곡강소조추기고
菱荷枯折隨風濤 능하고절수풍도
游子空嗟垂二毛 유자공차수이모
白石素沙亦相蕩 백석소사역상탕
哀鴻獨叫求其曹 애홍독규구기조
곡강은 쓸쓸하고 가을 기운 높으며,
마름풀과 연꽃이 시들어 꺾여 바람 물결 따르는데,
노니는 나그네 반 백발 드리움을 헛되이 탄식하네.
흰 돌과 흰 모래 또한 서로 흔들리는데,
슬픈 기러기 홀로 울며 제 무리를 찾는구나
蕭 쓸쓸할 소, 條 가지 조, 菱 마름 릉, 마름 능, 荷 멜 하, 꾸짖을 하
枯 마를 고, 隨 따를 수, 게으를 타, 濤 물결 도, 조수 주
游 헤엄칠 유, 嗟 탄식할 차, 垂 드리울 수 蕩 방탕할 탕
哀 슬플 애, 鴻 기러기 홍, 원기 홍, 叫 부르짖을 규, 曹 무리 조
화려한 수도 장안의 유명한 공원인 곡강서, 철 지난 가을에 쓸쓸히 나들이하는
반백의 40 중반 시인이, 마름풀과 연꽃의 시들은 모습에 절로 탄식을 표합니다.
당시의 문인들의 문화에는 무형의 법도와 같이 꽃이 피거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을 시문으로 지었다 합니다만, 시인은 서슴없이 자신의 불우하고 쓸쓸함을 노래하는
시대 흐름에 얽매이지 않는 초월성을 보입니다. 이 초월성의 바닥에는 한. 위. 육조
시문의 정수를 선집 한 ‘文選문선’을 통달하여, 깊숙이 자신의 뼈대와 근육으로
삼은 저력서 튀어 나온 호방한 것 이여서, 평판. 격식 등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에 儒者유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부분도 엿 볼 수 있습니다.
1. 15세 지학 (志學) 15세가 되어야 학문에 뜻을 둔다는 뜻
2. 20세 약관 (弱冠) 남자는 스무살에 관례를 치루어 성인이 된다는 뜻
3. 30세 이립 (而立) 서른살 쯤에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뜻
4. 40세 불혹 (不惑) 공자는 40세가 되어서야 세상일에 미혹함이 없었다는 데서 나온 말
5. 50세 지천명 (知天命) 쉰살에 드디어 천명(하늘이 명령하는 것)을 알게 된다는 뜻
6. 60세 이순 (耳順) 또는 육순 (六順) 논어에서 나온 말로 나이 예순에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원만하여 무슨 일이든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뜻.
7. 70세 고희 (古稀) 두보의 곡강시에서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된 말.
8. 80세 산수 (傘壽) 傘[仐]자가 八十을 의미함
9. 99세 백수 (白壽) 百(100)에서 一을 빼면 99, 즉 白자가 됨
10. 100세 기이지수 (期頤之壽) 사람의 수명은 100년을 1期로 하므로 기라하고, 이(頤: 턱 이, 기르다, 봉양하다)는 양(養)과 같은 뜻으로 곧 몸이 늙어 기거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의탁한다는 뜻
*** 서산 박문각 선생님 글에서 ***
추가하여 나이에 대한 저(耳谷)의 견해
나이(年齡)에 대한 별칭
호 칭 |
해 설 |
나이(歲) |
晬時(수시) |
돌이 된 아이(晬;돌 수) |
1세 |
孩提(해제), 孩子(해자) |
어린아이(兒孩;손을 잡고 다닐만한 아이) |
2~3 |
齠齔(초츤) |
이를 갈 나이(齠;이갈 초, 齔;이갈 츤) |
7~8 |
沖年(충년) |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 |
|
外傅(외부), 幼(유) |
바깥채에 스승을 두고[外傅], 배우기 시작할만한 나이[人生十年曰幼學;禮記] |
10 |
志學(지학), 成童(성동) |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다[十有五而志于學;論語] |
15 |
六尺(육척) |
周나라 척도에 1尺[23센티, 현 30센티]이 두 살반 나이의 아이 키[예;三尺童子=7~8세] |
瓜年(과년) |
혼기에 이른 여자의 나이[破字하면 八八;16세, 남자라면 64세] |
16 |
芳年(방년), 芳齡(방령) |
여자로서 20세 전후의 꽃다운 나이[예;방년 19세] |
19~
20 |
弱冠(약관), 弱齡(약령) |
20세에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되었으나 아직도 연약한 나이[二十曰弱冠;禮記] |
20 |
妙齡(묘령) |
여자로서 20세 전후의 나이 |
而立(이립) |
30세 쯤에 기반을 닦고 자립함[三十而立;論語] |
30 |
壯(장) |
30세에 장가들 나이[三十曰壯有室] |
二毛之年 |
센 머리털이 나기 시작하는 나이 |
32 |
不惑(불혹), 不動心(부동심) |
세상일에 미혹되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나이[四十而不惑;論語] |
40 |
强仕(강사) |
벼슬길에 나아갈 정도로 강한 나이[四十曰强而仕;禮記] |
桑壽(상수), 桑年(상년) |
桑의 속자가 桒이므로 十․十․十․十․八=48 |
48 |
知天命(지천명), 知命(지명), 杖家(장가) |
천명을 알고 [五十而知天命;論語]
집안에서 지팡이를 짚을 나이[杖家] |
50 |
艾年(애년), 艾人(애인) |
머리털이 약쑥처럼 희어지는 나이;쉰살 |
望六(망륙) |
나이 육십을 바라본다. |
51 |
耳順(이순), 六旬(육순), 杖鄕(장향), 還甲(환갑), 回甲(회갑), 華甲(화갑) |
세상일을 잘 알아들을 수 있고[六十而耳順;論語]
시골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닐 수 있는 나이[杖鄕]
華는 十이 6개 +一[우리나라 나이로 61세] |
60 |
進甲(진갑), 陳甲(진갑), 望七(망칠) |
환갑에서 한 해 더 나아간[進] 나이 |
61 |
破瓜(파과) |
관직에서 물러나는 나이[瓜는 八․八=64] |
64 |
美壽(미수) |
美를 破하면 六十六[아래 六, 가운데 十, 위 六] |
66 |
古稀(고희), 杖國(장국), 從心(종심), 七旬(칠순) |
杜甫의 曲江詩[人生七十古來稀]
마음먹은대로 행동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음[從心所慾不踰矩;論語], 나라 안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닐 수 있는 나이[杖國] |
70 |
望八(망팔) |
80을 바라보는 나이 |
71 |
喜壽(희수) |
오래 살아 기쁜 나이, 喜의 草書모양이 七十七 |
77 |
|
|
|
傘壽(산수), 八旬(팔순), 杖朝(장조), 八耋(팔질), 八秩(팔질) |
傘의 略字인 仐이 八十[傘壽],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을 수 있는 나이[杖朝], 팔십 노인[耋;노인 질], 팔십 년[十年爲一秩(십년 질)] |
80 |
望九(망구), 半壽(반수) |
90을 바라보는 나이[望九], 半은 八十一 |
81 |
米壽(미수) |
米는 八十八 |
88 |
卒壽(졸수), 九旬 |
卒의 俗字 卆이 九十 |
90 |
凍梨(동리) |
언 배 껍질과 같이 반점이 생기는 나이 |
望百(망백) |
100을 바라보는 나이 |
91 |
白壽(백수) |
百에서 一을 빼면 白 |
99 |
上壽(상수), 期頤之壽 |
期는 백년[百年曰期;禮記], 頤는 턱 이, 기르다, 봉양하다의 養과 같은 뜻으로 곧 몸이 늙어 기거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다른 이에게 의탁한다는 뜻. 下壽[60]․中壽[80]․上壽[100];莊子, 下壽[80]․中壽[100]․上壽[120];左傳 |
100 |
茶壽(다수) |
茶를 破字하여 十 +十 +八十 +八 |
108 |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술 취한 여덟 신선을 노래함 - 杜甫(두보)
知章騎馬似乘船(지장기마사승선) : 지장이 말을 타면 배에 오른 듯 흔들리고
眼花落井水底眼(안화락정수저안) : 눈앞이 어지러워 우물에 떨어지면 물 아래에서 잠든다.
汝陽三斗始朝天(여양삼두시조천) : 여양은 서 말 술을 마셔야 조정에 나가고
道逢麯車口流涎(도봉국거구유연) : 길에서 누룩 수레만 만나도 군침을 흘린다네.
恨不移封向酒泉(한불이봉향주천) : 주천 고을로 벼슬을 옮기지 못함을 한스러워한다.
左相日興費萬錢(좌상일흥비만전) : 좌상은 하루 유흥비로 만 전을 쓰고
飮如長鯨吸百川(음여장경흡백천) : 큰 고래가 백천의 물을 모두 마시듯이 술을 마시고
銜杯樂聖稱避賢(함배락성칭피현) : 술잔을 들면 청주를 마시지 탁주는 마시지 않는다네.
宗之瀟灑美少年(종지소쇄미소년) : 종지는 멋쟁이 미소년으로
擧觴白眼望靑天(거상백안망청천) : 술잔 들고 흰 눈동자로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데
皎如玉樹臨風前(교여옥수임풍전) : 눈동자가 밝고 깨끗하여 옥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
蘇晋長齋繡佛前(소진장재수불전) : 소진은 부처님 앞에서 오래 기도하다가도
醉中往往愛逃禪(취중왕왕애도선) : 술에 취하면 종종 참선한다는 핑계대기를 즐겨한다네.
李白一斗詩百篇(이백일두시백편) : 이백은 한 말 술에 시 백 편을 짓는데
長安市上酒家眠(장안시상주가면) : 취하면 장안 시장바닥 술집에서 잠을 잔다네.
天子呼來不上船(천자호래불상선) :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自稱臣是酒中仙(자칭신시주중선) : 스스로 술 취한 신선이라 부르네.
張旭三杯草聖傳(장욱삼배초성전) : 장욱은 세 잔은 마셔야 초서를 쓰는데
脫帽露頂王公前(탈모노정왕공전) : 모자는 벗고 맨머리로 왕공들 앞에 나타나서
揮毫落紙如雲煙(휘호락지여운연) : 종이 위에 붓을 휘두르면 구름 흐르고 연기 피어나듯.
焦遂五斗方卓然(초수오두방탁연) : 초수는 다섯 말은 먹어야 신명이 나는데
高談雄辯驚四筵(고담웅변경사연) : 고상한 이야기와 뛰어난 말솜씨는 사방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네.
<이 시에 등장하는 여덟명의 신선들>
*지장-賀知章,이백을 보고 謫仙人이라며 金龜를 팔아 함께 술을 마심
*여양-汝陽,여양왕,李璡
*좌상-左相,李適之
*종지-宗之,崔宗之
*소진-蘇晉,수놓은 부처그림을 갖고 불교를 믿으며 술도마심
*이백-李白,시선이라 불리는 이태백
*장욱-張旭,초서의 성인으로 불리는 서예가
*초수-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맨 끝에 등장하는 사람 서생 초수(焦遂)는 원래 말더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 초수가 닷말 술에 의기충천(焦遂五斗方卓然) 고담웅변이 사람들을 놀래어라(高談雄辯驚四筵) 하니 술의 위력이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哀 江 頭 - 杜 甫 -
少陵野老呑聲哭 소릉의 늙은이 소리 죽여 울며
春日潛行曲江曲 봄날 곡강가로 가만히 나가니.
江頭宮殿鎖千門 강 언덕의 궁전은 모든 문을 닫고 있건만
細柳新蒲爲誰綠 실버들 새싹 돋은 창포는 누굴 위해 푸르른가?
憶昔霓旌下南苑 옛날, 천자의 정기가 남원에 내리면
苑中萬物生顔色 뜰 안의 만물은 생기있게 빛나고
昭陽殿裡第一人 소양전의 趙飛燕 같은 천하 절색 양귀비가
同輦隨君侍君側 함께 수레 타고 천자를 모셨었네.
輦前才人帶弓箭 수레 앞 여관들은 활과 화살을 차고있고
白馬嚼齧黃金勒 백마는 황금 재갈을 물고 있었네.
飜身向天仰射雲 몸을 제쳐 하늘 향해 구름 높이 활을 쏘면
一笑正墜雙飛翼 한 화살에 두 마리 새가 떨어졌었다.
明眸皓齒今何在 맑은 눈 하얀 이 미인은(양귀비) 어디 있는가?
血汚遊魂歸不得 피묻어 떠다니는 영혼 돌아올 줄 모르고.
淸渭東流劍閣深 맑은 위수 동으로 흐르고 검각산은 깊으니
去住彼此無消息 죽고 산 사람 모두 소식조차 없구나.
人生有情淚沾臆 인간의 정이 깃든 눈물 가슴 적시고
江水江花豈終極 강물과 강가의 풀꽃들 어찌 끝이 다하리
黃昏胡騎塵滿城 날 저물어 오랑캐 말들의 흙먼지 성에 가득하고
欲往城南望城北 성, 남쪽으로 가려다가 성, 북쪽 바라본다.
이 시는 詩聖의 나이 45세(757년)에 안록산의 난으로 피폐되어있는 장안의 풍경, 曲江
의 처량함을 보면서 그 감회를 樂府體로 리얼하게 스케치 한 것이다.
前漢의 皇后 허씨의 묘가 杜陵에 있었기에 그곳을 두릉이라 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자신의 조상 묘소가 그 근방에 있었기에 병칭하여 조상묘를 소릉이라
하였다한다, 하여 당신은 그곳을 고향으로 생각했고 자신을 스스로 호하여 少陵野老라
했던 것이다,
이 말은 곧 소릉의 촌 늙은이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운을 떼어 당신은, 슬픔이 전시에 깔리는 20구의 긴 악부체로 리얼하게 당시를
묘사했던 것이다.
詩聖의 또 다른 별칭, 詩史란 말이 여기서 생겨난 것아닌가!
바로 詩로서 역사를 집필하셨기 때문이리라.
왜! 당신은 소리 죽여 울며 (呑聲哭) 가만히 강가로 살며시 나아갔을까(潛行)?
오늘을, 물질문명에 만연되어버린, 그리고 순서가 뒤바낀, 사실은 험한 세상을 살아가
는 우리 현세인들이 새겨보아야 할 깊은 말씀으로 모두 생각해 볼 시구인 것이다.
이는 명작 중 명작으로 人口에 膾炙된 五言律詩,春望(봄을 바라다 보다)
세 번째 구에서 리얼하게 묘사했듯이...
"시세가 어지러워 슬퍼하나니, 피는 꽃에도 눈물 뿌린다.
(感時花천淚)"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다.
좀더 이 명시를 의미 깊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당시,척박한 땅 夜良이란 곳에 謫居
된 李白을 위해서 지은 '夢李白' 네 구를 음미해보면, 보다 명료하게 당신이 이 시에서 하고 싶어했던 말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이 拙人은 생각해본다.
죽은 이별이라면 목이 메이겠지만 산 이별이라 언제나 슬피 울어 엔다
강남은 독기가 서린 땅인데 쫓겨난 나그네 李白에게 아무런 소식 없구나.
死別已呑聲 生別常側側
江南瘡려地 逐客無消息
당 玄宗과 楊貴妃의 망국적인 사랑놀음에 기인된 비극,안록산의 亂으로 국토는 피폐해졌고 백성들은 阿鼻叫喚의 생지옥에서 헤어날 줄 몰랐다.
그러나 人間 杜甫에게는 힘도,權力도가진 것도 그 아무 것도 없이 막 반란군의 포로에서 탈출했던 바로 그 시기였고 자신이 누구보다 참혹했던 것이다.
바로 이때 이 시를 묘사했는데, 오로지 그가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을 憐憫으로 바라다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가짐이었다.
그 마음가짐을 그대로 이 시를 마감하면서 따뜻한 영혼으로 서술하셨던 것이다.
黃昏胡騎塵滿城 날 저물어 오랑캐 말들의 흙먼지 성에 가득하고
欲往城南望城北 성, 남쪽으로 가려다가 성, 북쪽 바라본다.
마지막 구'성 남쪽으로 가려다 성 북쪽을 바라다본다'
에서 당신은 참혹하고 암담한 지경에 빠져있는 백성들을 내버려두고, 자기 혼자 차마 남으로 피난 갈 수 없다는 지식인다운 양심의 표출로, 이렇게 이 시를 마감하며 소리 죽여 우셨던(呑聲哭) 것이다.
한별(恨別)-두보(杜甫)
이별을 한하며-두보(杜甫)
洛城一別四千里(낙성일별사천리) : 낙양을 한번 이별하고 사천리 떠나 있어 胡騎長驅五六年(호기장구오륙년) : 오랑캐 오래 싸워 오륙년이 다 되었소. 草木變衰行劍外(초목변쇠행검외) : 초목은 변하여 시드는데 나는 검각성 밖을 거닐어보고 兵戈阻絶老江邊(병과조절노강변) : 싸움으로 길이 막혀 강변에서 늙고 있소. 思家步月淸宵立(사가보월청소입) : 집 그리며 달빛 아래 거닐다가 우뚝 서기도하며 憶弟看雲白日眼(억제간운백일안) : 동생을 생각하며 구름 바라보며 한낮에도 잠들기도 하오 聞道河陰近乘勝(문도하음근승승) : 들으니, 하음 땅에서는 승전의 소식 가까이 들리니 司徒急爲破幽燕(사도급위파유연) : 사도는 오랑캐 땅 유연을 빨리 깨뜨려주오
|
|
|
2002.06.26 09:45:5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자신전퇴조구호(紫宸殿退朝口號)-두보(杜甫) | |
자신전퇴조구호(紫宸殿退朝口號)-두보(杜甫)
자신전에서 물러나 읊다-두보(杜甫)
戶外昭容紫袖垂(호외소용자수수) : 문 밖에서 어여쁜 궁녀들 자색 옷소매 드리우고 雙瞻御座引朝儀(쌍첨어좌인조의) : 양쪽에서 임금님 바라보며 조회 참여를 인도한다. 香飄合殿春風轉(향표합전춘풍전) : 봄바람이 일어 향불은 하늘하늘 어전에 가득하고 花覆千官淑景移(화복천관숙경이) : 꽃은 백관을 가리고, 맑은 햇빛 천천히 움직인다. 晝漏稀聞高閣報(주루희문고각보) : 낮 시간, 고각에서 알리는 시간을 듣기 어렵고 天顔有喜近臣知(천안유희근신지) : 천자의 얼굴에 이는 기쁨 가까운 신하들은 안다 宮中每出歸東省(궁중매출귀동성) : 궁중애서 나와 중서성으로 돌아갈 때 會送夔龍集鳳池(회송기용집봉지) : 함께 재상을 보내고 다시 중서성에 모인다.
|
|
|
2002.06.26 09:16:5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秋興4(추흥4)-杜甫(두보) | |
秋興4(추흥4)-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聞道長安似奕棊(문도장안사혁기) : 듣자니, 장안의 시국이 바둑판이라니 百年世事不勝悲(백년세사불승비) : 평생의 세상 일 슬픔 이기지 못하겠네. 王侯第宅皆新主(왕후제택개신주) : 왕후의 저택은 모두가 새 주인 文武衣冠異昔時(문무의관이석시) : 문무의 의관도 옛 날과는 다르다네. 直北關山金鼓震(직북관산금고진) : 바로 북쪽 관산은 징과 북이 진동한다. 征西車馬羽書馳(정서거마우서치) : 서쪽 정벌 떠나는 수레와 말들 그리고 격문은 치닫고 魚龍寂寞秋江冷(어룡적막추강냉) : 가을 강은 차갑고 물고기도 조용하니 故國平居有所思(고국평거유소사) : 고국에 살던 그 때가 생각나네.
|
|
|
2002.06.26 07:31:1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송원(送遠)-두보(杜甫) | |
송원(送遠)-두보(杜甫)
먼 곳으로 전송함-두보(杜甫)
帶甲滿天地(대갑만천지) : 갑옷 입은 병사 천지에 가득한데 胡爲君遠行(호위군원행) : 어찌 그대는 먼 길을 떠나려하는가 親朋盡一哭(친붕진일곡) : 벗들이 모두 통곡을 하는데 鞍馬去孤城(안마거고성) : 말 타고 이 외로운 성을 떠나가는구나. 草木歲月晩(초목세월만) : 초목은 한 해가 늦어 시들고 關河霜雪淸(관하상설청) : 변방의 강에는 눈서리 내려 날은 차가워지리 別離已昨日(별리이작일) : 이별한 마음이 어제 같다는 시 구절에 因見古人情(인견고인정) : 새삼 옛 친구의 우정을 느낀다.
|
|
|
2002.06.18 09:19:13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秋興5(추흥5)-杜甫(두보) | |
秋興5(추흥5)-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蓬萊古闕對南山(봉래고궐대남산) : 봉래산 높은 궁궐은 종남산과 마주보고 承露金莖宵漢間(승로금경소한간) : 이슬 받는 통천대의 금 줄기대는 하늘 은하수에 닿았도다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 서쪽으로 요지를 바라보니 서왕모가 내려오고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다 雲移雉尾開宮扇(운이치미개궁선) : 구름이 꿩 꼬리 깃 부채로 옮겨지니 궁궐의 부채 열리고 日繞龍鱗識聖顔(일요용린식성안) : 햇빛이 용의 비늘을 둘러싸니 비로소 임금의 얼굴 보였다네 一臥滄江驚歲晩(일와창강경세만) : 푸른 강 자연에 살면서 한해가 저물어감에 놀라나니 幾回靑瑣點朝班(기회청쇄점조반) : 지난 날 조회 때에 청쇄문에서 몇 번이나 점호를 받았던가
|
|
|
2002.06.10 15:21:5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秋興3(추흥3)-杜甫(두보) | |
秋興3(추흥3)-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千家山郭靜朝暉(천가산곽정조휘) : 산성의 일천 집들에 아침 햇살 고요한데 日日江樓坐翠微(일일강루좌취미) : 날마다 강가 누대에서 푸른 산기운 속에 앉아본다 信宿漁人還汎汎(신숙어인환범범) : 이틀 밤을 지낸 어부 다시 배를 띄우고 淸秋燕子故飛飛(청추연자고비비) : 맑은 가을에 제비는 일부러 하늘을 난다 匡衡抗訴功名薄(광형항소공명박) : 광명처럼 간언을 올렸지만 공명은 낮았다 劉向傳經心事違(유향전경심사위) : 유향처럼 경전을 전하려 하나 마음과 일이 어긋나네 同學少年多不賤(동학소년다불천) : 어린 시절 같이 공부한 이들 모두 부귀하여 五陵衣馬自輕肥(오릉의마자경비) : 오릉 땅에 살면서 옷과 말은 빠르고 살찐 것들이라네
|
|
|
2002.06.10 14:44:2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秋興2(추흥2)-杜甫(두보) | |
秋興2(추흥2)-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夔府孤城落日斜(기부고성낙일사) : 기주의 외로운 성에는 저녁 해 기울고 每依北斗望京華(매의북두망경화) : 언제나 북두성 보며 서울을 그린다 聽猿實下三聲淚(청원실하삼성루) : 원숭이 울음 세 번 들으면 눈물이 떨어지고 奉使虛隨八月槎(봉사허수팔월사) : 사신 수행은 팔월 뗏목처럼 헛되었다 畵省香爐違伏枕(화성향로위복침) : 상서성에 숙직할 일 몸이 아파 어긋나고 山樓粉堞隱悲笳(산루분첩은비가) : 산의 누의 성가퀴에는 애달픈 피리소리이 은은하다 請看石上藤蘿月(청간석상등라월) : 보시오, 바위 위의 등라에 걸린 달이 已暎洲前蘆荻花(이영주전노적화) : 영주 섬 앞 갈대꽃을 비추고 있는 것을
|
|
|
2002.06.10 07:23:0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秋興1(추흥1)-杜甫(두보) | |
秋興1(추흥1)-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 옥 같은 이슬 맞아 단풍나무 숲 시들고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삼) : 무산의 무협에는 가을 기운 쓸쓸하다 江間波浪兼天湧(강간파랑겸천용) : 강의 물결은 하늘로 치솟고 塞上風雲接地陰(새상풍운접지음) : 변방의 바람과 구름 땅을 덮어 음산하다 叢菊兩開他日淚(총국양개타일루) : 국화 떨기 두 차례 피어나니 지난날이 눈물겹다 孤舟一繫故園心(고주일계고원심) : 외로운 배 묶어둔 것 고향 생각하는 마음 寒衣處處催刀尺(한의처처최도척) : 겨울옷 준비에 곳곳에서 가위질과 자질을 재촉하고 白帝城高急暮砧(백제성고급모침) : 백제성은 높고 저물녘 다듬이질 소리 바쁘기만 하구나
|
|
|
2003.10.22 10:52:2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蜀相(촉상)-杜甫(두보) | |
蜀相(촉상)-杜甫(두보)
촉나라 승상-杜甫(두보)
丞相祠堂何處尋(승상사당하처심) :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까 錦官城外柏森森(금관성외백삼삼) :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영계벽초자춘색) :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이요 隔葉黃鸝空好音(격엽황리공호음) :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즐겨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삼고빈번천하계) : 세 번이나 찾아 빈번히 천하의 일 논하고 兩朝開濟老臣心(량조개제로신심) : 두 대의 임금 섬겨 노신의 충성심 보여주셨네 出師未捷身先死(출사미첩신선사) : 군사를 내었으나 쳐부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장사영웅루만금) : 길이 후대의 영웅들 옷깃에 눈물 채우게 하네
|
|
|
2002.06.09 23:09:09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杜甫(두보) | |
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杜甫(두보)
달밤에 아우를 생각하다-杜甫(두보)
戍鼓斷人行(수고단인행) : 수루의 북소리에 발길 끊어지고 邊秋一雁聲(변추일안성) : 변방의 가을에 한 마리 기러기 소리 露從今夜白(로종금야백) : 이슬은 오늘밤부터 얼어 희어지고 月是故鄉明(월시고향명) : 이 달은 고향에서도 밝으리라 有弟皆分散(유제개분산) : 형제가 있으나 모두 흩어져 無家問死生(무가문사생) : 생사를 물어볼 집마저 없도다 寄書長不達(기서장불달) : 편지를 부쳐도 오랫동안 가지 못하나니 況乃未休兵(황내미휴병) : 하물며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음에야
|
|
|
2002.06.09 22:50:3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杜甫(두보) | |
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杜甫(두보)
봄날 이백을 생가하다-杜甫(두보)
白也詩無敵(백야시무적) :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어 飄然思不群(표연사불군) : 표연하여 그 생각 특출하다 淸新庾開府(청신유개부) : 참신성은 유개부와 같고 俊逸鮑參軍(준일포참군) : 기상이 뛰어남은 참군 포조와 같다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 위수 북쪽은 봄 하늘의 나무가 무성하고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 강동은 저문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 何時一樽酒(하시일준주) : 언제나 한 동이 술로 重與細論文(중여세논문) : 다시 그대와 글을 논할까
|
|
|
2002.06.09 22:32:4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춘야희우(春夜喜雨)-두보(杜甫) | |
춘야희우(春夜喜雨)-두보(杜甫;712-770)
어느 봄밤 반가운 비-두보(杜甫;712-770)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 봄이면 초목이 싹트고 자란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 봄비는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신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 들길과 하늘의 구름 모두 어두운데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 강가의 배에 불빛 번쩍번쩍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 이른 아침 붉게 젖은 땅을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 금관성엔 꽃 활짝 피었으리
|
|
|
2002.06.09 20:03:00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畵鷹(화응)-杜甫(두보) | |
畵鷹(화응)-杜甫(두보)
매 그림-杜甫(두보)
素練風霜起(소련풍상기) : 흰 비단 위 바람과 서리 일어나는데 蒼鷹畵作殊(창응화작수) : 푸른 매 그림 정말 특이하다 㩳身思狡ꟙ(송신사교토) : 몸을 꼿꼿이 세우고 토끼를 노리는 듯 側目似愁胡(측목사수호) : 곁눈질 하는 양이 수심에 찬 오랑캐 같구나 絛縼光堪摘(조선광감적) : 잠아 맨 끈은 번쩍이어 손에 집힐 듯하고 軒楹勢可呼(헌영세가호) : 그림 속 처마와 기둥에서 새를 불러낼 수도 있겠다 何當擊凡鳥(하당격범조) : 어찌해야 뭇 새들을 잡아 毛血灑平蕪(모혈쇄평무) : 털과 피를 평원에다 뿌려볼까
|
|
|
2002.06.09 19:58:1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房兵曹胡馬(방병조호마)-杜甫(두보) | |
房兵曹胡馬(방병조호마)-杜甫(두보)
방병조의 호마-杜甫(두보)
胡馬大宛名(호마대완명) : 호마는 대원의 이름난 말 鋒稜瘦骨成(봉릉수골성) : 모난 칼날처럼 파리한 뼈대 竹批雙耳峻(죽비쌍이준) : 대나무 깎은 듯 두 귀는 날카롭고 風入四蹄輕(풍입사제경) : 바람이 날아들 듯 네 발굽 가겹다 所向無空闊(소향무공활) : 향하는 곳이 넓다할 수 없으니 眞堪託死生(진감탁사생) : 정말로 생사를 맡길 수 있다 驍騰有如此(효등유여차) : 용맹스럽게 달림이 이와 같으니 萬里可橫行(만리가횡행) : 만 리라도 마음대로 달릴 수 있으리
|
|
|
2002.06.09 19:02:38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江南逢李龜年(강남봉이구년)-杜甫(두보) | |
江南逢李龜年(강남봉이구년)-杜甫(두보)
강남에서 이구연을 만나다-杜甫(두보)
岐王宅裏尋常見(기왕택이심상견) : 기왕의 저택에서 항상 만나고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기도문) : 최구의 집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 이 좋은 강남의 풍경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 꽃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나네
|
|
|
2002.06.09 18:34:4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絶句3(절구3)-杜甫(두보) | |
絶句3(절구3)-杜甫(두보)
절구-杜甫(두보)
兩箇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 : 푸른 버드나무 사이에 꾀꼬리 울고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 : 백로는 푸른 하늘 위를 줄지어 난다
牕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 너머 서쪽 산봉우리엔 천년 묵은 눈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 : 문 밖에는 머나먼 동오로 떠날 배가 있다
|
|
|
2002.06.09 18:04:20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絶句2(절구2)-杜甫(두보) | |
絶句2(절구2)-杜甫(두보)
절구-杜甫(두보)
遲日江山麗(지일강산여) : 나른한 봄날 강산은 화려하고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과 풀은 향기로워라
泥融飛燕子(니융비연자) : 진흙땅 녹으니 제비 날아들고
沙暖睡鴛鴦(사난수원앙) : 모랫벌 따뜻하니 원앙새 잠든다
|
|
|
2002.06.09 13:49:18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중증정련(重贈鄭鍊)-두보(杜甫) | |
중증정련(重贈鄭鍊)-두보(杜甫)
정련에게 다시주다-두보(杜甫)
鄭子壯行罷使臣(정자장행파사신) : 정선생 그대가 사신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떠나는데
囊無一物獻尊親(낭무일물헌존친) : 배낭에는 어버이에게 바칠 물건 하나 없다네
江山道遠羈離日(강산도원기이일) : 갈 길 멀어 아득한 강과 산, 떠나는 날에
裘馬誰爲感激人(구마수위감격인) : 갓옷 입고 말 탄 이, 누군가 감격하는 이 있으리라
|
|
|
2002.06.05 13:07:40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해민(解悶)-두보(杜甫) | |
해민3(解悶3)-두보(杜甫)
근심을 풀다-두보(杜甫)
一辭故國十經秋(일사고국십경추) : 고향 떠난 지 십년이 되었는데
每見秋瓜憶故丘(매견추과억고구) : 가을 참외 볼 때마다 고향 그리워
今日南湖采薇蕨(금일남호채미궐) : 오늘 남쪽 호숫가에서 고사리를 캐는데
何人爲覓鄭瓜州(하인위멱정과주) : 누가 날 위해 정과주를 찾아봐 주었으면
|
|
|
2003.01.01 21:55:5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復愁(복수)-杜甫(두보) | |
復愁(복수)-杜甫(두보)
다시 시름겨워 -杜甫(두보)
萬國尙戎馬(만국상융마) : 사방이 전쟁이니
故園今若何(고원금약하) : 내 고향은 지금 어떠할까
昔歸相識少(석귀상식소) : 저번 고향 가니, 아는 사람 적었는데
早已戰爭多(조이전쟁다) : 이미 전쟁터 다 되었겠지
|
|
|
2002.05.24 06:06:3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絶句(절구)-杜甫(두보) | |
絶句(절구)-杜甫(두보)
절구-杜甫(두보)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 하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나 곧 돌아갈 해인가
|
|
|
2002.05.24 05:30:30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柟木爲風雨所拔歎(남목위풍우소발탄)-杜甫(두보) | |
柟木爲風雨所拔歎(남목위풍우소발탄)-杜甫(두보)
남목이 바람에 뽐힌 것을 한탄함-杜甫(두보)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 초당 앞 강가에 녹나무 서있는데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 이곳 노인들이 이백 년 묵었다 하네 誅茅卜居總爲此(주모복거총위차) : 띠 풀 베고 거처를 정한 것은 모두 이것 때문인데 五月髣髴聞寒聲(오월방불문한성) : 오월 달에도 가을 매미소리 듣는 것 같았네 東南飄風動地至(동남표풍동지지) : 동남쪽에서 회오리바람 땅을 흔들며 불어오더니 江飜石走流雲氣(강번석주유운기) : 강물이 뒤집혀 돌이 날고 구름을 몰아왔네 榦排雷雨猶力爭(간배뇌우유역쟁) : 줄기는 우뢰를 물리쳐 오히려 힘써 싸웠거늘 根斷泉源豈天意(근단천원기천의) : 뿌리가 샘의 근원에서 끊겼으니 어찌 하늘의 뜻이랴 滄波老樹性所愛(창파로수성소애) : 푸른 물결과 늙은 나무는 천성적으로 서로 좋아했으니 野客頻留懼雪霜(야객빈유구설상) : 시골 사람들 자주 눈과 서리 두려워 그 나무에 머룰렀고 行人不過聽竿籟(행인불과청간뢰) : 행인은 피리소리 같은 나무의 소리를 듣고 지나고 虎倒龍顚委榛棘(호도룡전위진극) : 호랑이 거꾸러지고 용 넘어진 것처럼 잡목 넘어져있다 我有新詩何處吟(아유신시하처음) : 내가 새로 지은 시는 어디서 읊어야하나 草堂自此無顔色(초당자차무안색) : 초당도 지금부터는 볼 품 없이 되었구나
|
|
|
2002.05.02 18:55:2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증화경(贈花卿)-두보(杜甫) | |
증화경(贈花卿)-두보(杜甫)
호경에게 주다-두보
錦城絲管日紛紛(금성사관일분분) : 금성의 음악소리 나날이 어지러워져
半入江風半入雲(반입강풍반입운) : 반은 강바람으로, 그리고 반은 구름으로 들어간다
此曲祗應天上有(차곡지응천상유) : 이 곡은 다만 천상에만 있으리니
人間能得幾回聞(인간능득기회문) : 인간이 몇 번이나 들을 수 있을까
|
|
|
2002.04.22 14:26:5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귀안(歸雁)-두보(杜甫) | |
귀안(歸雁)-두보(杜甫)
돌아가는 기러기-두보
東來萬里客(동래만리객) : 동으로 만 리 먼 길 가는 나그네
亂定幾年歸(난정기년귀) : 날 리가 평정되어 몇 년 만에 돌아가나
斷腸江城雁(단장강성안) : 강가의 성을 나는 기러기에 애간장이 다 끊어진다
高高正北飛(고고정북비) : 복쪽으로만 높이도 나는구나
|
|
|
2002.04.22 14:10:1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송한십사강동근성(送韓十四江東覲省)-두보(杜甫) | |
송한십사강동근성(送韓十四江東覲省)-두보(杜甫)
한 십사를 만나보고 강동으로 보내다-두보
兵戈不見老萊衣(병과불견노래의) : 전쟁 중이라 노래자의 재롱을 보지 못 하니 歎息人間萬事非(탄식인간만사비) : 탄식하노라 인간만사가 다 그릇되었음을 我已無家尋弟妹(아이무가심제매) : 나에게는 집도 없어 남동생과 여동생들 찾고 있는데 君今何處訪庭闈(군금하처방정위) :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부모님을 찾고 있는가 黃牛峽靜灘聲轉(황우협정탄성전) : 황우협 고요한데 물소리 여울진다 白馬江寒樹影稀(백마강한수영희) : 백마강물 차가운데 나무 그림자는 드물다 此別應須各努力(차별응수각노력) : 이제 서로 떠나면 각자 노력해야하나니 故鄕猶恐未同歸(고향유공미동귀) : 고향에는 여전히 돌아가지 못 할 것 같아라
|
|
|
2002.04.22 14:00:09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사구성하기두보(沙邱城下寄杜甫)-이백(李白) | |
사구성하기두보(沙邱城下寄杜甫)-이백(李白)
사구성 아래에서 이백에게 부치다-이백
我來竟何事(아내경하사) : 내가 와서 무슨 일을 했던가 高外沙邱城(고외사구성) : 우뚝 솟은 저 밖에 사구성이구나 星變有古樹(성변유고수) : 성 주변에 오래된 나무 서 있고 日久連秋聲(일구연추성) : 오랫동안 가을소리 잇닫는다 魯酒不可醉(로주불가취) : 노나라의 술로는 취하지도 않아 齊歌空復情(제가공복정) : 제 나라 노랫소리에 공연히 마음이 동하네 思君若汶水(사군약문수) : 그대 생각하니 제나라 문강이 문수를 건너는 것 같아 浩蕩寄南征(호탕기남정) : 호탕하게 남행길에 부친다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秋雨歎(추우탄)-杜甫(두보) | |
秋雨歎(추우탄)-杜甫(두보)
가을비를 탄식하다-杜甫(두보)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난사) : 빗속의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는데 階下決明顔色新(계하결명안색신) : 섬돌 아래 결명초는 빛깔이 새로워라 著葉滿枝翠羽盡(저엽만지취우진) : 잎이 무성한 가지는 푸른 깃털 덮개 같고 開花無數黃金殘(개화무수황금잔) : 무수한 꽃 봉우리들 황금 동전 같구나 凉風蕭蕭吹汝急(량풍소소취여급) : 서늘한 바람 쓸쓸히 그대에게 세차게 불어오니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 그대가 뒤에 홀로 견디기 어려울까 걱정 되네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 당상의 서생은 공연히 머리만 희어지고 臨風三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 바람 따라 몇 번씩 향기 맡으며 눈물 짓는다
|
|
|
2002.04.18 06:34:1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歎庭前甘菊花(탄정전감국화)-杜甫(두보) | |
歎庭前甘菊花(탄정전감국화)-杜甫(두보)
뜰 앞 감국화를 탄식하노라-杜甫(두보)
簷前甘菊移時晩(첨전감국이시만) : 처마 앞의 감국은 옮길 철이 늦어져 靑蘂重陽不堪摘(청예중양불감적) : 푸른 꽃 봉우리 중양절에도 따지 못 하겠네 明日蕭條盡醉醒(명일소조진취성) : 내일 쓸쓸이 취기가 사라지고 정신이 들면 殘花爛漫開何益(잔화난만개하익) : 나머지 꽃이 흐드러지게 핀들 무슨 소용 있으랴 籬邊野外多衆芳(리변야외다중방) : 울타리가 들녘 밖에 여러 꽃들 많아도 采擷細瑣升中堂(채힐세쇄승중당) : 가늘고 잔 꽃을 꺾어 대청으로 오른다 念玆空長大枝葉(염자공장대지엽) : 이것들은 공연히 잎과 가지가 장대하니 結根失所纏風霜(결근실소전풍상) : 뿌리를 박을 곳을 잃어 풍상에 얽힐 것이리니
|
|
|
2002.04.18 06:07:4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贈韋左丞(증위좌승)-杜甫(두보) | |
贈韋左丞(증위좌승)-杜甫(두보)
이 좌승에게 드림-杜甫(두보)
紈袴不餓死(환고불아사) : 귀족들은 굶어죽지 않으나 儒冠多吾身(유관다오신) : 선비들은 자기 몸 그르치는 일도 많습니다 丈人試靜聽(장인시정청) : 좌승 어른께서는 가만히 들어 보소서 賤子請具陳(천자청구진) : 빈천한 제가 모두 말해보겠습니다 甫昔少年日(보석소년일) : 저 두보가 어린 시절에 早充觀國寶(조충관국보) : 일찍이 장안으로 과거 보려갔었지요 讀書破萬卷(독서파만권) : 책은 만권을 읽고 下筆如有神(하필여유신) : 붓을 들면 신들린 듯이 글을 썼습니다 賦料楊雄敵(부요양웅적) : 부는 양웅에 필적할 만하고 詩看子建親(시간자건친) : 시는 조식과 같았습니다 李邕求識面(리옹구식면) : 이옹도 나를 만나고 싶어 했고 王翰願卜隣(왕한원복인) : 왕한은 나와 이웃으로 살기를 원했습니다 自謂頗挺出(자위파정출) : 내 자신 스스로 뛰어났다고 생각하여 立登要路津(입등요로진) : 장장 중요한 벼슬로 뛰어 오르려했소 致君堯舜上(치군요순상) : 황제를 요순보다 훌륭하게 해드리고 再使風俗淳(재사풍속순) : 다시 풍속을 순박하게 하려했지요 此意竟蕭條(차의경소조) : 이러한 내 뜻은 결국 쓸쓸하게 되고 말아 行歌非隱淪(행가비은륜) : 노래 부르며 돌아다녀도 세상을 등진 사람은 아닙니다 騎驢三十載(기려삼십재) : 나귀타고 다니기 삽십 년 旅食京華春(여식경화춘) : 장안의 화려한 봄을 나그네 신세로 살아왔지요 朝扣富兒門(조구부아문) : 아침이면 부잣집 문을 두드리고 暮隨肥馬塵(모수비마진) : 저녁이면 살찐 말의 먼지를 따라다녔지요 殘杯與冷炙(잔배여냉자) : 술 찌꺼기와 식은 불고기 到處潛悲辛(도처잠비신) : 이르는 곳 마다 눈물과 설움으로 뼈아픔을 맛보았지요 主上頃見徵(주상경견징) : 주상이 요즈음 사람을 구한다기에 欻然欲求伸(훌연욕구신) : 문득 뜻을 펴고자 했지요 靑冥却垂翅(청명각수시) : 푸른 하늘 날려다가 날개 꺾이고 蹭蹬無縱隣(층등무종인) : 기세 꺾인 비늘 없는 물고기처럼 되었지요 甚愧丈人厚(심괴장인후) : 좌승 어른의 두터운 대접에 심히 부끄럽고 甚知丈人眞(심지장인진) : 좌승 어른의 참됨을 잘 알고 있지요 每於白寮上(매어백료상) : 좌승 어른은 언제나 여러 관리의 윗자리에 계시지요 猥誦佳句新(외송가구신) : 외람되이 좋은 시구 새로운 것을 외워 竊效貢公喜(절효공공희) : 공공이 천거 받은 기쁨을 몰래 본받고 싶으니 難甘原憲貧(난감원헌빈) : 원헌과 같은 가난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焉能心怏怏(언능심앙앙) : 어찌 마음속으로 불평만 하고 있겠습니까 祗是走踆踆(지시주준준) : 그래서 다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소 今欲東入海(금욕동입해) : 이제 동쪽 바다로 갈려고 하다가 卽將西去秦(즉장서거진) : 곧 다시 서쪽으로 진으로 떠나려 합니다 尙憐終南山(상련종남산) : 그러면서도 종남산이 그리워 回首淸渭濱(회수청위빈) : 맑은 위수가를 머리 돌려 바라봅니다 常擬報一飯(상의보일반) : 언제나 한 끼니 밥의 은혜를 갚으려하는데 況懷辭大臣(황회사대신) : 어찌 좌승님을 떠나려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白鷗沒浩蕩(백구몰호탕) : 휜 갈매기 아득한 바다로 날아들려 하니 萬里誰能馳(만리수능치) : 만 리 먼 곳으로 떠나려는데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
|
|
2002.04.14 11:27:1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投贈哥舒開府二十韻(투증가서개부이십운)-杜甫(두보) | |
投贈哥舒開府二十韻(투증가서개부이십운)-杜甫(두보)
개부 가서에게 드리는 시 이십 운-杜甫(두보)
今代麒麟閣(금대기린각) : 요즈음 기린각에 何人第一功(하인제일공) : 누가 제일가는 공신인가 君王自神武(군왕자신무) : 황제가 자신이 신묘하고 무위가 있으시니 駕馭必英雄(가어필영웅) : 다스리심이 반드시 영웅다우리 開府當朝傑(개부당조걸) : 개부 가서께서는 조정에시 영웅이니 論兵邁古風(논병매고풍) : 군사의 일은 옛 풍도를 앞서리라 先鋒百勝在(선봉백승재) : 선봉에 서면 백전백승하시고 略地兩隅空(약지양우공) : 적지를 경략하시면 양쪽 모퉁이를 소탕하여 쓸어버린다 靑海無傳箭(청해무전전) : 청해 지방엔 적의 침략이 없고 天山早掛弓(천산조괘궁) : 천산 지방엔 활을 거두어들었다네 廉頗仍走敵(렴파잉주적) : 염파 장군처럼 적을 내쫓고 魏絲已和戎(위사이화융) : 진나라 위강은 적을 강화하게 하였다네 每惜河湟棄(매석하황기) : 매번 하황 지방을 버려둔 것을 아깝게 여기더니 新兼節制通(신겸절제통) : 새로이 절도사를 겸하여 통하게 되었다 智謀垂睿想(지모수예상) : 뛰어난 지모에 황제도 따르게 하고 出入冠諸公(출입관제공) : 조정에 출입함에 여러 고관들의 윗자리에 앉았도다 日月低秦樹(일월저진수) : 해와 달도 나무들 아래요 乾坤繞漢宮(건곤요한궁) : 하늘과 땅도 궁궐을 감싸고 있는 듯 하구나 胡人愁逐北(호인수축북) : 오랑캐들은 추적을 걱정하여 북으로 달아나고 宛馬又從東(완마우종동) : 완마는 또 동쪽에서 조공으로 바친다 受命邊沙遠(수명변사원) : 왕제의 명령을 받고 변방 사막으로 멀리 갔다가 歸來御席同(귀래어석동) : 돌아와서는 황제와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軒墀曾寵鶴(헌지증총학) : 수레와 섬돌 뜰에 올랐던 학처럼, 황제의 총애를 받았고 畋獵舊非熊(전렵구비웅) : 문왕이 사냥터 나가 잡은 것은 곰이 아니고 태공이었다네 茅土加名數(모토가명수) : 땅과 벼슬을 받고 山河誓始終(산하서시종) : 산과 강에 처음과 끝을 같이 하기로 맹세했다 策行遺戰伐(책행유전벌) : 가 개부의 책략이 시행되어 전쟁을 이기어 契合動昭融(계합동소융) : 황제와 마음이 맞아 합작품을 만들었네 勳業靑冥上(훈업청명상) : 이룬 업적은 하늘 위로 치솟고 交親氣槪中(교친기개중) : 황제와 친분이 기개 속에 있었네 未爲珠履客(미위주리객) : 구슬 신을 신은 귀한 손님되기 전에 已見白頭翁(이견백두옹) : 나는 이미 백발 늙은이 다 되었소 初壯節題柱(초장절제주) : 처음에는 장한 절개 기둥에 적어두듯 대단했는데 初壯似轉蓬(장절사전봉) : 지금은 떠다니는 쑥대 신세입니다 幾年春草歇(기년춘초헐) : 몇 년이나 객지에서 살게 될지 今日暮途窮(금일모도궁) : 오늘은 저물어 갈 곳이 다했구나 軍事留孫楚(군사유손초) : 손초처럼 군사로 머물게 하여 行間識呂蒙(행간식여몽) : 군대의 대열에서 저를 여몽같이 보았으면 防身一長劍(방신일장검) : 몸을 지키는 한 자루 긴 칼인 듯 將欲倚공峒(장욕의공동) : 당신의 공동산 군영에 의지하고 싶습니다
|
|
|
2002.04.13 22:34:5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寄李白(기이백)-(두보) | |
寄李白(기이백)-(두보)
이백에게-(두보)
昔年有狂客(석년유광객) : 지난 날 광객이 있어 號爾謫仙人(호이적선인) : 그대를 적선이라 불었지 筆落驚風雨(필락경풍우) : 붓 들면 비바람도 놀라게 쓰고 詩成泣鬼神(시성읍귀신) : 시 지으면 비바람도 놀라게 한다 聲名從此大(성명종차대) : 명성이 이로부터 생겨났으니 汨沒一朝伸(골몰일조신) : 묻혀 살던 몸이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文彩承殊渥(문채승수악) : 그대 아름다운 문채는 황제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流傳必絶倫(유전필절윤) : 세상에 유전되는 작품은 반드시 뛰어났네 龍舟移棹晩(용주이도만) : 황제의 배는 이백을 기다려 늦게 노 저어 가고 獸錦奪袍新(수금탈포신) : 시 잘 지어 짐승무늬 놓은 좋은 비단 받았다 白日來深殿(백일래심전) : 대낮에도 깊은 궁전으로 드나들었고 靑雲滿後庭(청운만후정) : 푸른 구름 같은 높은 관리들 그대 집 뒤 뜰에 가득했네 乞歸優詔許(걸귀우조허) : 초야로 돌아갈 것을 청하자 황제 조칙 내려 허락하니 遇我宿心親(우아숙심친) : 나를 만나서는 오랜 마음 친구처럼 친절하셨네 未負幽棲志(미부유서지) : 그윽이 숨어 살려는 뜻 어기지 않고 兼全寵與辱(겸전총여욕) : 총애와 욕됨을 겸하였다 劇談憐野逸(극담연야일) : 마음대로 이야기 나누며 시골의 편안함을 그리워하고 嗜酒見天眞(기주견천진) : 술을 좋아하여 천진한 기질을 보여 주었네 醉舞梁園夜(취무양원야) : 취하여 양원의 밤 연회에서 춤을 추었고 行歌泗水春(행가사수춘) : 사수의 봄을 다니며 노래했다 才高心不展(재고심불전) : 높은 재주 지녔으나 마음대로 펴지 못했고 道屈善無鄰(도굴선무린) : 앞길이 굽혀지니 착해도 따르는 이웃이 없었네 處士禰衡俊(처사녜형준) : 처사 예형은 뛰어난 인물이어도 숨어살았고 諸生原憲貧(제생원헌빈) : 공자의 제자 원헌은 가난하게 살았네 槄粱求未足(도량구미족) : 벼와 조 구하여도 구하지 못하였는데 薏苡謗何頻(의이방하빈) : 율무가 구슬이라는 근거 없는 비방 몇 번이던가 五嶺炎蒸地(오령염증지) : 오령 고개는 무더운 고장인데 三危放逐臣(삼위방축신) : 삼위로 쫓겨나는 신하 되었지 幾年遭鵩鳥(기년조복조) : 몇 년이 되어야 복조를 만날까 獨泣向麒麟(독읍향기린) : 기린을 향하여 홀로 눈물 짓는다 蘇武先還漢(소무선환한) : 한나라 소무보다 먼저 한나라로 돌아오고 黃公豈事秦(황공기사진) : 항공처럼 어찌 진나라를 섬기리요 楚筵辭醴日(초연사예일) : 초나라의 잔치 단술 때문에 떠나려하고 梁獄上書辰(량옥상서진) : 양나라 감옥에서 상서 하여 무죄를 밝혔지요 已用常時法(이용상시법) : 이미 당시의 법률을 적용하였으니 誰將此義陳(수장차의진) : 누가 이 바른 뜻을 말해줄까 老吟秋月下(노음추월하) : 늙은 몸으로 가을 달 빛 아래 시를 읊고 病起暮江濱(병기모강빈) : 저무는 강가에 병든 몸을 일으켜본다 莫怪恩波隔(막괴은파격) : 천자의 은혜의 물결 멀리 있다 여기지 말고 乘槎與問津(승사여문진) : 뗏목 타고 나루터 길을 묻어보게나
|
|
|
2002.04.12 22:57:08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두보(杜甫) | |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두보(杜甫)
강변을 걸으며 꽃을 찾다-두보
江上桃花惱不徹(강상도화뇌불철) : 강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어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 이 아름다움 알릴길 없어 미칠 것 같아
走覓南鄰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 서둘러 남쪽 고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버리고 침상만 남아있네
|
|
|
2002.04.11 13:00:4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石壕吏(석호리)-杜甫(두보) | |
石壕吏(석호리)-杜甫(두보)
석호리-杜甫(두보)
暮投石壕吏(모투석호리) : 날 저물어 석호촌에 투숙하니 有吏夜捉人(유리야착인) : 관리가 나타나 밤에 사람을 잡으려 왔네 老翁踰墻走(노옹유장주) : 할아버지는 담 넘어 달아나고 老婦出門看(노부출문간) : 할머니가 문 밖에 나가본다 吏呼一何怒(리호일하노) : 관원의 호출이 어찌 그리도 노엽고 婦啼一何苦(부제일하고) : 할머니의 울음은 어찌 그리도 고통스러운지 聽婦前致詞(청부전치사) : 할머니가 관리 앞에 나아가 하는 말 들으니 三男鄴城戍(삼남업성수) : 셋째 아들은 업성에 수자리 가고 一男附書至(일남부서지) : 맏아들이 편지를 부쳐왔는데 二男新戰死(이남신전사) : 둘째 아들은 새로운 전투에서 죽었다오 存者且偸生(존자차투생) : 살아있는 자는 억지로라도 살아가겠지만 死者長已矣(사자장이의) : 죽은 자는 영영 그만이로다 室中更無人(실중갱무인) : 집에는 이제 아무도 없고 惟有乳下孫(유유유하손) : 오직 젖먹이 손자만 있다오 孫有母未去(손유모미거) : 손자가 있어 그 어미가 아직 떠나지 못하니 出入無完裙(출입무완군) : 출입할 온전한 치마도 없다오 老嫗力雖衰(노구력수쇠) : 이 늙은 할미 기력은 비록 쇠하나 請從吏夜歸(청종리야귀) : 밤에라도 대신 따라가게 해 주시오 猶得備晨炊(유득비신취) : 아직은 아침밥은 지을 수 있다오 夜久語聲絶(야구어성절) : 밤이 깊어 관리와 할머니의 말소리 끊어지고 如聞泣幽咽(여문읍유열) :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울음소리 들리는 듯 天明登前途(천명등전도) : 날이 밝아 길 떠날 때에 獨與老翁別(독여노옹별) : 나는 홀로 할아버지와 작별하였네
|
|
|
2002.04.10 22:45:2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夏日李公見訪(하일이공견방)-杜甫(두보) | |
夏日李公見訪(하일이공견방)-杜甫(두보)
어느 여름날 이공이 나를 찾아와 주다-杜甫(두보)
遠林暑氣薄(원림서기박) : 멀리 보이는 숲은 더위가 적어 公子過我遊(공자과아유) : 이공께서 나를 찾아 오셨다 賓居類村塢(빈거류촌오) : 가난한 내 집은 마을 담과 같아서 僻近城南樓(벽근성남누) : 외지게 성 남쪽 누대에 가까이 있다 傍舍頗淳朴(방사파순박) : 이웃 사람들은 모두 순박하여 所願亦易求(소원역이구) : 아쉬운 것도 쉽게 구한다네 隔屋問西家(격옥문서가) : 담 너머 서쪽 집에 물기를 借問有酒不(차문유주불) : 술 가진 좀 것 없는가 하니 牆頭過濁醪(장두과탁료) : 담장 너머로 막걸리를 건네준다 淸風左右至(청풍좌우지) : 맑은 바람 좌우에서 불어오니 客意已驚秋(객의이경추) : 손님은 마음속으로 이미 가을인가 놀란다 巢多衆鳥鬪(소다중조투) : 새둥지 많아 뭇 새들은 다투고 葉密鳴蟬稠(엽밀명선조) : 나뭇잎 무성하여 매미소리 요란하다 苦遭此物聒(고조차물괄) : 시끄러운 매미소리 듣기가 괴로운데 孰謂吾廬幽(숙위오려유) : 누가 내 집이 그윽하다 하는가 水花晩色靜(수화만색정) : 연꽃은 저녁 빛에 고요하니 庶足充淹留(서족충엄류) : 손님 잡아두기에 충분합니다 預恐樽中盡(예공준중진) : 술통의 술 떨어질까 미리 두려워 更起爲君謀(갱기위군모) : 다시 일어나 술 마련해 두려네
|
|
|
2002.04.10 07:06:44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夢李白2(몽이백2)-杜甫(두보) | |
夢李白2(몽이백2)-杜甫(두보)
꿍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浮雲終日行(부운종일행) : 뜬 구름 종일토록 하늘을 떠다녀도 遊子久不至(유자구불지) : 떠난 친구는 오래도록 오지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 한밤에 자주 그대를 꿈속에서 보니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 우정의 친함으로 그의 마음을 보노라 告歸常局促(고귀상국촉) : 돌아간다 말할 때 항상 풀 죽어 보이고 苦道來不易(고도래불역) : 돌아오기 어렵다 괴롭게 말하네 江湖多風波(강호다풍파) : 강호에 풍파 잦고 舟楫恐失墜(주즙공실추) : 배 젓는 노 떨어뜨릴까 두려워하네 出門搔白首(출문소백수) : 문 나서며 흰머리 긁는 것이 若負平生志(약부평생지) : 평생의 뜻을 저버린 듯 하구네 冠蓋滿京華(관개만경화) : 높은 벼슬아치들 서울에 가득한데 斯人獨憔悴(사인독초췌) : 이 사람 내 친구는 홀로 얼굴 수척하다 孰云網恢恢(숙운망회회) : 누가 말했나, 하늘의 그물이 한없이 넓다고 將老身反累(장로신반루) : 늙어서 몸이 도리어 법망에 걸려들었네 千秋萬歲名(천추만세명) : 천추만년에 이름을 남긴다고 해도 寂寞身後事(적막신후사) : 죽은 뒤의 일은 적막하기만 하다,
|
|
|
2002.04.08 22:42:1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夢李白1(몽이백1)-杜甫(두보) | |
夢李白1(몽이백1)-杜甫(두보)
꿍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死別已吞聲(사별이탄성) : 사별 후의 이별은 소리마저 삼켜버리나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 생이별 뒤는 항상 슬프기만 하구나 江南瘴癘地(강남장려지) : 강남은 열병이 많은 땅인데 逐客無消息(축객무소식) : 귀양 간 그대는 소식 없어라 故人入我夢(고인입아몽) : 옛 친구 꿈속에 나타나 明我長相憶(명아장상억) : 나를 반기니 서로가 오랫동안 생각해서라 君今在羅網(군금재라망) : 그대는 지금 비단 이불 속에 있어야 하거늘 何以有羽翼(하이유우익) : 무슨 일로 날개가 달려있는가 恐非平生魂(공비평생혼) : 평상시 그대 모습 아니거니 路遠不可測(로원불가측) : 길이 멀어 확인 할 수 없어라 魂來楓林青(혼래풍림청) : 혼백이 올 적엔 단풍나무숲 푸르렀는데 魂返關塞黑(혼반관새흑) : 혼백이 돌아가니 변방의 관문이 어두워지네 落月滿屋梁(락월만옥량) : 지는 달빛 집 마루에 가득하여 猶疑照顏色(유의조안색) : 여전히 그대 얼굴색을 비추고 있다 水深波浪闊(수심파랑활) : 물은 깊고 물결이 드넓으니 無使蛟龍得(무사교룡득) : 이무기나 용에게 잡히지 말게나
|
|
|
2002.04.08 22:22:20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杜甫(두보) | |
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杜甫(두보)
전초의 산중의 도사에게 부친다-杜甫(두보)
今朝郡齋冷(금조군재냉) : 오늘 아침은 고을 관사도 쌀쌀하여 忽念山中客(홀염산중객) : 갑자기 산속의 친구가 생각난다 澗底束荊薪(간저속형신) : 골짝물 아래서 땔나무하고 歸來煮白石(귀래자백석) : 돌아와 흰 돌을 덥힌다 遙持一杯酒(요지일배주) : 멀리서 한 잔의 술을 들어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 비바람 치는 저녁을 위로한다 落葉滿空山(낙엽만공산) : 낙엽은 빈 산에 가득한데 何處尋行迹(하처심행적) : 어디서 그의 행적을 찾을까
|
|
|
2002.04.05 15:09:5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戱簡鄭廣文兼呈蘇司業(희간정광문겸정소사업)-杜甫(두보) | |
戱簡鄭廣文兼呈蘇司業(희간정광문겸정소사업)-杜甫(두보)
정광문과 소사업에게 장난삼아 시를 지어 둗는다-杜甫(두보)
廣文到官舍(광문도관사) : 광문이 관청에 이르러 繫馬堂階下(계마당계하) : 섬돌 아래에 말을 매어둔다 醉卽騎馬歸(취즉기마귀) : 취하면 곧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니 頗遭官長罵(파조관장매) : 상관들의 욕을 자못 먹었다 才名三十年(재명삼십년) : 재주와 명성 삼십년을 날렸으나 坐客寒無氈(좌객한무전) : 찾아 온 손님에게 추워도 담요도 못주네 近有蘇司業(근유소사업) : 근래에는 소사업이란 분이 있어 時時與酒錢(시시여주전) : 때때로 술과 돈을 보내준다
|
|
|
2002.04.05 14:38:5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강촌(江村)-두보(杜甫) | |
강촌(江村)-두보(杜甫)
강촌-두보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유) : 맑은 강물 한 굽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 강촌의 긴 여름,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堂上燕(자거자래당상연) : 저대로 날아가고 날아오는 지붕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 서로 친하여 서로 가까이하는 것, 물 속의 갈매기 老妻畵紙爲碁局(노처화지위기국) :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 어린 아이는 바늘 두들겨 낚시바늘 만드네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 병 많으니 필요한 건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 하찮은 이 몸 이것 외에 무엇을 바랄까
|
|
|
2002.06.12 22:57:59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강남봉리구년(江南逢李龜年)-두보(杜甫;712-770) | |
강남봉리구년(江南逢李龜年)-두보(杜甫;712-770)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두보(杜甫;712-770)
岐王宅里尋常見,(기왕댁리심상견), 기왕의 집안에서 늘 만나보았는데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궤도문). 최구의 집 앞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지금은 강남의 좋은 풍광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꽃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나다니
|
|
|
2002.03.25 21:26:4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팔진도(八陣圖)-두보(杜甫;712-770) | |
팔진도(八陣圖)-두보(杜甫;712-770)
팔진도-두보(杜甫;712-770)
功蓋三分國,(공개삼분국), 공은 나누어진 삼국을 뒤덮고
名成八陣圖.(명성팔진도).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다
江流石不轉,(강류석부전),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굴러가지 않아
遺恨失呑吳.(유한실탄오). 남은 한은 오나라를 삼키지 못한 것이네
|
|
|
2002.03.17 20:35:4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영회고적오수지오(詠懷古跡五首之五)-두보(杜甫;712-770) | |
영회고적오수지오(詠懷古跡五首之五)-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諸葛大名垂宇宙,(제갈대명수우주), 제갈량의 큰 이름 우주에 드리우고 宗臣遺像肅淸高.(종신유상숙청고). 큰 신하의 초상화 청고하고 엄숙하다 三分割據紆籌策,(삼분할거우주책), 삼분할거의 큰 포부 펴지 못했으나 萬古雲霄一羽毛.(만고운소일우모). 하늘에 낀 구름, 오랜 세월 깃털 같구나 伯仲之間見伊呂,(백중지간견이려), 백중의 사이로 여궁이 보이고 指揮若定失蕭曹.(지휘야정실소조). 지휘와 안정에는 소조도 못 따랐다 運移漢祚終難復,(운이한조종난복), 시운이 떠나 한나라의 복조를 끝내 회복하지 못하니 志決身殲軍務勞.(지결신섬군무노). 군무에 시달려 큰 뜻 결판나고 몸마저 죽었구나
|
|
|
2002.03.14 07:36:0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영회고적오수지사(詠懷古跡五首之四)-두보(杜甫;712-770) | |
영회고적오수지사(詠懷古跡五首之四)-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蜀主征吳幸三峽,(촉주정오행삼협), 촉나라 임금 오나라 치려고 친히 삼협에 왔다가 崩年亦在永安宮.(붕년역재영안궁). 붕어한 해에도 영안궁에 있었네 翠華想像空山里,(취화상상공산리), 빈 산속, 그 때의 화려한 임금 행차 생각하니 玉殿虛無野寺中.(옥전허무야사중). 궁궐은 허무하게 들판의 절고 古廟杉松巢水鶴,(고묘삼송소수학), 임금의 옛 무덤, 삼나무와 소나무에 학들이 둥지 틀고 歲時伏臘走村翁.(세시복납주촌옹). 해마다 여름과 겨울의 제사에 촌로들이 달려가 제사하네 武侯祠屋常鄰近,(무후사옥상린근), 무후 제갈량의 사당도 항상 같이 있어 一體君臣祭祀同.(일체군신제사동). 군신이 한 몸 되어 제사도 합께 받는구나
|
|
|
2002.03.14 07:21:4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영회고적오수지삼(詠懷古跡五首之三)-두보(杜甫;712-770) | |
영회고적오수지삼(詠懷古跡五首之三)-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群山萬壑赴荊門,(군산만학부형문), 여러 산, 온 골짜기 지나 형문에 이르니 生長明妃尙有村.(생장명비상유촌). 명기가 생장한 고을 아직도 있어라 一去紫臺連朔漠,(일거자태련삭막), 한 번 궁궐을 떠나니 길은 북방의 사막을 잇고 獨留靑塚向黃昏.(독류청총향황혼). 오직 명기의 푸른 무덤만이 남아 지는 해를 향한다 畫圖省識春風面,(화도생식춘풍면), 봄바람 같이 부드러운 얼굴 화도성의 화공이 잘못 그려 環佩空歸月下魂.(환패공귀월하혼). 달빛 아래의 혼백 되어 패옥차고 부질없이 온다네 千載琵琶作胡語,(천재비파작호어), 천년동안 비파는 오랑캐 노래 연주하니 分明怨恨曲中論.(분명원한곡중논). 분명히 그 원한 노래 속에 말 하리라
|
|
|
2002.03.13 23:38:0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영회고적오수지이(詠懷古跡五首之二)-두보(杜甫;712-770) | |
영회고적오수지이(詠懷古跡五首之二)-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搖落深知宋玉悲,(요낙심지송옥비), 흔들려 떨어지는 가을 낙엽, 송옥의 슬픔을 진정 알아 風流儒雅亦吾師.(풍류유아역오사). 풍류스런 선비의 멋, 또한 내 스승이라 悵望千秋一洒淚,(창망천추일쇄누), 추창히 천년을 바라보니 눈물이 흐르고 蕭條異代不同時.(소조리대부동시). 쓸쓸히 시대를 달리하니 동시대는 아니구나 江山故宅空文藻,(강산고댁공문조), 강과 산 그리고 옛집에는 남긴 글 공허하거늘 雲雨荒臺豈夢思!(운우황태개몽사)! 운우황대를 어찌 꿈꾸어 생각하랴 最是楚宮俱泯滅,(최시초궁구민멸), 이곳도 곧 초나라 궁궐과 함께 다 사라졌으니 舟人指點到今疑.(주인지점도금의). 뱃사람 손짓해 가리키며 지금까지 의심한다
|
|
|
2002.03.13 23:07:18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영회고적오수지일(詠懷古跡五首之一)-두보(杜甫;712-770) | |
영회고적오수지일(詠懷古跡五首之一)-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支離東北風塵際,(지리동배풍진제), 동북의 전진 속을 유리타가 漂泊西南天地間.(표박서남천지간). 서남의 천지를 떠돈다 三峽樓臺淹日月,(삼협누태엄일월), 삼협의 누대는 해와 달이 잠기어 있고 五溪衣服共雲山.(오계의복공운산). 다섯 계곡에 오랑캐 옷이 구름산과 함께 비춰든다 羯胡事主終無賴,(갈호사주종무뢰), 오랑캐가 임금을 섬기나 끝내 믿을 수 없어 詞客哀時且未還.(사객애시차미환). 시인은 때를 슬퍼해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庾信平生最蕭瑟,(유신평생최소슬), 유신의 평생이 가장 쓸쓸하였으니 暮年詩賦動江關.(모년시부동강관). 말년의 시와 노래가 강관을 감동시키다
|
|
|
2002.03.13 21:46:1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각야(閣夜)-두보(杜甫;712-770) | |
각야(閣夜)-두보(杜甫;712-770)
누각에서의 밤-두보(杜甫;712-770)
歲暮陰陽催短景,(세모음양최단경), 한 해는 저물고 낮은 짧아지고 天涯霜雪제寒霄.(천애상설제한소). 하늘 먼 곳 눈과 서리 그친 차가운 밤이구나 五更鼓角聲悲壯,(오갱고각성비장), 한밤의 북과 피리, 그 소리 비장하고 三峽星河影動搖.(삼협성하영동요). 삼협의 별과 은하, 그 그늘 요동친다 野哭千家聞戰伐,(야곡천가문전벌), 들판의 곡하는 소리, 집집마다 전쟁소식 들리고 夷歌數處起漁樵.(이가수처기어초). 여기 저기 오랑캐 노래 소리는 어부와 나무꾼에게서 들려온다 臥龍躍馬終黃土,(와룡약마종황토), 와룡 제갈량과 약마 공손술도 끝내 한 줌 흙이 되었거늘 人事音書漫寂寥.(인사음서만적료). 사람의 일과 편지도 공연히 적막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
|
|
2002.03.11 23:52:5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숙부(宿府)-두보(杜甫;712-770) | |
숙부(宿府)-두보(杜甫;712-770)
장군의 막부에서 묵으며-두보(杜甫;712-770)
淸秋幕府井梧寒,(청추막부정오한), 맑은 가을날 막부의 우물가 오동나무는 차가운데 獨宿江城蠟炬殘.(독숙강성납거잔). 강성에 홀로 자려니 촛불은 가물가물 永夜角聲悲自語,(영야각성비자어), 긴 밤 호각소리, 슬픔을 스스로 말하는 듯 中天月色好誰看?(중천월색호수간)? 중천의 달빛, 그 좋은 것을 누가 보고 있을까 風塵荏苒音書絶,(풍진임염음서절), 지루한 전쟁에 고향 소식도 끊어지고 關塞蕭條行陸難.(관새소조행륙난). 쓸쓸한 변방은 육로 통행도 어려워라 已忍伶俜十年事,(이인령빙십년사), 이미 영락하여 견뎌온 쓸쓸한 세월 십년 强移棲息一枝安.(강이서식일지안). 억지로 사는 곳 옮겨, 작은 한 가지를 차지하고 있다
|
|
|
2002.03.11 22:12:3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등루(登樓)-두보(杜甫;712-770) | |
등루(登樓)-두보(杜甫;712-770)
누대에 올라서-두보(杜甫;712-770)
花近高樓傷客心,(화근고누상객심), 꽃 핀 높은 누대에 서니 나그네 마음 아프고 萬方多難此登臨.(만방다난차등림). 만방에 어려움 많아 이곳에 올라본다 錦江春色來天地,(금강춘색내천지), 금강의 봄빛은 천지에 내려오고 玉壘浮雲變古今.(옥누부운변고금). 옥루산 뜬구름 고금으로 변하는구나 北極朝庭終不改,(배극조정종부개), 북극성처럼 영원한 우리나라 끝내 망하지 않으니 西山寇盜莫相侵!(서산구도막상침)! 서산 토번족 도둑들은 결코 침략하지 말라 可憐后主還祠廟,(가련후주환사묘), 가련한 후주도 종묘사직을 지켰나니 日暮聊爲梁父吟.(일모료위량부음). 해 저무는 이 때, 애오라지 양보곡을 읆어본다
|
|
|
2002.03.11 07:20:4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등고(登高)-두보(杜甫;712-770) | |
등고(登高)-두보(杜甫;712-770)
높은 곳에 올라-두보(杜甫;712-770)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닲아 渚淸沙白鳥飛蛔.(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돈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낙목소소하), 끝없이 펼쳐진 낙목에선 나뭇잎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내). 다함이 없이 흐르는 장강은 도도히 흘러간다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먼 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태). 한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潦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늙고 쇠약한 몸이라 새로이 탁주마저 끊어야한다네
|
|
|
2002.03.21 22:35:2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문관군수하남하배(聞官軍收河南河北)-두보(杜甫;712-770) | |
문관군수하남하배(聞官軍收河南河北)-두보(杜甫;712-770)
관군이 하남하북을 수복했다는 소문을 듣고-두보(杜甫;712-770)
劍外忽傳收薊北,(검외홀전수계북), 검문이남 지방에서 문득 계북이 회복된 소식 전해 듣고 初聞涕淚滿衣裳.(초문체누만의상). 처음에는 눈물이 옷을 적시네 卻看妻子愁何在,(각간처자수하재), 돌아보니, 아내와 자식들은 어디 있는지 걱정 漫卷詩書喜欲狂.(만권시서희욕광). 시서를 대강 추려 싸니 기뻐서 미칠 듯 하다 白日放歌須縱酒,(백일방가수종주), 한낮에는 마음껏 노래 부르고 술도 마시며 靑春作伴好還鄕!(청춘작반호환향)! 청춘을 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감 얼마나 좋은가 卽從巴峽穿巫峽,(즉종파협천무협), 서둘러 파협에서 무협을 지나 便下襄陽向洛陽.(변하양양향낙양). 바로 양양으로 내려와 낙양을 향하세
|
|
|
2002.03.11 00:22:39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야망(野望)-두보(杜甫;712-770) | |
야망(野望)-두보(杜甫;712-770)
들에서 바라보다-두보(杜甫;712-770)
西山白雪三城戍,(서산백설삼성수), 서산 흰 눈 덮인 곳, 삼성의 수자리 南浦淸江萬里橋.(남포청강만리교). 남포 맑은 강물에는 만리교 놓여있다 海內風塵諸弟隔,(해내풍진제제격), 온 나라 전쟁 중리라 형제들 떨어져 天涯涕淚一身遙.(천애체누일신요). 하늘 끝에서 눈물지며 이 한 몸 멀리있소 唯將遲暮供多病,(유장지모공다병), 오직 노년에 많은 병마저 생기니 未有涓埃答聖朝.(미유연애답성조). 나라에 한 방울의 물, 한 줌의 흙만큼도 갚지 못했네 跨馬出郊時極目,(과마출교시극목), 말 타고 교외로 나가 때때로 눈 치뜨고 바라보니 不堪人事日蕭條!(부감인사일소조)! 사람의 일 나날이 쓸쓸해짐을 견질 수가 없다
|
|
|
2002.03.10 23:51:0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객지(客至)-두보(杜甫;712-770) | |
객지(客至)-두보(杜甫;712-770)
손님 오시다-두보(杜甫;712-770)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배개춘수), 집의 남북, 온 천지가 다 봄물인데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군구일일내). 날마다 떼 지어 날아오는 갈매기만 봅니다 花徑不曾緣客掃,(화경부증연객소), 꽃길은 지금껏 손님 오신다고 쓸어보지 않았고 蓬門今始爲君開.(봉문금시위군개). 사립문도 오늘 처음 열어둔다오 盤飧市遠無兼味,(반손시원무겸미), 반찬은 시장이 멀어 맛있는 것 전혀 없고요 樽酒家貧只舊醅.(준주가빈지구배). 독에 가득한 술도 막걸리지요 肯與鄰翁相對飮,(긍여린옹상대음), 그래도 이웃 노인과 같이 마시고 싶으시면 隔籬呼取盡餘杯!(격리호취진여배)! 울타리 너머 불러오셔서 남은 술잔 다 비우시지요
|
|
|
2002.03.10 22:59:4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촉나라 승상-두보(杜甫;712-770) | |
촉나라 승상-두보(杜甫;712-770)
丞相祠堂何處尋?(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 어느 곳에서 찾아야 하나 錦官城外柏森森.(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영계벽초자춘색), 게단에 환히 비치는 푸른 풀은 저로 봄빛이고 隔葉黃鸝空好音.(격섭황리공호음). 나뭇잎 건너 꾀꼬리, 공연히 고운 노랫소리로고 三顧頻煩天下計,(삼고빈번천하계), 황제는 번거로이 세 번을 찾아 천하를 도모하고 兩朝開濟老臣心.(량조개제노신심). 조정을 열고 섬긴 늙은 신하, 그의 마음 남아있네 出師未捷身先死,(출사미첩신선사), 출사하여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장사영웅누만금)! 길이 영웅들 눈물이 옷깃에 가득하게 한다
|
|
|
2002.03.10 22:19:2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등악양루(登岳陽樓)-두보(杜甫;712-770) | |
등악양루(登岳陽樓)-두보(杜甫;712-770)
악양루에 올라-두보(杜甫;712-770)
昔聞洞庭水,(석문동정수), 지난 날 동정호에 대해 듣다가 今上岳陽樓.(금상악양누).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랐다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 오나라와 촉나라가 동남으로 나눠 있고 乾坤日夜浮.(건곤일야부).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동정호수에 떠있구나 親朋無一字,(친붕무일자), 친한 친구로부터는 한 글자 소식도 없고 老病有孤舟.(노병유고주). 늙고 병들은 나는 외로운 배에 남아있네 戎馬關山北,(융마관산북), 관산의 북쪽 중원 땅에는 아직도 전쟁이라 憑軒涕泗流.(빙헌체사류). 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흘러내린다
|
|
|
2003.11.28 21:37:53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여야서회(旅夜書懷)-두보(杜甫;712-770) | |
여야서회(旅夜書懷)-두보(杜甫;712-770)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두보(杜甫;712-770)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고운 풀에, 미풍 불어오는 언덕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높은 돛 달고 홀로 뜬 밤 배 星垂平野闊,(성수평야활), 하늘엔 별 늘어지고 평야는 광활한데 月涌大江流.(월용대강류). 달은 솟아오르고 큰 강물은 흘러만간다 名豈文章著?(명개문장저)? 문장으로 어떻게 이름을 날릴까 官應老病休.(관응노병휴). 늙고 병들어 벼슬길도 쉬어야하는데 飄飄何所似,(표표하소사), 떠도는 이 몸 무엇과 같다할까 天地一沙鷗.(천지일사구). 천지간 한 마리 모래톱 물새라네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별방태위묘(別房太尉墓)-두보(杜甫;712-770) | |
별방태위묘(別房太尉墓)-두보(杜甫;712-770)
방태위의 무덤을 떠나며-두보(杜甫;712-770)
他鄕復行役,(타향복항역),타향에 다시 떠돌며 駐馬別孤墳.(주마별고분).말 세우고 외로운 무덤에 이별을 고하네 近淚無干土,(근누무간토),눈에 가까이 흐르는 눈물 막을 흙이 없고 低空有斷雲.(저공유단운).낮은 하늘엔 조각구름만 떠있다 對棋陪謝傅,(대기배사부),바둑을 두면은 사안을 짝하고 把劍覓徐君.(파검멱서군).칼을 잡으면 서군을 찾는다 唯見林花落,(유견림화낙),오작 보이는 것은 숲 속에 꽃 지는 것이요 鶯啼送客聞.(앵제송객문).꾀꼬리 울음소리, 보내는 손이 듣는다
|
|
|
2002.02.26 21:19:1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봉제역중송엄공사운(奉濟驛重送嚴公四韻)-두보(杜甫;712-770) | |
봉제역중송엄공사운(奉濟驛重送嚴公四韻)-두보(杜甫;712-770)
봉제역에서 엄공을 다시 보내며-두보(杜甫;712-770)
遠送從此別,(원송종차별), 먼 길 보내려 여기서 이별하려니 靑山空復情.(청산공복정). 청산은 부질없이 다시 또 정을 준다 幾時杯重把,(기시배중파), 언제나 다시 술을 마시나 昨夜月同行.(작야월동항). 어제 밤 달빛 아래서 함께 걸었는데 列郡謳歌惜,(렬군구가석), 여러 고을 노래 불러 서별을 나누어도 三朝出入榮.(삼조출입영). 삼대의 조정을 섬기며 영화도 누리세요 江村獨歸處,(강촌독귀처), 강촌으로 나 홀로 돌아가는 그 곳 寂寞養殘生.(적막양잔생). 조용하여 여생을 보람되게 가꾸리라
|
|
|
2002.02.26 20:55:51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천말회리백(天末懷李白)-두보(杜甫;712-770) | |
천말회리백(天末懷李白)-두보(杜甫;712-770)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두보(杜甫;712-770)
涼風起天末,(량풍기천말),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이는데 君子意如何?(군자의여하)?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지 鴻雁幾時到,(홍안기시도), 기러기는 어느 때에 오는지 江湖秋水多.(강호추수다). 강과 호수엔 가을 물결 출렁인다 文章憎命達,(문장증명달),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가 되고 魑魅喜人過.(리매희인과). 귀신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기뻐한다 應共冤魂語,(응공원혼어), 당연히 원귀 된 영혼과 이야기를 하였거니 投詩贈汨羅.(투시증골나).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바치리라
|
|
|
2002.02.26 20:28:58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월야억사제(月夜憶舍弟)-두보(杜甫;712-770) | |
월야억사제(月夜憶舍弟)-두보(杜甫;712-770)
달밤에 아우를 생각하다-두보(杜甫;712-770)
戍鼓斷人行,(수고단인항),수자리 북소리에 인적은 끊어지고 秋邊一雁聲.(추변일안성).변방의 가을에 외기러기 우는 소리 露從今夜白,(노종금야백),이슬은 오늘밤부터 하얗게 내리고 月是故鄕明.(월시고향명).이 달은 고향에서도 휘영청 밝으리 有弟皆分散,(유제개분산),동생들 있으나 다 흩어지고 無家問死生.(무가문사생).생사를 물을 집도 없도다 寄書長不達,(기서장부달),편지를 부쳐도 길이 멀어 닿기 못하거늘 況乃未休兵.(황내미휴병).하물며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음에야
|
|
|
2002.02.26 12:41:4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춘숙좌성(春宿左省)-두보(杜甫;712-770) | |
춘숙좌성(春宿左省)-두보(杜甫;712-770)
봄에 좌성에서 묶으며-두보(杜甫;712-770)
花隱掖垣暮,(화은액원모), 꽃 숨어드는 대궐담장의 저녁 啾啾棲鳥過.(추추서조과). 잘 새도 찍찍 지저귀며 날아간다 星臨萬戶動,(성림만호동), 별이 떠니 궁궐 문이 보이고 月傍九霄多.(월방구소다). 달 가에는 하늘도 넓어진다 不寢聽金鑰,(부침청금약), 궁궐문의 빗장소리에 잠이 오지 않고 因風想玉珂.(인풍상옥가). 바람소리 풍경소리로 생각했네 明朝有封事,(명조유봉사), 내일 아침이면 아뢸 말씀 있나니 數問夜如何?(삭문야여하)? 밤이 얼마나 되었는지 자주 묻는다
|
|
|
2002.02.26 12:00:2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春望(춘망)-杜甫(두보) | |
春望(춘망)-杜甫(두보)
봄의 소망-杜甫(두보)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 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感時花淺淚(감시화천루) :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오르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 집에서 온 편지 너무나 소중하여라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 흰 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도 못 꼽겠네
|
|
|
2002.02.26 11:36:55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월야(月夜)-두보(杜甫;712-770) | |
월야(月夜)-두보(杜甫;712-770)
달밤-두보(杜甫;712-770)
今夜鄜州月,(금야부주월),오늘 밤 부주 하늘의 달을 閨中只獨看.(규중지독간).아내 홀로 바라보리 遙憐小兒女,(요련소아녀),멀리서 어린 딸을 가여워하나니 未解憶長安.(미해억장안).장안의 나를 그리는 어미의 마음을 모르는 것을 香霧雲鬟濕,(향무운환습),자욱한 안개구름에 머리카락 젖고 淸輝玉臂寒.(청휘옥비한).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 차겠소 何時倚虛幌,(하시의허황),그 어느 때라야 엷은 휘장에 기대어 雙照淚痕干?(쌍조누흔간)?서로 얼굴 비춰보며 눈물 자국 막아볼까
|
|
|
2002.02.26 11:31:34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애왕손(哀王孫)-두보(杜甫;712-770) | |
애왕손(哀王孫)-두보(杜甫;712-770)
왕손을 슬퍼하다-두보(杜甫;712-770)
長安城頭頭白烏,(장안성두두백오), 장안성 머리에 머리 흰 새 夜飛延秋門上呼.(야비연추문상호). 밤에 연추문 위를 날며 소리쳐 운다 又向人家啄大屋,(우향인가탁대옥), 또 인가로 날아가 큰 집을 쪼으니 屋底達官走避胡.(옥저달관주피호). 큰 집안의 고관들 오랑캐를 피하여 달아난다 金鞭斷折九馬死,(금편단절구마사), 황금 채찍 끊어지고 아홉 마리 말도 죽어 骨肉不待同馳驅.(골육부대동치구). 골육들도 기다리지 않고 도두 말달려 달아난다 腰下寶玦靑珊瑚,(요하보결청산호), 허리엔 보석 구슬과 산호초 차고 있는데 可憐王孫泣路隅!(가련왕손읍노우)! 가련하구나! 왕손이 길모퉁이에서 눈물 흘리네 問之不肯道姓名,(문지부긍도성명), 물어도 성명을 말하려 하지 않고 但道困苦乞爲奴.(단도곤고걸위노). 다만 곤고하니 종으로 삼아달라고 한다 已經百日竄荊棘,(이경백일찬형극), 이미 백 날을 가시덩굴에 숨어 다녀 身上無有完肌膚.(신상무유완기부). 몸에는 성한 살이라곤 하나도 없다 高帝子孫盡隆准,(고제자손진륭준), 고종 황제 자손들 모두 코가 오뚝하여 龍種自與常人殊.(룡종자여상인수). 왕족은 자연스레 평민과는 다르다네 豺狼在邑龍在野,(시낭재읍룡재야), 짐승 같은 도적은 장안 도읍에 있고 황제는 촉나라 시골에 있으니 王孫善保千金軀.(왕손선보천금구). 왕손은 천금같은 귀한 몸을 잘 보존하소서 不敢長語臨交衢,(부감장어림교구), 교차로에 있는지라 길게는 말 못하고 且爲王孫立斯須.(차위왕손립사수). 왕손을 위해 잠시 서 있소 昨夜東風吹血腥,(작야동풍취혈성), 어제 밤 동풍 불어 피비린내 불어와 東來橐駝滿舊都.(동내탁타만구도). 동쪽에서 온 낙차로 엣 도읍에 가득하다 朔方健兒好身手,(삭방건아호신수), 북방의 건아들의 좋은 몸집과 재주 昔何勇銳今何愚!(석하용예금하우)! 엣 날엔 그리도 용감하고 날랬는데 지금은 어찌 그리도 어리석나 竊聞天子已傳位,(절문천자이전위), 가만히 들으니, 천자가 이미 선위하니 聖德北服南單于.(성덕배복남단우). 새 천자의 성덕은 북으로 남단우를 복종시켰네 花門剺面請雪恥,(화문리면청설치), 화문에서도 낯을 베어 우리 위해 설욕을 원하니 愼勿出口他人狙!(신물출구타인저)! 삼가 입 조심하시오, 남의 저격 두려우니 哀哉王孫愼勿疏,(애재왕손신물소), 슬프다! 왕손여 삼가 소홀히 하지마소 五陵佳氣無時無.(오능가기무시무). 오릉의 상서로운 기운 없을 때가 없다오
|
|
|
2002.02.25 13:10:53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애강두(哀江頭)-두보(杜甫;712-770) | |
애강두(哀江頭)-두보(杜甫;712-770)
강가에서 슬퍼하다-두보(杜甫;712-770)
少陵野老呑聲哭,(소능야노탄성곡), 소릉의 촌로는 울음을 삼키고 통곡하며 春日潛行曲江曲.(춘일잠항곡강곡). 어느 봄날 몰래 곡강으로 나갔다 江頭宮殿鎖千門,(강두궁전쇄천문), 강가 궁궐은 문마다 잠겨있는데 細柳新蒲爲誰綠?(세류신포위수녹)? 가는 버들잎, 새 부들은 누굴 위해 푸른가 憶昔霓旌下南苑,(억석예정하남원), 지난 일을 기억하노니, 무지개 깃발들 남원으로 내려가니 苑中景物生顔色.(원중경물생안색). 남원 속의 경물들 다 생기를 띠었소 昭陽殿里第一人,(소양전리제일인), 소양전 안 양귀비가 同輦隨君侍君側.(동련수군시군측). 임금의 수레를 같이 타고 따르니 측근이 모시었다 輦前才人帶弓箭,(련전재인대궁전), 임금 수레 앞 재인들 활을 차고 白馬嚼嚙黃金勒.(백마작교황금늑). 백마에겐 황금 굴레를 물리었다 翻身向天仰射雲,(번신향천앙사운), 여관이 몸을 제처 하늘 향해 구름으로 쏘아 올리면 一箭正墜雙飛翼.(일전정추쌍비익). 한 활살에 두 마리 비익조가 정확히 떨어졌다 明眸皓齒今何在?(명모호치금하재)? 맑은 눈동자 하얀 이의 양귀비 지금은 어디에 있나 血汚游魂歸不得!(혈오유혼귀부득)! 피 묻어 헤매는 넋 돌아오지 못 하는구나 淸渭東流劍閣深,(청위동류검각심), 맑은 위수는 동으로 흐르고 검각은 깊숙한데 去住彼此無消息.(거주피차무소식). 죽은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 서로 소식도 전혀 없다 人生有情淚沾臆,(인생유정누첨억), 인생은 유정하여 눈물은 가슴을 적시는데 江水江花豈終極?(강수강화개종극)? 저 강물, 저 강 꽃은 어찌 다하겠는가 黃昏胡騎塵滿城,(황혼호기진만성), 황혼에 오랑캐 말들이 성안에 먼지 가득 일으키니 欲往城南望城北.(욕왕성남망성배). 성남으로 가고 싶어 성북을 아득히 바라본다
|
|
|
2002.02.25 11:56:49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여인행(麗人行)-두보(杜甫;712-770) | |
여인행(麗人行)-두보(杜甫;712-770)
미인들을 노래함-두보(杜甫;712-770)
三月三日天氣新,(삼월삼일천기신),삼월 삼짇날 날씨도 맑아 長安水邊多麗人.(장안수변다려인).장안 물가에는 미인도 많다 態濃意遠淑且眞,(태농의원숙차진),자태는 농염하고 뜻은 멀고 마음은 맑고 진실한데 肌理細膩骨肉勻.(기리세니골육균).피부 결은 섬세하고 기름지며 뼈와 살이 적당하다 繡羅衣裳照暮春,(수나의상조모춘),수 놓은 비단 옷 저문 봄 빛 비치면 蹙金孔雀銀麒麟.(축금공작은기린).금시로 공작새를, 은실로 기린을 수놓았네 頭上何所有?(두상하소유)? 머리에는 무엇이 있는가 翠微盍葉垂鬢唇.(취미합섭수빈진).비취색 머리 장식 귀밑까지 드리웠네 背后何所見?(배후하소견)? 등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珠壓腰衱穩稱身.(주압요겁온칭신).진주 박힌 허리띠에 온몸이 어울린다 就中雲幕椒房親,(취중운막초방친),궁중 휘장 안 황후의 친척에 나아가면 賜名大國虢與秦.(사명대국괵여진).대국 괵부인, 진부인의 명칭 내렸네 紫駝之峰出翠釜,(자타지봉출취부),자타지봉 팔진미 요리는 푸른 솥에서 나오고 水精之盤行素鱗.(수정지반항소린).수정 쟁반에는 흰 물고기 기어 다니네 犀箸饜飫久未下,(서저염어구미하),무소 젓가락 음식에 물려 오래도록 내리지 못하고 鸞刀縷切空紛綸.(난도누절공분륜).부엌칼은 잘게 자르는 데에 공연히 바쁘다 黃門飛鞚不動塵,(황문비공부동진),태감은 먼지도 일으키지 않고 황문에서 날듯이 달려가고 御廚絡繹送八珍.(어주락역송팔진).임금님 주방에선 끝없이 팔진미를 보내오네 簫鼓哀吟感鬼神,(소고애음감귀신),퉁소소리, 북소리 애달프게 울리면 귀신도 감동하고 賓從雜沓實要津.(빈종잡답실요진).손님이 많이 와도 실로 귀한 손님이라 后來鞍馬何逡巡,(후내안마하준순),황후가 타고 오는 말은 어찌 그리 느릿느릿 當軒下馬入錦茵.(당헌하마입금인).집에 당도하여 말에서 내려 비단 요에 든다 楊花雪落覆白蘋,(양화설낙복백빈),버들꽃 눈같이 떨어져 흰 부평초에 덮이고 靑鳥飛去銜紅巾.(청조비거함홍건).소식 전하는 푸른 새, 붉은 수건 물고 날아간다 炙手可熱勢絶倫,(자수가열세절륜),자수가열 권세가 대단하니 愼莫近前丞相嗔!(신막근전승상진)!조심하여 가까이 말라, 승상께서 화내실라
|
|
|
2002.04.04 01:11:43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병거항(兵車行)-두보(杜甫;712-770) | |
병거항(兵車行)-두보(杜甫;712-770)
병거의 노래-두보(杜甫;712-770)
車轔轔,(거린린),수레소리 덜덜거리고 馬蕭蕭,(마소소),말 우는 소리 쓸쓸하구나 行人弓箭各在腰.(항인궁전각재요).출정하는 군인들 모두 허리에 활과 화살을 차고 耶娘妻子走相送,(야낭처자주상송),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처자들이 달려와 송별하니 塵埃不見咸陽橋.(진애부견함양교).흙먼지 티끌에 함양교가 가리어 보이지 않아 牽衣頓足攔道哭,(견의돈족란도곡),옷을 붙들고 넘어지며 길을 막고 우니 哭聲直上干雲霄!(곡성직상간운소)!그 울음소리 바로 구름 낀 하늘까지 오르네 道旁過者問行人,(도방과자문항인),길 지나는 사람 군인에게 물으니 行人但雲點行頻.(항인단운점항빈).군인은 징집이 너무 빈번하다 하네 或從十五北防河,(혹종십오배방하),열다섯 살부터 북방으로 황하를 지다가 便至四十西營田.(변지사십서영전).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서쪽으로 군전을 개간한다네 去時里正與裹頭,(거시리정여과두),떠나 올 땐 고을 이장이 머리수건 주었는데 歸來頭白還戍邊!(귀내두백환수변)!돌아오니 머리가 백발인데 도리어 수자리라오 邊亭流血成海水,(변정류혈성해수),변방에는 피가 흘러 바닷물 이루는데 武皇開邊意未已.(무황개변의미이).무력을 좋아하는 황제는 뜻을 그치지 않네 君不聞,(군부문),그대는 듣지 못 했던가 漢家山東二百州,(한가산동이백주),한나라 산동 이백 주가 千村萬落生荊杞!(천촌만낙생형기)!고을마다 가시나무 밭이 다 된 것을 縱有健婦把鋤ꝃ,(종유건부파서리),비록 건장한 부인 있어 호미 잡고 김매어도 禾生隴畝無東西.(화생롱무무동서).이랑에 벼들은 들쭉날쭉 경계도 없소 況復秦兵耐苦戰,(황복진병내고전),하물며 다시 병사되어 전쟁 고통 견디면서 被驅不異犬與雞.(피구부리견여계).쫓겨는 것이 개나 닭 같은 신세라오 長者雖有問,(장자수유문),상관이 혹 물어봐도 役夫敢申恨?(역부감신한)?졸병이 어찌 감히 원한을 말 하리오 且如今年冬,(차여금년동),또 금년 같은 겨울에는 未休關西卒.(미휴관서졸).관서의 병졸들은 아직 쉬지도 못 했지요 縣官急索租,(현관급삭조),지방의 관리들은 급히 세금을 독촉하나 租稅從何出?(조세종하출)?세금이 어디서 나오곘는가 信知生男惡,(신지생남악),정말로 알겠노라, 남자 낳기는 싫어하고 反是生女好.(반시생녀호).도리어 여자 낳기 좋아하는 것을 生女猶得嫁比鄰,(생녀유득가비린),딸을 낳으면 이웃집에 시집보낼 수 있지만 生男埋沒隨百草!(생남매몰수백초)!아들 낳으면 잡초 속에 묻히기 때문이라네 君不見,(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靑海頭,(청해두),청해 바닷가에 古來白骨無人收.(고내백골무인수).옛날부터 백골을 거두거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新鬼煩冤舊鬼哭,(신귀번원구귀곡),새 귀신은 번민하고 원망하며, 구 귀신은 통곡하여 天陰雨濕聲啾啾!(천음우습성추추)!날이 흐리고 비 젖으면 귀신 우는 처량한 소리를
|
|
|
2002.02.22 16:33:13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관공손대낭제자무검기항병서(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두보(杜甫;712-770) | |
관공손대낭제자무검기항병서(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두보(杜甫;712-770)
공손대낭의 제자가 검기무 추는 것을 보고-두보(杜甫;712-770)
昔有佳人公孫氏(석유가인공손씨),옛날 가인이 있었는데 공손씨라네 一舞劍器動四方(일무검기동사방).검기 춤 한번 추면 사방이 동요하네 觀者如山色沮喪(관자여산색저상),산처럼 모여든 구경꾼 얼굴색을 잃고 天地爲之久低昂(천지위지구저앙).천지는 이 때문에 오랫동안 오르내리네 㸌如羿射九日落(곽여예사구일낙),번쩍이기는 예가 한번 쏘아 아홉 해를 떨어뜨리듯 矯如群帝驂龍翔(교여군제참룡상).되돌려 바로잡기는 뭇 신선이 말을 타고 날아가듯 하네 來如雷霆收震怒(내여뇌정수진노),돌아옴은 우뢰와 천등이 진노를 거두는 듯 罷如江海凝淸光(파여강해응청광).마침은 강과 바다에 밝은 빛이 모이듯 하네 絳唇珠袖兩寂寞(강진주수량적막),붉은 입술 구슬 소매 모두가 적막하고 晩有弟子傳芬芳(만유제자전분방).늦게 둔 제자가 춤의 향기를 전하네 臨潁美人在白帝(임영미인재백제),임영 미인은 백재에 있어 妙舞此曲神揚揚(묘무차곡신양양).묘한 춤, 이 곡조에 신명이 절로난다 與余問答旣有以(여여문답기유이),나와 함께 문답함은 까닭이 있어 感時撫事增惋傷(감시무사증완상).시와 일에 느껴 일찍이 아픔만 더하네 先帝侍女八千人(선제시녀팔천인),현종 시녀 팔천 인 중 公孫劍器初第一(공손검기초제일).공손 검기 춤이 제일이네 五十年間似反掌(오십년간사반장),십오 년 세월이 여반장이라 風塵澒洞昏王室(풍진홍동혼왕실).전쟁은 심해져 왕실이 혼미하네 梨園子弟散如煙(리원자제산여연),이원의 자제들 연기처럼 흩어지고 女樂餘姿映寒日(녀낙여자영한일).여자 약사들의 남은 자태 차가운 햇살에 비치네 金粟堆前木已拱(금속퇴전목이공),금속산 무덤 앞엔 나무가 이미 크게 자라고 瞿塘石城草蕭瑟(구당석성초소슬).구당 돌 성엔 풀들만 쓸쓸하네 玳筵急管曲復終(대연급관곡복종),좋은 잔치 빠른 피리 악곡은 다시 끝나고 樂極哀來月東出(낙극애내월동출).즐거움 다하니 슬픔이 오고 동쪽에서 달 떠오네 老夫不知其所往(노부부지기소왕),늙은 사내 갈 바를 모르는데 足繭荒山轉愁疾(족견황산전수질).거친 산, 발에는 굳은 살 생기고 수심과 질병만 생긴다
|
|
|
2002.02.15 00:05:1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고백항(古柏行)-두보(杜甫;712-770) | |
고백항(古柏行)-두보(杜甫;712-770)
오래된 잣나무의 노래-두보(杜甫;712-770)
孔明廟前有老柏(공명묘전유노백), 공명의 묘 앞 늙은 소나무 柯如靑銅根如石(가여청동근여석). 가지는 청동구리 같고 뿌리는 돌 같이 여물다 雙皮溜雨四十圍(쌍피류우사십위), 껍질에는 빗방울이 흐르고 둘레는 마흔 아홉 아름 黛色參天二千尺(대색삼천이천척). 짙푸른 잎들은 하늘로 이천 척이네 君臣已與時際會(군신이여시제회), 임금과 신하 이미 함께 모여 樹木猶爲人愛惜(수목유위인애석). 나무도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雲來氣接巫峽長(운내기접무협장), 구름은 내려와 그 기운 긴 무협에 이어있고 月出寒通雪山白(월출한통설산백). 달은 떠올라 그 한기가 흰 설산에 통해있네 憶昨路繞錦亭東(억작노요금정동,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길은 금정을 돌아 동으로 향하고 先主武侯同閟宮(선주무후동비궁). 선주와 무후가 함께 궁궐에 갇히셨네 崔嵬枝干郊原古(최외지간교원고), 높은 가지는 들판에서 늙어가고 窈窕丹靑戶牖空(요조단청호유공). 그윽한 단청집은 창문마저 쓸쓸하네 落落盤踞雖得地(낙낙반거수득지), 굳게 서려앉아 비록 땅을 얻었으나 冥冥孤高多烈風(명명고고다렬풍). 푸른 하늘에 홀로 높아 바람도 심하리라 扶持自是神明力(부지자시신명력), 이로부터 부지함은 신의 힘이요 正直元因造化功(정직원인조화공). 바르고 곧은 원인은 조화옹의 공덕이네 大廈如傾要梁棟(대하여경요량동), 큰집이 무너질 것 같으면 동량이 필요한데 萬年回首丘山重(만년회수구산중). 만년 후에 고개 돌려보아 그 산의 무거움을 보리 不露文章世已驚(부노문장세이경), 문장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세상은 이미 놀라 未辭剪伐誰能送(미사전벌수능송)? 베어짐도 잘리어짐도 거절하지 않지만 苦心豈免容螻蟻(고심개면용루의)? 고심하여 어찌 개미의 무너뜨림 면할 것인가 香葉終經宿鸞鳳(향섭종경숙난봉). 향기로운 잎에는 끝내 난새와 봉황새가 자고 갈 것이네 志士幽人莫怨嗟(지사유인막원차), 지사들과 은사들은 원망하거나 탄식하지 마시라 古來材大難爲用(고내재대난위용)! 고래부터 재목이 크면 쓰이기 어려웠다오
|
|
|
2002.02.14 23:16:49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기한간의(寄韓諫議)-두보(杜甫;712-770) | |
기한간의(寄韓諫議)-두보(杜甫;712-770)
한간의에게 부치다-두보(杜甫;712-770)
今我不樂思岳陽(금아부낙사악양), 악양의 그대를 생각하니 내 마음 즐겁지 않아 身欲奮飛病在床(신욕분비병재상). 몸은 떨쳐 날고 싶으나 병으로 누워있노라 美人娟娟隔秋水(미인연연격추수), 아름다운 당신은 물 건너 있으면서 濯足洞庭望八荒(탁족동정망팔황). 동정호에 발을 씻고 먼 곳 팔황을 바라보겠지 鴻飛冥冥日月白(홍비명명일월백), 기러기는 푸른 하늘을 날아가고 해와 달은 저리도 밝고 靑楓葉赤天雨霜(청풍섭적천우상). 푸른 단풍 붉게 물들고 하늘엔 비와 서리 내리네 玉京群帝集北斗(옥경군제집배두), 옥경의 여러 왕들 북두성을 받들어 모여들고 或騎麒麟翳鳳凰(혹기기린예봉황). 혹자는 기린 타고, 혹자는 봉황수레 탔네 芙蓉旌旗煙霧落(부용정기연무낙), 부용깃발 안개 속에 내리고 影動倒景搖瀟湘(영동도경요소상). 그림자는 거꾸로 움직여 소상강물 흔든다 星宮之君醉瓊漿(성궁지군취경장), 성관의 왕들은 옥장에 취하고 羽人稀少不在旁(우인희소부재방). 신선은 더물어 곁에 있지 아니 하네 似聞昨者赤松子(사문작자적송자), 어제 얼핏 들은 것이 선인 벅송자가 恐是漢代韓張良(공시한대한장량). 곧 한시대의 한의 장량일지 모른다네 昔隨劉氏定長安(석수류씨정장안), 옛적 유방 따라 장안을 평정하고 帷幄未改神慘傷(유악미개신참상). 군대의 장막 안에서는 아직 바뀌지 않아 마음이 상하고 國家成敗吾豈敢(국가성패오개감), 국가의 성패를 내가 감히 어쩌랴 色難腥腐餐楓香(색난성부찬풍향). 비린 것과 썩은 것이 싫다면 단풍나무 향기를 반찬하고 周南留滯古所惜(주남류체고소석), 주남에 머무름은 옛날부터 애석한 일이었네 南極老人應壽昌(남극노인응수창). 남극 노인 응당히 오래살고 번창하리 美人胡爲隔秋水(미인호위격추수), 미인은 어찌하여 가을 물을 건너 있나 焉得置之貢玉堂(언득치지공옥당)? 어찌 그대를 붙잡아 옥당에 드릴까
|
|
|
2002.02.14 00:01:4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단청인증조패장군(丹靑引贈曹霸將軍)-두보(杜甫;712-770) | |
단청인증조패장군(丹靑引贈曹霸將軍)-두보(杜甫;712-770)
조패 장군에게 단청인을 그리며-두보(杜甫;712-770)
將軍魏武之子孫(장군위무지자손), 장군은 위나라 무재의 자손인데 于今爲庶爲靑門(우금위서위청문). 지금은 서민이 되어 한미한 집안이 되었다 英雄割據雖已矣(영웅할거수이의), 영웅할거의 시대는 이미 다지나갔지만 文采風流今尙存(문채풍류금상존). 문체와 풍류는 아직도 남아있네 學書初學衛夫人(학서초학위부인), 글씨를 배우기는 처음 위부인에게서 배웠는데 但恨無過王右軍(단한무과왕우군). 왕 우군을 넘지 못한 것이 한이되었다 丹靑不知老將至(단청부지노장지), 단청에 자신이 늙는 줄도 모르고 富貴于我如浮雲(부귀우아여부운).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고 했다 開元之中常引見(개원지중상인견), 개원의 날에는 항상 불리어가 承恩數上南熏殿(승은삭상남훈전). 임금의 은혜를 입어 몇 번이나 남훈전에 올랐다네 凌煙功臣少顔色(능연공신소안색), 능연각의 공신들의 얼굴이 낡았는데 將軍下筆開生面(장군하필개생면). 장군이 한번 붓질하니 얼굴이 생동했네 良相頭上進賢冠(량상두상진현관), 훌률한 재상의 머리에는 진현관이요 猛將腰間大羽箭(맹장요간대우전). 용맹한 장군의 허리에는 대우전이네 褒公鄂公毛發動(포공악공모발동), 포공과 악공의 머리털은 일어나고 英姿颯爽猶酣戰(영자삽상유감전). 영민한 자태와 힘찬 모습은 오히려 전쟁을 즐기는 듯 先帝天馬玉花驄(선제천마옥화총), 현종 황제가 타시던 천마와 혹화총을 畫工如山貌不同(화공여산모부동). 화공들이 산 같이 많아도 모습이 같지 않았네 是日牽來赤墀下(시일견내적지하), 이 날에 끌어내려 붉은 섬돌 위 뜰에 놓으니 逈立閶闔生長風(형립창합생장풍). 멀리 창합에 서니 긴 바람 일어난다 詔謂將軍拂絹素(조위장군불견소), 조칙으로 장군에게 흰 비단 펼치니 意匠慘淡經營中(의장참담경영중). 마음속으로 깇숙히 그림을 구상하시네 斯須九重眞龍出(사수구중진룡출), 이 잠깐 사이에 궁궐에서 참 용이 나타나니 一洗萬古凡馬空(일세만고범마공). 만고의 평범한 말 한번에 씻어 없애네 玉花卻在御榻上(옥화각재어탑상), 혹화 총 한 마리 도리어 어탑 위에 있어 榻上庭前屹相向(탑상정전흘상향). 뜰 앞의 어탑위에 옥화총과 서로 마주 대하였네 至尊含笑催賜金(지존함소최사금), 임금은 미소를 머금고 금을 주라 재촉하고 圉人太仆皆惆悵(어인태부개추창). 어인과 태복은 모두 실망하고있네 弟子韓干早入室(제자한간조입실), 제자 한간이 일찍부터 배웠으나 亦能畫馬窮殊相(역능화마궁수상). 말은 그려도 끝내 조금도 닮지 못하고 干惟畫肉不畫骨(간유화육부화골), 말의 살을 그려도 벼는 못 그리네 忍使驊騮氣凋喪(인사화류기조상). 그림의 명마인 화류들이 기가 다 죽어있네 將軍畫善蓋有神(장군화선개유신), 장군은 그림도 좋고 정신이 살아있너 偶逢佳士亦寫眞(우봉가사역사진). 우연히 만난 명사들도 실물처럼 그렸네 卽今漂泊干戈際(즉금표박간과제), 전쟁중인 요즈음은 떠돌면서 屢貌尋常行路人(누모심상항노인). 보통의 길가는 사람들을 자주 사생하네 涂窮反遭俗眼白(도궁반조속안백), 지극히 가난한데다가 사람들이 백안시하여 世上未有如公貧(세상미유여공빈). 세상엔 조공처럼 가난한 사람 아직 없다네 但看古來盛名下(단간고내성명하), 다만 보나니, 옛날부터 천하에 이름 이룬 사람 終日坎壈纏其身(종일감람전기신). 죽도록 불우함이 그 몸을 얽매는 것을
|
|
|
2002.02.13 23:15:37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위풍녹사댁관조장군화마도(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두보(杜甫;712-770) | |
위풍녹사댁관조장군화마도(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두보(杜甫;712-770)
위풍녹사댁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두보(杜甫;712-770)
國初以來畫鞍馬(국초이내화안마), 국초이래로 말 그림 그림에는 神妙獨數江都王(신묘독삭강도왕). 신묘하여 다만 강도왕을 꼽는다네 將軍得名三十載(장군득명삼십재), 장군 이름 얻은지 삼십 년 人間又見眞乘黃(인간우견진승황). 인간세상 또 진짜 승황을 보겠네 曾貌先帝照夜白(증모선제조야백), 일찍이 황제의 조야백을 그렸더니 龍池十日飛霹靂(룡지십일비벽력). 용지에 날마다 벽력이 날았다네 內府殷紅瑪瑙盌(내부은홍마노완), 내고의 은나라 빨간 마노주발을 婕妤傳詔才人索(첩여전조재인삭). 접여는 조서를 전하고 재인은 찾네 盌賜將軍拜舞歸(완사장군배무귀), 주발을 하사받은 장군은 절하고 춤추며 돌아가고 輕紈細綺相追飛(경환세기상추비). 가벼운 비단옷과 가느다란 비단옷 서로 나는 듯 따르네 貴戚權門得筆跡(귀척권문득필적), 권문귀족들도 그의 그림 얻고서 始覺屛障生光輝(시각병장생광휘). 병장에 광채남을 비로소 알게되네 昔日太宗拳毛騧(석일태종권모왜), 엣날 황제의 말인 권모왜 近時郭家獅子花(근시곽가사자화). 근래의 곽가의 말 사자화 今之新圖有二馬(금지신도유이마). 지금의 새 그림에 그 두 마리 말을 그렸으니 復令識者久嘆嗟(복령식자구탄차). 아는 사람들을 다시 오래도록 감탄하게 하네 此皆騎戰一敵萬(차개기전일적만), 이들이 모두 기마전에 하나가 만을 당해내는 것 縞素漠漠開風沙(호소막막개풍사). 넓은 흰 비단에 바람과 모래를 일으키네 其余七匹亦殊絶(기여칠필역수절), 그 나머지 일곱 필도 특별히 뛰어나 逈若寒空雜煙雪(형야한공잡연설). 저 멀리 찬 하늘에 안개 눈발 흩날리네 霜蹄蹴踏長楸間(상제축답장추간), 서리에 발굽은 긴 추자나무 길을 달리니 馬官廝養森成列(마관시양삼성렬). 마관들, 시관들이 삼엄하게 늘어섰네 可憐九馬爭神駿(가련구마쟁신준), 아홉 마리 말들 신마와 재주를 다투는 것이 가련해도 顧視淸高氣深穩(고시청고기심온). 돌아보니 눈빛은 맑고 높으며, 기상은 깊고 온화하다 借問苦心愛者誰(차문고심애자수), 묻건대, 고심하며 말을 사랑하는 자는 누구인가 后有韋諷前支盾(후유위풍전지순). 오늘에는 위풍이요, 옛날에는 지순이라네 憶昔巡幸新豐宮(억석순행신풍궁), 그 옛날 신풍군을 순행하던 일 생각하면 翠花拂天來向東(취화불천내향동). 황제의 푸른 깃발 하늘로 떨치며 동으로 향하여 오셨네 騰驤磊落三萬匹(등양뇌낙삼만필), 뛰고 달리는 말들은 삼만 필이었네 皆與此圖筋骨同(개여차도근골동). 모두가 이 그림과 근골이 같구나 自從獻寶朝河宗(자종헌보조하종), 보물을 받친 뒤 하종을 조회하니 無復射蛟江水中(무복사교강수중). 다시는 강에서 교룡을 쏘는 사람 없었으니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金粟堆前松柏里(금속퇴전송백리). 금속 땅 송백나무 마을 무덤 앞에 龍媒去盡鳥呼風(룡매거진조호풍). 용매는 간 곳 없고 새들만 바람을 부르고 있는 것을
|
|
|
2002.02.13 16:41:4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몽리백이수지이(夢李白二首之二)-두보(杜甫;712-770) | |
몽리백이수지이(夢李白二首之二)-두보(杜甫;712-770)
浮雲終日行(부운종일항), ;뜬구름 종일토록 흘러가고 游子久不至(유자구부지). ;떠도는 그대는 오랫동안 오지를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사흘 밤 동안 꿈속에 그대를 보고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돈독한 그대 우정 나는 그대 마음에서 보았소 告歸常局促(고귀상국촉), ;가겠다고 말할 때는 늘 조급하고 苦道來不易(고도내부역). ;찾아오기가 쉽지 않다고 괴롭게 말하네 江湖多風波(강호다풍파), ;그대 가는 길 강과 호수 풍파 심하니 舟楫恐失墜(주즙공실추). ;배 뒤집힐까 걱정이 되네 出門搔白首(출문소백수), ;문 나서며 그대는 흰머리를 긁적이니 若負平生志(야부평생지). ;평소의 처지와 다른 것 같소 冠蓋滿京華(관개만경화), ;서울에는 벼슬아치 가득한데 斯人獨憔悴(사인독초췌). ;이 친구만 영락하여 초췌하구나 孰云網恢恢(숙운망회회), ;누가 하늘의 법이 넓고 넓어 공정하다고 했나 將老身反累(장노신반누). ;그대 늙어가면서 도리어 죄를 얻는데 千秋萬歲名(천추만세명), ;역사에 영원할 그대의 이름도 寂寞身后事(적막신후사). ;적막하구료, 죽은 후의 일인 것을
|
|
|
2002.01.28 20:30:0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몽리백이수지일(夢李白二首之一)-두보(杜甫;712-770) | |
몽리백이수지일(夢李白二首之一)-두보(杜甫;712-770)
이백을 꿈에 보고
死別已呑聲(사별이탄성), ;죽어서 하는 이별이라면 울음소리도 삼키련만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살아서 하는 이별은 늘 마음 아파라 江南瘴癘地(강남장려지), ;그대 간 강남 장려병 많은 고장인데 逐客無消息(축객무소식). ;쫓겨난 그대에겐 소식도 없네 故人入我夢(고인입아몽), ;그대 내 꿈에 나타났으니 明我長相憶(명아장상억). ;나 얼마나 오랫동안 그대 생각했겠는가 君今在羅網(군금재나망), ;그대는 지금 잡혀 있으니 何以有羽翼(하이유우익)? ;어떻게 날개라도 가졌는가. 恐非平生魂(공비평생혼), ;평소의 살아 있는 그대의 혼백은 설마 아니겠지 路遠不可測(노원부가측). ;길이 멀어 알 수가 없도다. 魂來楓林靑(혼내풍림청), ;혼이 나를 찾아옴에 단풍나무 숲이 푸르고 魂返關塞黑(혼반관새흑). ;혼이 돌아감에 관산변방도 어두워지네 落月滿屋梁(낙월만옥량), ;지는 달빛 대들보에 가득한데 猶疑照顔色(유의조안색). ;이 달빛 그대의 얼굴도 비추어 주겠지 水深波浪闊(수심파낭활), ;물은 깊고 물결은 광활하니 無使蛟龍得(무사교룡득). ;부디 교룡에게 잡아먹히지 마오
|
|
|
2002.01.28 20:29:12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가인(佳人)-두보(杜甫;712-770) | |
가인(佳人)-두보(杜甫;712-770)
絶代有佳人(절대유가인), ;당대엔 더문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유거재공곡). ;빈 산골에 혼자 산다오 自云良家子(자운량가자), ;스스로 말하길, 양가의 자식인데 零落依草木(령낙의초목). ;집안이 망하여 초근목피에 생계를 의지한다고 關中昔喪亂(관중석상난), ;관중에 난리가 나서 兄弟遭殺戮(형제조살륙). ;형제자매 다 죽었다네 官高何足論(관고하족논), ;벼슬이 높았음을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부득수골육). ;가족의 골육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세정악쇠헐), ;세상인심은 몰락은 싫어하고 萬事隨轉燭(만사수전촉). ;세상만사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 것 夫婿輕薄兒(부서경박아), ;남편은 경박하여 新人美如玉(신인미여옥). ;새 사람 들여와 옥같이 여긴다오 合昏尙知時(합혼상지시), ;합혼꽃도 오히려 때를 알고 鴛鴦不獨宿(원앙부독숙). ;원앙새도 혼자는 잠 못 자는데 但見新人笑(단견신인소), ;남편은 새 사람의 웃음만 보고 那聞舊人哭(나문구인곡)! ;어찌 나의 울음은 듣지도 못 하는가 在山泉水淸(재산천수청), ;산에 있는 샘물은 맑지만 出山泉水濁(출산천수탁). ;산을 나서면 흐려진다오 侍婢賣珠回(시비매주회), ;몸종은 구슬 팔아 돌아와 牽蘿補茅屋(견나보모옥). ;덩굴을 끌어다 띠풀집을 고치네 摘花不揷發(적화부삽발), ;꽃을 꺽어도 머리에 꽂지 않고 采柏動盈掬(채백동영국). ;잣을 땀에도 손에 가득 움켜쥐었소 天寒翠袖薄(천한취수박), ;날씨가 차가워져 푸른 소매가 엷어 보여도 日暮倚修竹(일모의수죽). ;저물도록 대숲에 기대어 기다립니다
|
|
|
2003.10.06 10:45:56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두보(杜甫;712-770) | |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두보(杜甫;712-770)
위팔처사에게
人生不相見(인생부상견) : 사람살이 서로 만나지 못함은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 아침저녁에 따로 떠오는 참성과 상성 같구나 今夕復何夕(금석복하석) : 오늘 밤은 다시 어떤 밤인가 共此燈燭光(공차등촉광) : 이 등잔 이 촛불을 함께 하였구나 少壯能几時(소장능궤시) : 젊고 장성하였을 때는 공부도 같이 하였는데 鬢發各已蒼(빈발각이창) : 벌써 귀밑머리 허옇게 되었구료 訪舊半爲鬼(방구반위귀) : 옛 친구 찾으면 반이나 죽었고 驚呼熱中腸(경호열중장) : 놀라서 이름 불러보니 간장이 다 찢어지네 焉知二十載(언지이십재) : 어찌 알았으랴, 이십 년 만에 重上君子堂(중상군자당) : 다시 그대의 집을 찾을 줄을 昔別君未婚(석별군미혼) : 옛날 이별할 때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兒女忽成行(아녀홀성항) : 어느새 자식들이 줄을 이었구나. 怡然敬父執(이연경부집) : 반가워 친구의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고 問我來何方(문아내하방) :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신다. 問答乃未已(문답내미이) : 주고받는 인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驅兒羅酒漿(구아나주장) : 아이 시켜 술과 안주 차려오게 하는구나. 夜雨剪春韭(야우전춘구) : 밤비가 내리는데도 봄 부추 베어오고 新炊間黃粱(신취간황량) : 새로 지은 밥에는 누른 조를 섞었구나 主稱會面難(주칭회면난) : 인은 나에게 얼굴 보기 어렵다 하며 一擧累十觴(일거누십상) : 번 술잔에 수십 잔을 마신다 十觴亦不醉(십상역부취) : 잔을 마셔도 취하 않으니 感子故意長(감자고의장) : 대 내 생각이 깊은 줄을 알았도다. 明日隔山岳(명일격산악) : 내일이면 산 넘어 서로 멀리 떨어지리니 世事兩茫茫(세사량망망) : 인간사 우리 두 사람에게는 정말 막막하여라
|
|
|
2003.07.02 15:00:13 |
|
|
원본으로 이동 |
|
|
|
|
작 성 자 |
: 운영자 |
제 목 |
: 망악(望岳)-두보(杜甫;712-770) | |
망악(望岳)-두보(杜甫;712-770)
대종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대종산은 어떠한가 齊魯靑未了(제노청미료). ;제나라와 초나라로 이어져 끝없이 푸르구나 造化鐘神秀(조화종신수), ;천지에 신령함 여기에 다 모이고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음지와 양지로 어둠과 밝음이 갈라지는구나 湯胸生層雲(탕흉생층운), ;가슴을 씻어내며 층계구름 솟아오르고 決□入歸鳥(決□입귀조), ;새들은 입 벌리고 둥지로 날아드는구나 會當凌絶頂(회당능절정), ;언젠가 꼭 정상에 올라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뭇 산이 작음을 한눈에 굽어보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