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알뜰폰(구 MVNO) 시장이 여전히 답보 상태인 가운데,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 나무인터넷(대표 박은상, 허민)이 운영하는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좋은 조건에 내놓은 알뜰폰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지난 21일, 반값 요금제와 12종의 휴대폰 제품군으로 알뜰폰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위메프가 들고 나온 제품은 피처폰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했고, 단말기 가격도 최대 3만9500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의 가입 조건과 견줘봤을 때 충분한 매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알뜰폰을 사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위메프를 통해 나흘 간 판매된 알뜰폰은 총 113대 (출처-위메프)
위메프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니, 1월 25일 오후 2시 기준 판매량은 113대. 21일부터 약 나흘 동안 판매된 것인데, 하루 평균으로 보면 약 30대 수준이다.
이 같은 위메프의 판매량은 아이리버가 최근 출시한 울랄라 폰의 초반 분위기에 조금 못 미친다. 아이리버 측은 “매일 40~50대가량 판매되고 있다”며 제품 판매량을 밝힌 바 있는데, 위메프가 팔고 있는 알뜰폰은 이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알뜰폰은 국외와 달리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알뜰폰 알리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변 확대가 우선이라는 뜻이다.
이어서 그는 “위메프가 내놓은 상품은 단말기 가격, 월 사용료 측면에서 다른 업체들이 내놓은 것보다 조건이 좋다”며 “앞으로 가입자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올해 알뜰폰 가입 목표를 50만 명으로 설정,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