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절은,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코앞에 둔 4월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백수금요등산 모임을 맞게되는군요.
새해 맞이 인사를 나눈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 해의 3분의 1이 훌쩍 날아가버렸으니 우리같은 나이에는 서글픔과 아쉬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군요.
臥病 중인 두 친구와 다른 점심 모임이 있는 맏형님을 뺀 나머지 8명 전원이 참석했군요. 오늘은 조원중 거사가 밝은 표정으로 뜨거운 생강차로 친구들을 반갑게 맞으니 시작 느낌이 좋군요.
오늘도 驛 로비를 밝게하는 친구는 김관장이군요. 처음 보는 트렌드 백색 점퍼에 백바지를 걸치고 황혼의 패션을 뽐내니 친구들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이에 질세라 최총무의 옷차림이 오늘 요즈음 유행하는 어깨가 양옆으로 처질 정도로 헐렁한 쌍호주머니가 달린 티셔츠를 걸치고 나왔네요. 새로 걸친 중절모도 고급스럽고 컬러도 멋있어 이 모든 차림새는 최총무 눈썰미가 아닌 柳 여사의 배려였을 것이라고 모든 친구들이 결론을 내리는군요.
계절이 계절인지라 賞春客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 조거사가 배낭을 걸치고 호숫가 벤치를 先占하기 위해 달려나가는군요. 매일 집에서 새벽에 百八拜를 하여 心身을 鍛鍊하는 道人답게 매 동작이 望九 나이 저리가라 할 정도로 날렵하고 빨라 모두가 부러워 한답니다.
公園 境內로 들어서니 정말로 관람객 수가 많아 코끼리 열차도,리프트 카도 재미를 보고 있는 것 같군요. 미리 조거사가 자리잡은 호숫가 우리 專用 벤치에 8명이 둘러 앉으니 오늘도 우리는 또하나의 幸福 時間을 만드는구나 생각하며 하나님께,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식 파티를 시작했답니다.
豫告한대로 그 귀한 드릅나물 煎과 드릅나물 그 자체가 펼처지니 몸에 補身이 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친구들인지라 젓가락이 부지런히 오가는군요. 드릅나물에 막걸리의 멋진 宮合으로 떠들썩한 그야말로 씰데없는 이바구를 쏟아내며 間斷 없는 爆笑를 터뜨리니 이게 바로 우리 나이가 누릴 수 있는 기적같은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술을 사양하는 눈빛을 보이는 전완묵 친구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어제 대전에 가서 몇몇 친구들을 만나 거하게 한 잔 걸쳤다는 사연을 토로하는군요. 제천댁 동생이 5월 초에 10일 동안 미국 관광 가족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이 간식 공급이 잠시 중단될 것 같다는 섭섭한 소식을 전하는 최총무에게 한마디 부탁 말씀을 전합니다.
최총무 말을 임금님 말처럼 따르는 상계동 동생에게 미리 2주치 간식을 만들어 달라 해서 냉장했다 가져오면 될 것 같은데 하는 말씀입니다.
모임 현장에는 나오지 못하지만 점심 자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友情을 보여왔던 이평희 書伯의 근황을 이기장과 최총무에게 打診했더니 如意치 않다고 해서 전화 연락을 접고 오늘의 점심 장소를 物色했어요.
지난 주 전완묵 친구가 애틋하게 아끼는 사장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 뜨거워지기 시작한 交感의 始動이 식기전에 다시한번 달구는 게 났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이번 주도 과천정부청사역 근처 해장국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오늘도 李機長의 예사롭지 않은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커피로 간식 파티 입가심을 하고 우리는 驛으로 달려갔지요.
몇몇 손님이 있었지만 우리가 들어가자 서빙 이모가 달려나와 반갑게 맞아 자리를 안내하는군요. 주방 안에서 우리의 인기척을 알아차린 전완묵 친구의 아끼는 상대도 마음 속으로 즐거워했겠지요.
뼈다귀와 황태 해장국이 등장하고 우리만의 특식으로 제공하는 전과 계란탕이 등장하고 빨간 딱지 소주(김관장 브랜드가 됨) 2병에 시원한 맥주도 곁들여 본격적인 2차 이바구 대회가 벌어지는군요. 오늘은 지난 한 주 못했던 趙심술첨지의 김관장에 대한 칭찬아닌 칭찬의 화살이 쏟아지고 점점 야한 농도가 짙어져가니 다른 친구들도 얘기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네요.
다행이 무뎌진 聽力 덕분에 그 많은 弄談의 절반 정도만 김관장의 腦裏에 전달되고 자기에게 편안한 쪽으로 飜案해 받아들이므로 그 밝은 표정에는 변화가 없군요. 참석한 모든 친구들이 최근의 김병철 관장의 부쩍 호전된 건강 상태와 그 변화를 말해주듯 밝아지고 알맞게 살이 오른 얼굴 모습까지 칭찬하는 말이 쏟아지는군요.
그 칭찬의 끝에 가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궁금증이 드디어 나오는군요. 그 정도 체력 회복과 좋아진 顔色을 갖게 되었으니 이제 슬슬 아래쪽 연장의 녹을 닦고 밭을 갈 때가 된 것이 아니냐라는 물음이랍니다. 김관장이, 신앙인 다운 표정으로 脫喪하는 1년이 되어야 한다고 했더니 바로 맞받아치는 조원중 거사의 한마디 “49제가 지나면 탈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요즈음의 世態 人心이라”고 하며 아무 거리낌 없이 耕作에 연장을 들이밀어보라고 하는군요.
전완묵 친구가 이 집 전이 유별나게 맛있다라는 칭찬을 하는 底意를 모두가 받아들이고 계란탕까지 말끔히 비우자 이모가 뜨거운 커피를 가져오는군요.
오늘도 다른 친구들의 뚝배기에는 상당량의 음식의 殘量이 보이는데 유독 최총무의 밥그릇은 사람이 먹었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군요. 상계동 댁의 설거지량을 줄여주기 위한 평소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서 그럴꺼라고 공감이 가는 분석을 내놓는군요.
내가 食代를 계산하며 바라보니 전완묵 친구가 주방으로 다가가 아끼는 친구와 손을 맞잡고 정다운 대화를 하는 거는 이해가 되는데 왜 최총무는 옆에 바짝 붙어서 슬며시 자기 손을 내미는 행동을 보이는지 모르겠군요.
아! 우리 백수 老 健兒들은 오늘도 한 잔 걸치며 싫컷 웃고 떠들고 친구 골려먹기로 아기자기한 시간을 즐기는 행복을 누렸구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주재원, 최기한, 김병철, 전완묵, 조남진, 이두훈, 조원중,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5월 첫 금요일 5월 1일 11시 대공원역
*다음 영상은 김병철 관장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