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광역철도 길라잡이. 오래 기다렸습니다.
원래 안드로이드 용 어플은 벌써 나왔었다는데,
앱스토어 용은 4월 초에 나온다더니 4월말에 나와서 사람 속을 왜 이렇게 태워대는지.
코레일에서 직접 만든 어플이라 그런지 왠지 믿음직스러웠다.
(요즘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자꾸 튕겨버리는 하철이때문에 짜증 무지 났었는데... 잘됐다.)
첫화면은 글로리 코레일 어플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노선도 서비스, 전철 시간표, 경로 검색, 가까운역 찾기, 고객센터 등을 찾기쉽게 단추로 만들었다.
첫화면부터 복잡한 노선도가 나오는 나지철이나 하철이에 비해서 로딩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로딩속도를 비교해보니 광역철도 길라잡이가 훨씬 빨랐다.
이제 그럼 찬찬히 살펴보기로 할까?
노선도 서비스를 클릭해보면 대략 이런 화면이 뜬다.
이 화면만큼은 여느 다른 지하철 관련 어플과 별다를 바 없어보인다.
하지만 바로가기 단추도 크고, 표현이 직관적이라 다른 어플보다 조작하기가 용이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딱일것 같다.
경로검색도 화면이 큼직큼직해서 조작하기 좀 편하다.
경로검색으로 직접 출발역과 도착역을 선택해서 지정할 수도 있고, 노선도에서 선택할 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편의에 따라 조작하면 될듯 하다.
일단 문산역에서 정발산역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계산해 봤다. 대략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흐음.
이번엔 조금 더 먼 거리.
문산역에서 부개역까지의 경로를 계산해봤다.
일단 이렇게 노선도 상으로 어떻게 가야하는 지 그림으로 나온 뒤,
곧바로 소요시간 및 환승경로가 나온다.
문산에서 부개역까지는 다양한 환승 경로가 있기 때문에 '최소 환승', '최단 거리', '최소 시간'의 결과가 서로 다르다.
일단, 최소 거리를 선택해봤는데, 역시 디엠시까지 경의선, 디엠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공항철도, 홍대입구에서 신도림까지 2호선, 신도림역에서 부개까지 1호선... 이런 식이다.
그리고 최소환승은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까지 경의선, 디엠시에서 6호선 열차로 환승, 합정역까지 갔다가 합정역에서 2호선 환승, 그리고 신도림역까지 가서 마지막으로 인천행 열차를 타는 것이다.
이거...시간은 짧게 걸리겠지만, 갈아타기 무척 불편하고 한번 갔다오면 꽤나 피곤하겠다...
한번 '이동경로 보기'를 눌러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소요시간도 알 수 있고, 최대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승차위치도 안내해준다.
매일 아침 출퇴근으로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그나저나 최소시간이나 최단거리나... 시간을 절약한다는 점은 좋지만,
어르신들이나 환승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그닥 좋은 경로는 아닌듯하다.
그래서 한번 최소 환승을 선택해봤다. 최소환승은 서울역까지 경의선 열차를 이용, 서울역에서 지하철1호선으로 환승, 인천행 열차를 타고가는 경로이다.
경의선 서울역에서 1호선 서울역으로 환승할 때는 게이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회용 교통카드로는 환승이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뜬다.
친절한 길라잡이씨 ㅋㅋ
근데, 아까부터 계속 신경쓰였는데... 걸음설정은 대체 뭐지!?
걸음설정 버튼을 눌러보니, 총 3개의 버튼이 뜬다. 느린 걸음, 보통 걸음, 빠른 걸음
이렇게 3개의 버튼이 있다.
근데 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 특성 상 대부분 빠른걸음으로 맞춰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ㅋㅋ
한번, 시험삼아 '느린걸음'으로 맞춰놓아봤다.
이런! 느린걸음을 선택하니, 도착 시각이 17분이나 차이가 났다.
아무래도 공항철도 환승통로가 길어서 그런 탓인듯 한데... 디엠시역 환승통로는 너무 길어서 내가 최대한 뛰어도
6분이상이나 걸리는 장거리 통로이다. 경의선 디엠시역에서 지하로 가서 6호선 타는곳으로 갔다가, 6호선 타는곳 맨끝에 있는 미로와 같은 통로를(사실은 외길이지만.) 약 5분은 뛰어야 도착한다.
그래서 걸음걸이 속도에 따라 도착 시각이 차이가 나는듯. 이거 은근히 과학적인데? ㅋㅋ
이번엔 특정 역을 선택한 후, 출구정보를 눌러봤다.
연계 및 환승 가능한 다양한 버스 노선과 주변 시설물 및 건물 이름이 나온다. 이정도야 뭐 다른 어플에서도 잘 다루는 내용이니 넘어가기로 하고,
'홍대입구'를 누른 뒤, '도착예정 정보'를 눌렀다.
표현 방식은 이미지 방식과 텍스트 방식. 이렇게 두가지였다.
이건 텍스트 방식.
개인적으로 텍스트방식이 좀 더 보기 편했다.
그리고 '광역철도 길라잡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능, itx-청춘 시간표 확인하기도 가능했다.
용산-춘천간을 최고시속 180km로 달리는 준고속열차 itx-청춘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itx-청춘의 시간표 기능을 넣었다는 건... itx-청춘이 광역철도에 속해서 그런가?
그러나, 기능은 반쪽짜리였다. 시간표 조회만 가능, 아쉽게도 예매는 불가. 그리고 다른 열차와 연계한 경로 및 소요시간 확인도 불가. 예매는 글로리 코레일로 가서 예매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시간표 조회 화면에서 [발매하러 가기]를 눌러 글로리 코레일과 연계한다든지 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뭐 그래도 이정도 선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 하다.
이건 '선별안내'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인데, 구로 밑으로 다 어디갔어? 구일, 가산디지털단지 다 어디갔어!?
버그인지, 아니면 아직 미완성인지 1호선은 구로역 이하로는 노선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근데 1호선만 그런 건 아닌것 같다.
2호선 성수-신설동 지선, 신도림-까치산 지선과,
5호선 천호역 이후 노선과,
6호선 응암순환 부분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선만 이 화면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듯 하다.
빨리 개선됐으면... 1호선 이용객들의 대부분은 경인선과 경부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ㅎㅎ
이건 유실물센터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
근데 광역철도 길라잡이라면 수도권 전철역에 대한 안내만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왜 구포역에 밀양역에... 원주역까지 나오는지;
여하튼 코레일에서 새로 개발한 '광역철도 길라잡이'어플을 대강 살펴보았다.
확실히 써보고 나니 편하고 좋은 기능 (걸음걸이 설정, 큼지막한 UI 등)도 있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해있다.
아까 사진으로 제시했듯이, '선별안내'화면에서 볼 때, '구로역' 이후로 아무 역도 나오지 않고, 다시 신도림으로 돌아가게 되는 오류라든지, 유실물 센터를 누르면 구포역, 밀양역, 원주역 등 지방 철도역까지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인천메트로, 코레일 공항철도 소속 여러 역들의 유실물 안내는 전혀 나오지 않는 것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은 것 같다. 이런 몇가지만 보완한다면,
'철도운영기업이 직접 제작, 관리하는 코레일이 만든 지하철 관련 어플'로 하철이나 나지철을 재치고 교통 어플리케이션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 같다. 광역철도 길라잡이 아자!
첫댓글 사진이 엑박이네요 ㅠㅠ
앗, 실례했습니다. 사진 다시 붙여서 수정했으니 다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제 잘나오네요 ㅋ 며칠전 코레일 홈피를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무슨 어플을 권장하는걸 본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건가보네요. 깔끔하니 보기 좋군요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좋은 지적을 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봤습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네요. 저는 김해에 살아서 메트로이드를 쓴답니다.
저는 다음지하철을 쓰고 있지요;
(아쉬운건 폰의 인터넷이 먹통이면 안뜬다는게..ㅠ;)
앱월드에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방금 합정을 함정으로 본 1人
어찌됬든 코레일에서 전철 어플을 만드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