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의 화살은 오세훈을 향하는가.
2024년 11월을 장악하고 있는 인물은 좌익 등으로부터 특검 요구를 받는 김건희도 아니다. 하야를 요구받고 있는 윤석열도 아니다. 선거법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위증교사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도 아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게시글로 당 대표직에서 퇴진을 요구받고 있는 한동훈도 아니다. 여권 인사들과 관련한 여론조사 조작, 공천개입,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의혹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이라는 인물이다.
명태균이 사실상 운영한다는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 강혜경이 명태균과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강혜경의 변호인 노영희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미래한국연구소와) 일한 사람들 명단’이라며 전현직 정치인 27명 명단을 공개하고 이 명단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현, 윤한홍, 안홍준, 김진태, 김은혜, 이준석, 오세훈, 홍준표, 이주환, 박대출, 강민국, 나경원, 조은희, 조명희, 오태완, 조규일, 홍남표, 박완수, 서일준, 이학석, 안철수, 이언주, 김두관, 강기윤, 여영국, 하태경(직함 생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단의 인물들은 주로 여권인사이고 일부는 야권 인사도 포함되어 있다.
강혜경에 의하면, 윤석열의 대선 후보 시절 윤 측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하였고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 등을 해주었으나 윤 측에서 여론조사비용 3억 7천만 원 상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명태균이 김영선의 재보궐선거 공천에 관여하고 김영선의 세비에서 약 9,000여만 원을 대신 받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측에서 무료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것이라는 주장도 아울러 하고 있다. 이러한 강혜경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석열은 공천에 개입하고 정치자금법위반 및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였다고 야당은 공세를 하고 있다. 강혜경과 명태균으로 인하여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윤석열 부부다.
그다음으로 의혹이 증폭되는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명태균 측은 오세훈의 여론조사를 해주고 여러 차례에 오세훈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3,3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오세훈의 후원회장인 김 회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3,300만 등 총 1억 원 상당을 받았다고 한다. 윤석열 부부로 향하면 명태균 관련 의혹은 그 방향을 오세훈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자 오세훈은, 몇 번에 나누어서 3,300만 원을 보냈다는 보도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명태균 씨 측에서 나온 수차례에 걸쳐서 무슨 여론조사를 했다는 13번의 미공개 여론조사를 보고 '진짜로 이걸 했나?' '이걸 왜 했나?'고 하였고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회장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혜경은 (오세훈이) 직접적으로 의뢰를 안 했지만 보고서는 보고가 된 걸로 저는 알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13번 정도의 자체 조사가 있었고, 공표 조사까지 포함을 하면 개수가 더 많은데 우리끼리 보려고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거든요라면서 오세훈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에 대한 정치자금법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회장과 오세훈의 통화 및 카톡 등을 확인한 후 이들에 대한 직접 수사, 명태균이 약 1억 원 상당을 오세훈의 후원회장으로 받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수사, 강혜경에 대해서는 이 주장하는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을 한 후에 사건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경의 변호인이 ‘(미래한국연구소와) 일한 사람들 명단’이라며 전현직 정치인 27명을 전부 소환하여 조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석열의 대선 후보 당시 여론조사 관련 업무 담당자, 윤석열에 대한 여론조사를 부탁한 관련자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이 오세훈의 여론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김 회장이라는 사람을 조사할 것이고 조사에서는 20억 제시 등에 대해도 조사가 되어야 할 것이고 김영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윤상현, 이준석에 대한 수사, 윤석열과 안철수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하여 안철수의 조사, 김진태의 강원지사와 관련된 경선 경위 등에 대한 조사, 조은희 여론조사 의회 여부 확인은 반드시 할 것으로 보인다.
27명의 명단에 있는 인물 중에는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명태균과 관련자들의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서 놀라운 사실이 나올 수도 있다. 명태균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폭탄과 같은 존재다. 명태균의 입이 향하는 것에 있는 사람은 정치생명에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구치소 담벽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게 될 수도 있다. 윤과 한의 갈등으로 국민의힘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명태균으로 인해 국민의힘 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명태균이 자신만 입을 다물면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명태균은 강혜경의 진술과는 별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 등을 검찰에 제출하고 사실에 기반하여 진술하면 될 것이다.
강혜경의 폭로로 시작된 명태균에 대한 의혹이 야당이 원하는 대로 게이트로 확대될 것인지 아니면 개별적인 사건으로 종료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검찰은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구속된 명태균과 김영선에 대한 보강수사와 명태균이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받은 2억 4천만 원에 집중하여 돈을 준 출마자를 기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형국은 명태균은 입을 닫으려고 하고, 최근에 강혜경은 명태균으로부터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받고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였다고 폭로하고 있어 명태균의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명태균은 이재명과 같은 길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검찰은 순차적으로 수사하여 나눠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