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책 덕분에 정말 감사한 삶이란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으로 익히 유명한 잭 캔필드 님의 새 책이고, 제목을 보고 끌려서 보게 되었다.
101가지 질문 중 13번째 질문, 장소와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가?
Of course! I have!
I fall in love with Raffles place as well.
당연하지. 난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도 어김없이 장소와 사랑에 빠져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이트뷰와 마천루를 내가 원하면 언제나 볼 수 있고,
게다가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행복할 조건은 이미 갖추고 있었는데 또 욕심부리고 내가 가진 것을 또 잊고 있었구나.)
시간을 거슬러 가 보면...
난 개인적으로 마천루를 정말 좋아한다. 야경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황령산 정상에서 보는 부산의 야경. 부산의 여러 대학교에서 본 야경들
한강 다리 위에서 보던 야경도, 남산에서 보던 야경도, 김해 천문대에서 보던 것도.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 집 근처 공터에서 내려다 보이던 야경이라고 이름붙이기 뭐한 풍경 마저도...
(난 친구들에게 '야경'이라고 말했다가 이게 무슨 야경이냐며 핀잔을 듣곤 했다.ㅎ)
서울에서 일 했을 때도.. 아무리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퇴근 길 선릉역과 역삼역의 빌딩숲을 걷다보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금도 그렇다. 스트레스 잔뜩 받고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려는 순간에도 퇴근길 조용하게 Raffles place를 걷노라면...
마음에 행복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도시만 사랑한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일할 때 회사가 창녕으로 이전하고, 원치않게 시골생활(?)을 하게 됐을 때...
일주일만에 적응해 버린 나는..
겨울에는 눈구경에 홀딱 빠졌고,
봄에는 쑥을 캐서 엄마에게 갖다드렸고, 산딸기를 비롯한 각종 과일을 따다가 먹어댔다.
이모님들이 양파를 수확하시는 것도 보고, 벼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특히 오감을 통해 전해지는 계절의 변화는 그 자체가 선물이었다. :)
회사식당의 짬밥은 모아다가 우리 회사의 긔요미 강아지들 먹이고 산책 시키고 목욕시키고 ㅋㅋ
시설 좋은 체육공원에서 저녁마다 운동하고,
5일장에서 온갖 것들 구경하고,
유채꽃 축제도 즐기고,
회사가 시골이었으니 가끔 외근 나갈 때는 '얏호!!' 어찌나 신이나던지♪
금요일밤 부산으로 가는 길도 너무 좋았고, 점심시간 논밭이 있는 곳에서 산책하는 것도 정말 복받은 일이었다.
(논에서 오리를 키우는 것도 처음 봤다! 컬쳐쇼크!!)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도 너무너무 신났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모습은 풍성한 나무와 그 나무를 비추는 가로등.
여름밤 가로등 불빛에 비친 잎이 무성한 나무는 웬만한 판타지 소설보다 더 몽환적이다.
아무리 우리 집 앞의 나무라 할지라도 가로등 불빛을 머금은 나무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확실하게 나를 신비한 곳으로 데려간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그런 장면은 몇달밖에 못 보지만...
싱가포르에선 1년 내내 밤이 되면 그런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요!!!
어디에 있든. 난 그곳과 너무 깊이 사랑에 빠진다..........
그러고 보니 그 어디가 되었든 그 장소의 매력을 발견해내는 능력이 있는 듯! ^^;
장소와 사랑에 빠진적 있나요?
네! 전 매일 사랑에 빠진답니다.
첫댓글 ㅎㅎ 저도 언제 한 번 싱가폴 꼭 가고 싶어요..
저도 마천루 좋아하는데..ㅎㅎ
여행 가고 싶네요. ^ ^
와~ 너무 좋습니다... ^^
장소와의 사랑... 저도 한때는 그런때가 있었는데,,, 문득 많이 그리워집니다...
TADA님 덕분에 추억에도 잠겨보고 님의 글을 따라 여행길도 상상해 보게 되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계시는 TADA님,, 많은걸 사랑하며 더욱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