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젯 승무원 파업 통보로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 첫 돌파
노조 72시간 파업 파업 통보에 사측 직장폐쇄 맞대응
지상 근무 무임금 논란 속 연휴 항공편 대규모 취소 유력 이유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의 승무원 4,400명이 파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여름 성수기 연휴를 앞둔 이용객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캐나다이민
72시간 시한부 협상 돌입
웨스트젯 승무원들을 대리하는 캐나다 공공서비스노조(CUPE)가 72시간 파업 예고 통보를 전달했다. 이에 사측은 즉각 72시간 직장폐쇄 통보로 맞불을 놓았다.
이번 파업 통보 시한은 오는 8월 2일 오전 0시 1분에 만료된다. 시한 내에 노사 양측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8월 2일 새벽부터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양측은 파업 시한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 시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 노사 양측 모두 타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편 운항 영향 및 환불 수속 안내
파업 통보 당장 노사 양측의 통보가 운항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타결에 실패할 경우 7월 31일부터 항공편이 순차적으로 지상에 묶이게 된다.
사측은 결항 및 일정이 변경되는 항공권 소지 승객에게 사전 안내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 운항 자회사인 웨스트젯 앤코어 및 델타항 등 제휴사가 운항하는 공동운항편은 이번 파업 영향권에서 제외된다. 사측은 7월 30일부터 8월 4일 사이 운항편 수속 승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일회성 변경 및 취소를 허용했다.
운항 지연이나 취소가 발생할 경우 대체편 조정 및 환불이 진행된다. 현금 환불은 프리미엄플렉스 및 비즈니스플렉스 좌석 승객과 아시아 노선 프리미엄 이상 등급 승객에게만 적용되며, 일반 승객에게는 크레딧 형태로 환불된다. 사측 직접 예약 승객에게는 안내 메시지가 발송되며 여행사를 통한 예약자는 해당 업체를 통해 변경해야 한다. 여름 연휴 예약 폭주로 다른 항공사 대체편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지상 근무 임금 지급 방식 갈등
승무원들은 지난 7월 15일 투표율 97.3%에 99.4% 찬성으로 파업권을 의결했다. 7월 14일에는 캘거리 본사 앞에 25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기도 했다.
갈등의 핵심은 승객 탑승 및 지상 대기 등 지상 근무에 대한 임금 지급 방식이다. 노조 측은 지상 업무 상당수가 무임금 노동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비행시간과 지상 업무, 지연 시간 등을 통합해 단일 요율의 시간당 크레딧 요금 28.88달러에서 53.61달러를 지급하므로 지상 근무 수당이 이미 합산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월 80시간 기준 승무원의 수입은 2,300달러에서 4,300달러 수준이다. 델타항공 등 일부 북미 항공사가 지상 근무 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노사 갈등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