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졸라게 사랑해 마지않는 CD 맨 가족 여러분 나흘동안 별고 없으셨는가??? 오늘도 변함없이 그동안 별고 많았던 CD맨 인사드린다. 꾸벅~~~ ┏(--+)┓ ┏(__+)┓
왜 본인은 맨날 일케 변고가 많냐고???
이벤트가 없으면 어떻게 너거뜰에게 잼나는 얘기를 선사한단 말이냐???-_-;;
별 이벤트가 없어서 잼나는 얘기가 나올 것 같지 않으면 기꺼이 사고를 쳐버리는 CD 맨이다. #9 이후에 커다란 사고를 쳐버렸다. 너거뜰의 눈과 항문이 즐거울 것이라 예상된다-_-;;
벌써 New CD맨 스토리두 #10이구나... 머리 함 쓰다듬어 주시라-_-;;
일단... 일요일이었던가...? 황사가 정말 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갑자기 찾아온 감기몸살이라는 전혀 반갑지 않은 넘땜시 오한과 발열을 동반한 몸부림을 쳤다. 본인, 양아치 귀싸대기 날리고 이단옆차기 삑사리 낸 후에 머리 잡고 전봇대에 쳐박을만큼 생겨먹은건 매우 흉악하지만, 몸이 좀 약하다.
... 내가 내 몸 약하다면 약한거다. " 씨바 전혀 안 약해보이잖아??? " 라고 말하지 마시라. 언제 내 몸 벗겨서 구석구석 들여다 보셨던가???-_-;;
겨울이면 항상 감기를 달고 살 뿐더러, 1년에 두세번 정도는 크게 앓는데, 일요일이 그 두세번 중 한번이었다.
씨바... 정말 눈물날 정도로 아프더라... 기침은 계속 나오지, 머리도 아프고, 다른 사람들은 반팔 입구 댕기는데 난 그 유명한 꾸질꾸질 초록색 오리털 점퍼 입어두 춥지, 콧물은 계속 나오지 ( 덕분에 일하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는 않았다. 후루룩 맛나게 들이키느라구 -_-;; )...
새벽 5시까지는 장사 계속 하려고 했었는데, 창백한 본인의 얼굴을 본 대주주 형이
" 씨바... 어디가 아픈데??? 그러게 약이나 사서 처먹구 댕기지 왜 버텨 씨바야??? "
라면서 일찍 들어가라 캐가지구 새벽 3시 쯤에 장사를 접었더랬다. 장사 잘 달리구 있었는데... -_-;; 아직도 아쉽다.
아픈 몸을 이끌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갔다 (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위험한 짓을 했던거다. 아픈 몸으로 오토바이를 타다니... )
어마마마께서 잠도 안 주무시고 TV를 보며 껄껄대고 계셨다.
엄마 : 어라?? 너 왜 일케 일찍 오냐??
CD맨 : 엄마... 나 졸라 아퍼... T^T
엄마 : 어디가 아픈데???
CD맨 : 감기몸살인가봐.... T^T
엄마 : 넌 1년 내내 감기 달구 살잖아??? 걍 참아봐 짜샤~
CD맨 : -_-;; 솔직히 말해. 친엄마 아니지?? 그치??
거실에서 30분동안 굴러댕기며 밟혔다. 나 아프다니까 -_-;;
엄마 : 역시 내 아들 맷집은 알아줘야돼.
CD맨 : 우이씨... 몸살 걸렸는데 밟는게 어딨어???
엄마 : 보너스로 한 20분 더 밟을까???
CD맨 : -_-;; 엄마 사랑해.
엄마 : 저기 레모나 통에 있는거 먹어.
CD맨 : ( 감기엔 비타민 C가 좋다던데... ) 웅.
레모나 통을 열어보았다. 침 질질 흘려가며 먹으려던 레모나는 어디 가고 오만 잡동사니 메디씬들이 나를 보며 빠큐 t(-,.-t) 를 날리고 있었다 -_-;;
CD맨 : 엄마~~ 왜 레모나 통에 레모나는 없구 이상한 약들만 있어???
엄마 : 그럼 붕어빵에 붕어 들어가냐???
CD맨 : -_-;; 아니 ( 뭔가 이상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
엄마 : 거기 보면 감기약 있을꺼야. 그거 먹구 자빠져 자.
CD맨 : -_-;; 넹.
어디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감기약이 본인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른 넘들이 다 t(-,.-t)를 날리는 상황에서 그넘만이 나에게 미소지어주는 것이 사랑스러웠다. 낼름 먹어줘야지-_-;;
비타민 C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한 본인, 냉장고를 샅샅이 뒤지다 나도 모르게 오렌지 쥬스를 집어버리고 말았다.
CD맨 : 엄마, 이거 왠 오렌지 쥬스야???
엄마 : 글쎄??? 그런게 왜 냉장고에 들어가있지???
CD맨 : -_-;; 이런게 세탁기에 들어있을리는 없잖아.
엄마 : 그럼 그거랑 같이 먹어. 부작용 일어나두 엄만 모른다~
CD맨 : 솔직히 말해줘. 나 잠실대교 밑에서 주워온거지???
엄마 : 벌써 몇번을 말해. 넌 내 아들이야. 내가 동호대교 밑에서 주워왔단 말이야.
CD맨 : -_-;; 그렇구나.
오렌지 쥬스와 감기약을 위장에 쑤셔넣고 잠자리를 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
...
...... 정말 오랫만에 푹 잔것 같았다. 자고 일어나니 몸이 좀 나은 듯도 했다.
일어나고 주섬주섬 씻고 어제 입은 옷 그대로 다시 입고 모자 하나 푹 눌러쓰고 가방 하나 들쳐맸다.
" 엄마~~~ 나 일나갔다 올게~~~ "
어마마마께 접대성 멘트 함 쌔리고 오토바이 헬맷 들고 집을 나섰다. 이사 가기 전에 아파트에는 지하에 주차장이 있어서 오토바이 세울만한 공간이 널널하다 못해 윈드밀을 해도 될 정도였는데, 주택으로 이사를 오고나니 주차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뒀었다. 저 멀리 본인의 애마가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손짓을 하니 애마가 본인에게 t(-,.-t)를 날렸다. 씨바쉑... 주인도 못 알아보나... -_-;;
시동을 걸고 길을 나섰다. 울 집 근처에 동부지검이 있는데, 나 출근하는 시간이 남들 퇴근하는 시간이라서 길이 좀 많이 막혔다-_-;; 길 많이 막힐 때는 오토바이가 좋지. 차 사이로 막가.
잠실대교 북단으로 진입한 후에, 부다다다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본인의 청각에 이상한 잡음이 감지되었다. 씨바... 드디어 소머즈가 되어버렸나부다-_-;;
어라??? 쇼바락 ( 오토바이 누가 못 뽀려가게 앞바퀴에 채우는 자물쇠 ) 가 덜덜거리면서 점점 앞바퀴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었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쇼바락 걸려버리면 앞바퀴가 멈춘다. 그럼 난 관성의 법칙에 의해 앞으로 튀어나가 결국 뒈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 에이... 인도 쪽으루 가서 제대로 해놔야겠다... '
라고 생각하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는 순간, 갑자기 오른쪽 차선에서 달리던 차 ( "에"로 시작하는 차다. 무시무시하게 비싼 차... ) 가 끼익 서버리는 것이었다.
" 조오뙈애따아아아아!!!!! "
를 외치며 핸들을 다시 왼쪽으로 꺾었는데, 그만 "에"자로 시작하는 차의 좌측 미등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아버렸다. 그러면서 차체에 오른쪽 무릎을 부딪치고...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오른쪽 무릎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크게 다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 견적 뽑아보고 연락 줄텡께, 통장으루 돈 입금해도 " 라며 그 비싼 "에"자로 시작하는 차의 운전자가 본인의 신상정보 ( 주민등록증 -_-;; ) 를 베껴갔다.
그리고 이틀 후... 연락이 왔다...
수리비가 얼마 나왔는지는 얘기 안하겠다. 그냥 꽤 많이 나왔다는 것만 밝히겠다. 그것땜시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그리고... "에"로 시작하는 차....
"에스페로"는 아니니까, 알아서 생각해 보시도록 -_-;;
휴우...
예정에도 없던 큰 지출이 생겨버려서 가계부에 이상 생기네 -_-;;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 마귀의 일기 > 를 퍼다 드린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머 일기계에 일진광풍을 휘몰아치...
... 고 싶은 넘의 일기이다-_-;; 마귀야... 돈좀 갚아 달라니까...
시작한다. 똥꼬 깊숙히 긴장하시라.
...
...
그전날에 일찍 잔지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다.-_-
게다가 부엌에서 자꾸 부스럭소리 나길래 도둑이라도 들어왔나 싶어서 얼굴이라도 함 볼라구 부엌에 가니깐 어머니가 먹거리를 차리고 계셨다.
그리고 날라온 후라이팬 하나...=_=
엄마 : 현승아.부침개랑 생선까스좀 해라.
그말을 듣자마자 눈을 게슴츠레뜨고 졸린 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고 누가 그랬나...아...팔을 잡아 확 당기는데 뽑히는줄 알았다.
괜히 새벽에 일어나서 이게 왠 날벼락고생이람...
파전을 하고 생선까스를 만들고 다시 누우려 했으나 또다시 날라오는 무엇...-_-;; 냄비였다.
엄마 : 떡국도 좀 해라.대신 초코우유하나 사줄께^-^
-_-;;;;;
난 엄마한테 넌지시 다가가 웃는 어머니의 귓가에 살며시 말했다.
현승 : 그렇게 선량함이라는 굴종적이고 독단적인 편견을 강요당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존나 쳐맞고 떡국을 끓였다.
다 끓이고 자려던 찰나...갑자기 가족 전부가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밥을 먹자고 한다.어머...벌써 아침 9시네.-_-a
그래도 밥보단 잠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 잠을 자려던 찰나 다시 어머니의 겐세이가 들어왔다.
엄마 : 밥상좀 차려라.
현승 : 싫어요.
엄마 : 차리라면 차려.뭔 말이 그렇게 많아?
현승 :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권리를 박탈하고 계시는군요.
어머니가 식칼을 들었다.
뇌속에선 "Danger"경보가 울렸고 잽싸게 냉장고 뒤에 짱박혀있는 큰 밥상을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하면서 신을 원망했다.
밥상을 차리고 끓인 떡국을 놓고 기도를 했다.
솔직히 난 교회다닌 경험은 많아도 기독교라고 자부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가족이 기독교이니 그냥 눈을 감고 가요를 칭얼거렸다.
어머니의 늑골펀치에 5초간 숨을 못쉬며 고통받다가 정좌로 앉아 기도를 했다.
떡국을 다먹고 나서 치우는 도중에 매우 반가운 Sound가 들렸다.
아버지 : 얘들아 세배해라.
Wow!
역시 우리아빠였다.난 믿고 있었다.
잽싸 치우고 절을 넙죽하고 돈을 받아챙겼다.
허나 후에 올 일에 대해 난 전혀 짐작을 하지 못했다.=_=
TV을 시청하며 피식피식 김빠지는 웃음을 짓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고스톱을 치자는 제의에 난 웃음으로 넘겼지만 "점당 100원"이라는 발언에 잽싸 담요를 피고 화투를 가져왔다.
돈은 만원씩만 들고 하기로 했다.내가 아쉬운 마음에 그런게 어딨냐고 했지만 어머니는 만원이상 뜯기면 기분도 상하고 가족단합으로 치는 고스톱이 자칫 그 의미를 잃어버릴까봐 만원만 걸자고 제안을 한것이다.어떻게 보면 맞는말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세뱃돈 말고 혹시나 더 뜯길까 하는 걱정스런 어머니의 마음이 내 가슴에 와닿으면서 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_-;;
초반에 광박피박으로 6000원뜯겼다.
-_-;;;;;
연속 3판을 내리깨지면서 천원을 잃었다.
-_-;;;;;;;;;;;
독박써서 천원 뜯겼다.
-_-;;;;;;;;;;;;;;;;;;;;;;
또 독박써서 천원 뜯겼다.쓰댕...Go를 신중하게 불러야지.
오예.+_+
천원 땄다~!
-_-;;;;;;;;;;;;;;;;;;;;;;;;;;;;;;;;;;;;;;;;
어머니의 독식으로 인해 3000원 다뜯기고 난 선언했다.
All-in(올인.흔히들 오링이라고도 한다.개털됐을때 쓰는 표현)......
이 일이 일어난지는 1시간도 안됐다.
엄마한테 개평을 달라고 슬금슬금 찔렀지만 오히려 도박의 세계는 냉정하다며 가서 빨래나 하라고 하셨다.혹떼러 갔다가 혹붙이고 온 꼴이라니...-_-;
그렇게 만원을 털리고 난 후에 난 빨래를 하며 비트냄새에 흠뻑 취했다가 낮잠을 퍼질러 잤다.일어나니 밤 11시.-_-;;;
너무 허무하게 시간이 흘러갔구나 하고 한탄하다가 핸드폰을 보니 뭔 전화가 이리도 많이 왔는지...전화온사람한테 일일히 전화를 다 걸었다.-_-;
갑자기 태기형이 자기네 베이스(Base)로 오라는 소리에 할것도 없는데 잘됐다 싶어서 정훈이한테 전화해서 같이가자고 말한담에 진돗개(JinDoGae.레인보우식스 클랜)베이스로 갔다.
그냥 3~4시간만 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간만에 렌보하는지라 난 점점 미쳐가기 시작했고 나의 Play는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점점 광분해가며 게임을 하던중...
태기형 : 술먹으러 나가자.
-_-;
아까 겜하면서 용병을 뛰며 나의 현란한 플레이를 그대로 바치긴 아까워 술을 요구했었는데 정말 술먹으러 나가시자니...-_-;;
꽤 늦은시간이였고 설날이라 문연대가 있을까 의심을 했지만 역시 꼭 한집은 영업을 하는데가 있었다.
겜방근처 감자탕집에 가서 레오형이랑 태기형.정훈이랑 나랑 넷이서 오붓하게 돼지고기와 감자탕에 소주한잔 들이키며 덕담을 나누다 다시 들어와서 눈깔 터지도록 래더하고 지금은 다들 주무셔서 이렇게 일기를 쓴다.
12시간 정액을 끊을 생각이 없었는데 하다보니깐 7시간이 다되가고 이럴바에 7천원내고 정액끊는게 낫다고 생각.과감히 정액을 끊고 지금은 1시간 남았다.
그리고 현재 낮 12시46분...
슬금슬금 피곤함이 오기 시작한다.
담배도 오링나고 내 주위에는 스타크래프트 사운드로 난무하고 얼굴은 해표참기름이 되가며 몸은 말라비틀어져가고 눈은 침침해지고 있다.
설날...그렇게 지나가버렸다.-_-
쌍.집에들어가서 떡국 한바가지 더 떠먹고 자야지.-0-
...
...
이넘의 인생은 딱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술 > < 담배 > < g랄 > < 가족 구성원의 구타 >
이걸 딱 하나로 줄여 표현하면 이거다.
< 폐인 > -_-;;
오늘도 한 폐인의 일기를 감상하며 너거뜰이 느껴야 할 것... 뭔지 말 안해도 알리라 믿는다.
...
...
< CD맨, 나이트 가다 > #2 쌔려드리겠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잔 관계로 매우 피곤하다 ( 씨바... 맨날 술 먹구 엄살, 아프다구 엄살, 피곤하다구 엄살... -_-;; ) 언능 쌔려드리마.
친구넘과 함께 휘황찬란한 힙합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여 나이트 앞에 도착하였다.
줄X아나... 신천에 있는 다른 나이트는 다 가봤는데 여기만 아직 못 가봤었다. 이 고지를 점령해야 신천 나이트 기행의 종지부를 찍는구나...
... 사실은 내 앞에서 호객행위하는 웨이터들이 다 줄X아나 웨이터들이라 머 하나라도 더 줄까 싶어서 와본거다-_-;;
평소 친분이 돈독하던 " 막내 " 형이 관둔 지금, 그나마 친하게 지내는 웨이터 형인 " 오렌지 " 형의 이름을 대고 들어가려 했는데,
이런... " 슈퍼맨 " 형이 현관에서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그냥 들어가면 나중에 장사할때 머라 그럴거 같았다. " 씨바야 넌 내가 웨이터로 안 보이지??? " -_-;;
슈퍼맨 형의 회유와 협박에 이끌려 현관을 통과했다. 씨바... 멱살만 안 잡혔지 이건 납치다 납치.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역시... 스테이지 위에서 온갖 g랄 발광을 하면서 모가지를 흔들어대는 테크노 너구리들과, 여기저기서 주물럭대는 변태 너구리 ( ... 사실 쪼끔 부러웠더랬다-_-;; ) 들이었다.
슈퍼맨 형을 따라 간 자리는, 보통 맥주 자리가 아니라 양주를 먹지 않으면 웨이터들의 꾸사리에 도저히 견딜 수 없는 A석이었다.
씨바~~~ 쐬주도 얼큰히 먹었겠다~~~ 그냥 마셔~~~ 마셔~~~!~!~!~!
친구넘 : 야, 너 여기 A석인건 알어???
CD맨 : 웅.
친구넘 : 씨바야, 걍 나가자. 머하러 나이트를 와???
CD맨 : 걍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술 마시구 싶어서.
친구넘 : 너 솔직히 말해봐.
CD맨 : 멀???
친구넘 : 너 오늘 입고 온 체이스컬트 티셔츠 자랑하려구 여기 온거지???
CD맨 : 짜식... 눈치 채긴... -_-v
친구넘 : 에이씨... 담에 너 만나러 올때는 이랜드 바지 입구 와야겠다.
CD맨 : 어??? 너 이랜드 바지 있어??? 나중에 빌려줘~~~
이렇게 말도 안돼는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쯤, 시킨 양주 ( 양주래봤자 젤루 싼 딤플이었다. 내가 돈이 어딨어??? -_-;; ) 가 나오고, 시키지도 않은 과일 난도질당한거, 2% 부족할때 쳐마시는거, 콜라, 소젖 등등이 나왔다.
CD맨 : 형!!! 이거 안 시켰는데 왜 나왔어요????
슈퍼맨 : 그냥 형이 서비스루 주는 거니까 먹어. 오랫만에 노는거잖아 짜샤.
CD맨 : T^T 형... 고마워요...
슈퍼맨 : 고맙긴... 팁이 더 나올텐데...
CD맨 : -_-;; 돈 없는거 알면서...
슈퍼맨 형에게 굽다 뻑난 CD 한장을 넌지시 건냈다. 그 형이 평소에도 본인 리어카에서 CD를 가끔 사는지라, CD를 받자마자 입을 귀에 걸치며 " 부킹에 힘써주겠노라 " 고 말했다. 그게 굽다 뻑난 거란거 글 쓰는 지금도 모르는 듯 싶다-_-;;
친구넘과 술을 마시며 " 힙합 에쵸티!!! " " 힙합 줵키!!! " 를 외쳐대며 우리의 힙합 사랑을 선포하였다. 음악 소리가 시끄러워서인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쪽팔렸다-_-;;
갑자기 슈퍼맨 형이 본인 옆자리로 무언가를 던졌다. 휘익~~~ 날아와서 털썩 주저 앉았는데, 한마리 너구리 뇨인네였다-_-;; 슈퍼맨 형은 터프하기도 하지...
부킹녀 : ...
CD맨 : ... 걍 가세요-_-;;
부킹 온 너구리를 다시 슈퍼맨 형에게 던져버렸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싶어서 온거지, 여자를 꼬시고 싶어서 온게 아니라고!!! 우린 그냥 조용히 술만 마실라구 왔다니까???
...
...
... 갑자기 왜 가슴이 아프지...? 양심에 찔리는건가...? -_-^
갑자기 춤을 추고 싶어졌다. 스테이지로 나갈 차례가 된 것이다.
CD맨 : 야, 스테이지 나가서 춤추자.
친구넘 : 너나 춰 씨바야.
CD맨 : 아, 넌 트로트 아니면 춤 안추지???
친구넘 : 당연한거 아냐??? 춤은 지루박이지 -_-)=b ( 정말 본인과 너무나 잘 통하는 친구다. )
CD맨 : 그래두 함 나가자. 나이트라구 왔는데 땀이라두 함 빼야지.
친구넘 : 알았어. 근데 와룡봉추 하자 그럼 죽는다-_-+
CD맨 : =_= 웅.
나가서 미치자!!! 스테이지로 고고고~~~~~~~~~~~~~
...
...
후훗... 오늘도 여기서 < CD맨, 나이트 가다 > #2 자른다. 뭔가 아쉽지 않은가???
#11에서 마지막 3편 쌔려드린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 몽땅 다 써버리면 다음에 쓸 건덕지가 없어서... -_-;;
...
또 뭔가 이바구를 풀어야 하긴 하겠는데... 뭘 한다냐...?-_-^
머... 평소에 스포츠 신문 뒤적이다 보면 재미난 것도 많이 나오기도 하더만... 난 삼류 황색 언론지보다 못한 인간이었단 말인가??? -_-;;
...
아, 신문 하니까 생각났다. 국민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
잠깐 여기서 국민학교의 원래 뜻에 대해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머 아시는 분이야 다 아시겠지만, 본인 글을 읽는 사람중 뜻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본인이 국민학교 세대라서 맨날 국민핵교 국민핵교 타령을 하는건 잘 알고 계실거다.
초등학교라고 개칭된지가 언제지...? 아마 본인 중 2때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 전까지는 왜 자꾸 국민학교라고 불렀느냐???
우리 나라는 항상 전시 태세이다. 누구랑???
거레췌. 바로 북한 ( 걔네들은 일케 부르면 디게 싫어한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구 부르구 싶지만 길게 쓰기 귀찮아서 걍 북한이라구 할란다-_-;; ) 애덜이다.
민족정론지라 스스로 일컫다가 싸대기 졸라 맞고 댕기는 조선일보가 항상 부르짖는 것 ( 씨바~~~ 난 콩사탕이 싫다 그래짜너!!! ) 처럼 우리 나라는 반공 국가이며, 걔네들은 공산 국가니까 당연히 반목과 대치가 있을 수 밖에.
북한에서는 초등핵교를 " 인민핵교 " 라고 부른단다. 직접 안 가봐서 확인은 못해봤지만, 사람들이 그렇다니까 나도 그런줄 안다-_-;;
북한 애덜의 " 인민 "에 상응하는 단어가 우리에게도 있지 않은가???
거레췌!!! 바로 " 국민 " 이다.
그래서 인민학교에 상응하는 ( 씨바 질수 엄따 이거야~~~ ) 말로 국민학교라 썼던 것인데, 국민핵교의 원래 뜻은 그게 아니라 이거다.
국민핵교는 원래 皇國臣民學校 ( 황국신민학교 ) 의 준말이다.
이 말인 즉슨, " 황제를 모시는 국가의 백성이 다니는 학교 " 라는 거다. 머... 별로 나쁜 뜻 같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또 이렇다.
이 단어는 일제 시대에 맹글어진 단어로, 그 당시 " 황제 " 는 바로 일본 천황을 가리키는 말이었단 말이다. 그러니까 국민학교라는 말은 일본의 천황을 모시는 나라의 국민들이 댕기는 학교라는 뜻 되겠다.
해방 이후, 국민학교를 개칭하려는 언어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시 " 빨갱이가 싫당께~~ " 를 외치던 씨바정론지 조선일보를 비롯한 정부의 강건한 버팀으로 무마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겨우 개칭된 시기는, 비록 경제를 싸그리 말아먹고, 눈 깜짝할 새에 기름값을 천정부지로 높여버려 교통난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던, 그 이름도 유명한 김영삼 옹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던 시기였다. 그 양반이 재임 시절 잘한건 "조또" 엄써도 금융 실명제랑 "초등학교" 개칭은 잘했다.
그런 치욕스런 단어가 해방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었던 것이 수치스러울 따름이다 ( 맨날 국민학교 세대라구 g랄할땐 언제구 -_-;; )
아시는 분이 더 많았겠지만, 모르셨던 분들, 이런 뒷 얘기 들으니까 "국민학교" 라는 말 사용하기 졸라 께름찍하지 않은가???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는 지금, 잘못된 명칭과 인습을 모조리 뿌리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기억해 내서 쓰는거다. 사실 나도 쓰면서 내가 뭐라고 지껄이는지 모르겠다-_-;;
결코 잘난 척, 아는 척 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것이 횡행하는 것을 바라보는 한 청년의 씨바거림이라 사료해주면 감사하겠다.
애국, 그거 별거 아니다. 이런 사소한 거에서부터 바로잡는게 바로 애국이다. "한반도"와 "백의민족" 얘기 해드렸던거 벌써 잊은건 아니겠지????
...
...
도대체 뭔 얘기를 하다가 일루 새버린거냐??? -_-^ 역시 난 돌고래다.
아, 신문 얘기 하고 있었지???
초등학교 ( 위에 실컷 떠벌린 담에 국민학교라고 하면 난 욕먹어도 싸다-_-;; ) 댕길때 보던 어린이 신문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뭐더라...? 어린이 동아라는 신문도 있었고, 머 어쩌구 조선 이런것두 있었는데... 무섭다 조선일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세뇌시키려 했다니... -_-;;
신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커다란 갱지 2장에, 첫 장에는 대문짝만하게 " 머시기 핵교 몇학년 아무개, 전국 DDR 대회에서 대상!!! " 머 이런거 나오고, 그 아쉑히 상 받는 사진 나오고...
그 밑에는 기억조차 희미한 먼 야구만화도 있었던 것 같고...
담 장을 넘겨보면 아직도 기억나는 " 꺼벙이 " ( 이게 어디 연재됐던 건지는 기억 안난다. 난 돌고래라니까??? ) 라는 만화도 있었고,
그 옆장에 보면 " 숨은 그림 찾기 " 와 " 일일 한자 공부 ", " 일일 영어 회화 " 도 있었더랬다.
선생님의 강요와 협박을 못 이겨 어린이 신문을 보곤 했는데, 몇몇 영악한 아이들은 신문 대금 삥땅쳐서 학교 밖 분식집에서 맛난 걸 사먹기도 했더랬다. 꼭 떡볶이, 떡꼬치만 먹은게 아니라 추억의 "아폴로", "목장 캔디", "밭두렁" 같은것두 즐겨 먹었더랬지.
솔직히 그때 어린이 신문은 볼거 한~~~~~~~~~~~~개두 없었다. 매월 있는 폐품 수집 날에 폐품으로 내기에는 정말 좋았더랬다.
본인과 같은 세대라면 아련~~~히 떠오를 기억이다. 아아...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
이런 말 한다고 노인네로 몰아붙이지 마라. 너거뜰은 21살 안 먹을줄 아나??? -_-;;
가끔 대화방에서 채팅을 하다보면 본인보다 어린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 씨바 노인네같은 소리좀 그만해~~~ 우리두 다 컸다 이거야~~~ "
후훗... ^m^ 내가 보기엔 아직도 애들인데...
...
...... 본인보다 어린 독자들의 개떼같은 돌팔매가 날아오는듯 하다-_-;;
채팅 할때마다 얘기하는 건데, 누구도 다 컸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거다.
내 얘기 함 해볼까??? 내 일기니까 내 얘기 쓰는건 당연한거다-_-;;
본인이 처음으로 " 나도 다 커떠 씨바~~~ " 라고 느꼈던 때가 언제였을거 같은가????
중 2 때였다-_-;; 그땐 세상 무서운 줄도 몰랐었더랬지.
나보다 어린 초등학생들은 다 핏덩이들로 보였고, 나보다 나이 많은 고등학생이나 어른들은 다 만만해보이는... 한마디로 싸가지 드럽게 없던 시절이었다 이말이다.
난 다 컸고, 세상은 하나도 무서운게 아니고, 누가 나한테 뭐라 그러면 언제든지 개길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지...
그러다가 19살이 되고...
그때 본인이 가장 무서워했던게 뭔줄 아는가???
지난 번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 20살이 되는 것이 가장 두려웠더랬다. 10대 때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 없이 20대가 된다는게 두려웠었지...
그러다가 20살이 되고, 지금은 21살이 되었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다 컸다고 자부할 지 모르지만, 21살인 내가 보는 나 자신은 " 아직 크려면 한참 남았다 " 이거다.
인간은 누구도 결코 다 컸다고 자부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은 평생동안 해야 할 과업이며 숙제인 것이다.
아직 10대에 머물러 있어서, 자신은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자기를 어른으로 안 대해줘서 섭섭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