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대학교가 17년째 방치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내 병원부지에 대해 용도변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해시는 병원 건립용으로 구입한 부지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병원 건립을 포기하려는 것일 뿐아니라 도시계획 틀마저 흔드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제대는 9일 김해 실내체육관에서 김해시 삼계동 종합
의료시설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인제대는 해당 부지 내 병원 건립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시에 종합의료시설용인 부지의 용도 폐지를 요구했다.
종합의료시설용도 폐지 요구
시 "도시계획 기본 틀 훼손"
인제대는 지난 1996년 병원 건립용으로 김해시로부터 의료시설용지인 삼계동 일대 3만4천여㎡를 141억6천여만 원에 매입했지만, 이후 병원 경영수지 악화를 이유로 이를 방치해왔다.
대학 관계자는 "부지 매입 이후 17년이 지났고 수 차례에 걸쳐 병원 건립 포기의사를 시에 전달했다"면서 "재산세 등 이자만 연간 5억 원에 달하는 등 큰 부담이 되고 있고, 부지를 공터로 방치하면서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해시는 인제대의 공청회 자체가 부지 용도변경을 압박하는 수단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는 당초 인제대가 병원 건립용으로 부지를 매입해 놓고 이제와서 여건이 달라졌다고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도시계획의 기본틀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
첫댓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