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으로 기존의 해남·진도에서 완도가 추가로 편입돼 총선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공천경쟁도 뜨겁다.
특히 선거구 통합으로 채일병 의원(해남·진도)과 이영호 의원(강진·완도) 등 현역 2명의 맞대결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이정일 전 의원과 신진 정치인들까지 가세, 그야말로 `불꽃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공천신청 후보만 무려 11명에 달한다. 전·현직의원 3명을 비롯해 김영록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 행정관료 출신, 정병호(서울시립대)·양동주(경희대) 교수 등 대학교수그룹, 윤목현 전 무등일보 부사장 등 언론인 출신, 민병록 효산건설(주) 대표 등 기업인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한장의 티켓을 놓고 그야말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지난 2006년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채일병 의원은 행정전문가로 불과 1년여만에 지방과 중앙을 잇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해양수산 전문가로 국회 `바다포럼' 대표를 겸하고 있는 이영호 의원도 낙후된 지역 발전 등을 내세워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년동안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 발전과 농어업인의 권익향상에 노력했다”면서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기존 해남·진도에 완도가 편입됐다는 점에서 완도출신이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사면·복권돼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정일 전 의원은 지역기반이나 인지도 등에 있어 다른 후보들을 앞선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태풍의 눈'이다. 문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민주당 공천기준, `금고형 이상 부정부패 전력자 공천배제'라는 공천심사위의 원칙이 확정된다면 이 전의원의 공천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만의 하나 공천배제가 현실화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전의원의 공천여부에 따라 선거판세가 상당한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측은 “공천이 진행중”이라면 “이와는 별도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조류발전과 도서개발 등 미완의 사업들을 마무리해 달라는 주변의 권유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김영록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강진·완도 군수를 역임하는 등 지방과 중앙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을 앞세워 보폭을 해남까지 확대,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30년동안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십분활용, 해남·진도·완도지역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최적임자'임을 자임했다.
지역언론판에서 잔뼈가 굵은 윤목현 전 무등일보 부사장도 “지역의 성장동력을 최대한 살려 지역의 낙후를 벗어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시영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도 “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사는 정치를 펴겠다”며 경쟁에 가세했다.
교수출신인 정병호 서울시립대 교수와 양동주 경희대 교수도 학계와 두루 걸친 중앙정부와의 튼튼한 인맥과 함께 전문성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이밖에 `실용정치'를 강조하는 민화식 전 해남군수와 민상금 전 토지공사 감사, 민병록 효산건설(주)대표 등도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설철호 해남·진도 당협위원장은 지난 보선에서 투명한 선거운동을 벌인데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이번에도 `깨끗한 인물'을 부각시켜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첫댓글 인구가 적은 완도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겠네요 ....해남 진도에서 각 2명의 후보와 완도의 단일 후보가 된다면 승산이 있겠는데요 ...이영호의원이 그동안 고생은 많이 했는데 ...다른 분은 모르니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