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캄보디아 당카오 쓰레기 마을에는 그린벧엘 스쿨이 있습니다. 약 90명에서 100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였습니다. 선교사님부부가 어떻게 하든지 아이들을 교육시키려고 애쓰셨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오는 시간에도 쓰레기 산에 올라가 쓰레기를 주워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에스겔선교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복과 운동화 그리고 가방을 사서 메게 하였습니다. 스쿨 버스도 기증 받아 운행하였습니다. 버스를 대절해서 우리나라의 자연농원과 같은 곳으로 소풍을 보냈습니다. 아마 모르기는 해도 캄보디아 학교 중 최고의 급식을 제공했을 겁니다. 아침간식과 점심을 제공하는데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꽤 좋습니다.
3. 당카오의 아이들은 15살이 넘으면 아이를 낳습니다. 많이 낳습니다. 그러면 아이 엄마들을 일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 그래서 올해 아이들을 위한 day care center와 kindergarten을 오픈했습니다. 교사를 채용하고 마을의 아이 엄마 중에 몇 사람을 보조교사로 채용하여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문을 닫은 유치원이 정말 좋은 교육자재와 장난감을 기증해주셔서 자신하건데 캄보디아에 우리만큼 좋은 고급 교육자재와 장남감을 가진 어린이집은 없을 겁니다.
4. 학교의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일이 많아졌기도 했지만 놀라운 건 마을 밖의 아이들이 우리 학교에 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마을 밖의 학교를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웠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리고 업신여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5. 오늘 캄보디아 담당 직원으로부터 재미있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선교사님이 우리 직원에게 보낸 카톡 내용이었습니다.
선교사님 : 소문이 퍼져 매일 신입생들이 오고 있어요. 넘 많이 와요 ㅠㅠ 오늘 식수 인원이 250명입니다. 근처 입구 시멘트 레미콘 공장 직원 아이들까지 옵니다. 오늘 출석 인원 228명 등록인원은 248명 총 금일 식수 인원 251명입니다. day care center : 27명 kindergarten A : 20명 kindergarten B : 20명 1 class : 28명 2 class : 34명 3 class : 24명 4 class : 20명 5 class : 12명 6 class : 15명 청소년 class : 28명
소문이 나서 외부 학생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습니다. 덤낙텀에서 오는 24인승 버스에 49명이 타고 옵니다. 오늘 또 3명이 왔는데 대기하라 했습니다. ㅠㅠ 어찌할지 기도중입니다.
어떻게 해요? 책임지세요 ㅋㅋ
우리 직원 : 몰라요--^^
6. 제가 우리 직원에게 선교사님에게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리라 했습니다. 불교 나라인 캄보디아에서 기독교학교를 한다는 게 보통 일 입니까? 기독교학교인걸 뻔히 알면서도 서로 보냈겠다고 하는데 힘들다고 손 뺄 수 없습니다. 책임져야지요. 우리가 책임져야지요. 좀 힘들어도 책임져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