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등교 거부는 트라우마일까요?
초등학교 고학년의 자녀가 있습니다.
저희 아이에게는 작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2학기에 전학을 간 일이 있습니다.
그 충격인지 아이가 등교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학교에 가면 울고 있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 자신이 친구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우는 날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학교 등교대신에 ‘체험학습’으로 대체하였지만 고학년인 지금은 계속 등교를 미룰 수는 없어서 고민과 걱정이 많습니다.
아이의 의견을 계속 들어주어야 하는지, 억지로 등교를 지도하거나 전학을 가야 하는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센터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해서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아마 지금 자녀분이 많이 힘들 거예요. 이 나이에는 친구가 전부이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는 것은 진짜 힘들어서 그럴 수 있어요. 성인들도 인간관계로 힘든 것처럼 아이들도 친구 관계로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경우 아이가 원하는 대로 무조건 학교에 가지 않게 하면 어쩌면 아이는 점점 학교생활과 멀어지고 사람들과 멀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상태로 중학교에 올라가게 된다면 친구들과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요.
그러므로 지금 당장 자녀분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와 상담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힘든 이유가 친구를 돕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자신도 친구들로부터 왕따당할까봐 두려운 것인지, 또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든 것인지 또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상담을 통해서 아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얻게 되며 위와 같은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상담을 받는 동안 집에서는 아이를 절대로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아이를 도와준다고 이런 저런 충고, 위로, 설득 같은 것을 하는 것은 부모님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될 뿐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역기능 가정에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아이를 비난해서 문제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힘들지만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과하게 아이를 위하거나 아이의 말에 반응하지 마시고 평상시처럼 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건가요?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아이의 심리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힘든 이유를 친구를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속마음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알 수 있습니다.
이로써 아이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아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전략이 아직 미숙하여 감정발달이 어려워지고 외상 후의 반응에 있어서도 성인과 같은 불안, 우울증보다 과격하고 초조, 부산스러운 행동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며 사고 전후에 대한 기억을 잘 못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동의 경우에는 PTSD에 대해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2. 부모님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외상 경험 아동 치료에서는 아동의 감정 표현을 격려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의 적응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상적 사건에 대한 아동과 청소년의 반응은 환경 내 부모나 다른 사람의 반응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 자신이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혹은 가정에서 어떤 이유로든지 지지와 의사소통의 분위기를 제공할 수 없을 때 아동의 반응은 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편안한 환경 조성과 감정 표현 격려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안정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이 되도록 해줍니다.
성장기에 있는 아동은 자신의 외상경험 표현능력이 부족해서 연령, 개인차, 발달수준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 두려워서 등교를 피하는 것인지 상담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적절한 해결책을 얻음으로써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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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정명숙 · 손영숙 · 정현희. (2011). 아동 · 청소년 이상심리학(제7판). 시그마프레스.
조은애, 김경희. (201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아동의 아동중심놀이치료 사례연구. 한국놀이치료학회지(놀이치료연구), 17(3), 363-37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프리인턴 최은수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