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회와 겹치는 셋째 금요일이라 김병철 관장,이평희 서백의 불참을 예고한 가운데, 아직도 치료중인 정만수 장군(많이 좋아져 곧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연락 받음)까지 3멤버를 빼고 나머지 8명이 속속 등장하자 조원중 거사가 달려가 以熱治熱의 뜨거운 생강차를 안기는군요.
한결 얼굴색이 밝아진(그 이유는 다들 잘 아실테고) 최총무가 메고 온 배낭의 부피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아 뭔가 기쁜 기대를 해도 될 것 같은 에감이 드네요. 한회장이 구내 매점에서 가져온 시원한 막걸리를 배낭에 넣자마자 조거사는 날랜 斥候兵처럼 호숫가 벤치를 先占하기 위해 달려나나가는 열성을 오늘도 변함없이 보여주는군요.
오늘 기온이 31도나 되어 초여름 날씨를 보인다는 예보대로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기류가 몸을 감싸는 가운데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에서 灼熱하는 태양 빛이 이제는 피하고 싶군요. 오늘따라 소풍 온 학생들을 비롯한 관람객이 의외로 많아 공원다운 분위기를 풍기는군요.
단골 벤치 2개를 차지하고 벌인 오늘의 간식 파티는 간만에 귀한 갑오징어 숙회가 등장해 빛을 발하는군요. 오도독 씹히는 갑오징어와 전이 펼쳐지고 막걸리 잔이 채워지자 맏형님의 익숙한 乾杯辭 “재건축(재미있게 건강하게 축복받고 살자)”이 호숫가로 울려퍼져나가는군요.
오늘의 話頭는 지난 일요일 귀국한 제천 아씨를 맞아 꿈같은 일주일을 보낸 최총무에 대한 궁금증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군요. 마음만으로의 반가움을 넘어서 온몸으로 반가움을 나타내다 보니 환한 얼굴색은 자랑할만 하지만 몸이 꽤 疲勞한 기색을 보이지만 이런 걸 “기쁨의 피로”라고 부른답니다.
미국 여행 선물로 지금 착용한 새로운 트랜드 디자인의 바지와 김병철 관장의 톡톡 튀는 컬러를 압도할 만한 멋진 컬러의 티셔츠도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는군요. 우리 나이에 새 부인으로부터 이런 여행 선물을 받는 행운을 누릴 친구가 최총무 말고 누가 있을까요?
여기서 선물 자랑이 끝나는 게 아니라 大尾를 장식할 자랑의 주체는 오늘 모임의 점심을 최총무 당신이 내라고 하며 유명 洋酒인 올드 파(150살까지 살았던 토마스 파를 기념해 만든 양주) 1병도 반주용으로 선물로 가져가라는 특명까지 받았다는군요. 특별히 이 양주를 선물한 것은 토마스 파 영감처럼 우리 모두(특별히 최총무) 長壽하라는 念願이 담겼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러면서 양주를 테이블 차지 없이 맘놓고 마실 수 있는 음식점은 과천정부청사역 근처의 한 친구 애인 집이 적당할 것 같다는 의견을 꺼내자 입가가 귀밑까지 올라가는 破顔大笑로 이 친구가 두 손 들어 동의를 표하는군요. 아! 우리 모임 멤버는 맏형님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女心과 女體를 기리는 마음들이 老衰한 몸과는 반대로 계속 꿈틀되는 것 같아 기쁘군요. 그 중에서도 4총사 카사노바는 拔群의 실력을 자랑한답니다.
氣力이 衰하셨는지 오늘은 우리 맏형님이 빠짐없이 해왔던 공원 봉사 활동인 공원 樹木에 대한 液狀 尿素 肥料 施肥를 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전화로 그 친구 愛人집 음식점에 언더 락으로 양주를 먹을 잔과 얼음을 준비시켜 놓고 일어서려는데 한 친구가 최총무에게 제천 아씨와 緣을 맺은 지 얼마나 되는가를 묻는군요. 2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심술 첨지이자 기억력이 컴퓨터를 뺨치는 조거사가 무슨 소리냐고 하며 거의 3년이 되어간다고 결론을 낸다. 여기에 수긍하지 않고 최총무가 “2년”을 고집하며 잠시 曰可曰否하자 이두훈 기장이 멋진 한 마디를 던져 爭議를 잠재우는군요.
“최총무의 2년은 合宮한 날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솔로몬의 판결에 누가 이의를 달갰어요. 허기야 사귀기 시작하자마자 合宮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겠지요.
그 친구 애인 음식점으로 들어서니 친구 妻弟가 반갑게 달려나오고 친구 애인인 사장님은 주방 안에서 먼발치로 그 친구를 그윽한 눈빛으로 반가움을 표하는군요.
독한 양주 안주로 이 집에서 맛이 일품이라는 삼겹살 구이를 시작하니 각자의 언더락 잔에 제천 아씨 情이 담긴 올드파 양주가 따뤄지자 은은한 양주 향기가 홀 안을 가득 채우는군요.
말싸움 맞상대인 김병철 관장이 앞에 없으니 조거사 말발도 저절로 사그러져 안타깝네요, 빨간 딱지 소주만을 고집하는 毒酒를 사랑하는 김관장이 지금 앞에 차려진 양주 술상을 보면 함께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군요.
“형부!” 이 한마디가 그 친구를 향해 젊은 서빙 걸의 입에서 나오자 친구들이 모두 “이제 게임은 끝났다”고 최총무를 향해 충고를 하고 이 집에 목을 건 그 친구에게 완전한 양보를 하고 뒤로 물러서라고 의미있는 부탁을 하는군요.(그렇게 순순히 물러날 최총무가 아님을 다 알면서도)
지금 열리고 있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에 우리 母校 대전고가 정말로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 토요일 충암고와 황금사자기를 쟁취하기 위해 雌雄을 겨루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나오는군요.
결승전이 열리는 목동 야구장으로 가 응원하자는 전완묵 친구의 열성적 제안이 나왔지만 90 안팎의 노인들이라 별로 응답이 없네요.(다행이 12시부터 Spo TV에서 현장 중계를 한다니 화면을 보면서 열심히 응원하세요)
커피 타임이 다가서자 맏형님은 나가서 전문 샵에서 먹자고 했지만 1분 1초라도 애인과 처제와 함께 있고싶어 하는 두 친구는 배달시켜 여기에서 두 여인도 함께 마시자라는 강력한 주장을 펼쳐 모두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물론 커피값은 영원한 커피 공급자 역할을 기쁜 마음으로 맡은 맏형님의 빨간 카드로 해결했답니다.
비어 있는 옆 테이블로 모두 옮겨 두 여인과 함께 커피 타임을 갖는 처음 경험을 우리는 모두 기쁜 마음으로 즐겼답니다.
“ 아! 오늘도 우리 백수 멤버들에게 색다른 경험으로 새로운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윤영연, 주재원, 이두훈, 최기한, 전완묵, 조남진, 조원중,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다음 모임 날인 22일(金) 하루 전인 21일(木)에 37 대전고 봄모임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이 모임에 참석하는 것으로 백수 금요 등산 모임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