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_hVPg6iWPY
[메달]
9월은 들판의 과일들이 무르익어 색색깔의 결실을 맺는 달이다. 포도가 일찌감치 알알이 검게 물을 들이더니 사과가 새색시 볼보다 빨갛게 물을 들이고 배가 달콤한 즙을 가득 채워 누렇게 몸집을 불리니, 감은 빨갛게 농익어가고 대추는 보석처럼 검붉게 빛나고 있다.
색깔도 다 다르고 크기도 다 다르지만 제각기 맛과 역할이 다르기에 모두가 각 분야의 최고라 자부한다. 8월 뜨거운 햇빛 아래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자신을 단련시키고 뜨겁게 익혔기에 9월에는 그 결실을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9월은 과일들이 각 종목별 경연을 하여 노랗고 빨간 메달을 목에 거는 과일들의 올림픽 달이다. 농부들이 과일들을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닦아 포장을 하여 농협 농산물 공판장으로 보내 경주를 시킨다.
그 경주에서 뽑힌 과일들은 다시 각 지역의 마트로 보내져 수상한 메달을 달고 멋지게 포장되어 우리들에게 온다. 포도, 사과 배, 감, 대추는 당도도 다 다르고 크기도 다 다르지만 다함께 8월 땡볕을 굴렀으니 다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 차롓상에는 조상님과 아이들 입맛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금메달이다.
첫댓글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