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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b318131026
1. 이런 제 와이프.... 정상인가요?-이거 보고 눈물을 훔치며 쓴다
깔끔한 와이프랑 사는거 좀 피곤하시겠지만 저 보고 위안 받으십시오. 아 여기 제 아이디로는 글을 못 쓰더군요. 여직원에게 정중히 아이디 빌려서 써봅니다. 황금같은 티타임에 말이죠. 결혼하고 정확히 1년 반 됐습니다. 저는 지방의 모중공업 설계팀에 근무하고 있고 와이프는 임신 목적으로 쉽니다. 아직 임신은 안했다는 말입니다. 연애할 때는 같이 살아보질 않았으니 몰랐습니다. 당시 처가집도 너무 깔끔했고 와이프 방도 너무나 깔끔했고 항상 데이트 할 때도 냄새한번 난 적없이 깔끔하고 청결한 모습에 의심할 여지조차 없었다고요. 근데 할줄 모르는게 아니고 아예 살림은 안해요. 결혼직 후 같이 마트 장을 보는데 커다란 시리얼봉지 그걸 삽니다. 저한테 혹시 아침에 못 챙겨주면 이거 먹고 가라던데.. 지금까지 아침은 항상 그거만 먹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속이 너무 쓰려(원래 아침을 꼭 먹던 체질이라) 밤에 미리 밥을 돌려놓고 아침에 물말아 김치랑 먹고 갑니다. 제가 차려서. 그때까지 아주 신나게 잡니다. 제가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그릇 다 씽크대에 못씻고 넣어놓고 가면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현관 앞에는 배달 그릇이나, 통닭 찌꺼기가 있고요. 맨날 쳐 시켜먹는거란거죠. 하긴 살림을 안사는데 내가 주는 생활비가 남으니 저러겠지... 한번은 진짜 열받아서 너 이렇게 반찬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차려줄꺼면 우리집에서 밥 먹고 다닐꺼다! (집과 십분거리) 그랬더니 진짜 그야말로 난리 요동을 치던데 그 말인즉슨 연예할 때는 날 사랑하더니 지금은 나의 모든게 밉냐? 니가 거기서 밥 먹으면 어머님이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고부사이의 불화를 니가 만들려고 그래? 내가 식모살이하려고 결혼한건 아니잖아!! 뭐 대충 이런내용. 빨래, 청소요? 빨래는 제가 출근복이 정장이라 와이셔츠 같은건 이틀에 한번 세탁소 제가 맡기고요. 나머니 빨래(이불, 속옷, 수건 등)는 토요일마다 세탁기 제가!! 돌립니다. 청소도 주말에 제가 하는데 지는 평일에 매일 했다고 뻥깝니다. 티비위에 먼지가 수두룩 하더만. 밀대, 청소기도 내가 해놓은 고대~로 딱 되어있고. 먼지통도 고대~~로. 아 진짜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나싶다가도 내가 고른걸 어쩝니까? 지 말대로 내가 좋다고 프로포즈하고 결혼해달라 그랬는데.. 뭐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괴롭히는 장면 나오면 아주 그냥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며느리가 딸이야 뭐야? 진짜 웃기네 이지랄입니다. 지는 십분거리 시댁에 명절때 말고는 간적도 없고 전화는 개뿔입니다. 그러고 매주 일요일 처가 갑니다. 저도 매주 따라가다가 ㅅㅂ 이게 참 개같은 기분이라 안갑니다. 평일 죽도록 일하고 밥하고, 토요일까지 청소하고 빨래하고 나면 일요일은 나도 사람인지라 쉬고싶더라고요. 나도 우리 엄마 보고싶은데... 나혼자 가면 또 지랄합니다. 며느리도 없이 혼자가면 지를 뭐라 생각하겠냐고 ...하... 성질 더러운... 그러다 드라마 같은데 또 남자가 엄마 팽겨치고 지 와이프나 여친 편드는 장면 나오면 쳇~ 난 아들 낳으면 내 가까이 꼭 데리고 살아야지~ 주방은 얼씬도 못하게 할꺼야! 그래서 제가 난 하고 있잖아. 그러면 그래. 자기에서 딱 끝내자. 자긴 아들이 이러고 살면 좋겠어? 알긴 아냐? 내가 사는꼴이 개같은거? 와... 나쁜 ㄴ... 지금도 이지랄인데 임신하면 더 하겠죠? 친구들하고 만나서 내 신세한탄 좀 할라하면 등신같은 새끼들... 다 비슷비슷하게 살더군요. 우리는 왜 병신새끼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토론해도 답은 안나오고. 그냥 전 간절히 딸을 갖고 싶습니다. 내 자식이 나처럼, 혹은 내 친구들처럼 이렇게 병신같이 사는거 보다간 피눈물 쏟고 죽을지도 모릅니다. 에이씨... 결혼안한 새끼가 다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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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월요일 출근해서 깜짝이야
제가 여기에 글을 쓴게 우리 와이프가 이걸 자주 보길래
좀 보라고 썼더니 보라는 사람은 안보고 다른 분들이 많이 봐주셨네요.
댓글 솔직히 다는 못 읽어봤고
어쨋든 대체로 세상에는 착하신 여자분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골라도 뭘 저런걸 골랐냐고 그러시는데
뭐 여기 다 어른이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얼굴도 이쁘고 애교도 많았고 뭐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연애할 때의 여성으로서는 매력적이었는데
그따위 쓰잘데기 없는 콩깍지는 결혼하고 나서야 벗겨지는 걸 어쩝니까?
솔직히 좋아하긴 합니다.
저따구로 진상짓 떨다가도 밤만 되면 또 사람 녹게 만들고.. 아 젠장할..
뭐 저도 욕하셔도 좋습니다 . 제가 생각해도 욕들을만 하네요.
어르신을 소환하시라는 말씀이 굉장히 와닿는데요
저희 부모님 워낙 인격적으로 온화하고 좋으신 분입니다.
며느리가 전화 안오면 바쁘겠지 저희가 못 찾아가면 사정이 있겠지 하시고
부담스러워할까봐 먼저 찾아오지도 않으십니다.
그리고 저희 장모님, 장인어른도 참 바르고 좋으신 분들입니다.
제가 그 전에 일요일마다 따라갔던 것도 적어도 처갓집에서는
특히 장모님이 우리 이서방 푹 쉬어~하면서 자리도 깔아주시고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그러거든요.
장모님을 진짜 소환해야 되겠습니까?
사실 장인, 장모님이 절 너무 좋아해주시고 잘해주시고 믿어주시기 때문에
그 분들 앞에서는 잘 살고 있고 저희들 힘으로 행복하게 가정 유지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뭐 댓글들을 보니 그 수 밖에 없겠네요.
이번 주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성분들 중 "어? 이거 내 얘긴 것만 같아..." 하는 분.
맞을 겁니다. 읽고 제발 스스로 정신 차려주길. 제발 쫌..
쫌 봐라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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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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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짜 마지막 후깁니다.
올~ 이어지는 글 한개만 눌렀는데 두개 다 자동으로 연결되네요.
제 글에 댓글 다신 분들 꼭 가족처럼 궁금해하시고 조언해주시고 해서 후기를 씁니다.
내 피같은 점심시간을 쪼개서요.(마지막이니까 잘 봐요)
댓글 '후와'꺼 저도 봤거든요. 긴가민가 하다가 혹시 와이프나 나를 아는 사람이
장난 글 써놓은 건가... 그러고 퇴근을 했는데
둘이 엄청 서먹.
샤워하고 나와서 빨래 돌리려니까, 해놨어
설거지 하려니까, 해놨어.
밥하려니까 , 해놨어.
도저히 이상한 기운에 아 진짜 미칠듯이 오그라들어서 먼저
그거 봤나? 함부로 글 싸지른거 미안하다. 차라리 때리던가! 그러니까
왜 여직원 아이디로 썼냐고 눈 야리면서 꼬집던데요.
안아프게. 흠..
그렇게 또 행복한 밤을....주책 죄송합니다.
제 와이프가 쓴 댓글 맞고요. (밝혀도 되지? 어차피 우리 모르잖아.)
와이프 아이디로 후기 쓰려다가 이어쓰기가 안되서 다시 여직원 아이디 마지막으로 빌렸습니다.
(고맙다. 커피 살께. 세번 빌렸으니 세 잔이다.)
오늘 아침에 밥하고 국 먹고 왔습니다.
이거 판이 참 좋은 판이네요.
나랏님도 못한다는 가정불화해결을 해주시고 참.
뭐 이혼하라고 버리라고 새인생 시작하라고
저를 생각해주신 댓글들도 참 감사하고요. 근데 결혼생활이 그게 참 뜻대로 안되던데요.
그때마다 이혼하고 버린다면 홀애비들이 지구상에 넘쳐날듯합니다.
아마 이러다가 나든, 와이프든 또 언젠가는 말 안듣고 서로 잡아먹을 듯 할텐데
판은 한번 써먹었으니 그때는 또 다른 루트로 또 해결하겠죠.
안되면 해결하면 됩니다.
아 마지막으로, 진짜 댓글 다신분들.
당신들은 천사임.
(물론 니가 단독으로 유얼마이엔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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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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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훈훈한 반전 처음이야.. 흡
둘다 귀여우심 ㅋㅋㅋ
근데 난 왜 남편말투에 선덕하는거지???? ㅠㅠㅠㅠ 연애하고 싶다 ㅠㅠㅠㅠㅠ
첫댓글 여자분이 파딱 정신차려서다행이다... ㅋㅋㅋㅋㅋ 두분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길 ㅋㅋ
와 진짜 반전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전에 1편만 보고 겁내 욕했었는데
어색어색 했을거 상상하니까 귀엽기도하고 내가 다 민망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여튼 행쇼
그래도 여자가 아주 개차반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저런 글 올라오면 적반하장식으로 왜 그런 글을 올려서 나를 망신을 줬네 이혼감이네 뭐네 난리나는 여자들도 많음... 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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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ㅋㅋㅋㅋㅋㅋㅋ
아내는 나중에 아들 낳으면 주방에 얼씬도 못하게 키울거라고 하는 멘탈이고
남편은 얼굴 예뻐서 결혼했다, ㅅㅂ 이지랄입니다 이런 말로 뒷담화고
아내는 그걸 보고도 또 나름대로 용돈 타쓰는거 칭찬해달라고 하고
남편은 또 행복한 밤이라고 좋아하고 혼란스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3자의 입장에서 뭐라 훈수두지 못할 혼란이다ㅋㅋㅋ
유얼마이엔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아내 참...........참..... 니 아들은 결혼하지말고 니가 데리고 살길바라 ^^
ㅋㅋㅋㅋㅋㅋ둘이 잘맞나보네ㅋㅋㅋㅋ행쇼
마무리 훈훈해서 다행이다 행쇼
마누라귀엽다ㅋㅋ
ㅋㅋ여저걸 다 당연히 감수하고 살아가는 어머니들도 많은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여자가 쓴 글이라고 생각해보면ㅊ이런 일 허다한데..
부럽다 저 여자 애교보니까 저 남자는 이미 주도권을 빼앗겼어ㅋㅋ
귀엽다 ㅜㅜ남자여자둘다매력있는거같애
남자말투선덕
게으름병ㅋㅋㅋ공감...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터짐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톡에서 1탄만 봤었는데. 후기까지 올라왔었구나. ㅎㅎ 뭔가 훈훈하다. 여자가 너무심하긴한듯. 이제 슬슬 고치겟지뭐. 나도 지금 결혼하면 암것도 못할것같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