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림축구'를 봤는데 이젠 늙어서 얼굴에 주름살이 생긴걸 보곤 마음이 아프더군요.
어떤 사람의 말마따나 진작 세계로 눈을 돌렸으면 세계최고의 코미디배우가 됐을수도 있었던 사람.
영화얘기로 들어가보면 서유기는 정말 종합선물세트라고 할수있습니다.
기본적인 서유기의 바탕위에 지존보라는 남자의 사랑에 관한 문제를 깔아서, 그 지존보가 다시 손오공이 되는 과정을 정말 다양한 상상력으로 보여줍니다.
거기에 코믹, 액션, 나름대로의 멜로..ㅋㅋ 가 짬뽕된 다양한 볼거리까지..흠.
1편인 '월광보합'이 주로 코믹함이 위주라면, 2편인 '선리기연'은 눈물없인 볼수없는(음..나만 슬픈걸지도.ㅋ)ㅜㅜ.
더더욱 맘에 드는점은 서유기에 나오는 여자배우들이 모두 미녀라는...ㅋㅋ
가장 슬픈 장면이자 볼때마다(이영화 엄청 많이봤죠)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은.....
지존보인 주성치가 손오공이 되어서 스승인 삼장법사를 구하러 오지요. 거기엔 그를 사랑하는 자하선자가 우마왕과 강제결혼식을 올리려고 하고있구요.
근데 지존보는 손오공이 되면서 인간사의 모든 관계를 끊기로 맹세햇지요. 그래서 금강경(머리에 쓴 고리..이게 원래 금강경이 아닌걸로 아는데, 영화에서는 금강경이라고 나오더군요.)을 썼는데, 만일 인간세계에 미련을 두게되면 금강경이 머리를 조여오지요.
손오공은 계속 자하선자를 모르는척합니다. 그러나 손오공을 구하기 위해서 자하선자가 우마왕의 그 삼지창에 찔려서 우주 저편으로 멀어지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자하선자를 붙잡습니다.
그러나 여지없이 죄어오는 금강경. 손오공은 억지로 멀어져가는 자하선자의 손을 잡고있습니다만, 도저히 고통을 못참고 손을 놓게되지요. 그러면서 울부짖는데..음. 그 울음소리는 어디서 따온건지. 주성치목소리가 아닌거 같던데.. 정말 슬프지요. 머리를 조이는 아픔에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아픔에 괴롭고...그 심정을 표현한 울음.
음...이때 전 여지없이 눈물을..어흑..ㅜㅜ
마지막 장면에서 손오공이 서역으로 떠나는길에 성문위에 있는 주성치와 자하선자(여기선 자하선자가 아니지만, 자하선자로나온 여배우가 그대로 나오지요)를 맺어주면서 떠나는데..음
그게 왠지 해피엔딩이 아니라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건...
홍콩영화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도 그냥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서 보신다면 정말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절대 원츄!!
p.s:이영화에서 주성치의 연기는 정말 압권입니다. 홍콩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이 금마장과 금상장이 있는데, 둘중 한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앗지요.
서유기도 무척 볼만한 영화였지요. 주성치 특유의 표정 연기가 압권인...^^ 근데 전 개인적으로 주성치의 녹정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 영화는 동방불패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은 임청하가 출연해서 더 알려졌지만, 실제 주인공은 주성치 라지요. 그 영화...몇 번 봤는지...기억도 안 날 정도로 많이 봤네요. 정말 잼있음!
첫댓글 -_ -;;;ㅁ...뭡니까~~ 난 타이젬 잠수타시고 글쓰기하셨다길래 형님 생일 축하 글 쓰기 하고온줄알았더니-_ -;;;; ... (누림보님 형님께서도 이곳 회원이시라지요~~ 생일 축하합니다 ^0^ 에헤헤헤~)
생일은 내일인디요..ㅋㅋ
아무툰-_-요;;;;;;;;;;;;;
서유기도 무척 볼만한 영화였지요. 주성치 특유의 표정 연기가 압권인...^^ 근데 전 개인적으로 주성치의 녹정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 영화는 동방불패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은 임청하가 출연해서 더 알려졌지만, 실제 주인공은 주성치 라지요. 그 영화...몇 번 봤는지...기억도 안 날 정도로 많이 봤네요. 정말 잼있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생각이 안난다는...ㅜㅠ; 항상 느림보님의 글을 읽으려고 노력(ㅡㅡ;)하지만, 거의 느림보님의 글은 제가 좋아하는 종류가 아니라서 다 안읽게되요...지송~ㅇ>_<ㅇ 그래도 이렇게 기특하게 꼬리말을 달고 있으니 칭찬해주세요^-^;;;☆
오늘이 생일이구만요 ㅋㅋ
축..^^.. 생일을 ...^^;
누구 생일인데요? +_+;;;
제생일이 아니라... 우리형 생일입니다..ㅋㅋ 아, 물론 프바사에 가입은 햇지요..ㅋ
느림보님이야말로, 정말 종합선물세트.^^
림보야 나도 주성치 좋아해 ~ 그리고 그 장면 나도 슬폿어~ ^^
제가 바로 느림보형입니다.. 얼떨결에 축하를 받았습니다. 감사감사 그리고 저도 동생이랑 같이보다가 몰래 휴지로 눈물을 찍었지요.. 찡하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