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yworld.com/mjheat/74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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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네요
올해 중1에 들어가는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을거 같아
선택한 '모범생들'
그러나.. 앞에 '나쁜 엘리트들의 백색느와르'란 말은 왜 안본건지 -.-
연극은 좋았는데 아이도 저도 조금은 어려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명준 - 중산층 장남, 내신1% 등급이면 인생도 1등급이 될수 있을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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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 - 제주도 과수원 집 외아들 눈치백단 넉살백단 말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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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영 - 명문가의 아들 A반 반장 깔끔한 이미지 명석한데 비열하기까지
안종태 - 졸부집 아들 단순무식 명준과 수환에게 이용당해도 그게 우정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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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로도 부족하다! 0.3%를 위한 고군분투!
서울의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 고등학교 동창인 명준, 수환, 종태는
민영의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만난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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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명문외고 3학년의 한 학급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명준과 수환은 컨닝을 모의한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된 운동선수 출신 종태.. 결국 컨님에 합류하게 되고
어느날 종태는 반장 민영의 출석부 속에서 선생님께 시험지 유출을
청탁하는 돈 봉투를 발견하게 되고 명준 수환에게 알린다
명준 수환 종태는 결백을 주장하는 민영을 협박하여 100정 맞을 꿈을 꾸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반 전체 아이들이 전부 컨닝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명준 수환 종태는 반 전체를 끌고 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결백을 주장했던 민영은 ..
정답을 반 전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결국 답안지를 밀려쓴 종태를 뺀 전부 100점을 맞는 사태가 일어나 재시험을 치루게 된다
민영 ' 난 0.3%야, 너희가 대학 다닐때 난 유학가고 너희가 회사 다닐때 난 회사를 차려'
'이 학교과 저 교문밖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줄 알아'
제일 기억에 남았던 대사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씁쓸하다
그냥 가볍게 학교에서 일어나는 힘든 공부.. 컨닝 ..
그렇게 생각하고 본 공연이었는데
청소년기의 경쟁뿐아니라
지금 현재의 경쟁사회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 들어있어
보는 내내 맘이 무거웠고 아이에게 '아냐 틀려'란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수 없었다
'모범생'이란 과연 무얼까?,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