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4월, 유럽 전선에서 복무하던 나는 우울증으로 ‘경련성 횡행결장’에 걸렸다.
당시 보병 94단 소속이던 나는 전쟁 중에 발생한 사상자,
실종자에 대한 기록을 작성하고 사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전사들의 유품을 정리해 친족들에게 발송하는 일도 했다.
극도의 긴장 속에 지쳐 있던 나는 혹시 실수를 하면 어쩌나,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는 있을까,
이제 열여섯달이 된 아들을 안을 수는 있을지, 끊임없이 걱정했다.
내 체중은 15킬로그램이나 줄었고 거의 미치기 직전이었다.
독일군의 대반격이 시작될 무렵에는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나는 입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느 군의관의 충고로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테드, 인생을 모래시계라고 생각해 보게.
수천 수만 개의 모래알도 가운데의 좁은 통로를 지나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네.
한 번에 한 알 이상은 빠져나오지 못해. 인생도 마찬가지라네. 수많은 일이 있지만,
모래시계의 모래알처럼 하나씩 해결해 가면 되네.
그렇지 않으면 몸과 정신이 망가질 수밖에 없어.”
이날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 번에 한 알씩, 한 번에 한 가지씩.’ 나는 비로소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를 추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인쇄 회사의 광고 홍보부에서 일하는 지금까지도 이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과거처럼 혼란스러워하지 않고도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카네기 경전’ 중에서-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마르 1,40-45)
묵은 삶의 문드러진 방식을 버리지 못해 아픔을 반복하는 삶입니다. 참된 반성이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진정 무언지를 아는 것에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그리스도 중심의 현실일 수 있습니다.
관계의 아픔을 방치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님의 관계치유는 주님을 만나게 하는 기쁨이 되게 합니다.
나쁜 것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님을 주님 사랑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믿음의 시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