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파리에 도착한 이강인은 파리 선수로서 첫 몇 달을 비교적 익명으로 보냈고 시즌 초반 두 번의 고무적인 활약을 펼친 후 파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8월 말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파리를 떠났고 프랑스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참가를 허락한 파리 경영진의 결정은 분명 옳은 것이었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파리로 복귀한 이강인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고 무엇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투입된 이강인은 여기저기서 가능성을 보였고 수요일 밀란전에서 20분 정도 뛰며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뛰어난 볼 소유력, 소유권 단계에서의 귀중한 기술력, 대담함과 효율성을 갖춘 골로 감독의 지시를 이행했고 자신이 시작한 움직임에서 왼발로 득점하며 파리 커리어 첫 골을 기록했다.
경기 이후 "첫 골을 넣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는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매 순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의 4분의 1이 지난 지금, 이강인은 드디어 자신만의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의 헌신만큼이나 인간적인 면모로 팀 내부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자신과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그룹에 완전히 녹아든 이강인은 강인한 성격과 전염성 있는 유머로 이미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커룸 관계자는 "그는 내성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먼 유쾌한 사람으로 그룹에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팀원들과 진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어요."라고 평했다.
이러한 적응은 경기장에서의 헌신 덕분에 더 쉬워졌다. 이강인는 훈련이나 경기 중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항상 팀을 위해 잘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질은 루초가 매우 좋아하는 자질이며 그는 개인적으로 이강인의 팀 정신, 기술적 기교, 게임에 대한 이해 및 귀중한 다재다능함을 칭찬한다.
이강인은 이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고 루초 역시 이강인의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파리에서 이강인은 훨씬 더 넓은 범위와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로리앙과 스트라스부르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었고 툴루즈전에서는 왼쪽에서 뛰었으며 도르트문트전에서는 홀딩 미드필더로 뛰었다.
파리 스태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이강인이 가장 가치 있고 팀에 이따금 부족한 창의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만족감을 공유하면서도 아직 성숙하지 않은 요소에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약속은 이미 존재하며 확인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