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피할 것인가 대응할 것인가 (우리투자증권)
2011. 12. 27
연말을 앞둔 뚜렷한 관망심리. 배당락을 앞둔 매매전략의 중요성 커져
KOSPI가 납회를 사흘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전일 거래대금은 3조 386억원(2010년 2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며 관망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상당수의 글로벌 증시가 휴장을 하고, 유럽사태의 불투명성이 여전한 것이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증시 주변상황을 보면 유럽사태를 제외하고는 특별하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악재가 부각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연말을 맞아 유럽사태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고용, 소비, 주택 등 전반에 걸쳐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의 의회 통과와 함께 내년에도 경기부양의 고삐를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7월말 이후의 최고치로 화답을 하고 있는데, 8월초 이후 이어져 왔던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S&P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의 터널을 극복하는 상승세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연말, 연초 휴장하는 주요 국가들이 많아 지수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해외증시의 영향력도 줄어들 개연성이 높은 시점이다.
일단 연말을 앞두고 KOSPI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며, 이 경우 이제 남은 것은 오늘 배당부 시세에서의 매매전략이 이벤트 측면에서 주요한 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락일(28일) 이후에는 배당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유입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이식매물 출회가 늘어나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배당락일 전후의 KOSPI 패턴을 살펴보면 배당락에 따른 충격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배당락 이후 KOSPI 크게 흔들리지 않아
2000년 이후 KOSPI 기준 배당락 지수(납회일 2일전)가 배당부 지수(납회일 3일전)를 회복하는 데에는 대체로 4거래일 이상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하락추세 구간이었던 2002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4거래일 만에 배당부 지수를 모두 회복한 것이다(총 열한차례 중 여덟차례).
특히, 배당락일 이후 수익률측면에서 단기 회복력이 강했던 여덟번의 수익률은 각각 10일 평균 4.8%, 20일 평균 5.7%로 대부분 우상향의 흐름을 보였다.
추가 하락세를 보이거나 회복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되었던 2002년, 2006년, 2007년의 경우도 카드사태와 중국 긴축이슈,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 등으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럽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소비, 고용, 주택 등을 중심으로 미국 경기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글로벌 경기둔화의 우려감을 줄여주는 있는 상황이다.
중국도 그동안의 긴축기조에서 벗어나 소비중심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이머징 아시아의 견조한 경기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배당락 이후 10일과 20일 수익률을 살펴보면 기간이 좀 더 경과할수록 상승탄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평균 수익률(10일 4.8% vs. 20일 5.7%) 측면은 물론 2005년 이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이 둔화되거나 (-)수익률로 전환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동 기간 구간별(5일, 10일, 20일) 프로그램 누적매물을 살펴본 결과 2004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1월 후반부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물압력이 강화되는 패턴이었다.
상승추세를 이어가던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2.5조원 가까운 매물이 출회되며 KOSPI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었다.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누적 순매매 패턴을 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연말 윈도우 드레싱과 연초 신규 자금집행 등으로 프로그램 매물압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물압력이 커지며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20일간 약 1.8조원의 매물압력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의 청산과정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12월 이후 배당락일까지 프로그램 누적순매매가 주로 배당락일 이후 10일 ~ 20일간에 걸쳐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유럽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로 12월 1일 이후 26일까지 사상 최대물량인 4조 1천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바 있어 내년 1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배당과 관련한 권리를 확보했다고 해도 거래세와 거래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베이시스 약화가 나타나야 선물 스위칭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베이시스 추이(특히, 김정일 사망 전후)를 살펴본 결과 극단적인 약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고, 연말, 연초를 맞아 관망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베이시스의 움직임 역시 소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연말 배당락 이후 대규모 프로그램매도 출회라는 단순한 생각에 겁 먹을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배당락 이후 트레이딩 유망업종 : 전기전자,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결국, 배당락일을 전후로 한 매매전략은 급격한 지수변화를 걱정하기보다는 종목별 수익률과 배당률 간의 관계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선물 베이시스의 급격한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커지지 않는 이상 연말, 연초 긍정적인 종목별 접근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 외에도 연초 주가의 강세 가능성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인데, 과거 배당락 이후 KOSPI대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업종별로 비교적 극명한 수익률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배당락 이후 업종별 20일간 상대수익률(KOSPI대비) 평균과 2000년 이후 상승확률을 살펴보면 상위업종에 주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 증권, 의료정밀 등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초 장밋빛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에 따른 금융주, 미국 및 중국의 소비모멘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강세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춘절이 1월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달리 미국의 연말 소비모멘텀이 중국의 춘절로 연결되면서 이들 소비재 관련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과거 중국 춘절이 1월이었던 2001년, 2004년, 2006년, 2009년의 경우를 따로 살펴본 결과에서는 비금속 광물, 기계, 유통 업종이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춘절이 가까워질수록 이들 업종과 여타 업종간의 수익률 갭이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배당락과 1월 중후반의 프로그램 매물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전기전자,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업종에 대해서는 꾸준히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려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자료출처 : 우리투자증권/맥파워의 황금DNA탐색기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