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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 92년 10월 13일 토요정례법회
□ “원불교를 만나서” - 10단의 보물,유은서 교우님 강연
원불교를 만난지는 12년, 안암교당에 온지는 200여일 되었습니다.
20살 여름을 정기훈련, 성지여행,청소년 훈련간사 등을 하며 뜻깊게 보냈고요,
특히, 108배를 통해서 참회와 감사를 느꼈어요.
교당에서 헌배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도반들과 공부 열심히 해서 진급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어요~ ^^
□ 질문과 답변
Q. 이지현 : 방학 때 여러 원불교 행사를 참여하면서 보냈는데 소감은?
A. 유은서 : 처음 맞는 방학 시작 후에는 한동안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보냈었다.
그런데 원불교 행사들에 참석하면서 내 서원을 이루는 데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Q. 이현도 : 원불교와 도반들을 만나서 변화된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셨을 것인데
주변에서 원불교에 대해서 물어보면 어떻게 알리고 계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유은서 : 예전에는 “사이비 아니다”라는 말부터 했어요.
지금은 학과 친구들이, 다 내가 원불교애 다닌다는 것을 안다.
내가 싸이에 “석존성탄절”날 한복입고 춤추는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들이 “교당에서 저런 일 하느냐”고 하였다. ^^
지금은 친구들에게는 마음공부를 하러 간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면 친구들은 “마음공부 좋지”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친구는 없는 것 같다.
교화는 밥을 많이 사주었다. 특별한 날을 위한 계기를 사주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들이 문자로 챙겨주는 것을 좋아해서 “네가 보내준 문자를 받아주면 너무나 좋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치 이런 법회를 하나도 안보는 것처럼, 놀러가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
Q. 김명선 : 동생이 가장 가까운 인연 중 하나일 텐데, 비록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줄 것인지 궁금하다.
A. 유은서 : 동생이 예능에 재미있어 해서 보리상자를 보여주면서
“네가 와서 이런 것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간간이 심고드리는 것도 문 활짝 열어놓고 하고,
108배 송도 엄청 크게 틀어놓고 하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원불교에 대한 간접경험을 통해
신심을 서서히 살리는 중이다.
□ 김제원 교무님 설법
반갑습니다.
10월의 토요일 오후입니다.
교도님들도 보면 자녀들이 교당에 안 나오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를 주장한다... 어찌보면 효심이 부족한 것이다.
제가 출가한 계기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효심이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총부에 한 번 가보라고 해서 총부에 가고,
군대에서 자대 배치 받은 후 전서를 보내주셔서 군대에서 전서를 여섯 번을 봤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 개성을 강조하고 법에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까도 고대 병원에 독경을 다녀왔다. 할머니를 위해 독경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우리 부처님 법에 인연을 지어주고, 가족들이 축원해 주면 정말 큰 은혜가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따라서 하지 않는다.
그 중에는 교회에 다녀서 입 다물고 있는 사람, 치심 때문에, 어색해서 입 다물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가족들에게 종교를 떠나서 효심은 다 같지 않느냐라고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 나는 이것을 보고 어릴 때부터 교화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내가 연대 병원에 독경을 간 적이 있다. 아주 신심이 장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가족은 독경하는데 뜸하였다.
왜, 기독교 학교의 교수이기 때문이다. 독경을 하는데 뒤에서 욕을 하고, 영정 사진도 주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교도들끼리 7*7 천도재를 지내드렸다. 할머니 당신만 다니고, 가족 교화를 하지 않으니 문제가 많은 것이다.
다행히 우리 은서교우님은 가족들이 말을 잘 듣고 인연이 되어서 오셨고 하니 좋다.
원불교에 자기 혼자 잘나서 온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위해준 사람이 부모님이다.
죽을 때까지 부모는 자식을 생각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교무님이나 성자들이다.
다른 사람은 인연 따라서 잘해주지만 얼마든지 뒤돌아설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는 그러지 않다.
성자나 교무님도 그러지 않다.
부모님은 법연이 아닌 혈연으로만 있으면 출가하려고 해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님의 마음은 나를 가장 생각해 주는 사람이라고 하면 좋다.
생각해 보라.
김영삼 대통령이 어떤 능력이 있었겠는가. 효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효심이 있으면 묘하게 사업이 된다. 그러나 불효하면 사업이 되다가도 망해버린다.
효심이 있으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도 다 잘된다.
그리고 젊은 시절에 부모님에 대한 효심, 스승님에 대한 효심이 나에게도 은혜가 된다.
동생 이야기를 하였는데, 인연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동생과 어떤 인연이 되었겠는가. 동생과도 법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불공은 두가지가 있다.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이다.
그 인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끊임었이 해 주시기 바란다.
정말로 내가 동생을 교화하려고 한다면 불공이 될 때까지 해 버리시기 바란다.
내가 화분을 키우면서 느낀 점.
최소한 물을 안 주는 대나무 종류나 선인장 종류도 최소 한달에 1~2번은 주어야 한다.
아니면 보통 화분은 2~3일에 한번은 주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한 때 물을 잘 주었다고 할지라도 한순간에 물을 3~4일 4~5일 이상 주지 않아보자.
어떻게 되는가? 죽는다.
살아있는 것은 한 때 아무리 잘해주다가도 방심해 버리면 죽는다. 식물은 죽고 동물은 배고프다 한다.
놓으면 흔적없어버리는 것이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도 아무리 한 때
간부를 하고 큰 희사를 하고 진리를 안 것 같이 하였다 할지라도
그 불공하는 마음이 지속적으로 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도 어느새 사라진다.
여기에 앉아계시는 분들 중에서 10년 후에도 앉아계시는 분 몇분 되시겠는가.
내가 출가한지 20년 되었다.
내가 간부들 임원훈련 날 때 잘 해보자고 하였는데, 그 마음이 변하여 사라지고
안나와버리기도 하다.
나는 교당에서 박수받은 사람이 사회에서 박수못 받고, 또 교당에서 박수 못받은 사람이
사회에서 박수받는 경우,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알고보면 마음씀씀이와 그 사람의 인품됨, 그리고 습관 같은 것이 어디를 가서나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당이 사회성과 인간관계를 길러주고, 다양한 경험과 일 속에서 일처리 방식을 배우고,
사람들의 마음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단지 여기를 종교단체라고만 생각하고 기웃거린다면 평생을 아니, 영생을 손님으로 살다 갈 수 도 있는것.
내가 원불교를 온 지 얼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님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인생의 손님으로 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바쁜데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르다. 바뻐도 다른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거절했다고 하자.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기분이 나쁘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기분이 나쁘다. 개인이 일정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주인되었느냐 아니냐는 다르다.
그러지 않고 야박하고 주인되지 못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여기서 문제가 아니라 일생을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교당에 오는 것은, 그렇게 인색하고 야박하고 차갑고 자신없고 손님된 마음을,
주인된 마음 따뜻한 마음 주인된 마음으로 바꾸어버린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변화할 것인가. 사회 어디에서 이러한 마음공부를 가르쳐 주는가.
마음의 근원 원리를 알려주어서
사은의 은혜를 알려주어서 감사생활을 하게 하고
대소유무를 알려주어서 나에 대한 은혜 상대에 대한 은혜를 알게 하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정말 이익관계가 아닌 진정한 거래관계를 하고
내 인생에서 물질적 행복과 명예를 통한 부를 통한 행복을 논의하고
그것을 향하여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하루에 10개나 먹다가
가장 어려운 것이 철석같이 굳은 습관이라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10개를 먹다가 2개를 먹었는데,
유무념을 잡았다. 여기에 대치공부가 들어가 있다.
아이스크림 대신에 물을 먹었다. 그리고 타력을 구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아까 헌배를 하였는데 안된 사람도
헌배도 같이 한다.
이 대치공부를 잘 하였다.
마음공부를 힘들다,
금지하면서 다른 대치의 방법을 동시에 하면 더 좋다.
예를 들어서 텔레비전을 3시간 보다가 30분만 봐야지, 라고 한다면 나머지 2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대종사님은 말을 묵직하게 하고 실행을 중시하라 하였지만,
내가 만약 담배를 끊고 싶다고 한다면, 조용히 혼자 끊는다고 해서 되는가.
대중앞에서 “담배 끊겠습니다”라고 오픈하라는 것이다. 말없이 담배를 끊으면...
말없이 알아서 끊는 사람의 성공률과 말을 하고 끊는 사람의 성공률은 다르다.
대종사님은 살려쓰셨다.
은서교우님은 알고 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잘
화요일마다 은서교우가 일찍 와서 감자도 담고 하더라. 그런 것이 좀 다르지 않느냐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 존경받는 사람 중 한사람은 누구이냐.
대종사님은 “공심있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공심있는 사람이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내가 가만히 보니, 대학생들이 대체적으로 공동으로 팀을 이루어서 발표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1~2명을 발표자를 세워놓고 다른 사람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환영받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남의 출석 도와주고 밥도 사주고 한 사람이 “나 출석대리해주라”고 하면 대리해 주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은 대리해 주지 않는다.
여기에서 치심이 나오기도 한다.
내가 잘난 척하는 것 아니야? 하는 치심이 나오기도 한다.
공심.
일을 할 때는 내일 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하라.
어두운 마음이다.
다른 사람은 레포트에 대해서
잠못자고 새벽까지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냥 자버리고 빵꾸 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거기에서 같이 함으로써 나중에 이 친구들이 합력해 준다.
그래서 “아, 공동과제 할 때에는 서로 챙겨줘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공동과제.
팀장들이 있다, 그리고 팀원들이 있다.
10월 13일 저녁 10시까지,
일을 못하는 사람은 10월 13일 저녁 10시까지
최소한 11일나 10일에 누가 문자를 보내야 한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무념하지 않도록 하루나 이틀 전에 챙겨준다. 그러면
나중에는 “아, 왜 안보냈어?”하고 나중에 뒷북치게 된다.
한번 말했는데 거기에서 그 말이 이루어지는 것을 얼마나 보았는가.
나도 어떤 때는 출가단 단회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어김없이 전날 문자가 온다.
“내일 언제 어디에서 출가단 단회 마음챙겨 오십시오”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단에서 안 챙겨버리면 그 때가 되어서야 “지금 갈께요”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고, 공동에서 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이 되게 하여서 서로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이 팀장의 역할이며 이것이 사리연구라고 판단된다.
오늘 단회를 하면 어제쯤 문자를 넣었어야 한다.
그러면 미안하고 고맙고 감동해서라도 단회를 열심히하고
서로 먹을 것을 들고 왔으니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일기를 못 쓴 사람은 쓰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일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사소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든 과에서든 이렇게 해 보라. 그러면 누가 하든 일이 돌아가게 되었다.
먼저 보고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서로 대충 이야기해서 일이 잘못된 것이 얼마나 많은가.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정확히 적어주어야 한다.
작은 무념 하나하나가 서로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낳는다.
그래서 지도자는 구체적으로 적어서 주고, 전날 확인해 주고, 일이 되게끔 한다.
여기에서 일이 되게끔 한다. 그러나 일은 정말 냉정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 일을 대충할수록 정말 큰 문제가 된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 높이의 80%이상을 짓고 수직이 맞지 않아서 다시짓게 되었다.
어떤 사람 한 사람이 한 잠깐의 방심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어가게 한다.
좋은 사람에게는 누가 좋지 않겠는가.
그러나 내가 방심하고 무념해서 있어지는 원망의 관계와 지출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일을 만들어내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지도자다.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 것을
작은 것 하나하나를 이렇게 해 낸다면 교화도 그 안에서 되지 않겠는가.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해야할 숙제도 잘 챙겨 못하는데,
내 숙제 뿐 아니라 다른 사람 숙제도 챙겨주려면 어떻게
현대 사회를 살면서 메모지가 하나도 없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얼마나 머리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가.
그렇게 하고 바쁘다고 머리아프다고 한다.
그것이 마음공부요 사리연구라고 한다.
여러분 조금만 상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
내가 교무를 하면서 정신과에 소개해 준 사람이 10명이 넘는다.
잘 모르는 사람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 기도를 하면 더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큰 스승님을 만나거나, 100일 특별기도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면 큰 오산이다.
원불교는 마음병을 치료하는 곳이다.
어떤 사람이 대종사님께 달려가서 “누가 몸이 아파요” 하였다.
그랬더니 대종사님이 “그러냐.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하여라”라고 하였다.
나는 이런 스승님 밑에서 사는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밝혀주시지 않는가!
감기에 걸린 사람은 환자로 보면서, 왜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환자로 보지 않는가.
우리가 정신의 수양을 하고 마음공부를 통하여 마음의 힘이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은 사람은 큰 경계가 오면 무너지게 되어 있다.
정신적인 지지선이 없는 사람은 무너지기 쉽다.
그런데 그 기회를 놓쳐서 일생을 망쳐버린 사람도 많다.
스무살에 은서교우가 젊을 때 성지여행과 정기훈련과 봉사활동을 한 것이
너무나 바람직하고 모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서 교우 앞으로 큰 도인 되어서 일체 생령을 구하는 자기 서원을 이룰 수 있도록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짝짝짝~~ 이쁜 우리 은서교우님 강연 감동이에요~
그리고 심금을 뜯어주신 교무님 설법도 땅에 떨어질까 받들며 늘 되새기는 멋진 교우님들 됩시다~^0^
타이핑해주신 순명공주님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