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 위치한 돈암서원입니다.
사계 김장생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 곳으로 사적지입니다
9.24. 외국인과 만나는 옛 대전의 여성문화인물 일정을 마치고 부랴부랴 이 곳 논산으로 또 출동했습니다.
이 날 돈암서원에서도 놓치면 후회 할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간송미술관 학예실장인 최완수님의 "조선선비와 진경산수화 이야기" 와 국악피아니스트 임동창님의 특별공연.
대표님이 회의 중에 이야기하신 응도당앞 전경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보물 중 하나입니다.(보물 몇호, 국보 몇호까지 알려고 노력하다간...소는 누가 키우냐고요~~~오옹^*^)
근데, 아쉽게도 조명받아 찬란한 자태를 뽐내는 응도당의 그 전경은 못 찍었습니다.
맨 앞쪽에 앉아서 열심히 공연에 심취하느라.
조명받기전의 풍경 전경은 최완수님의 강연 중에 도착해서 뒤쪽에 앉았기에 ...ㅎ
강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잘 모릅니다.
낮동안 바삐 움직인 후인지라 착석하자마자 꾸벅꾸벅 바닥에 인사하느라...
최완수님의 강연이 끝나고 한시간 후 임동창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잠시나마 눈도 붙이고, 저녁밥도 먹고~!
그래서 임동창님의 공연은 졸지 않고 정말 즐겼습니다.
매스컴으로만 보다가 직접 뵈니 임동창님 엄청 난 동안~! 그야말로 최강동안이시더군요.
최강동안이란 말이 안 믿겨지신다고요?
짜~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믿겨지실 겁니다.
공연이 끝난 후 어린이팬들과 찍으신 사진입니다.
안경 쓴 어린이보다도 더 해맑은 저 표정이 연출로 가능할까요?
어린이들 틈에서도 빛이나는 동안~! 최강동안 맞지요~~~^*^
자연을 벗삼아 하고 싶은 욕구분출, 즉 음악적 감성을 맘껏 누리고 사셔서 저리 밝은 빛이...(다른 상상들 마세욧~! 머리에서 나는 빛을 말함이 아니니까~~~후하하핫)
그 날 임동창님과 같이 공연을 한 비 쳄버오케스트라입니다.
대학시절 그 유명한 카랴얀, 로린마젤, 로스트로포비치 등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지휘자와 음악가들의 연주를 들으러
세종문화회관에 종종 갔었습니다.
음악을 알아서?? 노노~~!! 사귀던 남자친구손에 억지로 이끌려서~~~ㅎ
그 당시 억지춘양격으로 끌려가듯 갔던 그 연주회들이 이제와 생각하니 참으로 귀하고 값진 경험이었음을 알겠습니다.
비 쳄버오케스트라단은 대학시절 다녔던 연주회들의 명성이나 위용을 갖춘 오케스트라단은 아니었으나
나에게 준 감동은 오히려 그 당시보다도 더 진했습니다.
아마~! 임동창이라는 특별한 분과, 산사라는 장소가 어우러져 빚어 낸 결과같습니다.
흥겨운 곡을 연주할 때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위트있는 동작을 잡는다고 찍은 사진인데...흠.
(다음엔 제대로 잘 찍자. 하지만 그러려면 일어나서 돌아 다녀야 하고...그러면 연주회를 충분히 즐길 수 없을텐데...갈등이로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한손으론 지휘하고, 또 한손으론 본인의 민머리를 손바닥인냥 박수를 치는 동작의 사진이랍니다.
재미있어서 혼자 빙긋이 웃었습니다.
송도영~! 선녀가 하강한 듯한 외모에, 목소리는 세상의 모든 남자(?)를 녹일 듯 꺽임이 예술이었습니다.
여자인 나도 그 어여쁜 선녀 송도영 명창의 노래에 녹아 노래를 듣는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탄식이 새어 나왔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천안에서 오셨다는 중후한 남자 신사분은 꼭 송도영 명창과 임동창님이 미국 카네기홀에 가서도
이런 멋진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10.10. 서산 공연에 가시는 분들은 유심히 들어 보세요.
저랑 똑같은 경험들을 하실 수 있을지도...
문희순 교수님~! 알고 보니 임동창님과 친분이 상당하시더군요.
행복하시겠습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그 곳에서 만난 김효년샘과 한밭식구들이~~^*^
첫댓글 사진에 감칠맛 나는 글까지... 네기대하고 스산에 가겠습니다.기대만땅
음식도 각자 느끼는 입맛에 따라 맛집이 달라지듯
음악도 각자의 성향에 따라 좋을 수도...나쁠 수도 있으니 기대만땅은 위험합니다~~^*^
좋은 가을 날 좋은 분들과 소풍간다는 마음이면 후회없는 하루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