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윤리법’은 EEF를 필두로 하여 전세계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블루리본(Blue Ribbon) 운동을 일으키게 하였다. 이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블루리본 운동은 “Free Speech Online"이라는 표어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수정헌법 1조”와 유엔의 ‘인권선언문’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인 의사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지지를 하는 네티즌이나 단체들은 개인의 홈페이지나 웹사이트에 블루리본이 그려진 로고를 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하여 다양한 형태의 리본들이 등장하였고, 네티즌들 스스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신을 표현하는 대표적 방법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리본달기 운동이 있을까?
1. 블루 리본 (Blue Ribbon) - 표현의 자유 또는 애완동물 보호
온라인에서 표현과 정보 교환의 자유를 옹호하는 의미를 가진다. 주로 유해한 정보로부터 개인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자의적인 제한을 가하고 있는 정부나 기타 권력에 대항해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검열에 대한 저항의사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한다. 또한 애완동물 보호운동을 상징하는 기호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2. 레드 리본(Red Ribbon) - 도덕성 옹호 또는 AIDS 예방
무분별한 인터넷상의 불건전한 정보들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자는 의미를 가진다. 뉴스그룹 기사들 중 83%가 음란 정보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불건전한 정보가 인터넷에는 많다. 또한 테러집단이나 마약운반책들이 연락도구로써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레드 리본은 인터넷의 불건전 정보를 거부하므로써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자 CUM이라는 단체에서 지정한 리본이며, 블루리본 운동에 반하여 ‘통신윤리법’을 지지한다는 의미이다. 때로는 AIDS/HIV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3. 화이트 리본(Wite Ribbon) - 낙태반대 또는 남성의 여성 폭력 반대
주로 “Pro Life"라는 문구를 함께 가지고 있는 낙태 반대 운동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을 반대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흰색이 붕대를 상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4. 블랙 리본(Black Ribbon) - 무정부주의 운동 또는 민주주의에 대한 억압 반대
블랙 리본은 몇 가지 상반된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때로는 무정부주의 운동에 대한 찬성을 나타내지만, 반대로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옹호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군부독재 시절에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운동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즉, “謹弔”나 “Funeral of Democracy"라는 표어를 함께 명기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인권 존중에 반하는 정부에 대하여 “민주주의의 죽음”을 알리는 기호로 주로 사용되었다.
또한 블랙 리본은 자유로운 정봉의 교환을 지지하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5. 그레이 리본(Gray Ribbon) - 장애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자
그레이 리본은 장애를 가진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자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자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서 필요한 정보란 불필요한 멀티미디어나 그래픽 정보 및 기술들을 의미한다. 즉,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각종 이미지나 스크립트 등의 기술로 화려하게 꾸미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필요한 정보들 대신 불필요한 정보들이 방문객들의 시간을 빼앗고, 인터넷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따라서 그레이 리본은 화려하고 컬러풀한 정보보다는 흑백 화면이라고 하더라도 정보의 질이 중요하다고 믿는 이들이 사용하는 기호이다.
6. 그린 리본(Green Ribbon)
그린 리본은 네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소프트웨어의 자유로운 공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미아 찾기 운동을 하는 사이트에서 미아의 사진과 함께 사용하는 기호이다. 세 번째로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책임있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는 속박당한 양심을 찾자는 것으로 양심과 동정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가진다.
7. 바둑무늬 리본 - 환경오염 방지 운동
수년 전 프랑스가 오스트레일리아 근해에서 실시한 핵실험의 폐기물을 스코틀랜드 북부 해안의 한 지방에 버리려고 하자 이에 대한 반대를 하는 시민단체가 이 운동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체크무늬는 원래 스코틀랜드 영주들의 가문을 상징한다.
이 외에도 정크메일이나 스팸메일을 금지하자는 의미를 나타내는 노랑색 리본과 전세계적으로 맥주 마실 권리를 강조하는 갈색 리본 등도 있다.
이렇듯 사이버상에는 다양한 색깔의 리본 운동이 있으며 각기 다양한 주장과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개진하기 위하여 통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옹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레드 리본 운동의 경우처럼 청소년 보호를 위하여 음란물과 폭력물에 한하여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펼쳐진 사이버상에서 불건전한 정보들이 많고, 문제점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바와 같이 실질적인 정부의 통제가 이루어지는 나라는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몇 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에도 ‘통신윤리법’이 통과되었지만, 실제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였다. 그보다는 오히려 EEF와 같이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들이 필터링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보급하고, 각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이를 도입하여 건전한 정보 교환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민간기구와 인터넷 사업체들이 자발적인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발적인 노력이 강제적인 규제보다는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좋네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노력한다니,저런 과정속에 서로 다른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게 바로 올바른 문제 해결 방법이겠죠.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던(서로 자신의 주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 위해) 싸움들이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 평화적인 움직임으로 바뀐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교재에도 나와있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서 통신윤리법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결국은 외부의, 강제적인 금지나 억압은 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사이버 상에서의 올바른 윤리의식이나, 예절은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는 우리 스스로가 깨닫고 확립해 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CDA로 인한 블루리본 운동은 좋은 운동인것 같습니다.
아! 교재였군요~!! 블루리본 운동을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어쩐지 많이 본거같더라니..;; CDA 내용 찾다가 마침 보이길래 올려봤어요 ㅋㅋ 교재였다니 ㅎ
얼마전에 메일 서비스인 다음에서도 리본을 달아서 메일을 보내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게 저 리본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모두다 좋은 내용에 있어서 함께 하자는 켐페인식의 운동처럼 보이네요.. 저런 좋은 일들은 크게 확산 시켜야 할텐데.. 아직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잘 알고 있지 않은것 같네요... 관련 정부에서도 켐페인과 공익광고를 통해서 많은 유저들에게 알리고 실용화 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취지네요.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이 부럽습니다. 약간 관련이 없는 말이지만 '동양의 역사와 문화' 라는 과목시간에 배운 내용중 가져다준 근대화라는 말이 있는데 아시아적 전제군주에서 서양인들에 의한 가져다준 근대화라는 서구 우월주의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지만 이런 것들을 볼때마다 역사적으로 자발적인 움직임을 경험해보아서인지 ~운동하는 식의 행사를 스스로 잘 하는 것 같군요. 이런 점은 우리도 꼭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훌륭한 운동입니다. 한국의 인터넷이용자들의 수많음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운동이 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사이버상의 여러 문제점들로 문제가 야기 되고있는 이 시점에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취지로 운동들이 나왓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에 교수님이 언급하셧던 썬플달기 운동이라든지 말입니다. 미국이 국민의식이 선진화된 나라임에는 분명한것같습니다.
바람직한 운동인거 같습니다.우리나라도 본받으면 좋을거란 생각이드는데요. 글의 성격을 미리 알수있어서 시간 낭비를 줄일수도 있고 인덱스 기능을 함으로 인하여 자료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