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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들.산 원문보기 글쓴이: 오로지
1편에 이어서 계속합니다.
51. 무임승차
양촌리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여행을 왔던 최불암이 양촌리로 돌아갈 차비가 없는 바람에 결국 무임승차를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검표를 하는 모습이 보이자 겁이 난 최불암은 집채만한 보따리를 들고 열차칸 사이를 이동하다가 그만 승무원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실례합니다. 승차권 보여주시겠습니까?"
"저...표를...안 샀는디유...."
"그럼 승차권 없이 무임승차를 했단 말입니까? 그럼 이 보따리는 뭐요?"
"그건 말할 수 없시유."
"무임승차도 모자라서 이 따위 보따리까지 끌고나오면 어떡합니까. 이 보따리는 압수해서 열차 밖으로 버리겠습니다."
승무원이 화가나서 보따리를 열차 밖으로 내던져버리자 최불암이 놀라서 크게 소리치기를,
"금동아~!!!"
52. 타임머신
타임머신 발명에 성공, 인류 최초 참가자 모집중, 선착순.
이 광고를 본 최불암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될 것 같아 3개월간의 조종술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타임머신에 탑승하여 17세기 노량해전이 한창 교전중인 시점으로 맞추고 출발단추를 눌렀다.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한 최불암은 이순신 장군을 만나기 위해 타임머신에서 내렸다.
그런데 최불암이 놀라면서 하는 말이, 죽었다, 왜놈들 우글거리는 곳이잖아!
53. 타임머신 2
타임머신을 통해 17세기 조선시대로 오게 된 최불암이었지만 뜻밖에도 처음에 그가 정착한 곳은 왜군의 선상이었다. 하마터면 왜군들에 의해 죽을뻔 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면서 다시 재도전에 나선 끝에 드디어 이순신 장군이 있는 곳에 오게 되고 거기에서 장렬하게 왜군과 교전하는 장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장군이 총탄이 맞아 숨을 거두기 전 최불암에게 말하기를,
"나의 죽음을 적(敵)에게 알리지 말라...."
그래서 최불암, "싫다, 약오르지롱. 적에게 다 알릴거다."
54. 자취생
버스에 타게 된 최불암은 운좋게도 빈 자리를 이용하게 앉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할아버지 한 분이 최불암 앞으로 다가오려고 하자 최불암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러 조는 척을 하며 눈을 감았다. 이 모습을 본 할아버지가 조는 척 하는 것을 아는 모양이었는지 화가나서 호통을 쳤다.
"네 이놈, 너는 집 안에 부모가 없더냐?"
"저 자취생인데요."
55. 연못 속의 신령
최불암은 다름아니게 화장실 컴플렉스를 앓고 있었다. 그래서 전원일기 촬영 중에는 항상 바깥에서 이용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느날 똥이 마렵게 된 끝에 똥을 다 싸고나서 똥을 운반하려다 연못에 똥을 빠뜨렸는데 연못 속에서 수염을 가진 신령이 나타나 말하길,
"이 쇠똥이 네 똥인고?"
"아닙니다"
"이 은똥이 네 똥인고?"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이 금똥이 네 똥인고?"
"네! 그게 제 똥입니다."
"허, 그놈 똥 색깔이 황금빛을 띄는 것을 보니 튼튼한 장을 가졌구나."
56. 연못 속의 신령 2
조춘이 선을 보러가게 되어서 가발을 착용하게 되었다.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선 조춘은 길을 가다가 그만 가발이 바람에 날라가서 인근에 있던 연못에 빠지자 "아이고~ 내 가발~ 저 가발이 얼마나 귀한건데..."라고 망연자실을 했다.
조춘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고 매우 안타까워한 신령이 나타나서 금,은으로 만든 가발과 검은 가발을 보여주며 어느 것이 네 가발이냐고 묻자 조춘이 검은 가발이 제 것이라고 솔직히 말하자 신령은 이에 감복하여 검은 가발은 물론 금,은가발까지 모두 주었다.
이 소문을 들은 최불암도 그 연못으로 달려가 자신의 검은 머리칼을 억지로 뜯어내고 연못에다 일부러 빠뜨리면서 우는 척을 하였는데 때마침 신령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신령 : 이 금털이 네 털인고?
최불암 : 아닙니다.
신령 : 이 은털이 네 털인고?
최불암 : 그것도 아닙니다.
신령 : 그럼 이 시커먼 머리털이 네 털인고?
최불암 : 네, 그 시커먼 머리털이 제 것입니다요.
신령 : 네 이놈, 네 이 시커먼 머리털 때문에 하수구가 막혀서 뚫느라 죽을 뻔 했다. 아오, 저놈의 자식을 그냥.
바리에이션으로 나무꾼이 도끼 던진것 까지는 똑같은데 산신령이 그 도끼에 맞아서 나오는 버전도 있다.
57. 세련된 할아버지
지팡이를 짚은 노인 최불암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버스 안은 빈 자리가 없었고 심지어는 누구 하나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괘씸하고 무례한 놈들, 늙은이가 있는 데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다니."
최불암이 불호령을 내렸는데도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지팡이를 짚으며 서서가게 되었는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최불암은 지팡이를 짚지 못하고 뒷쪽에서부터 구르고 말았다.
운전기사가 급히 버스를 세우고 최불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길,
"어르신, 괜찮으시나요? 다친데 없으신가요?"
그러자 최불암이 버럭 화를 내며 말하기를,
"이놈아, 내가 다친게 문제여? 쪽팔려 죽겠는데...."
58. 남극 정복
허영호 대장이 지휘하는 탐험대가 숱한 고난을 딛고 북극점 정상에 태극기를 꽂게 되었다.
이 모습을 TV로 본 최불암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 나도 남극에 가서 태극기를 꽂아야지."
최불암은 한국인 최초로 남극점에 태극기를 꽂기로 결심하고 단독으로 남극으로 떠났다.
방한복, 비상식량, 썰매개 30마리 등 자력과 자비로 마련한 최불암은 남극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남극은 매서운 추위와 눈 덮인 광경 등으로 시련을 만들었다.
그래도 최불암은 이런 시련에도 아랑곳않고 끈질기게 남극의 추위를 버티며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
"드디어 남극점이 보이는구나"
최불암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100여일간의 고난 끝에 꿈에도 그리던 남극점 정복에 성공한다.
눈물을 훔치고 최불암은 배낭 속에서 태극기를 꺼내기위해 배낭을 뒤져보았다.
그런데 배낭을 뒤지던 최불암이 허탈하게 하는 말,
"망했다. 태극기가 없다!"
59. 술(酒)
금동이가 맥주를 맘대로 마시다가 방 안에 들어온 최불암에게 들켜버렸다.
"이놈아, 어린놈의 자식이 술을 퍼마시면 어떻게 해?"
"맨날 소주만 마시니까 질려서 맥주를 마시고 있어요."
60. 애처가(愛妻家)
최불암이 매일 밤 늦게 들어오게 되더니 급기야 외박까지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최불암의 낌새가 수상함을 느낀 김혜자는 어느날 최불암을 미행하였는데
뜻밖에도 최불암이 왠 젊은 여자와 만나면서 애교를 부리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온 김혜자는 최불암이 돌아오자 울어대면서,
"조강지처를 버리면 천벌 받아요. 아이구, 내 팔자야.... 엉엉엉."
김혜자는 분이 안 풀린듯 비디오며 TV며 손에 잡히는대로 집어던졌다가 최불암이 요강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즉사해 버렸다.
자기가 한 짓을 뒤늦게 깨달은 김혜자는 남편의 시신을 뒤뜰에 묻은 다음, 옷에 묻은 피를 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빨래를 할 때 얼마나 빨고 문질렀는지 손에서 피가 나고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그런데 갑자기 '휘이잉~' 하고 바람이 불더니 최불암 유령이 나타났다.
김혜자가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지며 엉덩이를 찧게 되었고 최불암 유령이 말하길,
"여보, 여러번 헹굴라니까 힘들제? 파워크린 예있다."
61. 치질
지독한 애연가였던 최불암이 아무래도 담배를 피워서 폐가 좋지않은 것 같아 병원을 찾아갔다. 진찰을 마친 의사는 최불암에게 담배 몇 갑을 피우냐고 묻고나서 심각한 어조로 말하기를,
"앞으로는 담배를 절대 피우시면 안 됩니다. 생명에 위험이 있어서 자칫 사망에 이르를 수도 있어요. 앞으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시면 안 됩니다."
의사의 지침에 따라 담배를 끊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음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병명(病名)은 치질.
62. 맞혀봐
생물 시험시간. 시험문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항이 나왔다.
다음은 어떤 새(鳥)의 발(足) 모양인가?
문제를 홅어보던 최불암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수에게로 가더니
"아니, 도대체 발 모양을 보고 어떻게 새의 이름을 맞히란 말입니까. 얼굴이라면 몰라도요."
이에 교수가 화를 버럭내며 말하기를,
"자네 평소에 공부를 안해온 것 같은데 공부를 안 했으면 그만이지! 자네 이름이 뭔가?"
그러자 최불암이 교수 앞에서 한쪽 발을 교탁에 올려놓더니,
"맞혀봐!"
63. 병원에서의 첫 경험
병원에 처음 입원한 최불암은 병실의 갖가지 물품이 매우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보았다. 그런데 최불암 앞에 왠 끈이 매달려있었다. 때마침 간호사가 오게 되자,
"이게 뭔가요?"
"초인종이에요."
최불암, 끈을 여러번 잡아당겼는데,
"어? 소리가 안 나네?"
이건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간호사가 볼 수 있게 복도에 불이 들어오도록 하는거랍니다."
간호사가 나가고나서 최불암이 하는 말,
"나참, 복도에 불을 켜고 싶으면 지들이 직접 켜지 왜 환자보고 하라고 그래?"
64. 그놈 참 맛있더구나
서울로 시집을 간 딸로부터 최불암이 생일선물로 앵무새 한 마리를 받게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딸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아버님, 제가 선물로 보낸 앵무새 잘 받으셨나요?"
"아, 그놈? 그래, 그놈 참 맛있었더구나. 닭고기맛이 났던걸."
"아니, 그 새를 잡아서 드셨단 말이에요? 그게 얼마나 비싼 것에다가 닭오리도 아닌데.... 그거 말도 할 줄 아는 앵무새란 말이에요! 닭이나 오리가 아니라고요!"
"얼레? 이상하다? 그런데 내가 그놈 잡을 때 말 한마디도 안했던데 네가 속은 것 아니냐?"
65. 최불암식 영어해석
영어를 몰라서 능욕을 당한 최불암은 금동이를 세워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영어를 해석하는 날이다.
"자, 제가 영어로 읽으면 한국어로 해석하세요. I'm sorry."
"나는 쏘리입니다."
"How do you do?"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May I help you?"
"너 5월에 나 좀 도와줄래?"
"Yes, I can."
"예, 나는 깡통입니다."
"I can understand."
"나는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 있다."
위에서는 깡통이라매
왈도체 내지는 발번역
66. 비 오는 날의 우화
최불암이 운영하는 가게에 한 여자손님이 찾아왔다.
"저, 펩시콜라 있나요?"
"네, 있죠."
그리고나서 돌아선 최불암은 환호하며 껑충 뛰어본다. 그러나 냉장고를 보니 펩시콜라는 없었다.
"저기 다른 걸로는 안 될까요?"
"없으면 됐어요."
그러자 최불암, 아쉬운 듯 더듬거리며,
"아닙니다, 펩시콜라 있어요."
그리고나서 최불암,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더니 차를 피하며 뛰어내린다.
밖에는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는데 최불암, 아랑곳않고 비를 맞아가며 뛰어갔다.
그리고나서 돌아온 최불암, 하지만 창문이 잠겨있자 창문 유리를 깨뜨리고 들어온다.
그리고는 여자에게 음료수를 건네면서,
"자, 주문하신 음료 여기있습니다."
그러자 여자는 순간 최불암의 따귀를 때리며 돌아가버렸는데, 최불암이 여자에게 건넨 음료수는 홍삼원이었기 때문.
67. 서울 구경
서울로 상경하여 나들이를 하게 된 최불암이 시집을 온 딸아이의 안내를 받으며 서울 구경을 하였다. 그리고나서 구경을 마치고 시골로 돌아온 최불암.
집에 돌아온 최불암에게 김혜자가 물었다.
김혜자 : 서울 구경 재밌었슈?
최불암 : 시끄럽고 사람많고 복잡하기만 했지, 볼만한 것은 아예 없었어.
김혜자 : 그래도 기억나는 것이 있을게 아니우. 신기한거 없슈?
최불암 : 글쎄... 유난히 절이 많던데 '관진사' 라는 절이 있던데?
68. 불만이야?
최불암이 과속으로 차를 몰다가 교통경찰에게 적발되었다. 교통경찰이 최불암을 노려보자 최불암도 경찰을 노려본다. 그러더니 경찰이 말을 하길,
"당신, 불만이야?"
그러자 최불암이 말하길,
"아니요, 전 불암인데요."
69. 엘리베이터
서울 나들이를 오게 된 시골노인 최불암이 63빌딩에 들리게 되었다.
사람들 틈에 끼어서 이리저기 돌아다니다가 난생 처음으로 엘레베이터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 최불암이 기웃걸리 때 한 할머니가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잠시 후 이상한 일이 벌어졌는데 거기서 젊은 여자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본 최불암이 감탄해서 말하기를,
"허, 우리 할망구를 데리고 올 것을 그랬나벼."
70. 굴러온 떡
영농후계자이자 노총각인 최불암은 농촌에서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일찍이 땅도 사고 집도 사게 되었지만 걱정이 있었다.
젊은 처녀들이 농사일이 귀찮고 힘들다며 죄다 서울로 올라가버리는 바람에 노총각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
어떻게든 올해는 장가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최불암은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서울에 와보니 차도 많고 여자도 많고 모든 게 놀라웠다. 딱히 아는 사람도 없어서 이리저리 헤매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숙소를 정하려고 어느 골목길을 나선 최불암은 처음으로 이런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골목길 쓰레기통 앞에서 젊은 아가씨가 술에 취한 듯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 최불암은 우체국에 가서 친구인 신성일에게 편지를 보내길,
"농사일 다 정리하고 빨리 서울로 올라와라. 고향에서는 돈을 내고도 없는 것이 여기는 가득하다."
71. 없다(無)
배고픈 최불암은 길을 가다가 호두과자 10개에 1000원이라는 문구를 보고 호두과자를 사먹었다. 그런데 호두과자 10개를 다 먹었는데도 호두는 커녕 땅콩 조각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10개를 더 사먹은 후 먹어봐도 호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최불암은 호두과자를 파는 장사꾼에게로 갔다.
"아저씨, 왜 호두과자에 호두가 하나도 없는 거에요? 20개나 먹었는데도 하나도 호두가 없잖아요."
"나참 여보쇼, 붕어빵에 붕어든거 봤소? 총각김치에 총각넣은 것 봤소? 수정과에 수정을 띄우는거 봤냐고요."
72. 가난해서
새학기가 시작되어 자리배치가 정해졌다.
키 순으로 자리배정이 끝나고 자리에 앉자마자 최불암이 선생님을 부르더니,
"선생님, 칠판 글씨가 보이지 않아요."
"너 눈(시력)이 몇 이니?"
"둘인데요."
"그게 아니라 눈이 얼마냐고?"
그러자 최불암,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잠겨있다가 입을 열더니,
"비록 저희 집이 가난하다지만 안구를 팔 수는 없습니다."
73. 책주인
최불암이 어느 학교에서 교생실습을 마치며 나갔을 때였다.
수학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오던 최불암이 수학의 정석 한 권을 주웠다.
"이런 칠칠치 못한 녀석 같으니."
최불암은 학교 방송국을 통해서 안내방송을 했다.
"복도에서 수학의 정석책을 주웠으니 잃어버린 사람은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1시간을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교생이라고 무시하는 듯한 불쾌감이 잠긴 최불암이 화가 머리 끝까지나서 방송국으로 달려가서 소리치기를,
"야, 홍성대(洪性大,『수학의 정석』 저자)! 너 빨리 와서 책 안 가져갈래!"
74. 동물원 1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부임한 최불암이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삼아 동물원으로 갔다.
처음으로 닭장 앞에 도착하면서 최불암이 질문을 던지기를,
"여러분, 닭은 어떻게 울지요?"
그러자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기를,
"꼬끼오하고 울어요."
"그럼 오리는 어떻게 울지요?"
"꽥꽥하고 울어요."
"돼지는 어떻게 울지요?"
"꿀꿀하고 울어요."
"개는 어떻게 울지요?"
"멍멍하고 울어요."
마지막으로 코끼리 우리로 간 최불암이 말하기를,
"그럼 코끼리는 어떻게 울지요?"
그러자 아이들 이번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어리둥절하며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최불암이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말하기를,
"멀미 안녕하고 울어요."
75. 동물원 2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최불암이 금동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갔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사자 우리 앞에 온 최불암이 헛기침을 하더니 금동이에게 사자에 대해 설명하였다.
"알겠니? 동물 중에서 가장 무서운 놈이 바로 저 사자란다. 만약 저놈이 우리에서 뛰쳐나오면 아빠는 사자에게 잡아먹히니까."
금동이가 두 귀를 세우고 듣다가 놀라서 묻기를,
"아빠, 만약 그렇게 되면 난 몇 번 버스타고 집에 가야돼?"
76. 비타민 C
최불암의 부인 김혜자가 비타민C가 첨가되어있는 주스를 내왔는데, 최불암이 주스를 마시지 않고 김혜자에게 화를 내며 말하기를,
"씨(種)를 빼내줘야 마시지."
77. 누가 뭐래요?
경운기를 끌고 읍내에 나갔던 최불암은 읍내 어귀 국밥집 앞에 경운기를 세우고 호기있게 국밥집 문을 열었다.
어깨에 힘을 주고 들어간 최불암은 거칠게 의자에 앉더니 위엄있는 목소리로,
"국밥 한 그릇 주시오."
최불암이 가게를 둘러보니 아무도 최불암의 이런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자,
"겁도 없는 놈들. 감히 내가 누구인데 나를 무시해?"
밥을 다 먹고 투덜대며 국밥집을 나가던 최불암은 갑자기 문을 박차고 다시 들어왔다.
눈에 살기를 띄우며 좌중을 압도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외치길,
"어느 놈이 내 경운기에다가 노란 줄을 그려놨어, 엉?"
그러자 어디서 나왔는지 거인같은 체격의 코만도가 나와서,
"내가 했다. 어쩔건데?"
2m의 키에 육박하고 철판을 두른 가슴을 한 코만도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내자 최불암이 코만도를 이리저리 훑어보며 하던 말,
"칠한 거 다 말랐다고 알려드릴려고요."
78. 중국집
최불암이 경영하는 중국집에 단체손님이 들어왔다.
매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최불암은 갖은 아양을 떨며 묻기를,
"뭘로 주문하시겠습니까?"
그 중에서 기름기가 흐르고 돈이 가장 많아 보이는 사람이 주문하기를,
"자장면 열, 우동 셋, 짬뽕 일곱, 탕수육 셋에다 간짜장 다섯, 팔보채 하나, 라조기 하나, 깐풍기 하나, 그리고 잡채 셋이랑 기스면 넷 주세요."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묵묵히 듣고있던 최불암이 주방을 향해서 말하기를,
"주방장! 너도 들었지."
79. 중국집 2
어느날 최불암과 김영삼과 전두환이 길을 가고 있었다. 가다 보니 중국집 간판에…
“오늘은 공짜니 마음대로 오세요…” 라고 써 있는 것이었다.
셋은 신이 나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주인이 나와서 ‘무얼 시키겠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최불암은 “팔보채” 전두환과 김영삼은 “난자완스”라고 말했다.
주인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공짜라지만 너무 손해가 나는 것 같아서
“오늘은 두 글자 짜리 음식만 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삼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난 자장…”
전두환도 역시 시무룩한 표정으로
“난 짬뽕…”
최불암은 씨익 웃으면서…
“난… 탕슉”
80. 아는 메뉴
최불암은 천신만고 끝에 최진실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레스토랑 메뉴판을 보니 아는 메뉴가 하나도 없었다. 최진실이 돈가스를 주문하자 최불암이 자신있게 주문하기를,
"전 부탄가스요."
81. 도둑
깊은 밤 최불암의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
"꼼짝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자리에서 죽일테다."
옆에 자고있던 김혜자가 벌벌 떨면서 남편을 잡아당겼다.
"여보, 어떻게 좀 해 봐요"
목숨이 아까웠는지 최불암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도둑은 집안에 값나가는 것들을 죄다 훔치고 도망가버렸다.
그런데 도둑이 도망가고나서 최불암이 웃고 있었다.
"아니, 여보. 뭐가 그리 우스워요?"
최불암이 대답하기를,
"낄낄낄, 내가 이불 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는데도 도둑놈은 그것도 모르고 도망가버렸잖아."
82. 의학용어
최불암이 갑자기 복통(腹痛)을 일으키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였다.
진찰이 끝나고 의사들이 모여서 어떤 환자에 대해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최불암이 얼핏 엿들었다.
최불암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유인촌이 병문안을 오게 되었다. 증세가 어떴느냐며 의사들이 뭐라는지 유인촌이 묻자 최불암이 대답하기를,
"글쎄...의사들이 워낙 의학용어를 쓰니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부검인가, 검시(檢屍)인가를 해봐야 한다고 하는구만. 걱정말게나.
83. 소원을 말하시오
최불암이 논두렁을 걷다가 우연히 요술램프를 발견하고 집에 가져와서 램프를 문질렀다. 그러자 '펑' 하는 소리가 나며 거인이 나타나 최불암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며 소원을 말하라고 하였다.
최불암이 세계지도에서 러시아를 짚어가며,
"이 땅(러시아)을 내 땅으로 만들어주게."
그러자 거인은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그것을 빼고 다른 소원을 말하시오."
최불암 이번에는 브루스 윌리스 사진을 가져오며,
"나를 이 사람처럼 만들어주게."
그러자 거인 이번에는 아주 인상을 쓰면서,
"야, 아까 그 지도 가져와!" 최불암 짜르
84. 애국자 최불암
최불암이 어느날 외국인 통역을 맡게 되었다.
최불암은 그 외국인에게 동물원 구경을 시켜주기로 하였다.
처음 사자우리로 가서,
"저것이 사자입니다." 라고 말하자
외국인이 "한국 사자 저렇게 작아요 ~ 우리나라 사자는 엄청 큰데..." 라고 말했다.
조금 기분이 나빠진 최불암은 한국에서 제일 큰 코끼리 우리로 가서, "저게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코끼리 입니다."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외국인이 "한국 코끼리 저것밖에 안되네요~ 하하~~"
이에 화가 난 최불암... 성질을 누를수가 없었다.
이때 저쪽에서 캥거루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때 외국인 "어? 저게 뭐죠?"
최불암은 이렇게 말했다.
"아니 저놈의 쥐새끼(혹은 메뚜기)가 어딜 돌아다니는거야!!!"
85. 기도 1
최불암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서로 부부싸움을 하고 있었다.
최불암의 아빠가 엄마에게 "X친년"이라고 소리쳤다.
최불암이 물었다. "아빠, 미X년이 뭐예요?"
당황한 아빠가 "어 그건 여자란 뜻이야"라고 답했다.
엄마가 아빠에게 "미X놈"이라고 소리쳤다.
최불암이 물었다. "엄마, X친놈이 뭐예요?"
당황한 엄마가 "어 그건 남자란 뜻이야"라고 답했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할머니가 "X랄하고 있네"라고 말했다.
최불암이 물었다. "할머니, 지X이 무슨 뜻이예요?"
당황한 할머니가 답했다. "아.. 그건 '기도'라는 뜻이란다"
훗날 최불암은 목사가 되어 교회에서 설교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미X놈은 왼쪽, X친년은 오른쪽에 앉으셨으면 우리 다 같이 X랄합시다"
86. 기도 2
최불암이 여객선을 타고 가다가 배가 조난을 당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승객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와중에 선장이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여기서 기도를 할 줄 아는 분 계십니까?"
이에 최불암이 나서서
"제가 기도를 할 줄 압니다."
그러자 선장 曰,
"좋소, 당신은 이리 나와서 기도를 해 주시오.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전부 구명대를 차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선장이 또 한 마디,
"구명대가 하나 모자랐는데 다행이군요."
87. 감자 삼형제
어느 마을에 감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항상 그들은 1가지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정말 우리가 감자가 맞을까?"라는 궁금증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감자 삼형제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제일 먼저 큰형이 마을 어귀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갔다.
"할머니, 우리는 감자가 맞나요?"
할머니가 입술을 더듬거리며 하는 말,
"당근이지".
이 말에 큰 형은 자신이 당근인줄 알고 삶의 회의를 느낀 채 자살했다.
이번에는 둘째형이 용하다는 할아버지 무당을 찾아가서 물었다.
"무당 할아버지, 제가 감자 맞나요?"
할아버지 ,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하다는 듯 하는 말,
"오∼이∼야!"
둘째 형 역시 자신이 오이인줄 알고 큰 형을 따라 자살했다.
슬픔에 잠긴 막내는 형들의 한을 풀어주겠노라고 결심하고 유명인사인 최불암을 찾아 갔다.
"불암아저씨, 저는 감자가 맞나요?"
이말을 들은 최불암은 기가 막히다는 듯
"파∼아∼!"하고 웃었다.
그 뒤 이 감자 삼형제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
88. 더 빠른 것은?
교수 :"빛이 빠른가, 소리가 더 빠른가?"
최불암 : "빛이 더 빠릅니다."
교수 : "오!--- 그 이유는 무었인가?"
최불암 : "번개가 칠 때 번쩍한 다음에 꽝 천둥소리가 나거든요."
교수 : "내가 그 동안 가르친 보람이 있군. 그걸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게."
최불암 : "눈이 앞에 있고 귀는 뒤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89. 최불암과 도시락
최불암이 선생이 된 어느 날 5교시 수업에 들어갔더니 교실에 도시락 반찬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최불암이 말하기를
"이 도시락 반찬 다 누구 꺼야?"
그러자 한 학생이
"김만 제껀데요."
그러자 최불암 왈,
"김만제나와!"
90. 가나다라
어느날 최불암과 그의 친구들이 차를 사기 위해 대리점으로 갔다.
판매사원: (꾀죄죄한 그들의 옷차림을 보며).....가!
최불암: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나?
판매사원: (그의 친구들을 모두 가리키며).......다!
최불암: (돈봉투를 흔들며)..........라~라라~~♬
판매사원: (돈을 보고 놀라며 밖으로 나가는 그들을 막기 위해)....마!
판매사원: (차 카탈로그를 보여주며)........바!
판매사원: (카탈로그를 보는 그들을 향해)......사!
최불암과 그의 친구들: (차에 대해 조금 알았다는 듯).......아~
최불암: (돈을 건네주며)........자!
판매사원: (옆에 있는 사원에게 차를 가져오라며)....차!
최불암: (오고 있는 차를 보며 만족한듯 감탄해서)....카!
최불암: (친구들을 향해 과시하며).......타!
최불암: (운전석에 앉아 기분이 좋아 웃으며).....파아~
모든 사람들: (기분이 좋아).......하~하~하~~~!!
결국 파아~ 빼고는 최불암일 필요가 없는 드립이다
91. 최불암 시리즈를 들은 아버지
최불암 시리즈가 한창 유행하고 있을 때 최불암 시리즈를 들은
아버지가 심각하게 말하셨다.
"최불암이 그럴리가 없어...."
92. 약국 1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인 친구를 찾아간 최불암이 친구 대신 잠시 약국을 지키게 되었는데 마침 자살을 결심한 손님이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와서 말했다.
"쥐약 있나요?"
그러자 최불암,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하길,
"쥐가 많이 아픈가 보죠?"
책으로 엮어져 출판된 최불암 시리즈에 최불암 본인이 직접 책 날개에서 언급했던 에피소드이다. 최불암은 여기서 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내가 그 후로도 계속 약국에 남아있을수 있었을까요?" 하고 말했다. 사람 하난 살렸네
93. 약국 2
최불암이 전문 약사가 되어서 약국을 개설하였다.
어느 늦은 밤 선글라스에 모자를 눌러쓰고 바바리 코트 차림에 옷깃을 세운 어떤 남자가 조심스럽게 약국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주위를 유심히 두리번거리며 낮은 목소리로 최불암에게 주문하기를,
남자 : 저기...혹시...마...마약 있습니까...?
최불암 : 말(馬)이 어떻게 아픈데요?
94. 약국 3
약사가 된 최불암이 신문을 보고 있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급하게 문을 열고 뛰어들어온 아주머니는 아직도 숨을 몰아쉬며 5살 난 아들이 동전을 모르고 삼켰으니 어떡하면 좋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불암, 관심도 없다는 듯이,
"짜식, 조그만 녀석이 돈맛은 알아서.... 그래, 얼마나 많이 먹었는데요? 소화제 드릴까요?"
95. 약국 4
약국을 경영하던 최불암이, 장사가 안 되자 밖에 나와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잠시후에, 최불암 앞으로 젊은 여성이 지나갔다.
"아가씨! 쥐약 사세요!"
"저희집에는 쥐가 없는데요?"
"쥐는 서비스입니다!"
96. 단무지
최불암과 유인촌이 농한기를 맞아 서울 구경을 왔다. 식사시간이 되자 의견의 일치를 보아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주문했다. 짜장면이 나오는 동안 단무지를 집어먹던 둘은 마지막 한 개가 남은 시점에 치열하게 눈싸움을 벌이다 연장자인 최불암이 말하길,
"너 맞고 먹을래, 내가 먹을까"
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유인촌이 말하길,
"때려요, 그래도 먹을래요."
하면서 단무지를 집어먹자 유인촌은 쌍코피가 터지도록 맞아갔다. 그 와중에도 끝까지 단무지를 집어먹는 유인촌이었다.
손을 털고 자리에 앉으며 카운터를 향해 외치는 최불암의 말에 유인촌은 기절을 하고 말았다.
"아주머니, 여기 단무지 한 그릇 추가요"
97. 면담
최불암의 고등학교 시절. 최불암과 그의 친구 노주현과 유인촌이 담배를 피운다는 소문이 돌아서 선생님이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하기로 했다.
먼저 최불암을 포함한 친구 두 명을 불러다 놓고 새우깡을 먹으라고 하자, 평소에 새우깡을 좋아하는 최불암.
냉큼 집어다 먹는데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먹는 게 아닌가.
이래서 최불암은 담배 피우는 것이 들통 났다.
두 번째로 노주현. 선생님이 "야. 저쪽 가서 얘기하자."라고 말하자, 노주현은 먹던 새우깡을 책상 위에 마구 비벼 댔다.
이렇게 해서 노주현도 담배 피우는 것이 들통 나자, 깜짝 놀란 유인촌.
벌떡 일어나며 먹던 새우깡을 바닥에 버리고 발로 마구 비볐다.
그래서 세 학생 모두 벌을 받았다.
98. 튀어
최불암도 어느덧 여든 살의 꼬부라진 노인이 되었다.
어느 날 최불암이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지 못해 쩔쩔매는데
마침 한 꼬마가 지나가고 있었다.
최불암 : 얘야. 초인종 좀 눌러 주련.
꼬마는 잘 닿지도 않는 키로 단추를 누르려 안간힘을 쓰며 초인종 앞에서 팔짝팔짝 뛰기를 수십 번 마침내 초인종을 누르는 데 성공했다.
"띵동"
그러자 최불암. 꼬마의 머리를 툭 치며 하는 말.
"야. 튀어!"
99. 나쁜 점괘
최불암이 어느날 심심해서 점집에 들렀다.
점술가가 말하기를
"이럴수가. 점괘가 아주 나쁘군요. 1주일 뒤에 아이의 어머니가 죽고, 또 1주일 뒤에 아이가 죽고, 또 1주일 뒤에 아이의 아버지가 죽을 운명입니다."
라고 했다.
최불암은 재미로 점을 봤는데 일가족이 죽을 운명이라니 영 마음에 걸렸다.
1주일 뒤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우연이겠지 생각했는데, 1주일이 더 지나자 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정말 아내와 아이가 1주일 간격으로 죽자 점괘대로라면 다음은 자신의 차례가 될 것이라면서 불안에 떨었다.
마지막 1주일 째가 되는 날 최불암은 집에 콕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그랬더니 죽지 않고 하루를 무사히 넘겼지만 혹시 몰라서 하루만 더 집에 틀어박혀 있기로 했다. 역시 무사했다.
최불암은 "그럼 그렇지"하고 안심하면서 대문 밖을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뭥미? 대문 앞에 우유 배달부가 시신으로 발견돼 있었다.
100. 징병검사
최불암이 20대가 되자 징병검사 통지서가 날아왔다.
군대는 가기 싫은데 징병검사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어떻게 하면 군대를 빠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 과감히 팔을 부러뜨렸다.
팔이 불구가 됐으니 군대를 빠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징병검사장에 갔다.
최불암의 신체검사가 끝나자 수석 징병관이 이렇게 말했다.
"최불암 병종, 병역 면제 대상."
이 말에 최불암이 속으로 기뻐하려는데 징병관 曰,
"사유는 평발."
101. 이 산이 아닌개벼
최불암 장군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공략 지점인 높은 산을 향해 돌격했다.
근데 고지에 오르니까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이 산이 아낸개벼."
이 말에 부하들의 반이 기절했다.
할 수 없이 도로 내려가서는 옆의 산을 향해 돌격했다.
그런데 고지에 오른 최불암의 한마디에 이번엔 부하들이 다 기절했다.
"얘들아. 아까 그 산이 맞는개벼."
(최불암 대신 나폴레옹이 나오는 버전도 있다.)
102. 금붕어
어떤 꼬마가 금붕어가 갖고 싶어서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털었다.
그리고 곧바로 최불암이 운영하는 수족관으로 가서
"아저씨, 금붕어 한 마리만 주세요."
하고는 돈을 내밀었다.
최불암이 보더니
"얘야. 돈이 모자라는구나. 미안하지만 외상은 안 된다."
그러자 꼬마 曰,
"그럼 은붕어로 주세요."
103. 저승 축구
최불암과 노주현은 축구 광팬이었다.
후일 이 둘이 늙어 죽을 때가 가까워지자 궁금증이 생겼다.
"이제 우리도 죽을 때가 거의 다 됐는데, 저승에도 축구가 있으려나 모르겠네."
"그러게 말이여. 저승에도 축구가 있다면 신나게 한 판 뛰는 건디."
"이렇게 하면 되겠네. 우리 둘 중 먼저 죽는 사람이 알려 주면 되잖아?"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
얼마 후 노주현이 먼저 노환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노주현을 떠나보낸 최불암은 꿈에 노주현이 언제 나올까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자 드디어 노주현이 최불암의 꿈 속에 나타났다.
"아이구, 이게 누구야! 주현이 아닌가? 그래, 저승에서도 축구는 하던가?"
"그래, 우리가 기대하던대로 축구를 하더군!"
"그래? 아 그것 참 기쁜 일이로군."
"아 그리고... 좀 안 좋은 일이 또 있네."
"안 좋은 일이라니, 또 뭔가?"
노주현 曰,
"다음 경기 라인업을 보니 자네가 풀백으로 뽑혀 있더라네."
축구 대신 야구로, 풀백 대신 윙맨으로 바뀐 버전도 있다.
104. 다시 태어나서 되고 싶은 것
최불암과 노주현, 유인촌이 죽어서 저승에 가게 되었다.
하느님이 말하기를
"너희 셋은 내가 특별히 다시 태어나게 해 주겠노라."
그리고 먼저 노주현에게
"너부터 말해 보거라."
노주현이 답하기를
"저는 다시 태어나면 인기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다시 말하기를
"그래 좋다."
하느님은 노주현을 세계적인 인기 스타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었다.
그리고는 유인촌에게 말하기를
"너도 말해 보거라."
유인촌이 답하기를
"저는 다시 태어나면 왕이 되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말하기를
"그래 좋다."
하느님은 유인촌을 어느 왕국의 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최불암에게
"너는 무엇이 되고 싶으냐?"
최불암은 문득 욕심이 생겨서 이렇게 답했다.
"저는 다시 태어나면 스타도 되고 싶고 왕도 되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말하기를
"그래 좋다."
최불암은 스타킹이 되었다.
105. 다방
최불암과 김혜자가 다방에서 만났다.
김혜자와 같이 쌍화차를 시켰는데,
최불암은 갑자기 가래를 뱉고 싶어졌다.
그래서 김혜자가 잠시 고개를 돌린 사이에 쌍화차에 가래침을 뱉었다.
김혜자가 최불암에게 차를 권해도 최불암은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데이트가 끝나고 다방에서 팔짱을 끼고 나오며 김혜자가 하는 말...
'요즘 쌍화차에는 계란 노른자가 아니라 굴을 넣는가봐요? 아주 신선하던데.'
106. 등산
실베스터 스탤론, 장국영, 최불암 이렇게 셋이서 올라가는데만 5년 걸리는 산을 오르게 되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산 중턱에서 김밥을 먹게 되었는데, 음료수를 싸오기로 한 최불암이 콜라를 깜빡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최불암은 산 아래로 내려가 콜라를 사오기로 했고 자기가 없는 동안 김밥을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3년 8개월이 지난 어느 날. 실베스터와 장국영은 너무나도 배가고파 참지 못하고 김밥을 먹었는데...
"X발 먹었어! 니들! 야이 XXX들아!"
최불암이 등장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최불암이 하는 말.
"내가 이럴 줄 알고 내려가질 않았지!"
107. 기차
최불암이 회장으로 있는 향우회에서 단풍놀이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고속버스 시간이 지나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턴 터라 난처해 했던 회원 한 명이 최불암에게 어떡하면 좋겠냐고 하자 최불암이 말했다.
"역에 가서 기차를 타도록 합시다. 기차는 버스보다도 더 빠르고 안전합니다."
이에 호응한 회원들이 역에 당도해 기차를 탔을 때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타야만 했다. 이후 창문 밖으로 여러 고속버스가 줄지어 있는 것을 본 회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최불암 曰.
"저것들 다 이어봐야 기차보다 짧아요."
108. 객실 요금
해안 관광지에 있는 호텔에서 최불암이 호텔 지배인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손님, 바다가 보이는 방은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그러자 최불암 曰,
"그럼 내가 바다를 안 보겠다고 약속하면 얼마를 내면 되겠소?"
109. 1992년에 종말이 온다면?
전철역에 보면 1992년에 예수님이 재림하여 종말이 온다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러나 다 엉터리같은 얘기니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설령 1992년에 종말이 와서 미국도 멸망하고 영국도 멸망하고 일본도 멸망하고 중국도 멸망하고 러시아도 멸망하고 프랑스도 멸망하고 호주도 멸망하고 다 멸망한다 하여도 한국과 이스라엘만은 멸망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이스라엘에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있고, 한국에는 최부라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110. 으악!
최불암, 노사연, 이경규가 유명한 도사를 스승님으로 모시기 위해 찾아갔다.
입산 수도한 지 어느덧 10년,
드디어 모든 수도생활을 마치고 스승님과의 작별을 고하는데, 스승은 세 제자에게 한가지씩 소원을 들어 줄 테니 막 달려가면서 자신의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신이 난 이경규가 먼저 달려가며
"나는 용이다!"
라고 외쳤고, 진짜 용이 되어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평소에 늘 날씬한 것을 꿈꾸던 노사연도 똑같이 달려가며,
"나는 학이다!"
라고 외치고는 학이 되어 날아갔다.
마지막으로 최불암.
스승님 앞에서 누구보다도 멋지게 달려가며 소원을 말하려고 잔뜩 벼르던 그는 힘차게 내디딘 오른발로 전해 오는 묘한 느낌에 땅바닥을 보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한 마디 하고 말았다.
"으악, X이다!"
111. 가난을 모르는 최불암
이 내용은 '가난을 모르는 소녀'의 주인공을 최불암으로 바꾼 버전입니다.
어느 재벌가에서 태어난 최불암이 어느덧 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 학교에 가게 되었다.
재벌가의 아들로 학교생활을 하던 어느날 선생님이 '가난'을 주제로 글짓기를 해 오라는 숙제를 내었다.
그리고 최불암은 이렇게 글을 지었다.
어느 가난한 가족이 있었다.
엄마도 가난하고, 아빠도 가난하고, 아들도 가난하고, 딸도 가난하고, 운전수도 가난하고, 가정부도 가난하고, 집사도 가난하고, 비서도 가난하고,
모두 가난했다.
112. 혀 짧은 최불암
학창시절 최불암이 혀가 짧아서 이중 모음을 발음하지 못했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이 문제 누가 우리 반 대표로 발표해 볼까?"
그러자 최불암이 손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우리 반 대포로 발포하겠습니다!"
113. 한쪽 팔을 잃은 최불암
최불암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그만 사고로 한쪽 팔을 잘라내야 했다.
최불암은 한쪽 팔을 잃고 사는 삶을 괴로워하다 마침내 자살을 결심한다.
그래서 한강에 뛰어내려 자살하기 위해 한강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양팔을 다 잃은 사람이 춤을 추고 있는 게 아닌가!
이를 본 최불암은 두 팔이 다 없는 사람도 저렇게 즐거워하는데 한 팔이 없다고 죽으려고 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자살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두 팔 없이 춤을 추는 사람에게 가서
"당신이 정말 존경스럽네요. 두 팔을 다 잃었는데도 즐거워서 춤을 추고 계시다니..."
그러자 두 팔 없는 사람의 曰,
"나는 지금 춤을 추는 게 아니라 X구멍 간지러운데 못 긁어서 이러는 거요."
114. 최불암과 교통경찰
미국에 유학을 온 최불암이 어느날 급한 일이 있어 빠른 속도로 차를 몰다가 교통경찰에게 적발되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 최불암이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몰라 교통경찰에게 한다는 말이
"Please look at me once." (제발 한 번만 봐 주세요.)
그러자 교통경찰이 최불암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씨익 웃으면서 曰(왈),
"No soup." (국물도 없습니다.)
115. 학교 교장 최불암 1
학교 유머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항목 참고.
최불암이 교장으로 있는 어느 미션스쿨에 인근 교회의 원로 목사가 방문하였다.
그 목사가 채플 수업이 한창 진행중인 교실을 찾아가 어느 학생에게 이렇게 질문하였다.
"자네, 여리고 성은 누가 무너뜨렸는지 아는가?"
그러자 그 학생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떨면서
"제... 제가 안 무너뜨렸어요..."
목사는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채플 담당 교사에게 물었다.
"아니, 방금 이 학생한테 여리고 성을 누가 무너뜨렸는지 아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자기가 안 무너뜨렸다고 대답을 하니 이게 어찌 된 일이오?"
그러자 교사 曰,
"아마 그 아이 말이 맞을 겁니다."
이 말에 목사는 또 어이없어하며 교장실을 찾아가 최불암 교장에게 따졌다.
"아니, 내 살다 살다 이렇게 채플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학교는 처음 봅니다. 참나, 학생한테 여리고 성을 누가 무너뜨렸는지 아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자기가 안 무너뜨렸다고 하고, 한 술 더 떠서 교목이라는 사람까지 그 아이 말이 맞을 거라는 소리를 하지 뭡니까. 이것이 이 학교 채플 교육의 현주소라니 참으로 통탄을 금할 길이 없군요."
그러자 최불암 曰,
"허허... 이미 무너진 건 어쩔 수 없지요. 저희가 물어 주도록 하지요. 제가 수리비의 반은 사재를 털어서라도 확실히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학생이 안 무너트린거 맞으니까 학생과 교사는 맞는 소리인데?
116. 학교 교장 최불암 2
최불암이 교장으로 있는 어느 학교에 장학사가 방문하였다.
그 장학사가 과학 수업이 진행중인 과학실에서 지구본을 들어보이며 어느 학생에게 이렇게 질문하였다.
"자네, 이 지구본이 왜 이렇게 기울어져 있는지 아는가?"
그러자 그 학생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떨면서
"제... 제가 안 그랬어요..."
장학사는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과학 담당 교사에게 물었다.
"아니, 방금 이 학생한테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는지 아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자기가 안 그랬다고 대답을 하니 이게 어찌 된 일이오?"
그러자 교사 曰,
"그거 원래 가지고 올 때부터 그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말에 장학사는 또 어이없어하며 교장실을 찾아가 최불암 교장에게 따졌다.
"아니, 학생한테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는지 아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자기가 안 그랬다고 하고, 과학 선생까지 원래 가지고 올 때부터 그렇게 되어 있었다면서 한 술 더 뜨니 도대체 이 학교 과학 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 학생이나 선생이나 하나같이 이 모양인 겁니까?"
그러자 최불암 曰,
"허허... 예산 좀 아끼려고 싼 거 주문했더니 그 모양이군요. 다음에는 좀 더 비싼 걸로 구비하도록 하지요."
("허허... 국산품이 다 그렇죠 뭐."라고 대답하는 버전도 있다.)
117. 배트맨vs슈퍼맨vs최불암
배트맨과 슈퍼맨과 최불암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슈퍼맨이
"슈퍼맨카!!"외치자 빨간 슈퍼맨카가 달려왔다.
슈퍼맨은 멋있게 타고 가버렸다.
그걸 본 베트맨이
"배트맨카!"외치자 검은 베트맨카가 달려왔다.
또 베트맨은 멋있게 타고 가버렸다.
최불암은 부러운 마음에 혹시나해서
"최불암카!" 하고 외치자
'다다다다다' 하는 굉음과 함께 경운기가 도착했다.
118. 최불암과 핵
최불암은 석간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문의 정치면을 보고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음... 핵사찰이라... 절에서 무얼 하려고 핵무기를 보유하는 걸까?"
그리고 페이지를 넘겨 사회면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뭐? 핵가족화라고? 집집마다 핵무기를 들여다 놓으면 위험할 텐데..."
계속 읽어 나가다가 이번에는 광고를 보더니 또 놀라며
"아니? 핵산이 2.5%라고? 우리 나라 산의 2.5%에 핵을 설치하겠다는 얘긴가?"
최불암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신문을 덮고 무심코 창 밖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저 빨간 십자가들은 다 핵미사일 기지란 말이지?"
119. 최불암과 태권브이
어느 날 평화롭던 지구에 외계인이 나타나 선전포고룰 하였다.
그 내용인 즉슨 20년 후 지구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박사의 연구소에서는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킬 비밀병기 태권브이의 개발에 착수하였다.
20년 후, 최불암 장군이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 부임하였다.
드디어 그 날이 찾아왔고,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되었다는 보고를 들은 최불암 국방장관은 김박사의 연구소에 태권브이를 출동시킬 것을 명령했다.
그러자 김박사는 힘없는 목소리로
"저, 그게 말입니다. 완성이 늦어져서 출격까지는 2시간 정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최불암 국방장관은 난처해하다가 공군참모총장을 불러서
"태권브이가 출동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일단 공군을 출동시켜서 시간을 벌도록 하게."
이에 공군이 태권브이의 출격 시간을 벌기 위해 총출동하였고 최불암 국방장관은 태권브이의 출격준비가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간 후 김박사의 연구소로부터 출격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최불암 국방장관은 태권브이의 출격을 명령했다.
그러자 잠시 후 공군으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공군부대가 외계인들을 모두 격퇴했습니다."
120. 수사반장과 형사25시
최불암이 수사반장이라는 형사드라마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을 켰는데 수사반장이 아닌 다른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이틀 후 수사반장이 방영된 같은 시각에 형사25시라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텔레비전을 켰는데 역시 다른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최불암은 금동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최불암: 금동아, 수사반장 끝났니?
금동이: 지난주에 종영되었어요.
최불암: 그럼 형사25시는?
금동이: 그것도 끝났어요.
최불암 왈.
"그럼 범인은 누가 잡고 양촌리의 치안은 누가 지키지?"
121. 최불암과 버스 강도
버스기사인 최불암이 버스를 운전하고 있었다.
다음 정류장인 여의도에 도착하기 전에 최불암은 안에 있던 승객들에게 "이번 정류장은 여의도입니다. 안 계시면 오라이~"라고 안내해줬다.
몇 분 뒤, 버스 안에 있던 한 여자 승객이 지갑을 도둑맞았다.
"제 지갑이 도난당했어요! 도와주세요!"
이때 그 여성 승객의 지갑을 훔친 버스 강도가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나타나 승객들을 향해 위협했다.
"꼼짝 마! 조용히 안해? 조용히 안하면 다들 죽는다!"
버스 강도는 운전석으로 다가가 최불암에게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불암은 못 들은 척하며 버스를 세우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 그리고 강도에게 이렇게 말했다.
"벨을 눌러야 서지!"
122. 미인 만드는 쇠상자
오랫동안 시골에만 살던 최불암은 어느날 생애 처음으로 서울에 가게 되었다.
서울에는 고층 빌딩과 멋진 자동차 등 최불암이 살던 시골에는 찾아볼 수 없던 것들이 곳곳에 보이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최불암이 어느 고층 빌딩에 들어가니 어느 노파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라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최불암은 이게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후 엘리베이터에서 띵~ 하는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사람은 수려한 외모의 아가씨였다.
그 광경이 신기했던 최불암이 그녀에게 曰,
"할머니, 저 쇠로 된 상자는 미인을 만드는 기계인가요?"
위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만 알 게 뭐야
글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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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들.산 원문보기 글쓴이: 오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