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필문학회(회장 윤철)와 도내 13개 수필가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3회 전북수필가대회 한마당 잔치가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렸다.
‘회복하고 치유하는 수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는 이광복 한국문협이사장, 권남희 한국문협 수필분과 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영 전북문협 회장, 이복수 강원수필문학회 회장, 안성수 수필오디세이 발행인, 김정호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이정웅 대전수필문학회 회장, 서정환 수필과비평 발행인 등 전국의 수필 단체 회장, 도내 수필가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광섭 꽃밭정이수필문학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윤철 대회조직위원장의 대회사, 김영 전북문협 회장의 환영사, 이광복 한국문협 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의 축사에 이어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과 故 김학 선생 가족에게 공로패 수여식, 수필 낭송, 전북 수필가들의 선언, 단체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에는 박순희, 백봉기, 박경숙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전라북도 수필가들의 선언
현대문학은 수필이 대세입니다. 시나 소설에 비해 주변성, 외곽성을 면치 못했던 수필이 양적으로 멈정나게 발전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수필을 지향하는 문민들이 들어나고, 수필 전문지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필이 신변잡기로 이무나 쓸 수 있는 글로 폄하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앙 일간지에서 신춘문예로 수필을 공모하고 있는 신문사가 하나도 없음은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수필 문학의 여건이 항상되었지만, 아직도 어두운 그림자를 깨끗이 걷어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날 탓하기보다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우리는 현실적 문제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수필 문학의 정체성과 안이한 창작 자세를 깊이 반성하고 수필 문학이 타 장르보다 동등하거나 앞서가는 품과 격을 갖추어야 니다. 수필이 명실상부한 대세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따라서 500여 전라북도 수필가들은 '제3회 전라북도수필가대회' 에 즈음하여 수필 문학이 한국 문학사를 선도하는 미래의 장르로 발전되는데 헌신할 것을 다짐 하면서 아래와 같이 선언합니다.
수필은 정제된 삶이다. 따라서 삶과 인격을 다듬는 것은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이 된다. 우리 수필가는 끊임없이 자아를 성찰하며 삶의 본질과 의미를 천착하는 수필가적 삶을 지향한다.
수필은 고백의 문학이다. 따라서 수필가의 진솔한 체험을 독자가 자신의 삶에 투영하고 공명하고 반성함으로써 수필이 치유와 회복과 지혜의 문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수필가는 독자와 시대의 아픔을 대신 울어주는 곡비가 되기는 소망한다.
수필 문학의 질적 발전과 위상 제고는 우리에게 부과된 사명이다. 따라서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기본에 충실할 것과 수필 창작과 비평과 연구를 위하여 수필가 및 수필단체 상호 간의 문학적 교류에 힘쓸 것이다. 우리 수필가는 작가 개개인의 창작 능력의 진작과 작품의 문학적 예술성 제고에 진력한다.
2021년 11월 12일
첫댓글 초청 전화가 회장님한테 여러번 와서 11.12 오후에 회장님과 제가
전주로 가서 잠깐 참석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