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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어느정도 적당히 오면 모르겠는데...집을 나서는 순간 더 굵어지는 빗방울이라니...ㅡㅡ;
어쨌거나 사나이 칼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기에...국철 석계역에서 인천행 지하철을 타고(집하고 가깝습니다...성북역도 그렇구요...)지하 청량리역에 내려서 역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청량리역 구역사...이곳은 어쩌면 첨 와본 사람이라면 청량리역이 아니라 던킨도너츠역이나 중앙약국역으로 본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ㅡㅡ;)
그래서 한장 더 올립니다^^
(신역사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설마 여기도 쎄븐일레븐 역이라고....^^?)
역간판보다 점포 광고판이 더 눈에 잘 뜨이는 역...그만큼 현재의 청량리역사가 문제가 많다는 뜻이겠지요...하루 빨리 정비가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원래는 10시 35분 무궁화호를 타게 되어 있었으나...본햏의 무지와 실수로 인해(예약을 잘못했다는...> <)어렵사리 12시 35분 남춘천행 무궁화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표를 구한 뒤, 그제서야 가방 하나 메고 시디플레이어 하나 들고 그외엔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은 제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ㅋㅋㅋ...그래서 외로움을 때우고자...제게 아직 없는 안도현님의 시집을 한 권 샀습니다...
(누군가를 찾아 어딘가로 떠날 때...이 책 참 어울리겠죠^^?)
시간은 흘러 열차에 탑승할 것을 알려주는 방송이 나오고...저도 플랫폼으로 내려가 제가 타고 갈 열차를 맞았습니다.
(겉보기엔 여느 무궁화 일반실과 다를 바가 없는 객차입니다.)
그런데 객차 안으로 들어서자마자...헉...!!...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무궁화호 객차하고는 많이 틀리더군요...
(이 객차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설명 부탁^^...)
드디어 기차가 출발합니다...전철선로를 따라 10여분 정도를 달리니 '저의 구역' 인 (우리동네) 성북역에 도착하는군요...(그렇담 성북역에서 타도 되는 걸 굳이 청량리까지 올라갔느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별다른 건 아니구요...그냥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었다는...^^;)
(성북역 진입 직전...옆에 보이는 신선로는 경춘선 복선?)
이제 가평역입니다...
세번째 정차역...대성리~ 아직까지는 승객이 그다지 많이 내리지도...타지도 않고 있습니다...
네번째 정차역...마석.
상천역을 지났더니...특이한 건물이 보이네요...
철교를 지나면서 몇 컷 찍었습니다...찍을 무렵에는 시원해 보였는데...비는 그쳤지만...아직 살짝 어둡군요.
열차는 달리고 달려서 이제 강촌역입니다...진입하는 순간부터 강촌임을 느끼게 해주는 군요...
뭔가 남긴다는 것도 좋지만...지성인들이 공공시설물에 저래서야...;;
열차는 강촌을 지나...남춘천 도착을 약 5분정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드디어 남춘천역 입니다...
역사를 빠져나오니...5년 전보다는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군요...그땐 허허벌판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일단 택시를 타고 중앙로로...그리고 중앙로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약40 여분을 달린 끝에 소양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준공기념탑 옆에 이런 말이 써 있군요...하여간...나도 한국사람이지만...한국사람들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댐 안의 저수량은 약간 많아 보입니다...70~80%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댐의 후면(?) 입니다...전면은 버스로 올라올 때 찍었어야 했는데...ㅠㅠ
준공기념탑 옆의 조형물...댐(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형상화한듯...
저 아래 청평사로 가는 선착장이 보이는군요...
청평사로 가는 배를 타고...표를 보니 인적사항 적는 곳이 있던데...적으라고 강요는 안하시더군요...나중에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신원파악이 안돼 문제가 생길수도 있을듯...
16시가 되니 배가 출발합니다...바람이 약간 차갑군요.
중간쯤 갔을까?...청평사에서 나오는 배가 한 척 있군요...지나쳐 가면서 막 손을 흔드시는데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는...^^;
이제 배가 속도를 줄이는 걸 보니...다 온 모양입니다...
배가 선착장에 닿으니...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계시는군요...빠져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중무장들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이제 청평사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던 도중에 발견한 한가지 사실...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음에도...
어딜가나 물이 있는 곳엔 꼭...
이곳에도 음식점은 참 많군요...
음식점과 음식점 사이에...ㅡㅡ;...청평사 관광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길입니다...별로 힘든 길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신고 온 신발이 불편해서 약간 힘들었습니다...그런데 그 순간 저의 불평을 무색케 하는 장면이...저 위에서 어떤 아가씨가 정장에 구두를 신고 내려오고 계신 것이 아니겠어요...?!...그거 보는 순간 두말 않고 뛰어 올라갔다는...ㅋㅋㅋ~
올라가다 보니...구성 폭포가 보이네요...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구성폭포 앞의 경고문...물이 깊을땐 깊은 모양입니다.
다음으로 볼 수 있었던...'청평사 지' 입니다...자연 그대로의 모습도 좋지만...약간은 주변 정리가 안되어 있는 모습이 아쉽네요...
5분여 정도 더 올라가니...청평사 영지가 나옵니다...
드디어...청평사 입구가 보입니다...
청평사 내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보존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훼손되어 가고 있었습니다...입장료(1000원)까지 받으면서도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않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회전문으로 올라가기 직전의...곧 무너질 것만 같은 돌계단...
돌계단을 딛고 올라가니...회전문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전쟁때 사찰이 모두 불타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적입니다.
안내판을 읽고 회전문을 막 통과하는 순간...저도 보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이넘...3배로 땡겼는데..워낙 눈치가 빨라서 날아가는 걸 간신히 잡았습니다^^
이제 사찰 안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여러가지 디카에 담을만한 것들이 있군요...
불을 피우는 곳 같은데...어디에 쓰는 용도인지...;;
여기까지 청평사 둘러보기(?)를 마치고...20여 분 남은 배 시간에 쫓겨 뛰다시피 내려옵니다...물론 디카질 할 새도 없었구요...심지어 타고 온 배에서조차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플래시를 터뜨리기도 뭐하고 해서..촬영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댐 정상에 대기하고 있던 11번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날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고...다시 중앙로에서 택시를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밤이 되었을 때였습니다...마침 18시 36분에 도착하는 춘천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도착까지 약 20여분을 남겨놓고 있더군요.
열차가 들어올때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관계로...주변 이곳 저곳을 찍기 시작했습니다...그 중 건진 사진은 딱 하나^^*
그동안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고...플랫폼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어두컴컴한 가운데에서도 뭔가 남기려는 노력은...^^;
2분여 정도 뒤에...제가 타고 갈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객차 안으로 들어서니...그동안 많이 봐 오고 맡아오던 모습과 향기...^^; (어쩌면 자연스럽기도 한) 무궁화호 일반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깜빡하고 승차권을 찍지 않았군요...^^;
열차는 달리기 시작했으나...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그다지 많질 않습니다...완벽한 어둠이 대부분이군요...처음엔 청량리까지 갈까 하다가...이내 마음을 바꿔 집근처인 성북역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2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예정보다 5분 가량 늦어진 시간에 도착하더군요.
오랜만에 맘먹고 나서긴 했지만...준비의 부족을 절감한 날이었습니다...일단 처음부터 열차를 너무 늦은시간에 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형국이 지속되었고...결국 나름대로는 후회없을지언정...결코 좋기만 한 여행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네요...
다음달에 받는 휴가때는 강릉엘 갈 예정입니다...다음 번 여행은 어제의 실패를 거울삼아 좀 더 확실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이 연사~ 아니ㅡㅡ;...본햏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시간입니다...
말도 안되게 길기만 한 여행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신조 무궁화 객차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두 옛날 춘천에 갔던 생각이 나네요~~ 다시 한번 가보구 싶은맘이..^^
잘 읽으셨다니 감사~^^*
10월7일에 저도 같은 코스로 여행했거든요...얼마 안되었지만 다시보니 새롭네요..근데 닭갈비 못멋으셔서 우쨔...잘읽었습니다~~~
가실때의 객차는 신조무궁화라고 불리우는 열차죠....유리문이 있는 열차인데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그 열차에 공기청정기가 달려있었다면 올해 제작된 차량이라는 것!!!제가 한번 타봤는데 좋기는 좋아요....돌아오실때의 열차는 대우에서 제작된 우드객차고요 무궁화 중에서는 중급이상의 객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반위에 공기청정기가 있었습니다...;;...흠~ 올해 제작 차량이군요...
저도 이번에 소양댐과 청양사 에 다녀와습니다 낙엽이 거의 떨어져 쓸쓸해지만 계곡과폭포는 정말 멋있더군요 내년에 단풍이 있을때 다시 한번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