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단풍철이자 결혼 시즌.
결혼식 참석차 주말에 상경했다가 딸의 권유로 마눌과 함께 "하늘 공원"을 찾았슴다.
도심 한 복판에 이런 좋은 공원이 생기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네여.
더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서울 모든 쓰레기들의 총집합소가 아니었던가.
하늘공원 억새축제 기간( 2014.10.17~10.26. /야간에도 개장)이 끝났다는데, 아직도
많은 인파가 붐빔다.
쓰레기 더미를 덮으니 큰 산이 되고.. 그 규모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거대...
그걸 다시 도심 공원으로 만들고....
어느새 나무가 모두 성목으로 자랐슴다.
산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 옴다.
지척에 한강이 보이고 여의도 63빌딩도 멀리 눈에 띔다.
밑에선 일부분만 보이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전경이 멋진 자태를 뽐냄다.
오른쪽 위에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임다.
산 높이는 남산보다 낮은 것 같은데, 오르는 길은 완만해서 남산 등산길 정도 거리가
되는 듯.
나같이 등산을 못하는 사람들에겐 산책코스로 딱!!!인 곳임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슴다.
차례를 기다려서 등정 기념 인증샷을 박고...
할아버지 할머니에서 청춘 남녀, 어린 꼬맹이까지..
남산엔 요즘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여긴 유모차 탄 꼬맹이들이 많이 보이네.
드넓은 들판에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 우와~~ 장관이로고.
세찬 강바람이 불어대니 억새들끼리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를 냄다.
저 억새밭을 송백헌에 소규모로 조성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누만.
걷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맹꽁이 전기차가 운행하고 있는데...
절대 저거 타지 마세여. 산행을 하며 주변 경치를 음미할 수가 없슴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 머찐 공원을 만든 사람이 있었기에...
많은 도시민들이 잠시라도 이곳에서 삶의 여유를 찾게 되는 듯 함다.
** 하늘공원 가는 길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출구 나와..
경기장을 오른쪽으로 끼고 5~10분 걸으면 하늘공원 입구가 나옴.
첫댓글 두 분의 오붓한 데이트 보기 좋네요.^^ 하늘공원 사진 보니 저긴 어디고 저긴 또 어디고 눈에 선합니다. 사진 찍는다고 얼마나 헤메고 다녔는지... 올 가을도 함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뭐하느라 아직도 못 가보고 있는지. 시나브로 가을이 깊어가네요.
연하 채운님...
뵌지 오래네여... 건강히 잘 계시져?
숙명여고 동창생들이 송백헌 다녀간지가 꽤 여러해 되는 거 같은디...
내년 쯤엔 다시 한 번 다녀가야지여? 그새 송백헌도 많이 달라졌는디...
즐거운 나날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