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군다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그것도 힘들때 그런 이야기 들으면 더더욱 힘이 빠지죠.
저 자신도 님의 글을 읽고서 힘이 빠져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 자신도...
솔직히 이런 글들 보기 싫어서 학강모 출입 안하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난 나이 올해 29살(혹은 30살)인데 경력이 얼마얼마 되어 지금 월 수입이 이백 얼마 된다."느니...
"공부방이니 과외방이니 하는 것들도 학원입니까!"라느니... (솔직히 저 엄밀히 말해서 과외방 강사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강사로서는 저의 첫직장이기도 합니다. 페이는 원래 100 정도 받다가 지난 달부터 120 받고 있습니다.)
"역시 지방대 출신이네요."라느니... (솔직히 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국어국문학을 제1전공으로 국제관계학 제2전공으로 공부하고 졸업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이미 다른 선생들도 다 아는 이야기이니 올리지 마시오."라느니...
"당신 같은 사상을 가진 사람에게서 강의를 받는 아이들이 불쌍하오."라느니... (저에게 이 말을 남기신 분은 한때 시위하는 사람들과 전경들의 다툼과 관련한 논쟁과 관련해서 주역으로서 활동하시기도 하셨죠.)
이런 이야기들 읽기 싫고 짜증도 나고 해서리...
이 까페에도 안들어왔었지요.
그나마, 질문도 좀 올릴 것도 있고, 또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러 저러한 상황에 대처하는지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한 어떠한 상황들이 대개 다른 곳에서는 일어나는지도 알고 싶어서리... 즉, 학원가 관련 세상물정을 바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리...
다시 자주 출입하게 됩니다만...
그래도 글은 남기지 않았죠.
수입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버지께서도 저에게 다른 회사 같은데 알아보라고 하시는 판이죠.
(솔직히, 외국물 먹여가며 공부시킨 자식놈 돈벌이는 그모양이고, 또한 옛날 분 생각에 "오륙도"니 "38선"이니... "청년실업 40만"이니... "OO에서 몇천명을 짤랐느니"... 그런 말에는 귀를 막고 계시니까요...)
저 자신도...
때로는...
"예전에는 큰 꿈을 품고서 소설가가 되고 또한 정치가(전면에 나서는 인물이 아니라 참모급)가 되어 세상을 바꾸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내가...
이제는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 하다가 좌절하여 "도배장이 나운심"이 된 꼴이다 싶어서리...
화가 나기도 하고...
또한 이미 소설가의 꿈이니 혹은 정치나 사상연구 등의 꿈이니 등을 일찌감치 때려친 후배뻘 되는 사람들이...
"학원 두곳을 나가는데 합쳐서 수입이 280정도 되지요. 올해 언제에는 여친과 함께 어디어디로 놀러갈까 하는데 어떻게 알아보면 될까요?"라고...
염장지르듯이 묻는데...
화가나기도 하고...
그럽습디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냥 지금 이것이 현실인 이상...
좌절해보고 또한 남들에게 하소연해보았자,
누구 하나 들어줄리 없습니다.
그냥 그냥... "용기를 내세요" "힘내세요" "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 이야기들만 듣게 될 뿐이죠.
그러니,
이를 악무시고서...
어떻게든 성공하겠다고...
이제는 현실만 똑바로 바라보고 사시겠다고
그렇게 다짐하세요.
그것이 앞날을 위해서 더 나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이 뭘하건 그게 뭔 상관입니까.
오늘 "기회비용"에 대해서 가르치던 중에...
아이들 중에 하나가 "빌 게이츠의 나이가 얼마인가요?"라고 묻더군요.
(즉, 빌 게이츠가 "MS 회장이 되는 것 대신에 하버드출신 백수나 봉급쟁이나 학원강사가 되는 것을 선택했을 경우"를 생각해보라 하였거든요...)
그래서, "아마 40~50 되었을꺼다."라고 했더니...
녀석이 킥킥 대더군요.
물어보니...
자기 주변에 "40~50 잡수신 어른들"을 상기한 모양이더군요.
하긴,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아버지. 링컨 대통령은 아버지 나이 때 대통령이 되셨어요!"라는....
그래요...
비교하면 끝이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귀를 막고 사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정신건강 그리고 더 나아가 육체건강 모두에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피폐한 정신은 몸까지 갉아먹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술을 퍼마신다고 해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어차피, 알콜중독자가 되고 폐인이 되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만 받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