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의하면 구기자의 성질은 평범하고 맛이 달콤하며 무독하다. 몸이 허약하여 생긴 병을 다스리고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며 정기를 만든다고 했다. 얼굴색을 희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장수를 돕는다 했다. 또한 봄과 여름에 구기자 잎을 채취하고 가을에 열매와 줄기를 채취하여 오래 복용하면 신체가 건강해지고 기를 보한다고 하였다.
청양군 비봉면 사점리에서 구기자 재배를 하는 윤종흥 씨는 구기자 새순과 구기자 열매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켜 나가고 있는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구기자 농사를 이어 35년째 고품질 구기자를 생산하는 윤씨로부터 무농약 구기자 생산의 비법을 알아보았다.
구기자 농사는 고소득 작목
“아버지께서 구기자 농사로 7남매를 키우셨죠. 그 당시 벼 농사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작목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구기자 가격은 좋은 편이지만 인건비가 많이 올랐고, 농촌 고령화로 노동력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윤종흥 씨는 “친환경 무농약 구기자 재배에 성공하여 ㎡당 노지 재배는 2.4kg, 하우스 농사는 1.8kg 생산한다. 아버지의 구기자 농사를 이어 고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친환경 무농약인증 3년째
구기자는 6월 말부터 시작하여 장마철에 탄저병과 구기자혹응애 피해가 심각하다. 그래서 윤종흥 씨는 10년 전부터 하우스비가림 재배를 시작하여 100% 탄저병을 방제하여 고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하는 데 자신감을 가졌고, 5년 전 무농약 재배에도 성공하여 3년째 친환경 무농약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농약 구기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여 혼자만의 구기자 농사가 아니라 주변 농업인들과 함께 농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청양구기자를 명품화하기 위해 작목반을 구성했다. 5년 전 18농가가 참여하여 11농가가 친환경 무농약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고 작목반원들은 청양구기자의 명품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기자 품종 특성과 소비
윤종흥 씨가 재배하는 구기자 품종은 청양재래종과 장명, 청운 등 3품종이다. 청양재래종은 아버지 때부터 재배해 오던 품종으로 열매를 건조했을 때 색택과 품질이 우수하여 상품성이 좋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입맛도 청양재래종 품종에 익숙해져 있어 가격도 좋다. 그러나 병해충에 약해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병해충에 강하고 수확량이 좋은 품종으로 갱신을 해나가고 있다. 윤씨도 구기자의 열매가 크고, 병해충에 강하면서 재배가 용이한 장명과 청운 품종으로 갱신했다. 보통 10년 이상 재배한 나무는 수확량이 떨어지는 편이라 10년 정도 재배하면 품종 갱신을 하는데 식재 후 첫 해 수확량은 적은 편이고, 다음해부터는 균일하다고 한다.
윤종흥 씨는 “기존의 구기자는 한약재와 개인 위주 소비였기 때문에 색택과 모양 등이 좋은 재래종을 선호했다. 소비자 입맛은 아직 신품종보다 재래종에 익숙하여 신품종의 가격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기자를 이용한 가공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품에 적합한 품종으로 갱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고품질 구기자 생산의 비법
상품성 좋은 구기자는 건조하여도 색택이 균일해야 한다. 또한 최근 건강식품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져 무농약 재배는 소비자들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윤종흥 씨의 고품질 구기자 생산 비법은 발효우분과 친환경자재를 이용한 재배에 있었다.
매년 발효우분을 991㎡당 8톤 정도 넣었고 화학비료는 전혀 사용하고 않았다. 부직포를 바닥에 깔아 잡초를 방제했는데 부직포로 인해 탄저병 방제도 탁월했다. 또한 미생물제제는 봄부터 가을까지 작물의 상태에 따라 7~8회 정도 엽면살포하여 예방 위주 병해충 방제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윤씨는 8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구기자를 수확한 후 2회 세척한다. 그리고 45~55℃에서 2일에 걸쳐 화건하여 저장 보관하여 연중 직거래와 주문판매하고 있다. 특히 윤씨는 건조와 청결한 세척이 구기자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기자 새순 상품화로 부가가치 창출
구기자의 열매 생산을 위해서는 나무의 지나친 번무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순지르기를 한다. 윤종흥 씨는 순지르기로 버려지는 새순이 안타까워 구기자 새순을 상품화했다. 초봄 연한 구기순과 잎을 따서 살짝 데친 다음 마늘, 파 등 양념을 넣고 무쳐 먹거나 말려서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한다. 또한 말린 구기자 순과 잎을 뜨거운 물에 담가 불린 후 물기를 꼭 짜서 양념으로 무쳐서 먹는다고 한다. 윤씨는 그동안 구기자 열매 생산에만 의존해 오던 것에서 탈피 8년 전부터 구기자 새순을 상품화하면서 구기자 잎만 생산하는 전문 농가들을 육성했고, 연간 4,000kg 이상 수매하여 농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흥 씨는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농사짓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정성껏 생산한 구기자를 찾아 주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 구기자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관련기관과 연구 개발 중에 있다. 앞으로도 구기자를 이용한 가공품 생산으로 구기자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농장 문의 : 016-458-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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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드림니다
구기자는 암환우들이 꼭 드셔야하는 약초인데 제대로 재배하는 곳이 없어 안타깝지요 -피를 맑게해주는 효능이 으뜸입니다 저희도 투병초기에 한 3년 지속적으로 들었어요 다라골에서도 몇그루 기르는데 정말 벌레피해가 심해요 연한 순이나 잎줄기차로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