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 perfume )
1. 향수. 2. 향기, 향내. 3. 향기를 풍기다, 향기롭게하다
거리를 걷다가 문득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좋은 향기가 나면 이건 무슨 향일까 궁금했던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지 않나요? 향은 사람을 참 궁금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잘 차려입은 옷에 좋은 향까지 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니까요. 그래서일까요? '남자가 좋아하는'이라는 검색어의 연관 검색어로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향수'가 있습니다. 이번 기사는 이런 향을 지닌 퍼퓸제품에 대해 써 보고자 합니다.
향기를 잡아두기 위한 소비자의 선택 : 퍼퓸제품의 종류
이전에는 향수나 향수 제품에 딸린 바디로션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향수와 같이 나온 바디로션을 함께 쓰면 향이 더욱 더 지속되기 때문인데요. 요즘엔 일반 생활용품 브랜드들도 향이 주(主)가 된 상품, 즉 퍼퓸제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퍼퓸제품을 사용하면 퍼퓸이라는 이름대로 향수를 뿌리지 않더라도 은은하게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라져버리는 향을 오래 잡아둘 수 있죠. 향수처럼 시간에 따라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 향이 다르게 나기도 합니다.
요즘 드럭스토어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퍼퓸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요. 퍼퓸미스트, 퍼퓸샴푸, 퍼퓸바디로션, 퍼퓸 바디워시, 아로마캔들, 디퓨저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종류만큼, 다양한 향을 지닌 제품들이 많습니다. 라벤더, 부케, 레몬, 머스크 등. 나에게 맞는 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샴푸부터 린스, 트리트먼트, 바디로션까지 동일한 향의 제품을 쓴다면 향기가 더욱 지속되겠죠. 혹은 각각 다른 향의 제품들을 사용한다면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고요. 향수 대신 이러한 퍼퓸제품들을 사용하면 은은하게 향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디퓨저 ( diffuser )
1. 산광기 2. 공기 확산기
또한 요즘 디퓨저와 향초를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디퓨저는 쉽게 방향제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병에 향이 나는 액체를 넣고 나무재질의 발향스틱을 꽂아 공간을 향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향이 오래 갈 뿐 아니라 모양이 예뻐 인테리어 소품 효과로도 그만입니다. 크기는 조그맣지만 가격대가 조금 있어 직접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만드는 사람들도 꽤있습니다. 콩을 재료로 한 소이왁스에 아로마오일을 섞어 천연향초를 만들기도 합니다.
집 안에 늘어나는 퍼퓸제품 : 퍼퓸제품 판매량의 증가
( 사진 출처 :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
소매유통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월 기준으로 퍼퓸샴푸는 샴푸 카테고리에서 0.2%를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증가하다가 2013년 12월에는 7.9%를 기록해 7.7%p가 증가했네요. 목욕비누 카테고리에서도 향이 섞인 목욕비누는 2012년 6월에 2.3%에서 2013년 12월 9.2%로 올라 6.9%p 증가했습니다. 헤어/바디 제품 시장 전반에서 퍼퓸제품들이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여름의 경우 높은 습도와 더운 날씨 때문에 소비자들은 독한 향수 대신 은은한 퍼퓸바디용품들을 찾고있습니다. 브랜드 '일리' 담당자에 의하면 '향에 민감해지는 계절인 만큼, 여름철에 바디케어 제품을 선택할 시에는 '향'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점점 퍼퓸제품을 찾게 되는 이유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힐링을 중시하는 문화가 되면서 향을 이용해 힐링을 하고자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만의 공간에 디퓨저나 아로마 향초로 집안 분위기를 상쾌하게 조성할 수 있고 숙면에도 도움이 되죠. 또한 퍼퓸제품을 써서 집 밖에 있더라도 향을 느낄 수 있고 또 독특한 향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겠죠?
( 출처 : [암 알아야 이긴다], 최승완 )
위에 언급한 이 향들을 맡으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레몬은 기억력 자극을, 유칼립투스는 피로감을 개선시키고 공기를 정화시켜 수험생들에게 효과가 좋은 향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라벤더와 버가못 아로마향 목걸이를 2주간 착용한 혈액 투석환자에게서 상태불안과 스트레스 정도가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습니다. ( 논문 [아로마향 목걸이 사용이 혈액 투석환자의 주관적 스트레스, 상태불안, 생리적 반응에 미치는 효과], 안귀춘, 2012 )
이제 나만의 향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