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9새미
최고학번, 혼자 가는 먼 길로 갈 거 같다는데요 ( I ) -- 2003. 4. 19.
새미푸른 >> 안녕하세요..
벅수 >> 용운아...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말씀하세여
벅수 >> 시험 공부 안 하냐?
새미푸른 >> 공부하다가..
새미푸른 >> 잠시 들렀습니다..
새미푸른 >> 토익이라
새미푸른 >> 낼...
새미푸른 >> 셤 공부 재껴 두고
새미푸른 >> 그거 보고 있습니다.
벅수 >> 흠.. 그렇구나.. 26일날 꼭 봤으면 좋겠는데...
새미푸른 >> 참
새미푸른 >> 안 그래도
새미푸른 >> 말씀드릴려구..
새미푸른 >> 이번 주 토요일
새미푸른 >> 거기
새미푸른 >> 건설회사
새미푸른 >> 토익 테스트
새미푸른 >> 들어간다구...
새미푸른 >> 만일 합격되면 말이져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2시부터 8시까지
새미푸른 >> 만일 떨어지면 갈께염
새미푸른 >> ㅋㅋㅋ
벅수 >> 그럼 거기부터 신경 써야지 !
새미푸른 >> 무슨 신경여?
새미푸른 >> 어짜피 토익인데...
벅수 >> 우리는 그 다음 주에 만나도 되잖아여!
새미푸른 >> 그래도
새미푸른 >> 여러분들 보고 싶어서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길위에서님도...
새미푸른 >> ㅋㅋ
벅수 >> 그러면 아마도 여덟 시 이후까지 안 헤어지고 있을 거다...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가까우면 갈께염
새미푸른 >> 셤 치는 장소를 아직 몰라여
새미푸른 >> 아직 합격도 안 했지만...
새미푸른 >> ㅋㅋ
새미푸른 >> 참
새미푸른 >> 근데
새미푸른 >> 요며칠
새미푸른 >> 삶의 진실에 대하여
새미푸른 >> 읽고 있습니다..
벅수 >> 흠...
새미푸른 >> 공부하다 틈틈히..
새미푸른 >> 근데
새미푸른 >> 그것도 놀랍데요
벅수 >> 무슨 얘기고?
새미푸른 >> 암튼...
새미푸른 >> 아니 그냥여
새미푸른 >> 이것저것
벅수 >> 놀라운 책이지.. 그래...
새미푸른 >> 참 여친에게...
새미푸른 >> 요새 맨날 그이야기 합니다...
새미푸른 >> 근데 ...
새미푸른 >> 잘 안 되여
벅수 >> 사냥개, 알아채기... 그런 거 얘기한다는 말이지?
새미푸른 >> 그 일련의 흐름을 깨는 게
새미푸른 >> 네네
새미푸른 >> 한번 우리 얘기해보자
새미푸른 >> 그러구 들어가는데...
벅수 >> 나는 20년 공부해도 겨우 이 정도로밖에 얘기 못 하잖아여 !!!
새미푸른 >> 결국
새미푸른 >> 말은 알겠는데
새미푸른 >> 바뀌기 싫다구 그래요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그러고 싶지 않다구...
새미푸른 >> 그래도
벅수 >> 싫다기 보다는 아주 두려워하고 있을 거다.
새미푸른 >> 그게 지성이란 걸 알기에...
새미푸른 >> 게속할 겁니다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될 때꺼정...
새미푸른 >> 글구 자신 있구여...
새미푸른 >> 참...
벅수 >> 안 그러면 사랑도 영원하지가 못 해요...
새미푸른 >> 요즘 전 현재에 살아여...
새미푸른 >> 그래 서 행복하구여
벅수 >> 그래?
벅수 >> 우와...
새미푸른 >> 피어 있는 꽃들이 아름답구..
벅수 >> 그거 쉽게 되는 거 아닌데..
새미푸른 >> 머 모든 게 아름다워여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문득...
새미푸른 >> 놀랍져...
벅수 >> 이야...
새미푸른 >> 저도 놀랍습니다..
새미푸른 >> 모든 변화에
벅수 >> 그거는 저기 부처님들이 사는 방식인데...
새미푸른 >> 저의 추한 모습들...
새미푸른 >> 그거 문득 보이구여...
새미푸른 >> 그냥 보여여
새미푸른 >> 놀라져..
새미푸른 >> 자아란 놈...
벅수 >> 우와... 그게 저절로 되는 알아채기져!!!
새미푸른 >> 움직임이..
새미푸른 >> 그냥 볼 뿐이져...
새미푸른 >> 그런데...
새미푸른 >> 거기서 행동이
새미푸른 >> 어떤 행동이 나와여..
벅수 >> 흠.. 어떤 행동이?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예를 들면...
새미푸른 >> 어제...
벅수 >> 좀 더 자세히 말해 봐라, 그래...
새미푸른 >> 여친이랑
새미푸른 >> 전철타고 가는데...
새미푸른 >> 어떤 허름한 옷 입은...
새미푸른 >> 중년.. 아주머니
새미푸른 >> 이것저것...
새미푸른 >> 짐을 싸가지고 가더군여
새미푸른 >> 짐이 많데요..
벅수 >> 그래.
새미푸른 >> 그때 자아
새미푸른 >> 그놈은, 이게 너랑 아무 관계없잖아
새미푸른 >> 그냥 무시해...
새미푸른 >> 뭐 평소의 생각들...
새미푸른 >> 이런 이기적인 자아...
새미푸른 >> 가만히 보이더군여...
새미푸른 >> 그리구 고개를 돌렸져...
새미푸른 >> 근데 그 아주머니가
새미푸른 >> 옆에 청년에게 묻더군여
새미푸른 >> 몇 정거장이 신촌이냐구...
새미푸른 >> 아마 글을 모르는 거 같더군여..
벅수 >> 저런...
새미푸른 >> 그때 제 옆에 여친이 있었어여..
새미푸른 >> 그 청년도.
새미푸른 >> 아마 학생인듯..
새미푸른 >> 귀찮은 듯 대충.. 5 정거장여..
새미푸른 >> 그러더군여..
새미푸른 >> 그리고 자기할 일 하더군여..
새미푸른 >> 나도 아마 그랬겠져...
새미푸른 >> 그러다...
새미푸른 >> 그 아주머니께서 내리시데여
새미푸른 >> 갑자기...
새미푸른 >> 근데 저도 신촌 가는 길이었는데...
새미푸른 >> 같이 내릴려구 했져..
새미푸른 >> 아무 생각없이..
새미푸른 >> 근데 여친이 왜 그러냐고
새미푸른 >> 여기 홍대앞이라고
새미푸른 >> 갑자기 그 아주머니
새미푸른 >> 걱정이 되더군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뛰어내렸져...
새미푸른 >> 저도 모르게..
새미푸른 >> 아주머니...
새미푸른 >> 여기 신촌 아니에여..
새미푸른 >> 미친놈처럼...ㅋㅋ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여친이 놀라서...
새미푸른 >> 머하냐고...
새미푸른 >> 암튼 머 이런 사소한 거져...
새미푸른 >> 근데 그놈의 자아는 발악하져
새미푸른 >> 그 순간에도..
새미푸른 >> 니가 먼데...
새미푸른 >> 그러냐 무시해라... 귀찮다...
새미푸른 >> 등등...
새미푸른 >> 암튼
새미푸른 >> 조그만 거에서 변화가 오는 게 느껴집니다...
벅수 >> 그래...
새미푸른 >> 제 추한 모습을 그대로 보는 거져...
벅수 >> 그 아주머니하고 무슨 얘기는 안 했니?
새미푸른 >> 그리곤 놀라져...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별 이야기는...
벅수 >> 그래, 그래 놀란다...
벅수 >> 아주 깜짝깜짝 놀래지...
새미푸른 >> 그리고 책보고 분명해 졌습니다..
새미푸른 >> 그런 행동들이 당연하다는 게
새미푸른 >> 알아채면...
벅수 >> 더 자세히 얘기해 봐라 분명하게 된 거...
새미푸른 >> 음...
새미푸른 >> 책 볼 때 제가 경험했던 것들이...
새미푸른 >> 저의 경험들이 그대로...
벅수 >> 그게 어떤 거고?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나?
새미푸른 >> 그건 느끼는 겁니다...
새미푸른 >> 순간...
새미푸른 >> 잡을 수는 없어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책읽는 순간...
새미푸른 >> 영감처럼...
새미푸른 >> 퍼득퍼득...
새미푸른 >> 하지만 저의 추한 모습...
새미푸른 >> 그걸... 먼저 알아채기 하면...
새미푸른 >> 전체를 볼 수 있다는 거져
새미푸른 >> 모든 걸...
새미푸른 >> 삶의 모두를...
새미푸른 >> 하나라는 걸...
새미푸른 >> 존재한다는 걸 그 자체로...
새미푸른 >> 인간과의 관계를
새미푸른 >> 통해...
새미푸른 >> 그걸 가만히 들여다 보는 거
새미푸른 >> 그 걸 통해...
새미푸른 >> 삶의 전체를 통찰할 수 있다는 거져
새미푸른 >> 부정적인 접근법이져...
새미푸른 >> 정의할 수 없는 것
새미푸른 >> 마치 삶을 한마디로 접근할 수 없듯이
새미푸른 >> 그걸 정의하면 벌써 그 자체가
새미푸른 >> 본질에서 왜곡된 거져...
새미푸른 >> 머 이런 것들...
새미푸른 >> 암튼 알아채기를 통해...
새미푸른 >> 삶을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거...
새미푸른 >> 우리는 대부분
새미푸른 >> 부분만을 본다는 거져...
새미푸른 >> 그게 인생인 줄로...
새미푸른 >> 그 부분이 전부인듯
새미푸른 >> 그렇게 살다 가는 거져...
벅수 >> 흠... 그렇게 알아채기는 자신의 모습이 문득문득 노리에 팍팍 꽂혀 오는 거지... 그렇게 가다 보면 아주 폭발적으로 깨달음들이 오곤 한다. 그렇게 알아채기로 인생길을 걸어가자는 거지...
새미푸른 >> 저도 그렇게 살아 왔고...
새미푸른 >> 뇌
벅수 >> 뇌리 ㅎㅎ.
새미푸른 >> 추한 제 모습만 알아채여...
새미푸른 >> 그냥 그대로 보는 거져...
새미푸른 >> 관찰...
새미푸른 >> 움직임을...
벅수 >> 그래.
새미푸른 >> 그러면 거기서...
새미푸른 >> 어떤 행동이 나오고...
새미푸른 >> 그게 지성이라고 생각해여...
새미푸른 >> 그게 현재고
새미푸른 >> 행복이고...
벅수 >> 그러니까 그 관찰, 알아채기 속에 바로 지성이 있는 거지?
새미푸른 >> 네...
벅수 >> 그래...
새미푸른 >> 책은 솔찍히
새미푸른 >> 전부 이해가 되지는 않아여...
새미푸른 >> 말이다 보니까...
새미푸른 >> 그런데 순간순간...
벅수 >> 그 지성은 사랑으로 나타날 거다...
새미푸른 >> 어떤 영감은 얻어여...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사랑...
벅수 >> 그리고 책은... 원서를 읽으라니까요 !!!
새미푸른 >> 저는 사랑을 하지 않는 내 모습만 보여여...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여친이랑 있으면 그냥 있는 익숙함에 이끌리져...
새미푸른 >> 질투하는 내 모습
벅수 >> 그게 벌써 사랑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는 거다.
새미푸른 >> 소유하는 내 모습...
새미푸른 >> 그런데...
새미푸른 >> 약간의 변화는 있어여..
새미푸른 >> 아주 사소한...
새미푸른 >> 행동의 변화...
새미푸른 >> 민감한 행동의 변화
벅수 >> 그 모습이 보인다는 그 사실 자체가 이미 사랑으로 가는 길이란 말이지...
새미푸른 >> 자세히 들여다 봐야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변화...
새미푸른 >> 네..
벅수 >> 흠...
새미푸른 >> 교수님
새미푸른 >> 플레줘의 문제는
새미푸른 >> 생각...
새미푸른 >> 자아란 놈의
새미푸른 >> 두려움
새미푸른 >> 그 걸 회피하기 위한
새미푸른 >> 플레줘는 죽을 때꺼정...
새미푸른 >> 따라다닐 거 같아여...
새미푸른 >> 참
새미푸른 >> 궁금한 게 있습니다..
새미푸른 >> 생각...
새미푸른 >> 자아...
벅수 >> (죠이 플레져는.. 생각과 사실의 차이다, 그것 역시 말이다.)
새미푸른 >> 네...
벅수 >> 죠이는 사실이고 플레져는 생각이다.
새미푸른 >> 생각을 하지 않으면
새미푸른 >> 문명이란 없는 거 잖아여
새미푸른 >> 인류에게...
새미푸른 >> 그 생각 자체를 부정하란 말은 아니져?
새미푸른 >> 그걸 관찰하라는 거지
벅수 >> 그건 기계적 생각 문제니까...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기계적 생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나여
벅수 >> 그걸 무시할 수는 없다니까요.
새미푸른 >> 열정...
새미푸른 >> 주의...
새미푸른 >> 이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여
새미푸른 >> 기계적 생각이란
새미푸른 >> 사실과 무슨 관계가 있나여?
벅수 >> 실험실에서나 수학문제를 푼다던가... 기차 시간을 알고 있는다거나...
새미푸른 >> 네...
벅수 >> 그런 것들이 기계적, 사실에 대한 '생각'이라니까요.
새미푸른 >> 그런 사실들은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건가여
새미푸른 >> 분열...
벅수 >> 그런 생각들은 인간에게... 고통을 안 준다니까요.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그런데...
새미푸른 >> "단 하나의 생각조차도 관찰자..."
새미푸른 >> 이렇게 기억하는데...
벅수 >> 문제가 되는 생각들은 심리적 생각들인데.. 그게 인간에게 갈등, 고통을 주니까, 그래서 문제란 거지요...
새미푸른 >> 그럼 위의 생각은
벅수 >> 그때는...
새미푸른 >> 기계적인 생각이 아닌...
벅수 >> 기계적인 생각은 포함 안 되는 거지요, 뭐.
새미푸른 >> 심리적인 생각...
벅수 >>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생각'이 문제 아니냐?
새미푸른 >> 네...
벅수 >> 고통 안 주는 생각을 왜 문제로 삼겠어?
새미푸른 >> 케이 책 읽어보니...
벅수 >> 그래
새미푸른 >> 삶은 정말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거라더군여...
새미푸른 >> 근데
벅수 >> 삶에는 모든 게 다 들어 있지..
새미푸른 >> 제가 맞게 이해한 건진 모르겠지만..
새미푸른 >> 그 자체를 관찰함으로서
새미푸른 >> 자신..
새미푸른 >> 자아의 움직임...
새미푸른 >> 그 삶을 있는 자체로
새미푸른 >> 통찰할 수 있다고
새미푸른 >> 그런 말인가여..
새미푸른 >> 제가 맞게 이해한 건지...
새미푸른 >> 솔직히 다 안 봤습니다..
새미푸른 >> 앞부분만...
벅수 >> 통찰... 그것은 고도로 일깨워진 지성을 말하는 거다. 그 즉시즉시 바로 본질이 보인다고 하더군.
새미푸른 >> 네..
벅수 >> 자아가 방해만 하지 않으면 말이지.
새미푸른 >> 네..
벅수 >> 그런데 그 자아란 넘이 너무도 교묘해서리...
새미푸른 >> 네...
벅수 >> 한참을 봐도 잘 몰라요...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교묘하져...
새미푸른 >> 교활하고...
새미푸른 >> 악랄하져...
새미푸른 >> 살아남을려고...
새미푸른 >> 이 순간에도...
새미푸른 >> 그런데...
새미푸른 >> 경험이 미숙한 아이들...
새미푸른 >> 과거가 빈약한 아이들 또한...
새미푸른 >> 교육을 통해...
새미푸른 >> 자기가 원하는 걸
새미푸른 >>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걸...
새미푸른 >> 알게 해줄 수 있져?
새미푸른 >> 그 교육이 참교육이고...
벅수 >> 그게 교육의 목적 아니겠어?
새미푸른 >> 케이가 말하는
벅수 >> 그렇지.
새미푸른 >> 그런데 현실은 안 그렇잖아여...
새미푸른 >> 그걸 교수님이 하시는 거구...
새미푸른 >> 지금...
벅수 >> 그러니까 교육이 완전히 잘못 되어 있다는 거지.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현실은 소수의
새미푸른 >> 깨어 있는 사람들이
새미푸른 >> 바꿀 수 있져...
벅수 >> 그래서 케이는 직접 학교를 세우고 한 거니까요...
새미푸른 >> 더 나은 상태로...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그랬군여...
새미푸른 >> 세웠나여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인도에?
벅수 >> 인도에도 여덟 개.
새미푸른 >> 아...
벅수 >> 영구, 미국, 캐나다...
새미푸른 >> 와...
새미푸른 >> 많네여...
새미푸른 >> 여기저기...
새미푸른 >> 그래도 적지만...
벅수 >> 영국 학교에는 지금 한국 학생도 있다던가...
벅수 >> 그래요.
새미푸른 >> 지성은 알아채기만을 통해서만 가능할까여...?
새미푸른 >> 삶의 전부를 통찰하는 것이...
새미푸른 >> 알아채기 또한 붙인 거지만
새미푸른 >> 말이지만...
벅수 >> 알아채기 안 되면... 쏠라당인데... 사냥개는 지성적으로 발광 안 해요, 못 해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경험...
새미푸른 >> 자신이 절실하게...
새미푸른 >> 얻으려는
새미푸른 >> 자신만이
새미푸른 >> 그 길을 찾을 수 있져
새미푸른 >> 알아채기...
새미푸른 >> ??
새미푸른 >> 맞져?
새미푸른 >> 그래서
새미푸른 >> 설명만으론
새미푸른 >> 알아채기에 대한..
벅수 >> 그래요. 맞지요. (두려움이 없어야지... 두려움이 바로 사냥개지.)
새미푸른 >> 두려움...
새미푸른 >> 기대려는 마음...
새미푸른 >> 안식처...
새미푸른 >> 자아는 두려움이네여?
새미푸른 >> 바로...
벅수 >> 사냥개의 속성이 바로 두려움이에요.
새미푸른 >> 속성...
새미푸른 >> 불완전하기에..
벅수 >> 자야 = 두려움, 그거라니까요.
새미푸른 >> 분열이 있기에..
새미푸른 >> 두려울 수 밖에 없져
새미푸른 >> 그래서 쾌락을 추구하고...
새미푸른 >> 현재만 있는 상태는
새미푸른 >> 조이...
새미푸른 >> 주의가 기울여진 상태...
새미푸른 >> 몰입된 상태...
벅수 >> 그렇지요 !!!
새미푸른 >> 시간이 없는 상태...
벅수 >> 그렇지요 !!!
새미푸른 >> 시간이란 말은
새미푸른 >> 제가 무언가 되고자 하는 시간..
새미푸른 >> 앞으로...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무언가 되야겠다...
새미푸른 >> 만든 인위적인
벅수 >> 심리적 시간 말이지요.
새미푸른 >> 자아가 만든 시간이네요?
새미푸른 >> 거기에는 현재란 없져
벅수 >> 옙.
벅수 >> 거기에 '지금'은 없어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케이가 말한...
새미푸른 >> 많은 지식을 겸비하면서도...
새미푸른 >> 겸손할 수 있고..
새미푸른 >> 음... 머더라...
새미푸른 >> 뭐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벅수 >> 흠... 봐요. 기계적 시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심리적 시간은 존재하나요?
새미푸른 >> 이런 이는 드물다...
새미푸른 >> 위대하다...
벅수 >>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 드무니까...
새미푸른 >> 모르겠네...
새미푸른 >> 네 ...
새미푸른 >> 심리적인 시간여?
벅수 >> 그래요.
벅수 >> 기계적 시간은 존재합니다.
새미푸른 >> 그게 제가 아까 말한 심리적인 시간 아닌가여?
새미푸른 >> 자아가 만든...
새미푸른 >> 무언가 되고자 하는
벅수 >> 기계적 시간은 지금도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어요.
새미푸른 >> 언젠가...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일 년 후...
새미푸른 >> 십 년 후 뭐가 되겠다...
새미푸른 >> 누구를 닮고 싶다...
벅수 >> 그런데 그런 심리적 시간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지요 !!
새미푸른 >> 아. 사실적으로여?
벅수 >> 존재하지 않잖아요?
새미푸른 >> 사실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씀이시져?
벅수 >> 그럼요.
새미푸른 >> 그럼여...
벅수 >> ㅎㅎ
벅수 >> 존재는 지금, 여기 뿐인데.. 어찌..
새미푸른 >> 그게 중요한 포인트네여...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사실은 그대로 존재할 뿐이라는 거...
벅수 >> 그러니.. 사실은 존재하는 것이고
새미푸른 >> 생각은 과거 기억 언어의 산물이라는 거...
벅수 >>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 거라는 말이지요.
새미푸른 >> 그래서 두려움.. 고통...
새미푸른 >> 그리고 그 생각 즉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 다는 거 사실이 아니라는 거...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그걸 모르고 혼동하는 걸 쏠라당이라 명명하셨구여...
벅수 >> 사실이 아니에요.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교수님이...
벅수 >> 거기에 폭 빠지잖아요 !
새미푸른 >> 그 자아란 놈이 하도 교묘하기에... 사냥개라 명명하셨구여...
벅수 >>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 빠져서는...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
벅수 >>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무도 교활하니깐두루...
새미푸른 >> 제가 핵심은 꽤고 있나여?
새미푸른 >> 이제 시작이져
새미푸른 >> 알아채기..
벅수 >> 그게 핵신인데 무슨...
벅수 >> 다른 거는 다 '허구'에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사실적인 생각은 필요한 거네여?
벅수 >> 핵심은 '사실', '존재', '지금', '여기', 뭐 그런 것 뿐이지요.
새미푸른 >> 네...
벅수 >> 사실적인 생각도 못하면, 그게 인간인가요?
벅수 >> 바보지 !!!
새미푸른 >> 맞습니다...
새미푸른 >> 그걸 부정하려는 것도 사냥개구여...
벅수 >> 엄마 얼굴도 까먹는 넘은 인간도 아니져 !!!
새미푸른 >> 맞습니다...ㅋㅋ
새미푸른 >> 그럼 인류진화의 치명적인 실수는...
벅수 >> 심리적 생각이져... !!!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그거 교수님이 정정해주셨더군여...
새미푸른 >> ^^
새미푸른 >> 뺀질이 대화..
벅수 >>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생각'이 문제라니까요!!!
새미푸른 >> 네...
벅수 >> 고통을 안 주는 '생각'이 왜 문제겠어요 !!!
새미푸른 >> 그럼 그냥 그대로 사는 거네여...
새미푸른 >> 그러다...
새미푸른 >> 그런 자신을 알아채면...
새미푸른 >> 되는 거네여...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현재를 살면서...
새미푸른 >> 그 자체를 알아채는 것
벅수 >> 그때 모종의 행동이 필요하다면 지성이 작동하겠지요.
새미푸른 >> 아...
벅수 >> 그게 크리슈나무르티가 살다 가신 방식이지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그 분은...
벅수 >> 사실로써, 현재 속에서 사는 것!
새미푸른 >> 솔직히 어떤 분인지 모르겠어여...
벅수 >> 아, 그, 참...
새미푸른 >> 하지만.. 현재를 살다 가신 분 같아여...
새미푸른 >> ^^
벅수 >> 고타마 싯타르타 이후에.. 2500년 만에 다시 오신 분이라니까요...
새미푸른 >> 식사는 하셨나여
벅수 >> 옙.
벅수 >> 다시 한 2500년 뒤에는 또 누군가가 오시겠지.
새미푸른 >> 아...
벅수 >> 안 오시면 하는 수 없는 거고...
새미푸른 >> 그런데...
새미푸른 >> 그 분 이전에는
새미푸른 >> 없나여?
새미푸른 >> 싯타르타 이외에
새미푸른 >> 그런 가르침을 주신 분이...
벅수 >> 있었겠지...
새미푸른 >> 알아채기라는 말은 어디에서 언급되져?
벅수 >> 그 책에 나와요...
새미푸른 >> 가만히 들여다 보라는 말은 있던데...
새미푸른 >> 그걸 알아채기...
벅수 >> Be aware !
새미푸른 >> 아...
벅수 >> 그렇게 말하는데...
벅수 >> 자주...
새미푸른 >> 글쿤여...
벅수 >> 명사형이... awareness 알아채기 !
새미푸른 >> 제가 빌린 책은 원서가 아니라...
새미푸른 >> 근데... 교수님은 참 행복하신 거 같습니다...
새미푸른 >> 강의하실 때 보면...
새미푸른 >> 그런데...
새미푸른 >> 참 안스러워 하시는게 느껴져여...
벅수 >> ?
새미푸른 >> 학생들 하나하나에...
벅수 >> 잘 못 알아들으니까...
새미푸른 >> 왜 그걸 모르냐...
새미푸른 >> 그러다..
새미푸른 >> 심리적인 고통이 느껴지시지 않나여?
새미푸른 >> 가끔...
새미푸른 >> 그래 느그들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
새미푸른 >> 그러실 때...
새미푸른 >> 알아채기 하신 순간인가...
벅수 >> 그것도, 그것까지도 애정이지...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ㅎㅎ
벅수 >> 사실이기도 하고..
새미푸른 >> 암튼 교수님이 있어서
벅수 >> 잘 알아 듣는 학생을 만나기가 상당히 어렵거든요.
새미푸른 >> 다행입니다...
벅수 >> 흠...
새미푸른 >> 깨어 있는 분이 있으니까여...
새미푸른 >> 지금 수업에 꽤 나오지 않았나여?
벅수 >>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새미푸른 >> 많을 거 같은데...
벅수 >> 반의 반도 안 되는데?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설마...
벅수 >> 한 스무 명 될라나?
벅수 >> 이번 학기에... 말이지.
새미푸른 >> 그렇군여...
새미푸른 >> 그 학생들이
벅수 >> 그래도 또 모르는 일이에요.
새미푸른 >> 아직도 학기는 많이 남았잖습니까
벅수 >> 진짜로 그들 인생을 다 봐야 하는 거니까...
새미푸른 >> 맞습니다
새미푸른 >> 개인만이 알져...
벅수 >> 자신만이 알겠지.
새미푸른 >> 근데...
새미푸른 >> 저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새미푸른 >> 카페에 우수회원 되어 있던데...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머가 어떻게 된 건지...
새미푸른 >> 설명 점...
벅수 >> 수업 잘 이해하면 그렇게 되는 거에요...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저 이름도 없을 텐데..
새미푸른 >> 모르셨을 텐데...
벅수 >> 왜?
새미푸른 >> 어떻게...
벅수 >> 보고서 다 읽는데, 왜 몰라?
새미푸른 >> 제 아뒤 모르셨을 텐데...
새미푸른 >> 아니 됐습니다..
새미푸른 >> 암튼 이번 주 떨어지면 뵙겠습니다...
새미푸른 >> ㅋㅋ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근데..
새미푸른 >> 여친보고 가자고
새미푸른 >> 조르는데...
새미푸른 >> 왠만해선 제 말 잘 듣는데...
새미푸른 >> 지금 설득 작업중입니다...
벅수 >> 어딜 가자고?
새미푸른 >> 모임에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제가 요새 만나면 그 이야기 하거든여...
새미푸른 >> 여친도 알아채기
새미푸른 >> 해야 되는데...
새미푸른 >> 그애는 정말 힘들어 하거든여...
새미푸른 >> 매일매일...
새미푸른 >> 그리구 저한테 기댈려구 하거...
새미푸른 >> 안식처...
새미푸른 >> 그걸 저한테 찾거든여...
새미푸른 >> 저도 이전에는 여친에게 그걸 찾았구...
벅수 >> 인간은 그 알아채기를 해야만 한다니까요 !!!
새미푸른 >> 알아채기를 하면 없어질 텐데...
벅수 >> 안 그러면 인간이 못 돼요 !!!
새미푸른 >> 행복을 알텐데...
새미푸른 >> 지금이 행복이라는 걸...
새미푸른 >> 교수님 수업 한번만 듣게 해줬으면...ㅋㅋ
새미푸른 >> 회사 빼먹으라 할 수도 없고...
벅수 >> 지금, 여기가 아니라면 행복은 존재하지 않아요 !!! 맞아요?
새미푸른 >> 맞습니다...
벅수 >> 그렇지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지금 저 주의하고 있어여...
새미푸른 >> 채팅에...
새미푸른 >> 그래서 행복이 있져...
새미푸른 >> 그 샹태가 행복이 아닌가...
새미푸른 >> 몰입...
새미푸른 >> 감응...
벅수 >> 지금 이 대화가 바로 행복인데... 그런데 평생을 행복 찾아서 산넘고 물건너다가 죽어기는 거지, 무슨...
새미푸른 >> 맞습니다...
벅수 >> 지금 여기가 아니면 행복은 없다니까요 !!!
새미푸른 >> 참 이번 주 못 뵈면...
새미푸른 >> 언제 또 만나나여?
벅수 >> 다음 주에나...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카페모임여?
새미푸른 >> 교수님과 둘이서?
벅수 >> 까페 모임은.. 글쎄...
새미푸른 >> 둘 다 좋은데...
벅수 >> 우리 수업 듣는 얘들 여럿이 함게...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글쿤여...
벅수 >> 학기마다.. 그런 만남을 한번씩 해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기대되네여...
벅수 >> 족발집에서 백세주를 먹지요...
새미푸른 >> ㅎㅎ
새미푸른 >> 전 뭐든 좋습니다...
새미푸른 >> 근데
새미푸른 >> 많이들 오나여?
벅수 >> 한 열 명 이내...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카페 모임에서는
벅수 >> 최소한 너댓명은 오겠지...
새미푸른 >> 구체적이진 않군여
벅수 >> ?
벅수 >> 그냥 얼굴 보는 거래도...
새미푸른 >> 먼데서도 오시는 거 같던데...
새미푸른 >> 이번 주에여...
새미푸른 >> 첫만남이신 거 같던데...
벅수 >> 그래도 무슨 안건 같은 게 나올라나 몰라...
새미푸른 >> ㅎㅎ
새미푸른 >> 안건이라면?
벅수 >> 번역 문제...가 제일 큰 건데...
새미푸른 >> 생각해두신 거라도..
벅수 >> 책 출판하고..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체계적인 번역여
벅수 >> 원서 공동 구매도 하나의 안건이 되겠고...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제가 빌린 책이...
벅수 >> 체계적인 번역.. 그게 제일 시급한데...
새미푸른 >> 이병기 옮김에
새미푸른 >> 삶의 진실에 대하여
새미푸른 >> 인데...
벅수 >> 이병기?
새미푸른 >> 정말 오래 된 책 같아여
벅수 >> 약력이 어떻게 되나요?
새미푸른 >> 네..
벅수 >> 그 의사?
새미푸른 >> 치과의사라고...
새미푸른 >> 네...
벅수 >> 그렇구나..
벅수 >> 그 사람이..
새미푸른 >> 아세여?
벅수 >> 케이 책 번역을 했구나...
새미푸른 >> 서울 수유리에서 치과의원
벅수 >> 그래요...
새미푸른 >> 개업하고 있다고...
새미푸른 >> 어떻게...
벅수 >> 말만 들어서 알고 있어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번역은 잘 된 거 같은데...
새미푸른 >> 문맥도 매끄럽고...
벅수 >> 번역 잘 한다고 했어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이해도 쉽던데...
벅수 >> 한번 찾아가 뵈어야 하는 건가...
새미푸른 >> 쉽게쉽게...
벅수 >> 그 출판사는 어디에요?
새미푸른 >> 이분은 깨달은 분 같던데..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하도 오래된 책이 되서리...
새미푸른 >> 까치입니다...
새미푸른 >> 책이 정말 오래 됐어여
벅수 >> 그 책 다음 주나... 수업 때 꼭 좀 가지고 오세요.
새미푸른 >> 무슨 고서적 같습니다..
벅수 >> ㅎㅎ. 출판연도는요?
새미푸른 >> 이것 찾느라고 도서관 다 뒤졌는데...
벅수 >> 왜요?
새미푸른 >> 1982년여
벅수 >> 아...
새미푸른 >> 3판...
벅수 >> 그 원서는 밝혀 놨나요?
벅수 >> 저본이 뭐에요? 머릿말에 있을 텐데...
벅수 >> ...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think on these things
벅수 >> 흠...
새미푸른 >> 영국에서는 These Matter of Culture
새미푸른 >> 제목이라네여
벅수 >> 옙, 그렇다고 했어요.
새미푸른 >> 아시고 계셨나여?
벅수 >> 옙.
새미푸른 >> 이게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책인가여?
새미푸른 >> 추천하신...
벅수 >> 그 책은 아니지만.. 아주 기본적인 책 중에 하나니까.. 괜찮아요.
새미푸른 >> 이책은.. 삶의 진실에 대하여..
새미푸른 >> 이런 제목인데..
새미푸른 >> 말씀하신 책은 아닌가 보네여
벅수 >> 저기... 자료실이나 보면.. 기본되는 책부터 좀 고급스런 책들까지 목록을 게시해 놨는데...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이 책은 기본적인 책에 속하나 보네여...
벅수 >> 그렇다니까요.
새미푸른 >> 쉽게 씌여 있던데...
새미푸른 >> 네네...
새미푸른 >> 다다음주면...
새미푸른 >> 토요일 말씀하시는 거져?
벅수 >> 그때 아니면 수업 시간에 가지고 오면 되져.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이번주는 수업 없구...
벅수 >> 다음 주.
새미푸른 >> 다음주 수업에 가져갈께염
벅수 >> 옙.
새미푸른 >> 아니
새미푸른 >> 만나는 거 말입니다...
새미푸른 >> 그건 토요일 예상하고 계세여?
새미푸른 >> 학생들과...
벅수 >> 26일.
벅수 >> 학생들을 그 다음주 쯤...
새미푸른 >> 이번주는 어데 계실건데여?
새미푸른 >> 학교 근처에 계시겠네염?
벅수 >> 아무데나..
새미푸른 >> 네...
벅수 >> 서울역 노숙자들하고 함께 자지 뭐...
새미푸른 >> ㅋㅋㅋ
벅수 >> 니는 어데 사노?
새미푸른 >> 그럼 정말 오해할껄여?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울집에 오세여
새미푸른 >> 저는 불광동에 삽니다...
벅수 >> 너무 머네...
새미푸른 >> 외삼촌집인데...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꼭대기에 삽니다...
벅수 >> 혼자?
새미푸른 >> 그래도 가야져
새미푸른 >> 네...
벅수 >> 꼭대기?
벅수 >> 옥탑?
새미푸른 >> 맨위층...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혼자 살기는 적합하져...
새미푸른 >> 아래층에는
새미푸른 >> 숙모계시고...
새미푸른 >> 취직하고..
새미푸른 >> 결혼할 때꺼정
새미푸른 >> 살듯...
새미푸른 >> 싶네여...
벅수 >> 외삼촌은?
새미푸른 >> 돌아가셧어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한 4년 전 쯤에...
벅수 >> 가만..
새미푸른 >> 제가 여기 있을 때져..
새미푸른 >> 참 좋으신 분이셨져
벅수 >> 서울역에 비기면... 완전 호텔이겠는데...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ㅎㅎ
새미푸른 >> 거긴 가지 마세여
새미푸른 >> 오해합니다...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노숙자로...
새미푸른 >> ㅋㅋ
새미푸른 >> 근데 제 집이 워낙 좁은디...
새미푸른 >> 그래도 한 분 쯤은 괜찮슴다...
새미푸른 >> 방이 좁은 디
새미푸른 >> 침대꺼정 있어서...
새미푸른 >> 저 원래 집은 하동입니다...
새미푸른 >> 경남...
벅수 >> 하동?
벅수 >> 흠..
벅수 >> 그나저나 지금의 '행복'이 문제지...
새미푸른 >> 바쁘신가여?
벅수 >> 그것을 알았으니..
새미푸른 >> 맞습니다..
벅수 >> 바쁠 거 없지만..
벅수 >> 넌 시험 공부해야지 !
새미푸른 >> 토익이 머 하루한다고 오르나여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아침에
새미푸른 >> 문제 좀 봤슴니다...
새미푸른 >> 그놈의 토익이 먼지..
새미푸른 >> 이걸로 신입사원을 뽑네여...
새미푸른 >> 학점은 괜찮은데...
벅수 >> 토플, 토익... 나는 한번도 안 봤는데...
새미푸른 >> 토익은 영...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행운아시네여...
새미푸른 >> 그래도...
새미푸른 >> 요즘은 이거 없으면..
새미푸른 >> 아무것도 안돼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어디세여?
새미푸른 >> 하동아세여?
벅수 >> 경남대.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거기서 강의하시나여?
벅수 >> 여기서도 한 육 년 했는데...
새미푸른 >> 지금도 하세여?
벅수 >> 지금은 외대밖에 없어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외 안하게 됐져?
벅수 >> 이 강의, 누가 압력을 넣나봐요...
새미푸른 >> 거기서도 한국 수필론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설마...
벅수 >> 못하게 하려고...
새미푸른 >> 왜...
새미푸른 >> 이런...
벅수 >> 여기서는 국어작문인데...
새미푸른 >> 말도 안 돼는...
벅수 >> 이 얘기를 가지고 작문 시키거든요...
새미푸른 >> 그 누가... 학교측인가여?
새미푸른 >> 아님 학생들...?
벅수 >> 아니,
새미푸른 >> 종교단체...?
벅수 >> 자세히는 알 수가 없어요.
새미푸른 >> 교수측이군여
벅수 >> 가마.
새미푸른 >> 글쿤여...
새미푸른 >> 우리 학교에서는 오래 하셔야 되는데...
새미푸른 >> 가능하겠지여?
벅수 >> 글쎄여.. 두고 봅시다....
벅수 >> 일단은
벅수 >> 이 수업을 인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건데....
새미푸른 >> 인정이라면...
벅수 >> 그분들 덕에.. 이 강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거거든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다행이네여
벅수 >> 그런데 또.... 하여간에....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암튼 오래 하셔야 됩니다...
새미푸른 >> 무조건...
벅수 >> 그래요, 나는 이 강의를 절대로 포기 못 하거든요..
새미푸른 >> 네...
벅수 >> 그리고 외대 교수님들 중에 아주 지성적인 분들이 몇 분 계셔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그 분들은 누구시져?
벅수 >> 나도 지금 한번도 만나지도 못 했지만, 느끼고만 있는 형편이지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그분들 때문에 강의를 시작하시게 되신 건가요?
벅수 >> 그 분들이 좀 보살핀 덕에..
새미푸른 >> 아...
벅수 >> 하는 거지..
벅수 >> 강의계획서를 읽어 보니, 이게 세상에.. 이런 강의가 있거든...
새미푸른 >> 네네...
새미푸른 >> 그래서여?
벅수 >> 그러니 그분들은 어떻게든 이 강의를 유지시키려고 하시는 거지... 그렇게 알고 있어요, 나는 말이지요.
새미푸른 >> 아...
새미푸른 >> 다행이네여
새미푸른 >> 정말로...
새미푸른 >> 그나마...
벅수 >> 지금 그런 상태에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글쿤여...
새미푸른 >> 참 왜 결혼 안 하세여
벅수 >> 누구 굶겨 죽일라고?
새미푸른 >> 헉...
벅수 >> 강사 월급으로 무슨 결혼을 해?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경제적인 이유 땜시...
새미푸른 >> 단지...
벅수 >> 모르지,,, 또 백설 공주가... 돈 싸들고 오면 못이기는 척 넉어가겠지?
새미푸른 >> ㅋㅋㅋ
새미푸른 >> 단지가 아니라
새미푸른 >> 그게 전부일지 모르져
새미푸른 >> 그게 현실이니까
벅수 >> 아직 이 일을 이해하는 여자를 못 만났어요....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많은 이해가 필요하져...
새미푸른 >> 교수님의 열정을
새미푸른 >> 지켜줄려면...
벅수 >> 꿈엔들 생각이라도 할 수 있겠어?
새미푸른 >> ㅋㅋ
벅수 >>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미푸른 >> 무슨 일여?
벅수 >> 내가 하는 수업 말이다...
새미푸른 >> 전 아는데여?
벅수 >> 이건 엄청난 거에요 !!
벅수 >> ..
새미푸른 >> 여자 말이져?
새미푸른 >> 맞습니다...
벅수 >> 아니, 여자가 말이야...
벅수 >> ...
새미푸른 >> 인생이 바뀌는 수업이져
새미푸른 >> 웃음이 나오는
새미푸른 >> 가만 있어도
벅수 >> 모든 종교와 맛서는 강의에요 !!!
새미푸른 >> 그런 수업이져
새미푸른 >> 맞습니다..
새미푸른 >> 제 여친도 절실한 크리스찬인데...
새미푸른 >> 어제 이야기 쭈욱 하니까..
새미푸른 >> 제 이야기 듣더니..
새미푸른 >> 오빠 이야기 들으니까..
새미푸른 >> 악마 같대여
새미푸른 >> 그 사냥개가
벅수 >> 그렇져 !!
새미푸른 >> 악마 이야기 같다나...
새미푸른 >> ㅋㅋㅋ
새미푸른 >> 똑 같대여...
새미푸른 >> 교회에서 말하는 악마..
벅수 >> 사냥개, 그게 바로 악마에요!!!!
새미푸른 >> ㅋㅋ
벅수 >> 다른 악마는 없어요 !!
새미푸른 >> 근데 차마.. 신을 믿는 것도
새미푸른 >> 두려움 때문이란 말은 못 했습니다...
새미푸른 >> 반감 가질까 봐...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갠 절실하거든여..
새미푸른 >> 습관처럼 믿어와서...
새미푸른 >> 어릴 때부터...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근데 저는 매일매일 전철타고 가다...
새미푸른 >> 삶에 찌든 나를 보져...
새미푸른 >> 짓눌려 있는...
새미푸른 >> 무언가에...
새미푸른 >> 그런 게 삶인 줄 알았져...
새미푸른 >> 남들도 그러니까...
벅수 >> 흠...
새미푸른 >> 그게 인생이구나...
새미푸른 >> 그런데 이건 아닌 거 같은데...
새미푸른 >> 머 그러면서..
새미푸른 >> 나중에 해답을 찾자...
새미푸른 >> 나중에...
새미푸른 >> 계속 그랬져...
벅수 >>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계속한다는 게 문제지... 그래...
새미푸른 >> 해답이 있겠지...
새미푸른 >> 맞습니다...
새미푸른 >> 변화가 없져...
새미푸른 >> 그냥 그대로..
벅수 >> '나중'에는 절대로 해답이 없는 건데 말이다.
새미푸른 >> 죽을 때 꺼정 그랬을 껄여?
벅수 >> 해답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을 분인데 말이다... 그래, 그렇지 !
새미푸른 >> 맞습니다...
새미푸른 >> 교수님
벅수 >> 왜?
새미푸른 >> 교수님은 보고서 보면 사람들 마음이 느껴지세여?
새미푸른 >> 예가 아는구나...
벅수 >> 그럼.. 느껴지지.
새미푸른 >> 하는 걸...
새미푸른 >> 저도 느껴져여...ㅋㅋ
새미푸른 >> 뺀질이 대화방 들가보면...
벅수 >> 어떻게?
새미푸른 >> 이 사람이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했는가 하는 거여
벅수 >> 흠...
새미푸른 >> 알아채기...
새미푸른 >> 암튼 요새는 매일이 새롭습니다...
새미푸른 >> 저는 어떤가요?
새미푸른 >> 처음에 충격 받았는데...
새미푸른 >> 자아라는 말씀에...
새미푸른 >> 교육에...
새미푸른 >> 자아를 키우는 교육만 하고 있다는
새미푸른 >> 그 자아가 사냥개라는...
새미푸른 >> 그냥 그 말에 먼가 퍼득하던데여
새미푸른 >> 누구도 그 자아가 관찰자고 사냥개라는 이야기를 안 한다는 말씀
새미푸른 >> 그 말에 퍼득하던데
새미푸른 >> 왜 여친은 그 말을 똑같이 그림꺼정 그려가면서
새미푸른 >> 이야기했는데 못 알아 듣는 건지...
새미푸른 >> 어제...
새미푸른 >> 바쁘세여?
벅수 >> 대부부분 사람들이 다 못 알아들어요 !
......
.....
벅수 >> 으악... !
벅수 >> 대화하던 거 다 날렸다.
새미푸른 >> 헉
새미푸른 >> 이거 남기실려구여?
벅수 >> 너는 복사할 수 있냐?
새미푸른 >> 할 수는 있는데...
벅수 >> 복사해서 보내라.
새미푸른 >> 이거 남기시게여...
벅수 >> ㅎㅎ
새미푸른 >> 잡담이 넘 많은디...
새미푸른 >> 우매...
벅수 >> 필요한 부분만 남기면 되지 !!!
새미푸른 >> 네...
새미푸른 >> 지금여?
벅수 >> 그래요.
벅수 >> 지금 다 보내요..
새미푸른 >> 옙.
2003 0419
카페 게시글
뺀질이 대화 -- Dialogue
최고학번, 혼자 가는 먼 길을 갈 거 같다는데요 ( I ) -- 2003. 4. 19.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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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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