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우리도 이곳에서 흔들리며 피었나니’ 올해 41회 졸업식을 갖는 군산 회현중학교 행사 슬로건이다. 회현중학교는 13일 오전 강당에다 이같은 현수막을 내걸고 교문에는 ‘나를 가꾸고 함께 나누었던 3년, 앞으로도 이어가겠습니다’란 글귀를 내건다. 이 학교는 전라북도교육청이 지정한 혁신학교 중 하나다. 2월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들이 눈길을 끈다. 회현중학교는 졸업생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발표하고 직접 동영상도 제작했다. 남겨진 재학생들도 졸업을 축하하는 동영상을 선보이고, 전체 졸업생들의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퇴장하는 졸업생들을 교사들이 일일이 껴안아 준다. 14일 졸업식을 갖는 정읍 칠보초등학교는 ‘꿈 너머 꿈을 향한 꿈나래 졸업식’이다.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했으며 즐기는 축제와 같은 졸업식이 주제다. 그동안 내빈들이 차지했던 단상 앞자리와 중앙무대에 졸업생의 좌석이 배치되고, 내빈 축사와 격려사를 생략한다. 특히 각종 상장과 장학금 수여는 졸업식을 시작하기 전 교장실에서 미리 전달해 상을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배려한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부모님들이 입혀주는 한복을 입고, 음악과 함께 부모님의 손을 잡고 풍선 아트 터널을 지난 졸업식장으로 입장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재학시절을 회상하는 편지를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읽어주고, 교직원은 축하공연, 교장선생님은 중학생 필독서 한 권씩을 선물한다. 칠보초등학교는 백설기 떡도 준비할 예정이다. 무주 안성중고등학교도 특별한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졸업식을 갖는 안성중고등학교는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달하는데 의미를 둬 명칭도 졸업식 대신 졸업장 수여식으로 정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면 졸업생들은 모두 단상에 올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다. 학력우수상 등 각종 상장과 상품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전달한다. 장수초등학교 졸업식 명칭은 졸업축제다. 올해로 11일 101번째 졸업식을 맞는 이 학교는 크게 3부로 나눠 졸업축제를 갖는다. 1부에선 락밴드가 오프닝 공연을 하고,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교직원들이 노래와 율동으로 졸업을 축하해준다. 3부에선 졸업장 수여와 졸업생들의 합창, 담임교사의 축하 인사가 이어진다.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익산어양초등학교도 각종 시상식은 졸업식 전날 교장실에서 끝마치고, 행상 당일에는 전교생이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가 교장선생님한테는 졸업장을, 담임선생님에게는 장미꽃을 하나씩 받는다. 정읍 호남고와 전주 서일초등학교는 졸업생 전체가 학사복을 입고, 정읍 수곡초등학교는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졸업식으로 꾸며진다. 시골학교의 특유의 정감 넘치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는 설명. 학생 오케스트라단으로 유명한 완주 삼례초등학교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공연을 하며 이리북일초등학교도 우크렐레, 오카리나 공연이 선보인다. 이영환 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는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종래의 틀에서 벗어난 학생참여형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고, 조금씩 전체 학교로 확산추세”라고 말했다.
첫댓글 지방에 있는 학교인데 아주 색다른 졸업식을 준비하는 군요~ㅎ 감동입니다~ㅎㅎ♥♥♥
다양하고 추억에 남을만한 졸업식현장이 혁신학교 뿐만아니라 더 많은 학교에서 즐겁게 볼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제는 졸업식도 개성과 창의력이네요~
아이들이 오래도록 가슴뛰는 추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래봅니다~^^
멋지네요 졸업하면서 끼와 재능도 보여주고 이런 졸업식이 확산 되었으면 합니다
졸업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아낌없는 축하와 배려 속에 의미 가득한 시간이 되었겠습니다 많은 학교로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