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스미스는 댈러스에 위치한 로열오크스CC의 수석 프로다. 현재 저스틴 레너드, 게리 우들랜드, 라이언 파머를 비룻한 여러 프로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골프 교습을 한 지도 30년이 넘었다. 사람들을 돕는 것이 바퀴를 새로 발명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히려 내가 배운 것, 부모님과 선생님, 제자와 친구에게서 전해들은 보석 같은 지혜를 가져다가 내 앞에 서 있는 골퍼에게 도움이 되도록 적재적소에 적용하는 과정이었다. 그런 면에서 내 주변에 탁월한 분이 많았다는 건 큰 행운이었다. 오늘 이 지면을 통해 내가 지금껏 소중히 간직해 온 비법 몇 가지를 공개하겠다.
글 | 랜디 스미스 제공 | <골프다이제스트>
골퍼라면 새겨들어야 할 진주알 같은 지혜의 말
BREAKING 100
명예의 전당 회원에게서 가까운 것이 먼 것보다 낫다
오랜 친구인 벤 크렌쇼에게서 퍼팅에 대한 조언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아마추어가 골프백 속의 모든 클럽을 사용하는데 두루 도움이 될만한 건 그가 텔레비 전에서 했던 롱 게임에 대한 조언이었다.
“ 볼에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가까이 다가서도 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롱 클럽을 잡고 볼에 더 가까이 셋업을 하면 클럽이 자연스러운 스윙 면을 따라 백스윙을 한다. 지나치게 멀리 떨어지면 손과 팔로 스윙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발생하고, 인위적인 스윙 면이 만들어진다.
위 사진의 자세가 훨씬 힘 있고 안정적이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볼과의 간격이 멀다면 클럽을 안으로 끌어 당겼다가 오버 더 톱이 나오게 된다. 자세가 흐트러지고 볼은 토우에 맞고 힘없이 날아가게 된다.
투어 베테랑에게서 왼팔과 어깨로 시작하라
D. A. 와이브링은 여기 로열오크스의 회원인데 누가 봐도 실력이 대단한 골퍼다. 한 번은 그에게“제일 효과적인 스윙 방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두고두고 레슨에 활용했을 만큼 훌륭한 대답을 해주었다.
대부분의 골퍼는 손과 팔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그립을 와락 잡아당기거나 손목을 급작스럽게 코킹하는 것으로 스윙을 시작한다. 그러면 남은 스윙은 예측 불허가 된다. 임팩트에 맞춰서 몸과 팔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D. A의 생각은 손을 수동적으로 유지하고, 왼팔과 어깨로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다(위 사진). 그러면 다운스윙 때 타이밍을 걱정하지 않고 가슴으로 완벽하게 회전을 할 수 있다.
MORE WISDOMS
클럽에서 아마추어를 지켜보면 기본적인 피치 앤 런 샷으로 충분한 상황에서 60도 웨지를 들고 중력에 저항하는 샷을 시도하는 경우를 빈번하게 목격한다. 그보다는 저스틴 레너드처럼 거의 모든 홀에서 시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숏게임 샷을 연마해보자. 이례적이고 절묘한 샷은 친구와의 내기 라운드를 위해 아껴두고.
BREAKING 90
여덟 살짜리에게서 스피드는 벙커 샷의 스핀을 결정한다
가끔은 우리가 골프를 실제보다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벙커 플레이를 예로 들어보자. 어떻게 스탠스를 잡고 모래의 어느 지점을 맞히는지에 대해서는 수없이 들어봤을 테지만, 벙커 샷과 관련해서 내가 들은 최고의 조언은 나의 가장 어린 제자인 여덟 살짜리 스코티 셰플레가 해준 것이다.
몇 년 전에 벙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스코티는 이제 열다섯 살이고 실력 있는 아마추어다) 대단히 멋진 벙커 샷을 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볼을 강하게 맞힐수록 스핀이 더 많이 들어가요.”그가 말했다.
벙커에 들어가면 대부분 조심스러워지고 볼을 모래에서 걷어내려 한다. 좋은 벙커 샷을 하기 위해서는 모래를 공격적으로 쳐야 하며 이때 클럽이 바운스되면서 모래를 밖으로 밀어내게 해야 한다(위 사진)
MORE WISDOMS
우리 클럽에서 퍼팅이 가장 뛰어난 골퍼는 완벽한 스윙의 회원도 아니고 플러스2 핸디캡의 소유자도 아니다. 마샤 플라비아노는 성공률이 탁월한데 퍼팅마다 볼이 홀에 들어가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정말 하는 족족 성공하냐고? 그렇지는 않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타깃에 집중하는 태도가 퍼팅의 대가를 만든다.
BREAKING 80
최고의 교습가에게서 오른쪽 팔꿈치를 밀면서 회전한다
내 친구인 롭 애킨스는 탁월한 교습가이며, 데이비드 톰스를 지도해서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가 오래 전에 데이비드에게 전수한 스윙 방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운스윙을 할 때 가슴을 회전하는 것과 동시에 오른쪽 팔꿈치를 타깃을 향해 힘껏 밀어내는 느낌을 갖고(위 사진) 오른팔을 몸에서 떼지 말라는 것이었다(아래 사진).
이 동작을 제대로 구사하면 스윙이 딱딱 맞아떨어진다. 스윙의 지체 현상으로 파워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건 임팩트에서 올바른 자세를 보장해준다. 그리고 오른쪽 팔꿈치와 오른쪽 힙이 동시에 같은 공간을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힙을 밀어내면서 팔꿈치가 움직일 공간이 생긴다. 파워 넘치는 동작이다.
두 종목의 스타에게서 임팩트에서는 그립을 양쪽으로 당겨보자
샘 버드는 뛰어난 선수이자 교습가였으며, 그 전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다. 그는 마스터즈와 월드시리즈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다. 나는 대학 시절에 그의 조언 한 가지를 전해 들었다. 임팩트에서 왼손을 당기고 오른손을 밀면 클럽 헤드 스피드가 높아진다는 것이었다(위 사진).
그 후로 오랫동안 나는 이 조언을 직접 실행으로 옮겼고, 지금은 제자에게 임팩트 때 그립을 양쪽으로 당기는 느낌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면 임팩트 구간에서 어깨와 상체가 더 빨리 회전하고, 임팩트 때 오른팔을 뻗으면서 대단히 빠른 스피드로 클럽을 릴리즈할 수 있다. 내가 대단히 좋아하고 영원히 간직할 소중한 조언이다.
MORE WISDOMS
누구나 결코 잊지 못할 라운드가 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텍사스주 선셋컨트리클럽의 클럽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6번홀에서 좋지 않은 샷이 나왔을 때 클럽 헤드로 땅을 내리쳤다. 그날 오후에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자기 감정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골프볼을 어떻게 컨트롤하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