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날 짜 : 2018. 05. 25(금요일)
ㅇ 장 소 :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뒷산
ㅇ 코 스 : 천안신세계백화점 앞 정류장 980, 981번 시내버스→628도로 음봉중학교(포스코@) 앞 하차→월랑초교→도로 끝 계단으로 내려서서 좌회전→연암산 등산로 입구→개안암 사거리 좌회전→봉수대(연암산 동봉. 270m)→산불감시탑(연암산 서봉. 292m)→후진하여 개안암→구. 월랑초교→월랑저수지→포스코@
연암산은 음봉면의 중심에 있는 높지 않은 산이나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높게 보인다. 남쪽에는 동암리, 송촌리가 있고 동쪽에는 월랑리 서쪽으로는 삼거리와 원남리가 있으며 북쪽으로는 소동리 쌍용리 등이 위치해 있다.
음봉면은 마을이 연암산 둘레로 산재 해 있기 때문인지 다 그만 그만한 작은 마을들 뿐 큰 도시형 마을이 없다. 사방으로 대략 20리 정도의 소도시(천안, 온양, 영인, 둔포, 성환 등)로 둘러싸여 있다.
나는 군대에 갈 때까지 우리 동네에 버스가 다니지 않아서 이런 곳을 두시간 이상 걸어 다녔다.(주로 천안이고 가끔 온양도)
연암산의 유래는 서봉 밑 좀 아래 큰 바위를 제비바위라고 부르는데 옛날 제비가 집을 짓고 살았다는데서 유래한다.(제비 연(燕), 바위 암(巖))
연암산은 동봉과 서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봉은 270m, 서봉은 292m로 서봉이 더 높다.
나의 어린 시절에는 산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성을 쌓았던 돌 무더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와 풀로 뒤덮여 본래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특히 서봉은 시청에서 시행했는지 성의 둘레도 일부 다시 쌓았고, 작은 산성 안에 봉수대 5기를 시멘트와 돌로 축조해 놓아서 본래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옛날에는 동봉 동쪽 끝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어서 성환이나 평택 등지에서도 선명하게 보였었다. 지금은 그 느티나무의 자손나무들도 한 덩치 하고 다른 나무들도 무성하게 자라나서 먼 곳에서는 그냥 산으로만 보인다.
옛날에는 양쪽의 봉우리 모두 둥그렇게 돌무더기가 확실하게 남아있고 서봉의 가운데에는 우물터처럼 우묵하게 패어 있었다. 산성 규모는 동봉이 훨씬 더 크다. 아랫마을 동암리 사람들은 연암산이라 부르지 않고 ‘봉오뚝’(봉화터 혹은 봉화둑에서 와전된 듯)이라고 부르고 서봉 높은 봉우리를 ‘헌봉오뚝’, 동봉을 ‘새봉오뚝’이라고 불렀는데 이름대로 동봉이 더 돌무더기가 높게 확실하게 남아있었다. 아마 처음엔 제일 높은 곳에 봉화대를 만들었다가 나중에 태울 나무를 구하기 쉬운 이유 등으로 인하여 동봉으로 옮긴 듯하다.
동봉 앞은 넓은 공터로 옛날 월랑초, 대동초, 쌍룡초 학교의 소풍지로서 전체 모여서 교장선생님의 훈시나 오락 등 행사를 하는 단골 장소 였었다. 아마 먼 옛날에는 봉수대 관련 건축물이 있었을 것이다.
연암산 등산로는 옛날에는 나무꾼이나 고사리 등 나물 채취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여러개의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한동안 산을 찾는 사람도 없어서 아예 길이 사라졌었으나 이십여년전 쯤 아산시에서 등산로를 개설하였다.
송촌리 앞 저수지 동암지 뒤쪽으로 동암리에서 원남리로 넘어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그 고개를 ‘여우고개’라 한다. 거의 정상부에 동쪽방향으로 연암산 이정표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서봉, 동봉을 거쳐서 동쪽 월랑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안부에 동암리에서 쌍용리 작골 마을로 넘어가는 작골고개가 있고 조금 더 가서 능선을 타고 동암리2구 안말로 내려가는 길을 내었었다. 요즘 시골동네 어디고 젊은이들이 없어 동네 노인분들 몇이 이길을 이용을 하다가 그나마도 거의 찾은 사람들이 없어져 길이 다시 희미해 졌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월랑저수지 옆에 ‘더샵레이크시티아파트’(=포스코아파트)가 1차에서 3차까지 지어지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연암산을 찾으면서 다시 아파트에서 연암산까지 등산로가 아주 잘 개설 정비 되었다.
경차 하나는 충분히 지나다닐 만한 순탄한 흙길로 운동화만 신고도 연암산 정상 산불감시탑있는데 까지 가는데 아무 불편이 없다. 등산이라기보다 산책이 알맞은 말로 가족과 함께 찾으면 좋겠다. 그러나 정상에서 동쪽 여우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는 이전의 등산로는 좁고 험하여 운동화로는 조금 곤란하다.
국토를 사랑하는 분들 중에 백두대간은 체력, 장비, 시간, 돈이 많이 들어 힘들고 정맥이나 지맥은 가까이 사는 분들이 흥미를 가질 만하다.
연암산은 금북정맥의 영인지맥(靈仁枝脈) 상에 있다.
‘금북정맥’은 안성 칠장산에서 갈라져 금강의 북쪽 울타리 역할을 하며 서운산, 천안의 성거산, 광덕산을 거쳐 예산, 홍성, 서산, 태안의 안흥까지 이어진다.
‘영인지맥’은 성거산에서 태조산에 이르기 직전에 갈라지는데 안성천과 곡교천을 양분하며 단국대 뒤로하여 두정동의 노태산 음봉면의 용와산, 연암산, 둔덕산, 국사봉, 영인면의 금산, 영인산, 입암산을 끝으로 서해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영인지맥을 찾고자 하시는 분 중 연암산을 찾으려면 용와산에서 능선을 타고 연암산으로 가도 되는데 길이 없어 곤란하다면 지금은 폐교가 된 구, 월랑초교를 보고 하산을 한다. 월랑초교 뒤에 작은 시멘트 다리가 있고 거기 포장도로를 따라 개울을 옆에 끼고 올라가면 편안하게 개안암을 거쳐 연암산을 오를 수 있다. 아예 연암산 만이 목표라면 내가 오늘 올랐던 길로 가는 것이 제일 편하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여우고개를 거쳐 둔덕산과 이순신장군 묘소의 뒤쪽에 있는 국사봉으로 갈 수 있다.
# 천안버스터미널에서 980, 981번 버스를 타고 백석동 지나 음봉중학교 앞에서 하차, 가운데길로 진행
# 음봉중 지나면 머지않아 월랑초교
# 여기 계단 내려와서 우측으로 감.
# 약 100m 쯤 가면 작은 언덕 마루에 이런 연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옴.
# 그런데 나는 월랑초교에서 북쪽 연암산 방향으로 곧게 길이 나 있어서 들어섰다가 개고생! - 여기서 좌측으로 갔어야 됨.
# 농장 끝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어서 이리저리 헤치고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쉬는 중. 직선거리로는 얼마 되지 않는데 가로막는 관목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음.
# 20분 정도 고생 후에 능선에서 정식 등산로 만남. 이렇게 반가운 이정표 만나본 지도 오래!
# 월랑초교 뒤 계단으로 내려와 좌회전하면 100m 쯤에 이런 편안한 들머리가 나오는 걸 모르고....! 첫머리엔 계단 몇개 있어서 조금 힘이 드나 능선만 올라서면 길 좋음.
# 쉼터 = 들마루,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는 두군데
# 개안암 사거리 - 정상은 좌회전.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은 여기서 쉬고, 잘 가는 사람은 정상 갔다오고....!
# 쉬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고스톱, 막걸리 마시기, 노닥거리기 좋음. 평상이 두개
# 약 500m 쯤 진행하면 계단 위에 봉수대(새봉오뚝)
# 여기도 평상이 있고 저 앞이 옛날 월랑, 대동, 쌍용초교 소풍와서 놀던 잔디밭
# 옛날에는 봉수대 옆에 이 느티나무 하나밖에 없어서 천안, 성환, 평택에서도 잘 보였음.
# 봉수대 옆의 연암정(燕巖亭)
# 연암정에서 북쪽방향 풍경 - 둔포, 평택, 성환이 조망됨
# 북서쪽 원남리, 신정리 요란마을 방향(도로는 지난해 개통한 수원 세종간 도로)
# 누가 두군데에 그네를 매어 놓음.
# 아산시에서 복원한 봉수대(다소 조잡하고 원형은 이렇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 이런 곳까지 운동 시설을!
# 동봉(새봉오뚝)에서 서봉(헌봉오뚝) 가는 길. 이곳은 소나무가 많다.
# 이장해야 할 묘 위의 풍경 좌측 아산온천 뒷산(금산?), 우측 고룡산, 중앙 성내저수지
# 서봉의 남아있는 석축
# 서봉의 산불감시탑. 사람이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고 꼭대기에 CCTV 설치
# 연암산 서봉 정상 약 100m 쯤 아래 제비바위 밑 보습바위(보습-쟁기 밑에 삽모양으로 되어 땅을 파엎는 부분)
# 제비바위의 여러 모습 - 제비바위에서 '제비 연(燕), 바위 암(巖)' 연암산 유래
# 누군가 바위 밑에 벌통도 하나 갖다 놓았으나 지금은 벌이 없는 상태
# 되돌아 오다가 다시 본 봉수대
# 나는 개안암 방향으로 하산
# 옛날 작골고개 - 남쪽 동암리 진(긴)골, 북쪽 쌍용리 작골 마을 가는 길이 있던 곳.
# 개안암은 아주 오래전 부터 있던 작은 암자였으나 절은 없어진 듯!
# 이 건물이 옛날에 부처를 모셨던 건물이나 지금은 아무데도 절의 표시가 없으나 주변 잔디와 수목은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누가 인수하여 별장으로 사용하는 듯!
# 화단에 붉은 함박꽃(작약)만 심었다. 함박꽃은 하양, 분홍, 빨강의 세 종류. 작약과 모란(목련)을 구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작약은 초본류, 모란은 목본류.
# 물도 맑은데 물이 괸 곳에도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다. 1980년대 후반 내가 월랑초교에 근무할 당시에는 물고기가 많았다.
# 길가의 '때죽나무' - '쪽동백나무'와 매우 흡사하나 꽃이 이렇게 모여있지 않고 한두개씩 따로 떨어져 있음.
# 1970년대 초에는 6월이나 되어야 모내기를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5월 10일 경부터 시작.
# 구. 월랑초교 - 나의 모교이자 내가 3년간 근무했던 학교로 지금은 음봉중학교가 있는 포스코아파트로 이전하였다.(맨위 두번째 사진)
아직 쓸만한 건물로 조금만 있으면 아이들이 교실에서 마구 쏟아져 나올것만 같다.
나는 월랑초교에 입학을 하여 3학년까지 다니다가 4학년부터 우리동네인 동암리에 '대동분교'가 개교하여 전학을 하였다.
# 월랑(장수)저수지
# 저수지에서 바라본 포스코 아파트 - 뷰가 멋지다!
첫댓글 좋아요 ^^~*
난 조영남이 부른 "모란동백"노래가 듣기 좋던데~
그모란이 목련꽃하고 같다는걸 이제 알았으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