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 펴고 꽃은 핀다. 책은 펴고 불꽃은 핀다. 그런가 하면 담배는 피우고 소란도 피운다.
'담배 피고, 소란 피고, 바람 핀다'라고 쓰지 않는다. 특히 '바람피우다'는 붙여 쓴다는 데 주의하자.
'피우다'는 '피다'의 시키는 말이다. 꽃이나 불꽃과 달리 담배나 소란, 게으름은 피게하는 것이니 시키는 말인 '피우다'를 쓴다. 물론 꽃이나 불꽃도 '꽃을 피우고, 불꽃을 피웠다'라고 쓸 수 있다. 단 간지럼은 태운다고 하지 피운다고 하지 않는다.
'피다'는 '피어, 피니, 피는, 핀, 필, 피었다'로, '펴다'는 '펴, 펴니, 펴는, 편, 펼, 폈다'로 '피우다'는 '피워, 피우니, 피우는, 피운, 피울, 피웠다'로 쓴다.
참고 자료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담배 피고, 바람 피고
이런 말은 흔히 쓰는 말인데 잘못 된 표현이라고 하니 새롭네요.
저도 되뇌면서 한참을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