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자가 선애(仙崖)스님에게
가훈으로 삼을 만한 좋은 글을 써 줄 것을 부탁 하였습니다.
스님은 커다란 종이에 다음과 같이 썻습니다.
..父死(아버지가 죽고)
..子死(아들이 죽고)
..孫死(손자가 죽고)
부자는 화가 났습니다.
"저는 우리 가문의 행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 주십사 청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찌 이리 심한 장난을 하십니까?"
"장난이 아닙니다.
만약 그대가 죽기 전에 아들이 죽는다면 큰 불행일 것이요
또한 그대의 손자가 그대 아들보다 먼저 죽는다면
그대의 아들의 슬픔이 어떠하겠소?
대대로 내가 쓴 순서는 맞게 죽는다면
그것은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오.
이것이 바로 참된 행복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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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는 마음은 행복도 크게 보이지만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은 큰 행복도 작게만 보입니다.
순리를 알 때 참 행복이 깃듭니다.
사라짐이란 참으로 알수 없는 경지입니다.
그 곳이 어떤 곳인지 감히 그 끝의 한 자락도 알 수 없지만
실제로 그 세계에서는 우리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좋은 곳을 두고 왜 저 아래에서 저리도 아둥바둥 힘들게 살고 있나
안타까워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다시 한번 살게 해준다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내저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삶이라면 몰라도
똑 같은 삶을 다시 한번 산다는 것은 지긋지긋해 합니다.
그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으로 산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인가 봅니다.
미래를 미리 훤하게 알게 된다면 그 얼마나 힘든 삶이 되겠습니까......
결국 모르기 때문에
하루하루 속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갈 때..
하루하루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에 끌려다닌 삶이 아닌
새롭게 눈을 떠 꿈을 깬 삶을 누닐 수 있지 않을 까요...
법우님......
인생을 자연스러운 과정에 따라 술리대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생명의 기운..행복의 기운.....반야의 기운으로 우리는 살아가는 존재 입니다.
온통 나만을 생각하고 나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때문에
괴롭고 부자유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모든 것에서 훌훌 벗어나
욕심 없는 마음으로 순리를 알 때 참 행복이 깃든다는
뜻을 깊이 새기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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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