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1경기 : 서현민 vs 조재호
서현민이 초구를 잡고 가볍게 6득점을 올립니다.
2이닝에서도 5점을 몰아치며 초반 무서운 기세로 앞서나가는 반면
조재호는 샷의 난조를 보이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국내랭킹 1위를 상대로 전혀 기죽지 않고 착실히 자기 플레이를 펼치는 서현민은
13:3으로 조재호를 앞도하며 어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또한번의 대이변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그냥 물러설 조재호가 아니죠.
7이닝 7득점, 8이닝 9득점으로 순식간에 13:19로 전세를 뒤집으며 이름값을 합니다.
14:20 상황에서 서현민이 4득점으로 맹추격을 시작하지만 조재호도 4득점을 올리며 달아나면서 스코어는 18:24.
12이닝때 서현민이 실수를 하자 조재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6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게임스코어 18:30.
뱅킹부터 마무리까지 30분정도 소요된것 같은데 방송분량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4강 2경기 : 엄상필 vs 최성원
77년생 동갑내기끼리의 대결.
최성원의 오른쪽 어깨에 파파존스 마크가 눈에 띠는군요.
아지피대회 우승이 가져다준 선물인가 봅니다.
뱅킹에서 이긴 엄상필이 어이없이 초구를 실패하며 불길한 출발을 합니다.
1:4로 뒤지던 엄상필은 3이닝때 4득점에 성공하며 5:6까지 쫓아가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심했을까요?
4이닝부터 11이닝까지 무려 8이닝동안 무득점 행진을 펼치며 스스로 자멸하네요.
반면 6:16으로 앞서던 최성원은 13이닝때 하이런 11득점에 성공하며 엄상필을 무너뜨립니다.
결국 6:27에서 3득점을 추가하며 15이닝만에 6:30으로 승리를 합니다.
결승 : 조재호 vs 최성원
4강 두경기가 약간은 싱거운 맛이 있었는데
국내 최고 강타자들끼리의 결승이라 경기전부터 무척이나 기대가 컸습니다.
초구를 잡은 조재호가 2득점을 올리자 최성원도 2득점으로 응수합니다.
3:6으로 뒤지던 조재호가 3이닝에서 7득점으로 달아나자 최성원도 5득점을 올리며 10:11을 만듭니다.
4이닝때 조재호는 또다시 7득점에 성공하며 한점에 그친 최성원을 17:12로 앞서나갑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했던가요?
조재호는 공이 멈추기가 무섭게 10초도 안지나서 바로 엎드리며 샷을 날립니다.
디펜스는 염두에도 없다는 듯이 알수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며
모든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습니다.
이에 질세라 최성원도 전혀 기죽지 않고 어려운 난구들을 풀어가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가져갑니다.
10이닝때까지 경기스코어는 25:20.
둘다 정말 놀라운 득점력입니다.
11이닝에서 조재호가 실수를 하자 최성원은 2득점을 올리며 25:22를 만듭니다.
그러나 최성원은 여기까지가 한계였습니다.
13이닝때 조재호가 4득점에 성공하며 돗대를 남기지만 최성원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14이닝만에 조재호가 30:2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상금 천만원의 주인공이 됩니다.
조재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대회를 우승하며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룹니다.
또한 올해 첫대회인 아담재팬&유니버설 우승에 이어 두개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됩니다.
본선 3경기 기록을 살펴보니 45이닝만에 90득점을 올리며 에버리지 2.0을 기록했네요.
"작년에 우승을 했기때문에 별 부담없이 이번 대회에 임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엔 더욱더 부담을 가지지 않고 경기를 해서 대회 3연패를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재호선수의 우승소감이었습니다.
이상 왕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