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학교들만큼 우수한 대학들(1)
"요새 신문을 보면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아이들이 오르내린다. 물론 자랑스러운 일이겠지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가기 힘든 곳을 들어갔으니. 하지만 그 글을 보면서 서글프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무조건 일류 현상. 마치 미국의 아이비리그만 최고 인양 세상엔 그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좋은 점수로도 주립대 다른 외국대학교를 다니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한 국가의 조간 신문에 무지하게 대단한 일인양. 서글프다."
안녕하세요, 콜린입니다.
얼마 전 대화의 장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국내 고등학생들 미국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합격하다', '하버드 대학에 첫 한국인 학생회장이 나왔다' 등의 글들이 대화의 장에 올라온 것들에 대한 회의의 글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위의 글을 올린 분과 같은 의견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올린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한국의 일류대 현상은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 미디어들은 서울대 합격생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의 일류 대학에 합격한 사람들까지 속속들이 찾아내어 뉴스화 하는 지경입니다. 18, 19 살 어린 학생들이 단지 미국의 좋은 대학에 들어간 것이 왜 국가적인 뉴스가 되어야 하는지, 한국의 이런 현상들은 언제가 되어야 사라질 것인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에 오래 전부터 뿌리깊게 박혀 있던 것이기 때문에 미디어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사는 교포들도 하버드는 여전히 미국의 서울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교포들의 일류대 밝힘증은 한국같이 입학 시험 점수가 대학 진학의 유일한 척도가 되지 않고, 대학 위에 대학 없는, 다시 말해서 대학마다 특성이 있어서 어느 학교도 완전히 다른 학교보다 뛰어날 수 없는 미국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습관이나 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가 봅니다.
제게 질문을 보내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 사이트에 고등학생들이 무척 많이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건네주고 싶은 말은 꼭 미국에 학부로 유학을 가고 싶다면, 아이비리그나 명문 대학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꼭 일류 대학에 들어가야만 인간 취급받을 수 있다라는 말은 한국에서나 적용되는 말입니다. 여기서는 아무리 우수한 대학에 들어가도 실력이 없으면 인정받지 못하고,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대학을 나와도 실력만 우수하면 인정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대학에 들어가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한 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제는 인터넷 하나로 미국에 있는 모든 대학에 대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가 없는 대학은 없으니까요.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고자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랭킹이 높은 대학만을 찾지 마세요. 자신과 맞는 연구를 하는 교수가 있는 곳,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는 곳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들은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신에게 최고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대학을 꼭 찾아보세요.
1. 학교를 선택하는 방법: 아주 오래 전 이야기지만, 제가 학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인종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진보적이고 리버럴한 분위기였답니다. 동양인이 거의 없었던 70, 80 년대의 미국 동남부, 그것도 인종 차별이 심한, 보수적인 조지아에서 자라며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었죠. 조지아 고등학생이라면 꼭 가고 싶어하는 에모리와 조지아 공대, 교포들의 우상이었던 하버드와 프린스턴, 시카고에 있는 노스웨스턴, 그리고 동양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UC 데이비스와 UCLA, 스탠퍼드, UC 버클리 등의 학교들에서 어드미션을 받았지만, 당시 동양인이 총장이고 동양인이 학생회 회장이라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던 UC 버클리는 제게 거의 유토피아로 느껴졌죠. 그래서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버클리라는 도시 역시 어린 저의 가슴을 뛰게 할만큼 리버럴하고 자유 분방한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 곳이라면 정말 내가 날개를 펼쳐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저는 아직 한번도 제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저에겐 최상의 선택이었으니까요. 대학원은 물론 경제적인 상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전 학교에서 재정 보조를 받지 못하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만큼 가난하답니다) 펠로쉽을 가장 많이 주겠다는 하버드를 선택하게 되었죠. 거기에다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로 저명한 교수들이 여러 분 계시는 것도 제 학교 선택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원을 선정할 때는 자신의 경제 상황과 지도 교수가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캔자스 대학에 제가 같이 공부하고 싶은 교수가 있고 재정 지원도 충분히 해준다면 그 곳에 갔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특징은 다를 겁니다. 오직 학문적인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에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학문이 우수한 학교가 좋을 것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에겐 학비가 조금 저렴한 곳이 좋을 것이고, 가족적이고 아담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작은 대학을 선호할 테고(하버드 학부에 합격했지만, 작은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메인 주에 있는 보우도인(Bowdoin) 대학에 들어간 미국 학생을 알고 있습니다), 큰 도시에서 자란 사람은 사람이 없는 시골에 있는 학교를,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반대로 큰 도시에 있는 학교를 원하는 등등. 하여튼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잘 생각 해본 후 학교를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 일류 대학에 합격했다고, 다른 아무런 생각 없이 무조건 그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단지 한국의 일류 대학 현상처럼 이름만 보고 학교에 들어가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꼭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하세요.
2부에서는 아이비리그 학교들보다 절반이나 싼 학비로 그 곳 못지 않은 우수한 또는 더 뛰어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들 몇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비리그 학교들만큼 우수한 대학들(2)
2. 아이비리그 학교들보다 절반이나 싼 학비로 그 곳 못지 않게 우수한 또는 더 뛰어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들 몇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일리노이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4,000 세계 최고급 수준의 연구 대학이죠. 싼 학비에 일류급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교수진이 우수하고, 도서관에 책이 9백 40만 권이나 있습니다(미국 대학들 중 3번째로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죠). 음악 도서관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만큼 뛰어납니다. 아주 조용한 캠퍼스에 아름다운 대학 타운에 위치해 있습니다. 물가도 무척 싼 곳이죠. 학부와 대학원을 합쳐 한국계 학생들이 천명이 넘어서 한국인 유학생이 생활하기에 외롭지 않은 곳입니다. 학문적으로는, MIT, 버클리, 스탠퍼드와 대등한 수준의 공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몇 공대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의 수준입니다. 그 외 노동연구학과, 저널리즘학과, 도서관학과, 비즈니스 스쿨, 농대가 탑 수준입니다. 컴퓨터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대학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슈퍼컴퓨터 시스템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곳 중 하나고, 세계의 첫 번째 교육 소프트웨어인 플라토(Plato)가 1962년 이곳의 도날드 빗서 교수로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개발한 모세익이 나중에 WWW로 바뀌었으니, 웹이 여기서 개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랜지스터가 이곳에서 개발되었고, 194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FM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곳입니다.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1956년, 1972년 물리) 존 바딘이 교수로 재직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at Davis (UC 데이비스)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5,000 데이비스만큼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듭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만약에 UC 버클리(다른 주 학생들이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대학이죠)에 떨어졌다면 여기에 갔을 겁니다. 학문 수준, 생활 수준, 캠퍼스와 지역 환경만을 합쳐서 따지면 아마 미국 최고의 대학일 것입니다. 학문적으로 약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탑 수준의 생물 분야 프로그램들(특히 식물학과와 환경 생물학과는 미국 최고)을 가지고 있습니다. 텍사스 A&M, 코넬 대학과 함께 미국 최고의 농대를 가지고 있고, 수의대는 미국 최고 수준입니다. 우수한 공대와 환경학과, 식품학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수진(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관심을 많이 주는 대학이라고 소문나 있음)이 뛰어나고, "데이비스 학생들은 졸업식 때도 노트에 필기한다" 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 모두 열심히 공부하는 곳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조용하고 안전한 대학 타운에 위치해 있고, 마을 사람들 역시 친절하고 우호적입니다. (환경 단체들에 의하면) 데이비스는 미국에서 가장 환경이 좋은 도시(지역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도 아주 높음)입니다. 마을 사람들과 학생들이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UC 데이비스는 미국에서 자전거가 가장 많은 캠퍼스입니다. "자전거 대학"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태평양 바닷가, 나파 밸리(세계에서 포도주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 레이크 타호(제가 가 본 호수 중에서는 가장 아름다음), 높은 산들이 있는 시에라 산맥, 북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스키장 등이 모두 차로 1∼3시간 거리에 있어서 주말에 놀러 다니기도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워싱턴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3,000 한마디로 전 세상에 워싱턴 대학만큼 아름다운 캠퍼스는 없습니다. 호수와 나무로 둘러싸인 너무나 아름다운 지역에 있는 학교입니다. 학문적 수준 역시 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탑 수준의 연구 대학입니다. 자연과학 프로그램들(특히 의학 관련 프로그램들(암/ 심장 수술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음))이 뛰어나고, 공대(특히 의학공학과와 항공공학과는 탑 수준(근처에 있는 보잉 회사와 휴스턴에 있는 나사(NASA)에서 많은 연구비를 받고 있음), 사회과학 프로그램들(우수한 아시아 지역 연구 프로그램. 북한 연구가 뛰어남. 한국학자 브루스 커밍스가 한동안 이곳 교수였죠)도 모두 우수합니다. 미국 최고의 임학과와 탑 수준의 해양학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스쿨 프로그램들도 모두 뛰어납니다. 노벨 수상자들과 저명한 과학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교수진은 미국 탑 10 안에 든답니다. 미국 대학들 중 정부와 산업 단체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는 대학 중 하나이고(존스 홉킨스 대학 다음으로 미 정부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음), 도서관 역시 무척이나 우수합니다(책만 6백만 권이 넘음). 시애틀은 미국 내 한인들이 5번째로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고,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 이소룡이 이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워싱턴 대학은 숨어 있는 보물입니다. 이렇게 싼 학비에 이렇게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찾아봐도 별로 없을 겁니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3,500 UC 버클리, 미시건, UCLA, 버지니아와 함께 미국 최고 수준의 주립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점이 없는 대학입니다. 저렴한 학비부터 캠퍼스 환경까지 다 우수합니다. 휴스턴 시에 있는 라이스 대학과 함께 싼 학비에 가장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 1등으로 해마다 선정되고 있는데, 여기에다 캠퍼스 환경과 지역 물가를 더하면 단연히 노스캐롤라이나가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중 하나죠. 우수한 학교 미술관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강합니다. 비즈니스 스쿨, 메디컬 스쿨, 저널리즘학과, 약대, 사회과학 프로그램들은 아주 뛰어납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강의를 시작한 주립대이기도 하죠. 학교가 위치한 타운은 작고 인구가 별로 안되지만, 문화적으로 활발하고 주위에 다양한 식당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날씨는 한국과 아주 비슷합니다.
University of Florida (플로리다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0,000 여러분, 게토레이 아시죠? 스포츠 드링크인 게토레이가 이곳의 로버트 캐이드 교수로 인해 발명되었답니다. 의대 교수였던 캐이드는 스포츠 선수들의 탈수 현상를 막아 주는 음료수 연구를 통해 게토레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의 스포츠 팀 이름인 악어들(Gators)을 따서 Gatorade(게토레이) 라는 이름을 지었답니다. 아직도 학교에서 회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은 동남부에 있는 주립 대학 중 학문적으로 가장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 수준이 해마다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죠. 미국 대학 협회 (Association of American Universities)에 멤버로 속해 있습니다(62개의 주립과 사립 대학만이 이 그룹에 속해 있죠). 미국 대학 중 3번째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입니다(오하이오 주립대와 미네소타 대학 다음으로). 공대와 자연과학 프로그램들, 그리고 인류학과가 뛰어납니다. 무척 우수한 교수진을 가지고 있고, 새롭고 현대적인 빌딩과 연구실을 계속 짓고 있답니다. 캠퍼스에는 나무가 많고 넓습니다. 학교가 있는 지역에는 캠핑하기 좋은 호수, 강, 공원, 숲도 많이 있습니다. 차로 한시간이면 디즈니 월드에 갈 수 있답니다. 학비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비슷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니 정말 대단한 곳입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 (UC 샌디에이고)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5,000 우선, UC 샌디에이고 교수진은 미국 탑 10 수준입니다. 노벨 수상자들만 6명이나 있습니다. 미국 대학들 중 여기의 자연과학 분야 교수들 연구가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탑 수준의 과학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고, 공대 역시 뛰어납니다(의학 공학과는 최고 수준). 해양학과는 미국 최고의 수준이고 언어학과 역시 우수합니다. 학교에서 라호야 연구소, 소크 연구소 등 세계적인 과학 연구소를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진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한 대학이죠. 얼마 전까지 요나스 소크(소아마비 백신 발명자), 제임스 크릭(노벨상 수상자. DNA 발견자)과 20세기의 가장 저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인 라이너스 폴링(2개의 노벨상 수상)이 모두 UC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들에서 연구를 했습니다. 일년 내내 맑고 시원한(계절이 없죠) 남 캘리포니아 바닷가에 캠퍼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시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저렴한 학비에 제일 아름다운 환경에서 일류급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해변가에 위치해 있는 세계적인 연구 대학이 또 있을까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텍사스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2,000 강점이 셀 수 없이 많은 탑 수준의 연구 대학입니다. 공대가 아주 뛰어납니다(공학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10등 이내 수준임. 환경공학과와 석유공학과는 미국 최고).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프로페셔널 스쿨 프로그램들 모두 강합니다. 식물학과, 행정학과는 탑 수준이고, 비즈니스 스쿨 역시 우수합니다. 도서관은 미국 대학 중 6번째로 가장 우수합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휴스턴 시에 하이테크 산업 회사들이 많이 있죠. 오스틴 시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리스트 5 위 안에 항상 들어갑니다. "라이브 음악의 수도"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캠퍼스 근처에서 라이브 음악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전 텍사스 주 주지사였고 현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예일대를 졸업한 후 텍사스 로스쿨에 지원했었으나 떨어진 적이 있답니다(그래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로 가게 되었죠). 작년에 2,00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이곳에 지원을 했습니다. 탑 수준의 교육을 사립 대학보다 절반이나 싼 학비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 대학들만큼 학문적으로 우수하고 학비가 저렴한 다른 곳들은: University of Virginia (버지니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미시건 대학), University of Wisconsin (위스콘신 대학) (모두 학문적으로는 미국 최고의 대학들(미시건과 위스콘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 대학들)이지만, 주립 대학들인 것에 비해 학비가 조금 높음), University of Georgia (조지아 대학), Texas A&M (텍사스 A&M), Pennsylvania State (펜실베니아 주립), Louisiana State (루이지애나 주립), Georgia Tech (조지아 공대), 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 (UC 어바인),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ta Barbara (UC 샌타바바라).
1부에서 언급한 분의 말씀이 맞습니다. 아이비리그의 대학들만큼이나 우수하거나 뛰어난 대학들이 미국에는 참 많습니다. 사실, 미국의 어느 대학이나 강점이 있죠. 어린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는 것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신문에 나오거나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일들은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 나라 사람들도 모든 면에서 좀 더 합리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확실한 이유나 뚜렷한 생각이 없이 그저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같은 질문들도 대화의 장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콜린 박.
제가 추천하고 싶은 대학들...
안녕하세요, 콜린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아이비리그 학교들보다 절반이나 싼 학비로 그 곳 못지 않게 우수한 또는 더 뛰어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들 몇 곳을 소개했었습니다.
오늘 역시 연구 실적이나 교육 수준이 우수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대학들 몇 곳을 더 소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대학들 모두 학비가 아주 저렴하고, 물가가 낮은 살기 좋은 조용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인디애나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4,000 미국인들과 인디애나 대학에 대해 얘기하면, 가장 먼저 나올 말이 농구팀일 것입니다. 농구가 거의 종교적인 경지인 인디애나 주의 대표적 대학인만큼 농구팀이 미국에서 가장 전통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디애나 대학의 교육 수준 역시 우수하답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 프로그램들(독일문학 등 외국어 문학 프로그램들은 탑 수준. 심리학과와 저널리즘학과 역시 뛰어남) 모두 강합니다. 자연과학 프로그램들 모두 우수하고. 음대는 미국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음악 관련 학과만 있는 전문 음악대학이 아닌데도 줄리아드, 커티스, 이스트만 등의 유명한 음악대학들과 대등한 수준이랍니다. 당연히 음대 도서관이 아주 우수합니다(옛 미국 인디언들, 에스키모들, 그리고 미국에 노예로 들어온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이제는 사라진 음악들의 콜렉션으로 특히 유명함). 연극학과와 댄스 프로그램 역시 탑 수준입니다. 비즈니스 스쿨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캠퍼스가 무척이나 넓고 아름답습니다. 캠퍼스 빌딩들도 다양하게 멋있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크레스트(Crest) 치약이 이곳 교수에 의해 발명되었고, 아직도 학교에서 회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학생 회관이 있습니다(축구장 8개를 합친 것만큼 큼). 아, 큰 주립 대학치고는 특이하게 공대가 없는 대학입니다. 학교가 있는 지역은 무척 조용한 곳입니다. 물가도 무척이나 낮고. 저렴한 학비, 좋은 환경에서 탑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어서 학부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몇 안 되는 대학입니다.
Iowa State University (아이오와 주립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0,000 현재 미국 사립 대학들 일년 학비가 $26,000이니까, 거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질 않죠. 그렇다고 교육받는 수준이 3분의 1이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컴퓨터가 발명된 대학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들으면, MIT나 버클리가 떠오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 여기에서 첫 번째 디지털 컴퓨터가 발명되었답니다. 1939년, 당시 아이오와 주립대 교수였던 존 아타나소프와 조교 클리포트 베리가 ABC 컴퓨터를 발명하면서 컴퓨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대학 TV 방송국을 시작한 곳이랍니다(1950년). 그뿐 아니라 아이오와 주립대는 미국 농업 발전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기여를 한 대학이랍니다(흑인 과학자 조지 워싱턴 카버의 땅콩버터 연구가 여기서 진행되었음). 농대는 탑 수준이고, 공대(미국에서 가장 큼. 공대 학생 수가 거의 5,000명)와 자연과학 프로그램들 역시 강합니다. 아주 우수한 수의대와 영양학, 가정학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학의 큰 자랑거리는, 미국 대학(여대가 아닌 남녀 공학 대학) 중 가장 먼저 여학생들의 입학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1856년부터). 이곳 역시 인디애나 대학만큼 캠퍼스가 넓고 아름답습니다.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 무척이나 저렴한 학비, 뛰어난 교수진 등 강점이 끝없이 많은 대학입니다.
State University of New York-Stony Brook (뉴욕 주립- 스토니브룩)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10,000 제 사이트의 정보 뱅크에서 이 대학에 들어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탑 수준의 연구 대학입니다. 미국 연구 대학 1등급에 속해 있습니다. 노벨 수상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교수진은 무척이나 우수합니다. 자연과학 프로그램들(특히 물리학과와 해양학과) 모두 강하고, 연구 시설 역시 뛰어납니다. 약대, 간호학과, 건축학과 프로그램들 역시 우수합니다. 한국학과가 있는 몇 안 되는 대학입니다(한국에서 도입한 단기 펀드가 아닌, 이곳 교민들이 모은 돈으로 박사 과정 학생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독립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음). 학교 근처에 있는 Brookhaven National Lab, Cold Spring Harbor 등, 세계적인 연구소들과 합동 연구를 하고 있답니다. 역사가 짧고, 뉴욕 시에 다른 명문 대학들이 너무 많아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지, 재정 보조 상황이 아주 좋고, 학교 위치도 이상적입니다.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아주 평화로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할 것 많고 볼 것 많은 뉴욕 시에서도 가깝습니다. 캠퍼스 안까지 오는 지하철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학부 지원자들도 한번 생각해 볼만한 곳이죠.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싼 학비로 이렇게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전 한인 대학원 학생회 대표 신관우 씨는 SUNY- 스토니브룩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저희 대학은 거의 대부분의 생물, 화학, 물리, 수학, 공학 전 계열에 걸쳐서, 장학금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예외적인 석사 과정 학생을 빼고, 박사 과정으로 입학한 경우는 학비 면제와, 한달에 약 850-1,100불 정도(학과마다 조금씩 다름)의 생활비를 지급하는데, 실제로 TA나 RA의 일을 하는 대가로 주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한국 사정 이후, 학교측에서, 파트 타임 일 하기를 권고하고 있으므로, 문과의 경우에도 파트타임 일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뉴욕 시까지,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동네지만, 주변의 수많은 낚시터와 해변은 연구하시는 학생들에게 최대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Newsday에서 조사한, 최고로 빠르게 성장하는 공립학교로 수위에 오를 만큼 학교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Alabama-Huntsville (앨라배마- 헌츠빌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7,000 제 사이트에 나오는 대학들 중, 약 50여 곳을 방문해 보았는데, 헌츠빌같이 살기 좋은 동네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근처에 나사 항공 센터(50, 60년대 미국의 로켓 연구가 여기서 거의 다 진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등 많은 연방 정부 과학 연구소 (미 국방부에서 해마다 많은 연구비를 받고 있음)들과 50개가 넘는 하이테크(주로 엔지니어링, 우주, 컴퓨터 관련 산업) 회사들이 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주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우주 플라스마/우주 생물체 연구 등), 대기학과(atmospheric sciences. 이 프로그램 학생들 100 %가 RA/TA를 받고 있음), 반도체 연구, 로켓과 로봇에 관련된 연구가 모두 탑 수준입니다. 공대와 간호학과 프로그램들도 좋습니다. 주립 대학이지만, 보통 사립 학교들 만큼 학생 수가 적은 학교입니다. 학문적인 연구보다는 현실적인 연구 중심의 대학이죠. 50년대에 연방 정부 과학 연구소들이 이 지역에 많이 생기면서 학교가 설립되었답니다. 학비가 7천불밖에 되지 않고, 뛰어난 과학자들이 많이 있는 좋은 소도시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숨겨진 보물입니다.
University of Utah (유타 대학) 2002년 외국인 학부생 학비: $7,000 유타 주는 몰몬들이 만든 주인만큼, 이 대학에는 몰몬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몰몬들만 가는 대학은 절대 아니죠. 교수진이 뛰어난, 우수한 연구 대학입니다. 의학 관련 프로그램들(약대와 메디컬 스쿨. 유명한 암 연구 센터가 있음. 1억 5천 달러의 기부금으로 새롭게 개설했음)은 모두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탑 수준입니다. 자연과학 프로그램들이(특히 화학과) 모두 강하고, 컴퓨터공학과와 광산학과 역시 우수합니다. 공대(특히 컴퓨터공학과와 의학공학과. 인공 장기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음. 이 곳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공 심장 이식 수술을 했음) 프로그램들 역시 뛰어납니다. 멋있는 산 아래에 있어서 경치가 아주 좋은 곳에 있습니다. 캠퍼스 역시 넓고 아름답습니다.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에 위치해 있는 만큼, 학교 근처에 큰 스키장이 7개나 있답니다. 근래에 와서 들어가기가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아주 싼 학비에 우수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비밀이 이제 노출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학원이고 학부고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학 중 하나입니다.
이 외 추천하고 싶은 대학들은: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콜로라도 대학) University of Pittsburgh (피츠버그 대학) University of Arizona (애리조나 대학) Michigan State University (미시건 주립) 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 (메릴랜드 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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