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와 박완서의 노년관(老年觀) /
●일상의 기적(奇跡)-박완서
https://blog.naver.com/jydecor/22102646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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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작가 박경리와 박완서의 노년관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https://blog.naver.com/jydecor/222692277778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다음은 노년의
박완서 선생이 썼던 글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 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두 분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용한 시골집에서 행복하게 삶을
마감했던 분들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지요.
가장 아름다운 인생(上善)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입니다.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이처럼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말도
없을 듯 싶습니다.
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 간 대표적인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不爭)의 삶을 보여주었고,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에게
과시하려 하거나 결코 다투려 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초연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로움이었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부딪치는 모든 것들을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장강(長江)의 글을 쓰면서 그 글 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습니다.
말년의 두 분은 노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나이 먹어야 한다고
아무 말 없이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원주의 산골에서 박완서 선생도
구리의 어느 시골 동네에서 흙을 파고 나무를
가꾸면서 빛나는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노년의 행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했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뿐입니다.
더러는 조금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가
우리는 가야 할 곳으로 떠나갑니다.
두 분의 삶을 바라보면 이 소중한 시간을 이해하면서
살라고, 배려하면서 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을
지난날을 돌이키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희망과 행복을 찾아보자고 다독여 주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삶에서 배웁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조차 고마움을 느끼는 일상~
조그만 일에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노년~
그렇게 넉넉한 마음의 행복을 배우게 됩니다.
●일상의 기적(奇跡)-박완서
●일상의 기적(奇跡)-박완서
(A miracle of every day life)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
이때 중국 속담이 떠올랐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예전에 싱겁게 웃어 넘겼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게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아프기 전과 후’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리는 게
몸의 신비가 아니고 무엇이랴!
얼마 전에는 젊은 날에
윗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몇년에 걸쳐
점점 건강이 나빠져
이제 그분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깜빡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예민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의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다 소용 없구나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면서
지금 저분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뒤라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한다.
땅 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이다.
사나흘 동안
노인네처럼 파스도 붙여 보고
물리치료도 받아 보니 알겠다.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또 배웠다.
---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오늘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
---
지금, 감사를 느끼고 계시는지?
우리들이 입으로는
감사를 외치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
모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보면
이런 재미난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안구 하나 구입하려면
1억이라고 하니
눈 두개를 갈아 끼우려면 2억이 들고
신장 바꾸는 데는 3천만원,
심장 바꾸는 데는 5억원,
간 이식 하는 데는 7천만원,
팔다리가 없어
의수와 의족을 끼워 넣으려면
더 많은 돈이 든답니다.
지금!
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어다니는 사람은
몸에 51억원이 넘는
재산을 지니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를 질주하는
어떤 자동차보다 비싼 훌륭한 두발 자가용을
가지고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기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고로 앰뷸런스에 실려 갈 때
산소호흡기를 쓰면
한 시간에 36만원을 내야 한다니
눈, 코, 입 다 가지고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면서 공기를
공짜로 마시고 있다면
하루에 860만원씩 버는 셈 입니다.
우리들은 51억짜리 몸에
하루에 860만원씩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요?
그런데 왜
우리는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건 욕심 때문이겠지요.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없고,
기쁨이 없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고,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이라는 정상에
이미 올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잎 클로버는 행복!
네잎 클로버는 행운?
행복하면 되지
행운까지 바란다면 그 또한 욕심이겠지요.
오늘부터 지금부터
숨 쉴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모두들 힘냅시다
그리고
오늘을 감사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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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https://cafe.daum.net/4fcl/G4Lf/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