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레이저 포인터와 무선 마우스를 구입했는데 레이저 포인터가 무선 프레젠터가
아니라 환불 처리를 하기 위해서 다음날 문구점을 방문 했을 때의 일입니다.
전 날 산 물건이기 때문에 확인을 하기 위해서 약간의 시간이 지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머리가 정말 큰 사람이 지나갔습니다. 32년 살면서 그렇게 머리가 큰 사람을 본적도 없고
앞으로 살면서도 다시는 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을 만큼 머리가 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머리 형태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직사각형의 형태였습니다. 약간의 정신적 지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의 두상은 여자 머리 두개 정도를 위 아래로 붙여 놓았을 만큼의 머리 크기 였습니다.
저는 한 번 보고 뭐지 하면서 반사적으로 연거푸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장애인이 지나가더라도 그 사람을 쳐다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쳐다보면 다른 사람과 다름을
내 눈빛에서 받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날 저는 처음보는 광경에 그만 그 사람에 대한
실수를 하게 된것입니다. 제가 그 사람을 놀리거나 웃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재차 쳐다본 행동이
그에게는 또 하나의 상처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지만 저는 특이한 사람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신체에 아무 이상없는 저조차도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남들과 다른 그 사람에게는
시선조차도 가슴에 날아와 꽃히는 날카로운 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