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입사지원은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집니다. 올 상반기에만도 각 대학 별로 원서를 배부 하는 식으로 진행했었으나 이번 채용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행의 채용은 상당히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채용인원의 3배수 정도를 서류전형에서 선발합니다. 토론면접 합격자들은 한 달의 실습활동 기간(기업은행 본사에서 한 달, 그리고 지점에서 3일 정도 인턴활동이 있습니다)에 부여받은 과제에 대해 해결하고 업무를 파악하며, 평가를 받게 됩니다. 많은 일을 부여하는 부서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턴생활시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주어진 시간을 주로 부여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보낼 수 있습니다. 인턴 기간이 끝나면 각 부서장들이 면접관으로 배석한 가운데, 자신의 과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이후 합숙을 거쳐, 임원면접이 있기는 하지만, 인턴활동 중 큰 실수가 없으면 상당수가 최종 합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1. 토론면접
당락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론면접을 1시간 정도 블라인드 면접으로 실시합니다. 따라서 면접관이 지원자의 출신 학교나 이력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토론을 통한 개인 능력만을 평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면접에 참가한 카이스트나 서울대 학생들이 상당 부분 탈락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8인 1조로, 조편성은 유사학과(상경계, 법정계) 위주로 구성되며 대학교의 네임 밸류도 조편성에 영향을 줍니다. 토론면접을 통과한 인원은 약 70여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장 전 주제를 받은 후 미리 동일한 인원씩 찬 / 반으로 나눠 40분 정도 토론을 하게 됩니다. 앞 조가 토론실로 입장하면 다음 조는 대기실로 이동, 토론 주제를 받게 됩니다. 5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주어진 연필, 종이를 이용해 정리할 수 있고 토론시 필기사항을 참조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찬반의 입장에서 정리할 시간을 20분 가량 주며 조원들과 약간의 의견 조율도 할 수 있습니다.
토론면접실에 들어가면 기업임원들과 사회를 보는 사람이 있으며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같은 발언 없이 바로 토론이 시작됩니다. 일인당 5~6회 정도의 발언 기회가 있으며 조별로 토론 시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들은 바에 의하면 지나친 감정 대립이나 한 사람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은 감점의 요인이라 들었습니다.
1)조기유학 2)유승준의 병역기피 3)로또복권열풍 4)사업집중화와 분산 5)국토개발과 환경보존 6)대학의 기여입학제 도입 7)공무원 노조 도입 8)고교평준화 등 총 20여개의 주제가 주어졌으며 면접을 마친 이들과 다른 이들을 분리해 놓으므로 앞 조 주제를 알 수는 없습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주제를 명확히 정의학 중간 중간에 정리를 해 주는 역할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제는 당일 주어지지만 신문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주제가 대부분임으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 임원면접
한 달 남짓의 인턴 생활이 끝나면 연수원에서 합숙을 하게 됩니다. 연수원 합숙은 조별 활동으로 진행되며, 조별 팀웍 형성, 그리고 케이스 분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합숙 후에는 최종 과정인 임원면접을 치러야 합니다. 임원면접에는 이사진으로 구성된 면접관 4~5명이 배석하며, 지원자는 5인 1조로 입장합니다. 면접조는 전공을 고려해 구성됩니다. 시사적 이슈, 취미, 관심 분야에대한 평이한 질문이 주어지며, 약 40분 정도 진행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