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찌르자 오랑캐
무찌르자 오랑캐 몇 백만이냐 / 대한 남아 가는데 초개로구나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무찌르자 오랑캐> ※초개(草芥)-지푸라기
오늘도 정답게 짝을 지어서 / 북으로 떠나는 전투기들아
침략을 꿈꾸는 오랑캐들의 / 한 대의 적기도 놓치지 말고
용감히 싸워라 전투기들아 / 싸워서 이겨라 이겨야한다. / 이기고 오너라. 전투기들아.<승리의 노래>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 / 싸우고 싸워서 찾은 이 나라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 자유의 인민들 피를 흘린다.
동포야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통일행진곡>
전투기 편대(編隊) / 도솔산(兜率山) 전투 / 피난행렬 / 오랑캐꽃(제비꽃)
나는 학산(鶴山) 금광평(金光坪) 마을에 살때 4살에 6.25전쟁이 발발하여 어린 시절 6.25 전쟁을 고스란히 겪었다.
나의 어린 시절, 전쟁 중은 물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군인들이 부르던 군가(軍歌)를 동요(童謠)처럼 불렀는데 노랫말 중에 ‘오랑캐’라는 낱말이 자주 등장하여 그 오랑캐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본다.
오랑캐라는 말은 중국 북쪽, 고비사막 북방지역에 살던 소수민족인 우랑카이(兀良哈) 족(族)을 말하는데 몽골(蒙古)과 인접한 지역으로 야만족(野蠻族)으로 치부되던 민족이다. 당시 미개종족으로 치부되던 몽골족은 칭기즈칸(成吉思汗)이 중국 중원(中原)을 점령하고 원(元)이라는 대제국을 건설하는데 당시도 우랑카이(兀良哈) 족은 몽골에 점령당하지 않았다.
중국은 서북방 지역에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현재 중국은 한족(漢族)이 전체의 92%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중국인구의 8%가 소수민족들이라고 하는데 55개 종족(種族)이 확인되었지만 더 많다고 한다. 그 중 한 소수민족으로 치부되는 우리 조선족(朝鮮族)은 170만 정도인데 주로 발해가 건국하였던 북동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에 거주했는데 고대로부터 거주했다고 한다. 중국의 총인구수가 14억 정도이니 소수민족 수(數)는 1억 2천만 정도이고 우리 조선족은 0.1%정도라고 하겠다.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遙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우리나라에서 ‘오랑캐’라는 단어는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들을 싸잡아 일컫던 말로 그 의미를 보면 ‘미개민족(未開民族)’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무찌르자 오랑캐' 군가(軍歌)를 부르다 보면 거기에 북한도 포함되었던 모양이다.
북한 김일성(金日成)이 한반도를 적화통일(赤化統一) 하고픈 야망으로 1950년 6월 남침이 시작되어 3년간 지속되는 것이 6.25전쟁으로, 서양에서는 한국전쟁(Korean War)이라 불렀는데 당시 우리 국군(國軍)과 국제연합(UN/16개국 참전) 동맹군은 낙동강까지 밀려 부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을 점령당한다.
그러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맥아더(Mac Arthur) 장군이 인천상륙작전(仁川上陸作戰)을 성공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어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 압록강까지 이르자 통일이 거의 코앞에 다다랐다고 했는데 중국에서 참전을 결정하여 북한 김일성을 돕자 유엔에서 세계3차대전 발발을 우려하여 후퇴명령을 내리는 것이 1.4후퇴, 함흥철수작전 등이다.
결국 휴전협정이 성사되면서 전쟁 전, 남북한의 경계선 3.8선(북위 38도:직선)이 휴전선(休戰線:곡선)으로 바뀌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나의 국민학교 시절에 반공(反共)강연이 자주 있었는데 언젠가 북한에서 내려왔다는 강사가 하는 말이 오랑캐는 ‘다섯 개(五)의 불알(囊)을 가진 개(犬)’라는 뜻으로 아~주 나쁜 놈이라는 뜻이라고 하여 배꼽을 잡고 웃던 생각이 난다.
우리가 웃자 눈을 크게 뜨고 정색을 하며 사실이라고 하여.... 정말인줄 알았다. 김일성은 오랑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