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7월24일
틀어진 골반을 확인하려면 벽에 서서 허리 뒤로 손을 넣어보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골반이 틀어지면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배 아래에서 척추를 받치고 있는 골반이 앞 또는 뒤로 틀어질 경우
척추 곡선도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골반이 과도하게 앞으로 나온 상태를 ‘골반전방경사’라고 하며, 반대
로 뒤로 틀어진 것을 ‘골반후방경사’라고 한다.
골반전방경사가 있으면 몸이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등이 굽을 수 있다. 허리통증 또한 동반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반전방경사 여부는 벽에 기대서서 확인할 수 있다. 뒤통수와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선 후, 허리 뒤쪽과
벽 사이에 손을 넣는다. 정상이면 손이 1개 정도 들어가지만, 골반이 앞으로 나온 사람은 손이 2개 이상
들어간다.
골반후방경사를 확인하는 방법도 동일하다. 같은 자세에서 허리 뒤쪽에 손을 넣었을 때 손이 들어가지 않으
면 골반후방경사를 의심해야 한다. 골반이 뒤쪽으로 틀어질 경우, 엉덩이가 내밀어진 자세로 인해 허리통증,
뻣뻣함 등을 느낄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빼다보니 거북목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 번 골반이 틀어지면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다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세를 교정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한쪽 어깨에 무거운 가방을 메거나 한쪽 주머니에만 물건을 넣고
다니지 않도록 하며, 앉을 때마다 다리를 꼬고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 누워있듯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앉으면 골반후방경사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골반이 앞으로 나왔다면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구부리는 ‘레그컬’과
일어서서 배 전체에 힘을 주는 ‘드로우인’ 운동이 추천된다. 두 운동은 복근과 대둔근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골반후반경사일 경우 엎드린 상태에서 손·발을 쭉 뻗는 ‘슈퍼맨 자세’를 통해 장요근과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도록 한다. 반드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두 다리로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아랫배에 힘을 주는 습관을
가지면 골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 생활습관 교정 후에도 통증이 지속·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
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골반 상태 자가 진단 방법/그래픽=헬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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