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27 - 교토 북쪽에 키후네신사를 보고 전철을 타고 하큐류인을 구경하다.
교토 여행 4일째인 2024년 11월 22일 지하철 게아게역(蹴上) 에 내려 난젠지 南禪寺( 남선사)를 보고는
올라가서 단풍이 좋은 에이칸도 永觀堂(영관당)를 구경하고는 더
올라가 구마노진자 熊野若王子神社(웅야약왕자신사) 와 철학의 길 哲學の道(철학의도)을 걸어 봅니다.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와 난젠지를 통과해 지하철 게아게역(蹴上駅 ) 내에서 도자이센 우즈마사텐진가와행
지하철을 타고 케이한산조 京阪三条(걍판삼조) 역에 서 전철을 타고 데바치야나기역(出町柳) 역에서
환승해 다카라가이케(宝ケ池 보케지) 역을 지나 키후네구치 貴船口 에서 내려 33번 버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산속 계곡 위에 자리한 키후네 진자 (貴船神社) 는 등잔불과 붉은 단풍이 아우러지는 아름다운
신사로 물의 신 류진을 모시니 교토의 수원을 지키는 신사인데...., 인연을 맺는 명소,
그림 액자 발상지로 본궁, 결사, 오쿠미야 참배로에 등불, 특히 야간에 환상적 이라고 합니다.
계곡 위에는 팔각정 비슷한 건물이 지어져 있어 여기 앉아서 물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계곡에 물든 단풍을 보며 쉴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고는 건물을 내려오니 여기 방문객의 90%는 다시 한시간이 걸린다는 산 중턱
에 원래 키후네신사인 오쿠로 올라가는데... 거기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큰 바위가 있다지만 우리 부부는 갈길이 바쁜지라 그냥 내려 가기로 합니다.
산길을 걸어 내려오다가 가게에서 파는 떡을 사서 먹어보니 생까보다 맛이 있는데 조금 더
내려오니 강 건너편에 산 너머 저쪽 쿠라마 절 서문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좀더 걸어 내려와서는 정류소에 이르러 다시 33번 버스를 타고 10분 가까이 산길을
돌아 내려와서는 키후네구치 貴船口 전철역으로 가서 시내로 가는 전철에 오릅니다.
에이잔철도 쿠라마선 Eizan Railway 鞍馬(안마)을 타고 불과 한 정거장을 가서는
니노세역(二ノ瀕)에서 내리니 저 위쪽으로 붉은 단풍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역은 무인역인데 내려서 IC 카드인 이코카 패스를 어디에다가 찍어야
할지 두리번거리니 20미터 저쪽에 역무원이 역차 안에서 찍으랍니다.
우리 기차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기로 다시 돌아가서 열차에 오라타서는 이코카
패스를 찍은후 마눌을 불러 찍도록 하는데 무인역에 기차가 이리 오래 서 있는 이유는.....
여긴 교통량이 적으니 철로가 단선이라 저 아래에서 열차가 올라와서는 이 역 구간만
복선인지라 여기서 서로 교행해서는 다시 단선 철길을 달리기 때문
인데 반대로 기차에 탈 경우에는 역 입구의 기계에서 미리 찍고 타는 시스템 입니다!
언덕을 내려가 마을로 들어가서는 이제 하쿠류엔으로 가는 길을 살피는데 어쩐
여자분이 정원을 보고 나오는 듯 밝게 웃으며 이 길로 가면 된다고 일러줍니다.
마을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아랫길로 5분쯤 내려가니 교토시 사쿄구 쿠라마 니노세초 106 번지에 있는
하쿠류엔 (白龍園) 에 도착하는데 정원 맞은편에 천막을 세우고는 몇사람이 일하는게 보입니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거내 보이는 것을 보니... 어제 류리코인 절에서처럼 여기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 신청을 하고 승낙한다는 이메일을 휴대폰에 받아와야 하나 봅니다.
하쿠류엔 홈페이지에 보면 10:00, 11:00, 12:00, 13:00 하루 4번 관람단을 모집하며 각 회,
2시간을 목표로 운영하며 일반적으로 최종회는 관람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하이 시즌의 경우에는 16:00까지 공개를 연장하는 경우 있으며 각회
50명 한정(인터넷 선착순 예약) 이고 관람 요금은 하이 시즌인
11월의 경우에는 2000엔이고 10월 과 12월월은 1600엔 이라고 합니다.
어제 야세 히에이잔 역 근처의 류리코인은 정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어
너무나 번잡했기로 우린 입장할 수가 없었지만 오늘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는지라 예약하지 않았다고 말하고는 기다리기로 합니다.
한 10분 쯤 지나니 직원이 부르기로 가서는 입장료를 내는데..... 2천엔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약하지
않는 사람은 벌칙으로 더 받는건지 2,500엔 씩을 내라고 하니 마눌이 자기는 포기하겠답니다.
하지만 이 먼 곳 까지 역부러 왔는데..... 마눌은 비싸면 비싸다고 들어가지 않고 싸면
별로 볼게 없을거라고 들어가지 않으니 공짜 입장을 할수 있는 곳만 본다는....
해서 내가 강권을 하다시피 해서 거금 5천엔을 내니 이번에는
노인인 직원이 무려 5분 이상을 길게 설명을 하는데.....
그러니까 주의사항이라고 할 것인데... 첫째 Moss(이끼)를 밟아서는 안되고 둘째
신사는 사진촬영을 해서는 안되며 또 셋째 코스는 이렇게 도니 다른 길로
들어가면 안되고..... 돈을 미리 내지 않았다면 그냥 돌아서고 싶은 마음 입니다.
하여튼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신신당부 하는데..... 아마도 우리가 외국인이니 말이 잘 안통한다는
것도 있겠고 또 매뉴얼대로 철저하게 따르는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인 일본인에 비해....
우리 한국인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하고 활달한지라..... 전에 누가
제대로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고는 입장해서는 이 사람들이 관람 순서로 이른바 순로(順路) 라고 적은 종이를
보고 가는데, 먼저 석등을 지나 용검정을 구경하고는 백룡신사(白龍神社)
까지 간 후에는 돌아오면서 복수정 정자에 올랐다가 팽운정을 거쳐 나오게 됩니다.
하쿠류엔 (白龍園) 은 가을철에는 나무들이 붉게 정원을 물들이는데... 교토시내에
본사를 두는 전통 의류 메이커 아오노가 소유하는 일본정원이라고 합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수 있는데..... 봄과 가을에 1개월 반 정도,
특별 공개를 실시하고 있으며, 단풍의 제철이 되는 11월
중순에는 가을 특별 공개로, 나무들이 붉게 물든 정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년 가을 공개시에는, 각 회에 50명 한정의 사전 예약제로 실시
하고 있으며.... 햇빛이 광대한 정원을 선명하게 물들입니다.
물에 비친 단풍은 풍부한 색을 표현하며, 아름다운 광채가 눈앞에
펼쳐지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금년에는 늦더위로 인해 단풍이 늦게 든지라 예년보다 열흘 가량이 늦으니
11월 22일 오늘에도 단풍이 덜 든 곳이 많지만 여기 하쿠류엔은
붉은게 그런대로 볼만하며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은 여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는 교토 시내 긴카쿠지(은각사) 처럼 온통 이끼가 널려있는데.... 울 마눌은
이끼가 많다는 것은 음지이기 때문이니 터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