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속의 일산호수공원 트레킹 양동이물 쏟아붓는 듯한 장맛빗 속에도 ㅎㅎㅎ~~
지난 8월 1일 경향OB산악회는 일산호수공원 둘레길을 트레킹했다. 장마전선이 수도권을 강타해 어마무시한 물폭탄을 예고했지만 오전 10시30분 모임시간 1시간 전부터 산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산우들이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는 교통시간을 감수하고 나타난 것. 임상묵 등산대장은 전날 야근하고도 바로 이곳으로 도착, 아침밥을 먹었다고.
1번 출구로 나온 산우들은 6대 회장이자 전설의 등반대장인 이상호 고문이 이끄는 코스로 향했다. 일산호수공원을 손바닥 보듯 하는 이 고문은 “3시간 소요되는 코스와 단축코스가 있는데 오늘처럼 우중에는 단축코스가 좋다”면서 자신만만하게 안내했다. 조금 걷자니 물폭탄이 쏟아졌다. 우산도 무용지물. 부근에 정자가 있어 얼른 몸을 피신했다. 쉬는 곳이 간식장소요 그 때가 간식타임이다. 각종 술이 나오고 안주도 맛본다. 이충선 산우가 직접 부친 달걀말이는 역시 최고다. 호수공원 정자에서 바라보는 호수 경치가 일품이다. 물안개가 자옥한 게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없었다. 사실 우중에도 걷는데는 문제가 없다. 우산 장착에 판쵸를 입은 산우가 3명, 비옷을 입은 산우가 2명, 장화까지 신은 산우도 있었다. 철저한 준비다. 비가 뜸해지자 다시 걸었다. 산호수공원은 호수도 멋지지만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도 아름답다. 특히 가우라꽃이 군데군데 흩날리듯 피어있다. 연꽃 또한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옥잠화 비비추 맥문동도 우리에게 꽃임을 증명한다.
이곳 공원은 꽃박람회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매년 가꾸고 또 가꾸어 오늘의 경치와 편리함을 뽐내는 것 같다.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많고, 각종 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다. 평소에 오면 부부 또는 친구들과 촬영할만한 장소도 많다. 이날은 이봉섭 전 사진부장도 참석하여 산우들은 모델되기에 바빴다. 동영상도 나왔다. 최노석 사우회 회장도 전달에 이어 참석하였다.
뒤풀이겸 중식은 인근 한정식집 청목에서 가졌다. 예상보다 큰 식당인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안전해 보인다. 기본 한정식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추가하였다. 그야말로 푸짐한 오찬이다. 16명 4상을 풍성하게 받았다.
참석회우는 강남기 회장을 비롯, 김성령 김성묘 김홍운 박정강 유병희 이봉섭 이상호 이충선 임상묵 임상학 장옥 정운종 조명동 최귀조 최노석 등 16명(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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