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8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사람 다윗
삼상25:39~44
<‘목사의 딸’ 이야기>
고 박윤선 목사(1905∼88) ; 한국 장로교 신학의 거두, 한국최초로 성경 66권 주석완간
최근 박 목사의 딸 박혜란 씨가 ‘목사의 딸’이란 책을 펴냄.
박혜란 씨는 박윤선 목사 전처소생 6남매 중 넷째, 현재 미국 거주, 늦게 신학하여 목사 됨.
한국교회는 박윤선 목사를 추켜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슬픈 가족사!
한 인물을 추앙하다보면 그늘에서 눈물짓는 가족들이 있다.
박윤선 목사는 전처와 전처소생 6남매에게는 마치 남처럼 대했다. 남편, 아버지 역할을 포기!
오직 성경 주석 쓰는 일에만 매달렸다.
전처가 43세로 교통사고를 당하여 소천, 이때 네덜란드에 유학 가 있던 박 목사!
급히 귀국하여 아내의 묘소를 찾지는 않고,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미군 병사에 대하여
무죄방면을 요청하는 탄원서 내는 일에 매달렸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재혼-이때 자녀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음.
전처의 소생들은 마치 버려진 자식들처럼 유리방황, 그러나 후처와 후처소생들과는 다른 모습!
오늘날 박윤선을 연구하는 신학자, 목회자들은 전처에 대해서는 함구! 후처 소생만 가족 인정!
이 와중에 전처소생 자녀들의 영혼은 핍절하기 이를 데 없다!
‘목사의 딸’은 이러한 처절한 몸부림이자, 고백이다!
☞ 모든 인물에게는 양면성이 있다.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
어떤 인물을 바라볼 때는 균형 있게 바라보아야 한다. 한 쪽에 치우치면 안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균형을 잃고 한 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윗을 추앙하려는 속성>
구약의 인물 중에서 하나님이 크게 들어 쓰신 인물로, 첫째는 모세! 둘째가 다윗일 것이다!
다윗은 우리가 아무리 칭송해도 다 함이 없을 위인이다. 성경에서도,
삼상13:14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행13:22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다윗!
그래서 사람들은 다윗을 추켜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온고을교회 수요 설교에서도 ‘사무엘상’을 설교하면서, 다윗을 많이 부각했다!
5주 전 수요일에는 ‘원통한 자들의 우두머리’ 설교
- 원통한 자들이 다윗에게 의지했다.
4주 전 수요일에는 ‘쫓기는 구원자’ 설교
- 쫓겨다니는 자들이 다윗에게 의지했다.
3주 전 수요일에는 ‘구원자 다윗’ 설교
-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의 구원자가 되었다.
우리가 입술의 침이 마르도록 다윗을 칭송해도 부족하다.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나중에 메시야 예수를 다윗의 혈통에서 나게 하셨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자부심 “우리는 다윗의 자손이다!” 왜? 다윗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왕이다!
다윗을 능가하는 왕은 없다!
다윗을 예표로 예수님이 오시고, 그 분이 참다운 왕의 표상을 드러낸다!
☞ 예수님이 왕 중 왕!
다윗은 참으로 놀라운 인물이다! 그런데, 성경은 다윗의 업적만을 기록하지 않는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 그의 실수! 잘못! 다 기록한다.
<본문에 드러나는 다윗의 인간적 실수>
1. 나발의 죽음에 대해서 고소해 했다.
(39절) “나발이 죽었다 함을 다윗이 듣고 이르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의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을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나발은 완악하고, 하나님을 모르고, 구원을 모르고, 긍휼을 모르는 자였다!
다윗에게 인색하게 굴었다. 그 자가 갑자기 죽었다! 이때 다윗의 태도가 어떤가?
- ‘하나님이 나의 모욕을 갚아주셨다!’고 했는데, 신앙인의 바른 태도인가?
- 하나님이 나발을 불러 가심에 대해서 하나님을 찬송했다!
- 하나님이 나발의 악행을 그의 머리로 돌리셨다고 기도하는데, 바른 신앙인가?
어떤 생명이라도 그 생명의 상실에는 슬퍼하고 애도함이 바른 태도다!
그가 나의 원수일지라도 그의 죽음 앞에는 안타까워하고 슬퍼함이 마땅하다.
구약 시대에는 이런 신앙의 자세가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이후! ~ 아니다!
다윗이 ‘나발’의 죽음 앞에 이런 태도는 올바르지 않다.
2.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는다.
아비가일에게 청혼한 것은 ‘사랑’이기 보다는 ‘정략’에 가깝다.
다윗은 휘하의 600명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만, 그래서 부자 미망인을 아내로 삼지만,
이것은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니다!
3. 다윗은 미갈, 아비가일 외에도 아히노암을 아내로 삼는다.
다윗은 연달아 아내를 취한다.
당시의 풍습이기도 하고, 다윗이 처한 상황이 불가피한 면도 있다.
그러나 이것까지 다윗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성경은 의인이라는 표현을 할 때, ‘당대의 의인’이라고 쓴다.
☞ 어떤 한 의인의 행적이, 통시적으로 의인이 되지 못한다. 당시에 의인일 뿐이다!
그런데, 통시적으로 의인인 분이 딱 한 사람 있다! ☞ 예수님이다!
<성경이 다윗의 치부를 다 기록한 이유>
첫째는 이 모든 일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기록은 거짓이 없다! 한 치의 오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한다.
성경은 미화하지 않는다! 윤색하지 않는다! 꾸미지 않는다!
☞ 간혹 달리 해석하는 일은 있다.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에 나오는 역사는 사실기록! ⇛ 역대상하는 해석하여 기록!
둘째는 다윗도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지만, 다윗도 우리와 똑같이 성정이 있는 인간이다.
사람은 아무리 완벽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못한다. 실수와 실책이 있다. 그것이 인간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다윗의 모든 면이 다 하나님 마음에 든 것은 아니다!
하나님 마음에 든 것이 있는 반면, 하나님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면도 없지 않다.
온전히 하나님 마음에 든 사람은 없다! 꼭 있다면 예수님이다! 할렐루야!
셋째는 사람은 구원의 대상임을 드러낸다!
다윗은 예수님을 예표하면서 구원자의 면모를 드러낸다!
그러나 다윗도 성정을 지닌 사람이다! 결국은 다윗도 구원을 받아야 할 인물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성정을 지닌 존재다!
하나님 마음에 들 때도 있으나 성령을 탄식하게 할 때도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만일 다윗이 흠이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구원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성경이 다윗의 잘잘못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우리에게 소망을 준다!
그래서 우리도 구원의 소망을 가질 수 있고, 구원 받을 수 있다! 할렐루야!
<맺음>
살면서 어떤 한 인물을 추앙하고 높이는 일에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떠받드는 일은 온당치 않다!
그의 위대함을 바라보고 닮아가야 하지만,
그의 위대한 업적 아래 가려진 그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양면성!
우리도 그렇다!
매양 잘못하는 일만 있는 사람은 없다! 매양 잘하기만 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구원의 소망이 있다.
용서받을 소망이 있다. 사랑할 이유가 있다.
다윗의 어떤 면이 하나님 마음에 들었는가 묵상하면서,
다윗의 어떤 면에 성령님은 탄식하셨을까? 같이 묵상하면서 은혜를 누리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