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극동방송 가족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오늘은 사무엘상 2장 7절 말씀, ‘하나님은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지난 5월 30일, 극동방송 창사 60주년 기념 ‘청취자 수기공모’에서 제가 응모한 글이 장려상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응모했던 글은 바로 우리 동서비전교회 개척 이야기입니다.
개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에 따라 창원 진해에서 함안으로 들어와 한부모자녀, 조손가정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농촌 산골마을에 73평 교회당을 건축했습니다.
개척 초기 정말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100년의 전통을 가진 농촌교회도 자립이 되지 않는 농촌의 현실에서 어떻게 개척교회 목회를 해야할지 하나님 앞에 궁금한 것도 많고, 기도할 내용도 참 많았습니다.
창원에서 함안으로 이사오던 날, 교회 건축 마무리가 되지 않아 이삿짐 하나 내리지 못하고 이삿짐 차를 그냥 돌려보내고 입고 있던 한 벌 옷으로 시작했던 광야같은 삶속에서 아내가 참 많이 울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책도 없고 가방도 없고 학교에도 못가고 남의 집 빈방에서 군불을 때고 김치와 밥만 먹으며 살았습니다.
당시 창원 진해구에서 식당을 하시던 집사님께서 우리교회까지 따라 오셨습니다. 집사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보시고 가셔서 마음이 아파 밤새 우셨다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집사님의 그 전화 한 통이 광야길 걷는 우리부부에게 매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함께 마음아파하고 울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아들과 딸은 이사와 동시에 계속되는 결석에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팠지만 어서 속히 교회건축이 마무리되고 이삿짐을 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야 옷도 갈아입고 책과 책가방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연속 며칠을 무단 결석하던 아들이 하루는 심각하게 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언제 학교 보내줄 거예요?
순간,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던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했던 말이 떠 올랐습니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 드릴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창22:7)
언제 학교에 보내 줄 거냐고 묻는 말에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자녀 둘을 데리고 무작정 학교로 갔습니다. 마침 한 여선생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우리사정을 얘기했더니 교과서, 준비물, 책가방이 없어도 괜찮다고 하면서 등교만 시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8년 전, 그 여선생님의 이름을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영미선생님, 3행시처럼, 제 가슴에 새겨진 이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미리 준비하신 하 영 미 선생님!!
지금쯤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양파캐기, 당근캐기, 감자캐기를 비롯하여 요양보호사로 일했습니다. 저는 주유소 주유원으로, 토마토 작업장으로, 정미소로, 공사판 막노동으로, 일하면서 어느새 개척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교회 표어는 눈물을 닦아주는교회입니다. 눈물은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저의 눈물로 상처입은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벧전 5:6말씀,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감사합니다.
창원극동방송 <기쁜소식> 방송설교
2016년 6월 9일 목 (방송원고)
첫댓글 목사님~~김밥과 잔치국수가 너무 맛나보여서
ㅎㅎ 저도 먹고 싶어집니당^^ 가격도 넘 저렴하고요
마음이 고우신 집사님이신가봐요~~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우리 목사님께
지혜네 분식이 있어 감사하네요
좋은 동역자로 섬기시는 집사님 부부를 축복합니다~~
권사님의 방문과
댓글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