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랑하기를 좋아합니다. 그것은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인정감"(Recognition)에서 나오는 본능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아들, 딸 자랑을 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남편 자랑, 아내 자랑을 하고, 권세를 가졌으면 그 권세를 자랑하려고 하고, 그 외에도 돈, 인물 등 남보다 특출난 것이 있기만 하면 그것을 자랑하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 가운데도 보면 자기의 받은 은혜와 은사를 지나치게 자랑하려고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자랑을 너무하거나 잘못하면 오히려 인정도 받지 못하고 미움만 사게 되는 것입니다. 또 교만하다는 욕을 먹게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 지혜가 있는 자는 자랑하는 것을 조심합니다. 자랑을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기에게 이익보다는 손해가 더 많이 오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언제나 부족과 결핍을 깨닫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정상적인 마음의 자세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남이 나를 알아 주어서 칭찬을 받는 것이 되어야지 자기가 자랑하려고 하고 칭찬받으려고 하면 덕스러운 것을 못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들끼리만이 아니라 하나님도 가증히 보시는 것입니다.
구약 이사야서 38장에 보면 유대 나라의 히스기야 왕이 어느날 병석에 누워 앓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를 통하여 죽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 왕은 침상에서 벽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면서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그 기도와 눈물의 간절함을 보시고 다시 이사야 선지를 보내 살려 주어서 15년이나 생명의 연장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이웃 바벨론 나라의 왕이 그 소문을 듣고 사신을 통해 좋은 예물을 보내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 때에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하나님의 은혜는 자랑하지 아니하고 궁중에 있는 금, 은, 보화와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또 보여서는 아니 될 군사, 무기고까지 다 보여 주면서 모두 자랑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노하셔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열조가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은 것이 없으리라"는 무서운 경고를 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히스기야 왕은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까?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아서 죽을 병에서도 나음을 받았고 또 외적인 침입도 막고 나라도 부강하게 되었는데도 하나님을 자랑하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은근히 하나님보다 앞세워 자랑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러분! 식물에 있어서도 잎이나 열매는 잘 보이는 것이 좋지만 뿌리까지 드러내 보이면 그 식물은 말라 죽고 맙니다.
다윗 왕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나라를 통일하고 평안하게 살게 되니까 하루는 신하들을 시켜서 군대의 수를 세어보게 하였습니다. 그 때 그것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쳤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항하여 물었습니다. "3년 동안 기근을 당하겠느냐, 아니면 석달 동안 전쟁을 피해서 도망을 다니겠느냐, 그렇지 않으면 3일 동안 무서운 전염병으로 사람이 죽는 것을 보겠느냐"하면서 어느 것이든지 하나를 택하라고 했습니다. 그 때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하기를 "하나님을 모르는 저 이방인들에게 숨어 다니는 것은 원치 않고 매를 맞아도 하나님께 맞겠나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3일 동안 무서운 전염병을 내려서 그 때에 죽은 사람이 7만명이나 되었던 것입니다. 왜 다윗이 이러한 징계를 받았습니까? 그것은 다윗이 순간적이나마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랑을 잘못하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미움을 받기 쉬운고로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아무 것도 자랑하지 말아야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자랑,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랑, 복 받을 수 있는 자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기뻐하시는 자랑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을 하는 것을 자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 24절에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분명히 세상의 어느 것보다도 하나님을 바로 깨닫는 것이 과연 자랑할만한 것이며, 또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자랑하며 남에게 전할 때 그것이 전도가 되어 다른 사람까지 구원하게 되는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지혜와 용맹과 부함은 하루 아침에 이슬처럼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이기 때문에 본문 말씀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날로 부흥되는 비결도 누구의 잘남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의 부족을 깨닫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의지하고 자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더 영광받으시기 위해서 부흥의 축복을 해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인간의 지혜로 쌓아 올린 바벨탑은 무너지고야 마는 것이며 어제의 부자가 오늘 빚더미에 앉아서 쫓겨가는 것을 볼 때에 용맹도 인간의 부함도 한 순간에 잿더미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은 자기의 지혜나 용맹이나 부함을 절대로 자랑하지 말고 오히려 그 지혜와 용맹과 부함을 주신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의뢰하고 자랑하시는 삶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만 하면 애굽에 팔려가서 머슴살이하던 요셉과 같이 대국을 다스리는 정치가가 될 수도 있고, 양을 치던 목동 다윗과 같이 골리앗 장군도 물리칠 수가 있는 것이요, 에스더와 같은 가난한 고아가 왕후가 되어 민족을 구원시키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깨닫는 것이요, 참다운 부자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분깃과 기업으로 삼으면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참 부자인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잠언 1장 7절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했고, 시편 56편 4절에도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성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했고, 또 시편 119편 56절과 57절에도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라고 시편 기자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만을 자랑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자기의 약함과 결핍을 자랑해야 됩니다>
고린도후서 12장 7절부터 보면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이러므로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의 깊은 영적 체험에서 얻어진 비결인 것입니다. 그는 누구에게 지지 않을 학벌과 지식이 있었고,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권세자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영적 체험으로는 삼층천(천국)에까지 올라가 하나님까지도 만나 본 사람이었지만 그것들을 자랑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자기의 약함과 결핍과 부족을 자랑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게 하는 비결임을 깨닫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지 않고 끝까지 쓰임받는 비결임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늘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의 괴수"요,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같다"고 고백을 했고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자기의 죄와 약함과 무능함과 결핍과 부족을 깨닫고 의지하는 자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시 거듭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죄를 깨닫는 자에게 주의 보혈로 용서해 주시고, 자기의 약함을 깨닫는 자에게 강하게 해 주시고, 자기의 무능함을 깨닫는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목마름을 깨닫는 자에게 영원한 생수를 마시게 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린도후서 3장 5절에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났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편 115편 1절에도 보면 "여호와의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하고 시편 기자는 노래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0장 17절에도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자기의 약함을 자랑하므로써 자기를 낮추면 주님께서 그를 높여 주십니다. 누가복음 14장 11절에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했고, 야고보서 4장 10절에 "주 앞에서 낮추라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했습니다. 겸손히 자기의 약함을 자랑하므로써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니요, 하나님만이 전체가 되게 하는 자는 참으로 지혜있는 자요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를 높여 주시며 귀한 그릇으로 쓰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의 약함과 결핍을 깨닫고 주님만을 자랑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우리는 십자가를 자랑해야 하겠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 보면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십시요! 멸망을 받아 하나님도 모르고 천국도 모르고 지옥에 갈 죄인이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백성이 되었으니 그 은혜 무엇으로 다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생각할 때에 늘 울어도 눈물로 못다 갚고 만입이 있어도 다 찬송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백번 죽어도 십자가 뒤에 숨어 있어야 할텐데 어떤 때는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나를 나타내려고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시간부터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앞세우고 자랑하며 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 보면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의 것이나 나의 어떤 것이라도 어리석게 자랑하는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을 아는 것과 나의 약함과 결핍과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또 찬송가의 노래와 같이 "나와 세상은 간 곳이 없고 구속한 주만 바라보는" 단계에 들어 가셔서 축복된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아멘-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jua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