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심(마28:1-20)
일곱째 단위는(마27:57-28:20)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영광을 받으신 내용을 말한다.
예수께서 묻히신 곳은 부자 아리마대 요셉이 마련한 묘실이다.
예수께서 묻히시고 사흘 때 된 날에 하늘로부터 내려온 천사가 무덤 문을 열었다(마28:1-3).
본문에서는 공생애 동안 말씀하셨던 대로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제자들을 모든 민족에게 파송하신 일을 기록한다.
예수를 장사지낸 사람에 대하여
요한복음만이 아리마대 요셉과 산헤드린 공회원인 니고데모라고 말한다(요19:38-39).
그들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으며(요19:40)
아리마대 요셉이 이미 마련해놓은 무덤에 장사하였다고 말한다.
이는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고
그곳에는 아리마대 요셉이 마련한 무덤,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기 때문이다(요19:41).
그런데 아리마대 요셉에 대한 공관복음서의 설명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마가복음은 요셉에 대하여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한 자이며
그는 존귀한 산헤드린 공회원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고 말한다(막15:43).
누가복음은 요셉이 산헤드린 공회의 결의와 행사에 옳다 그르다고 하지 않은 자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고 말한다(눅23:51).
예수께서 묻히신 무덤에 대해서도
누가와 요한복음은 아직 사람을 장사지낸 적이 없는 새 무덤이라고 말한다(눅23:53, 요19:41).
이는 율법으로는 거룩하며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합당한 무덤임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그런데 마가복음만이 예수께서 묻히신 무덤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는다.
마태복음은 예수를 장사지낸 사람이 아리마대 요셉이며 그는 예수의 제자라고 말한다(마27:57).
이처럼 예수께서는 아무도 장사한 적이 없는 새 무덤에 묻히신다.
그런데 마태복음만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예수의 무덤을 봉인하였다고 기록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대적하였음을 강조한다(마27:62-66).
여인들이 무덤을 찾아간 시점에 대하여 요한복음은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어두울 때”
라고 말하며(요20:1)
마가복음에서는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은 때에”
라고 기록한다(막16:2).
누가복음에서는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라고 기록하고(눅24:1)
마태복음에서는
“안식일이 다하여 가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에”
라고 말한다(마28:1).
무덤을 찾은 사람 숫자에 대해서도
요한복음은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
라고 막달라 마리아 한 명임을 말하며(요20:1)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달음질하여 무덤으로 갔다고 기록한다(요20:1).
누가복음은
“안식일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라고 말한다(눅23:55-24:1).
마가복음은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은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라고 기록한다(막16:1-2).
이는 우왕좌왕하는 제자들과 대조되는 예수에게 집중된 열심히 있는 여인들의 모습이다.
그녀들은 미리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입구를 막은 큰 돌을 염려하면서도 무덤으로 향한다(막16:3).
그런데 마태복음만이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에게 청원하여 무덤을 봉인하여
예수께서 살아나서 무덤에서 나올 수 없게 하였다고 말한다(마27:62-66).
이는 예수께서 사전에 가르치신 부활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마27:64).
이처럼 마태복음은 율법 관헌들인 대제사장과 바리새인의 완악함을 정죄한다.
예수의 부활을 알리는 천사의 모습도 복음서마다 다르다.
요한복음은 빈 무덤을 강조하며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라고 기록하며(요20:13),
예수께서는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고 물으신다(요20:15).
누가복음에서는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 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고 기록한다(눅24:5-7).
마가복음에서는 흰옷을 입은 청년이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고 기록한다(막16:6-7).
그러나 마태복음은 천사가 여자들에게
“너희는 무서워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신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셨던 것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고 기록한다(마28:5-7).
이처럼 천사는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하고
예수의 소집 명령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말한다.
여자들은 큰 기쁨 가운데서 제자들에게 달음질하였다.
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녀들을 만나셔서
“평안하뇨”
라고 문안하셨으며(마28:9)
여자들이 나아가서 예수의 발을 붙잡고 경배한다(마28:9).
이에 예수께서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고 말씀하신다(마28:10).
마태복음은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을 때(마28:1)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서 내려와 동을 굴러내고 그 위에 앉았다고 기록한다(마28:2).
이는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봉인된 무덤 문을 지진으로 일으키는 여셨음을 말한다.
이는 예수를 거절하고 대적한 율법 아래의 관헌들,
율법 아래에서 크고 먼저 된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는 두려움이다.
그러나 율법 아래에서 작고 나중 된 자들인
예수에게 나아와서 믿고 따르는 백성들,
갈릴리 출신 제자들과 세리와 창기들에게는 큰 기쁨의 소식이다.
그러나 경비병들은 대제사장들에게 달려가서 예수께서 살아나심을 보고하였다(마28:11).
이에 산헤드린 공회는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도적질해갔다고 소문을 내도록 지시하였으며(마28:12)
유대인들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마28:15).
이러한 내용은 마태복음에서만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대 당국자와 그들을 따르는 백성들은
예수의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의 증거를 듣고도 예수께서 하나님 아들이며 그리스도임을 부인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다시 살리셔서 그가 하나님 아들이고 그리스도임을 확증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살리셔서 영광의 보좌에 앉히심으로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신다.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신다는 말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역할을 완성하셨다는 말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백성이 되는 옛 언약과 언약 내용인 율법을 완성하셨다는 말이다.
이처럼 옛 언약 내용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심은
종말에 율법 아래에 보내신 그 아들을 통하여,
유대 땅에 보내신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을 통해서,
율법의 요구를 따라 십자가에 매달리심을 통해서 온전케 된다.
이는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여호와께서 하나님 정도가 아니라 믿는 자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이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서 그를 뵈옵고 경배한다(마28:16-17).
이러한 경배는 율법을 따라 대제사장이 드리는 대 속죄일 제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배이다.
이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하나님 아들을 직접 대면하여 드리는 경배이기 때문이다.
이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
너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마28:18-20).
이러한 지상명령은 모세율법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모세는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하였으나(출24:3).
예수께서는 지상명령을 제자들에게 하달하신다.
모세율법은 옛 언약(계약) 내용이며 이스라엘이 지킬 수 있는 여호와와 합의한 사항이다(출24:1-11).
이는 이스라엘이 지켜서 여호와의 백성으로 행하기로 합의한 내용이다.
그래서 모세가 율법을 선포될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겠나이다”
라고 거듭하여 응답한다(출24:3, 7).
이처럼 여호와께서 제시한 계약 내용인 율법을
두 번이나 이스라엘이 지키겠다고 받아들임으로 시내산 언약이 체결된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자녀에게 모세율법을 가르치라고 명하신다.
이는 시내산 언약 당사자가 이스라엘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은 모든 족속도 제자로 삼으라고 명하신다.
이처럼 구약에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율법만을 가르쳐서 지키도록 하라고 명하시나(신6:1-9)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분부한 모든 내용을 가르쳐서 지키도록 하라고 명하신다(마28:18-20).
이것이 율법과 복음과의 불연속이다.
이것이 간접 통치질서인 율법과 다른 하나님의 직접 통치질서이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집행하시는 종말의 하나님 통치질서이다.
하늘에 속한 교회